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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6

       

       

       

       

       

       136화. 마지막 시련 ( 9 )

       

       

       

       

       

       희생제.

       

       기나긴 기다림과 인내는 간절한 기도를 만들었다.

       

       기도는 애타는 갈망으로 변한다. 타오르는 갈증으로. 이글거리는 광기로.

       광기는 끔찍한 희생으로 이어졌다.

       

       만신전 역사의 뒤편에 묻힌 어두운 기억. 사제 로페누스의 주도하에 만신전이 미쳐 돌아갔던 순간들. 안토니오는 천천히 기억들을 되짚으며 달을 바라보았다.

       

       십수 년 전. 로페누스가 주도한 의식 아래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끔찍한 인신공양이 이루어졌다. 감히 신을 만들겠다는 오만한 목표를 위해서.

       

       그 결과는ㅡ

       

       리아의 죽음, 로페누스의 타락, 제물로 바쳐진 수많은 민간인의 사망 그리고 대대적인 악마의 침공.

       

       수많은 성기사가 죽었고 더 많은 백성들이 죽었다.

       

       

       “…”

       

       

       실로 쓰라리고, 부끄러운, 죄스러운…

       

       어떠한 수식어를 붙여도 충분하지 않은 역사다.

       

       신께서 케니스에게 하필이면 그 순간을 보여주심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미 전부… 알고 계셨음인가…’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이 고요하다. 인간이 아무리 숨기고 가려도, 결국 하늘에게서 숨길 수는 없는 법이었다.

       

       희생제 이후, 만신전은 로페누스의 만행을… 만신전의 만행을 숨기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었다.

       

       악마들의 침공이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하였고, 신도들의 혼란을 걱정하였고, 만신전의 권위와 신의 위엄이 추락할 것을 염려하였고…

       

       

       ‘결국은 모두… 핑계에 지나지 않았구나.’

       

       

       모두 변명이었다. 그저 필사적으로 가리는데 급급했다. 제 치부를 숨기고, 그럴듯한 변명을 만들어 스스로 납득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마저도 신께서는 모두 알고 계셨으니.

       

       안토니오는 떨리는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희생제에 가담했던 이들은 숙청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망자는 한 줌의 재가 되어 강에 뿌려졌다. 속죄하고 심판받아야 하는 이들은 모두 죽었거나,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죄를 짊어질 자는 필요했다.

       

       벌떡.

       

       무언가 결심한 안토니오는 자리에서 일어나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했다. 

       

       결국 늙은이에게 어울리는 일이라는 것은, 젊은이들을 위하는 것 아니겠는가?

       

       

       

              * * * * *

       

       

       

       슥 스슥ㅡ

       

       뱀은 땅을 기어 다니며 움직였다. 마치 처음부터 이 근처에 있었던 것처럼 빠르게 모습을 드러낸 뱀. 이내 창고의 여기저기를 누비며 무언가를 정신없이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재빠르게 바닥을 훑으며 아가리를 쩍 벌려서 샅샅이 핥기도 하였다. 까맣고 질척거리는, 움직이는 길마다 끈끈한 무언가의 흔적을 남기는 그것은 산해진미를 먹어 치우는 양 열심히도 무언가를 먹었다.

       

       우적 우적.

       

       별빛이다.

       

       까맣고 붉어진, 마치 핏방울과도 같은 별빛을 먹어 치우고 있다.

       

       본래의 별빛에 비하면 아주 미세한, 극히 일부분이라고도 부르기 민망한 흔적의 별빛. 차라리 먼지라고 부르는 것이 옳을 흔적들을 열심히 먹고 있었다.

       

       

       “신, 신을 만들어야 한다! 크르르륵!! 이, 이 세상은, 캬햐아아악!! 구워어언!!”

       

       “뭐? 그게 무슨 미친…!”

       

       카캉! 콰아아앙!

       

       뱀의 뒤에서는 불타는 날개를 두른 케니스와 로페누스가 괴성을 지르며 싸우고 있었다. 서로간의 살의로 가득하여 뱀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으니, 뱀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바삐 움직였다.

       

       

       《맛있다, 맛있어! 아주 맛있구나!》

       

       

       누군가 쫓아오기라도 하는지, 뱀은 바삐 입을 놀리며 별빛 가루를 먹어 치웠다. 가루를 핥을수록 뱀의 몸이 계속해서 커지는 것은, 그저 기분 탓일까?

       

       창고를 돌아다니며 별의 흔적을 핥은 뱀은 못내 아쉬운지 입맛을 다셨다. 

       

       

       《미식이지만… 예상보다는 한참이나 부족하구나.》

       

       

       당초에 준비했던 계획이 틀어졌다.

       

       저 멍청한 인간이 보기 좋게 별빛을 그릇에 모아서 그를 위한 만찬을 준비하면, 한입에 집어삼키려 했건만…

       

       그럼에도 저 인간이 다시 의식을 진행했다면 좀 더 많은 양의 별빛을 모았을지도 모른다. 불의 날개를 두른 저 인간만 아니었다면, 그리됐으리라.

       

       별빛이 폭주한 것이 첫 번째 실패요, 중간에 훼방꾼이 끼어든 것이 두 번째 실패였다.

       

       파츠츳! 파츳!

       

       케니스의 주변에서는 연신 불똥이 튀어 오르며 밝은 섬광을 뿜어냈다. 보기 좋게 아름다웠던 벌꿀색 눈동자는 붉디 붉은 적색으로 물들고, 몸에서는 아름다운 별빛이 줄기줄기 흘러내렸다.

       

       흘러내린 별빛은 떨어지고, 흐르고 저들끼리 부딪치다가 불타올랐다.

       

       케니스의 분노에 따라, 그녀의 바램에 따라.

       

       정화하고 불태우는 화염이 되었다.

       

       

       《크흐… 아쉽구나. 너무 짧은 만찬이라니.》

       

       

       뱀은 로페누스와 치열하게 싸우는 케니스는 물끄러미 보다가, 정신을 잃은 리아와 그릇을 바라보았다.

       

       훌륭한 모체와 더없이 훌륭한 그릇이다.

       

       그릇은 아직 여물지 않았지만, 훗날 때가 무르익으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쩌억.

       

       흉측한 아가리가 크게 벌어지며 리아의 몸을 집어삼킬 듯 다가온다. 아쉬운대로 모체라도 먹어 치워서 만찬의 마무리를 장식할 셈이었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빼곡히 자라난 아가리는 지옥의 일부분이라 해도 좋을 모습이었다.

       

       

       “더러운 아가리 치워!”

       

       쾅!

       

       이글거리는 불꽃이 리아와 뱀의 사이를 가로막으며 타올랐다. 유성처럼 날아와 바닥에 꽂힌 대검. 뱀이 잠시 물러난 사이, 케니스가 리아와 어린 자신의 앞을 막으며 숨을 골랐다.

       

       

       “후우ㅡ”

       

       “캬햐르르륵!! 비,비비켜! 신을! 만들,어야 한다!!”

       

       

       이 무슨 미친 불경한 소리란 말인가. 괴물이 된 로페누스는 연신 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를 반복하며 발작적으로 몸을 떨었다.

       

       케니스는 재빨리 눈동자를 굴려 창고의 내부를 확인했다. 사방에 가득한 불경하고 끔찍한 문양. 어머니의 몸에서 강제로 별빛을 뽑아내는 핏줄과 문양의 가운데에 위치한 어린 자신.

       

       그리고 신을 만들겠다는 로페누스의 외침…

       

       

       ‘이 무슨, 미친…’

       

       

       서서히 윤곽이 잡힌다. 안개에 가려졌던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케니스의 예상보다 훨씬 추악하고, 불경하고, 끔찍했다.

       

       터무니없이 어렸을 때의 자신이 도대체 무슨 일에 휘말렸던 것인지 깨달아간다.

       

       별빛과 자신, 그리고 어머니.

       

       신.

       

       신을 만든다. 별빛으로.

       

       케니스는 떨리는 눈으로 로페누스를 바라보았다. 별빛을 바라보던, 어머니를 바라보던 로페누스의 눈빛.

       

       탐욕과 광기, 그리고 더 질척한 무언가 이글거리는 그 눈동자.

       

       

       “너, 너… 도대체 무슨 미친 짓을 하는 거야!”

       

       “캬흐으으윽… 나는 신, 신을 만들 것이다! 그리하여 세, 세상은 구원받으리라!! 키햐아아악!!”

       

       《크흐흐. 역시 인간은 재밌구나. 약간만 방향을 비틀어도 이렇게나 즉각적인 변화라니.》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꼬리를 샥샥 흔드는 뱀. 케니스는 녀석에게서 무언가 익숙함을 느꼈다. 마치 어디선가 본 듯한… 그런 익숙함.

       

       허나 로페누스는 그녀에게 기억을 떠올릴 여유조차 주지 않았다.

       

       쐐애애액!

       

       채찍처럼 공기를 찢으며 휘둘러진 꼬리. 묵직하고 굵은 꼬리가 케니스를 덮쳐온다.

       

       카캉! 화염이 넘실거리는 대검과 꼬리가 부딪힌다. 광택이 도는 회색빛 꼬리는 질척한 별빛을 머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단단하고 질겼다.

       

       

       “도대체 왜…! 왜 이런 짓거리를!”

       

       “키햐아아아악!!”

       

       카가가각! 콰콰쾅!

       

       이지를 상실하고 있는지, 점차 짐승에 가까워지는 로페누스.

       

       그의 꼬리와 길쭉한 손가락이 쇄도한다. 뚜렷한 기술과 기예가 없는, 본능과 기분에 의존한 마구잡이의 공격. 그마저도 꼬리가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상당히 어설펐지만, 그 안에 담긴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타카카캉! 카앙!

       

       꼬리와 손톱, 대검이 난무하며 불똥을 피운다. 케니스의 넘실거리는 불꽃은 로페누스를 잡아먹을 듯 이글거렸고, 점차 로페누스의 몸을 갉아먹었다. 야금야금, 천천히 불태우고 녹여나간다.

       

       

       “캬하아아아악!!”

       

       

       몸에 달라붙은 불꽃을 털어내려 괴성을 지르는 로페누스. 허나 불꽃은 끈질기게 달라붙어 그의 몸을 태웠다. 부정한 몸을 연료삼아, 더욱 뜨겁게 타오른다.

       

       화르륵!

       

       타오르고 불사르며, 이내 거대한 횃불처럼 불타는 로페누스. 맑지만 거대한 불꽃이 뜨겁도록 타오른다. 단 한 점의 그림자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밝게 빛을 내뿜으며.

       

       

       “키햐아아아악!! 크히익, 캬하아아악!!”

       

       《끙… 일이 꼬였군. 넌 도대체 뭐냐, 인간… 아니. 인간이 맞나? 뭐지 너는?》

       

       

       불이 붙은 루페누스가 발광하며 바닥을 구르자, 뱀은 고개를 저으며 케니스를 바라봤다. 

       

       우르르!

       

       “저쪽이다! 저쪽에서 소리가 들렸어!”

       

       “리아! 리아아!!”

       

       

       창고 밖에서 애타게 외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데모닉이다.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본 케니스가 아차 싶어 뱀을 돌아봤을 때는,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땅으로 꺼졌는지, 하늘로 사라졌는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뱀. 잠깐 사이에 놓쳐버렸다. 불타며 괴로워하는 로페누스만이 남아있을 뿐.

       

       

       “이익…! 

       

       

       분에 찬 케니스가 애꿎은 땅을 발길질했다.

       

       

       “아, 아… 윽…”

       

       “…! 어, 엄마! 엄마!!”

       

       

       리아의 가냘픈 신음. 케니스가 급히 달려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리아의 모습은 끔찍했다. 흉측한 핏줄이 몸을 파고들어 울룩불룩하게 튀어나왔고, 억지로 별빛을 빨아들인 반동으로 안색이 창백하였다.

       

       보랏빛의 입술과 힘없이 풀린 동공, 차가운 손.

       

       리아가 풀린 눈동자로 허공을 훑으며 입술을 작게 들썩였다. 무언가를 말하려는 그 모습에, 케니스가 황급히 귀를 가까이했다.

       

       힘없이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녀의 생명이 사라지는 소리.

       

       

       “아, 아이는… 내… 아이,는…”

       

       “아…!”

       

       

       다급히 어린 자신을 확인한다. 로페누스가 변질될 정도의 별빛이었으니, 어린 자신이 무사하리란 보장은 없었다.

       

       

       “이, 이럴 수가…”

       

       

       어린 그녀는 고요했다. 아이답지 않게 조용히 눈을 감고, 마치 잠든 것처럼 침묵했다.

       

       그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케니스의 손이 덜덜 떨렸다. 어린 자신이 죽었다는 충격보다, 이를 리아에게 전해야 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러웠다.

       

       

       “아, 아기는…자, 자고 있어요…”

       

       “거, 짓말…이군,요.”

       

       

       얕은 거짓말은 쉽게 간파당했다. 어머니의 본능이라는 걸까. 리아가 끊길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아기… 아기,를 품에…”

       

       

       케니스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어린 자신을 리아의 품으로 안겨줬다. 조용히 침묵하는 어린 자신은 굉장히 차가웠다. 마치 얼음장처럼. 

       

       하지만 리아의 손은 그보다 더 차가웠다.

       

       콰앙!

       

       “리아! 리아!!”

       

       

       창고의 문를 부숴버릴 듯 박차고 들어오는 데모닉. 다급하게 창고를 훑는 그의 눈동자가, 이내 리아를 향하더니 더 없이 커졌다.

       

       그가 상상한 최악의 경우다. 꿈에서도 보고 싶지 않았던 악몽이다.

       

       

       “리아, 리아! 나, 나야. 리아, 응? 눈 좀 떠봐! 리아! 내 목소리 들려?”

       

       “닉…? 거기 있,어?”

       

       

       급히 달려와 부숴질 듯 무릎을 꿇고 리아의 손을 붙잡았다. 얼음보다 차갑다. 그녀에게 다가오는 죽음이 느껴진다. 

       

       

       “리,아… 리아! 조금, 조금만 참아… 지금 사, 사제들이 오고 있으,니까…”

       

       “닉… 내, 사랑…”

       

       

       리아는 옅은 웃음을 띠었다. 사라질 것처럼 덧없는 미소를.

       

       데모닉은 그 웃음을 보자,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샤아아아ㅡ

       

       차가운 리아의 몸에서 차츰차츰 별빛이 흘러나온다. 그냥 별빛이 아니다. 그녀의 생명을, 모든 것을 끄집어 내서 피워낸 별빛이다.

       

       

       “끄,으윽…! 흐으윽…!’

       

       

       탐욕스럽게 밑바닥까지 별빛을 긁어가는 핏줄을 피해, 온 힘을 다해 숨겨온 그녀의 마지막 불꽃. 

       

       데모닉은 본능적으로 그것이 리아의 마지막 숨결이라는 걸 알았다.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시고 새하얀, 눈꽃처럼 빛나는 별빛.

       

       저것은 리아의 유언이다. 

       

       

       “아, 안돼! 리아, 하지마… 멈춰!! 그, 그러지 마… 제발… 리아!!”

       

       

       데모닉은 비명과도 같은 울음을 터뜨렸다. 그것을 감히 비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단말마였다.

       

       리아는 멈추지 않았다. 눈처럼 빛나는 별빛이 차츰 그녀의 딸에게로 향한다. 눈송이처럼 빛나고, 새하얀 별빛이.

       

       어린 생명에게 숨결을 불어넣는다.

       

       

       “우으음… 우아?”

       

       

       눈을 부비며 일어나는 어린 생명. 어미의 마지막 숨결로 다시금 숨통이 트인 자식은, 아무것도 모르고 방긋 웃었다. 그저 아비의 얼굴을 봐서 좋다는 듯이.

       

       

       “리, 리아…! 이러지 마… 제발, 제발…리아. 나를, 나를 두고 가지 마!”

       

       

       데모닉은 차가워지는 리아의 손을 붙잡고 메달렸다. 나를 두고 가지 말라고, 이러지 말라고.

       

       그의 인생에서 다시 없을 애원을 했다.

       

       리아가 옅게 웃었다. 어쩌면 많이 미안한 표정으로.

       

       

       “미…안. 사, 랑…해.”

       

       

       리아가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저 잠드는 것처럼, 고요하게.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깊은 잠에 빠졌다. 새하얀 눈송이를 딸에게 안기고, 데모닉에게는 오랫동안 가시지 않을 겨울과 함께.

       

       그렇게 리아는, 눈송이처럼.

       덧없이 잠들었다.

       

       슬프고 처절한.

       

       사내의 비명은 오래도록 창고를 맴돌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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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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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
Status: Ongoing Author:
Out of boredom, I download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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