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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97

       

       

       

       

       

       197화. 그녀의 입맛 ( 3 )

       

       

       

       

       

       한스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꽤 입맛이 무던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맵거나 짠 것도 그럭저럭 잘 먹었고, 못 먹거나 싫어하는 음식 없이 골고루 잘 먹었다.

       

       요즘이야 데이지가 도시락을 싸줘서 점차 담백한 음식에 빠져가는 중이었지만, 그것들을 못 먹은 지도 제법 됐다.

       

       ‘쩝. 데이지가 해준 도시락 먹고 싶네.’

       

       데이지는 어린 나이를 이유로 원정대에 따라오지 못했다. 본인은 갈 수 있다고 당차게 주장했지만, 글쎄…

       

       안토니오 대사제를 비롯한 대사제 일동이 한마음 한뜻으로 데이지의 요구를 거부했다. 

       어린아이를 전장에 보낼 수는 없다는 극히 상식적인 이유였다.

       

       킁킁.

       

       “맛있는 냄새가 나네.”

       

       북부의 쌀쌀한 바람이 다양한 길거리 음식의 냄새를 날랐다. 데이지의 담백한 손맛에 익숙해진 한스였지만, 아직도 가리는 음식 없이 이것저것 잘 먹었다.

       

       뭐든 잘 먹어야 하는 농부의 습관이 아직 남아있는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다.

       

       우물우물.

       

       《그, 주인이여?》

       “엉? 왜.”

       《지금 도대체… 뭘 먹고 있는 건가?》

       

       힘을 합쳐 대악마를 무찌른 이후, 조금은 친해진 유니콘이 연신 한스를 곁눈질했다. 뭔가를 열심히 먹어대는 한스가 신경 쓰여 죽겠다는 눈치다.

       물론 한스는 유니콘이 신경을 쓰든 말든 제 할 일을 할 뿐이었다.

       

       우물우물.

       

       “사탕.”

       《내가 그걸 묻는 게 아니지 않은가…?》

       

       한스의 한쪽 볼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사탕.

       유니콘은 그걸 보며 경악스럽다는 듯 말했다.

       

       《도대체 그걸 무슨 맛으로 먹고 있는 건지… 이 몸은 그걸 묻고 있는 거란 말이네.》

       “이거? 음… 뭔가 좀, 팍! 하고 시원한 맛? 혓바닥이 상쾌하고 코가 뻥 뚫리는 맛?”

       《… 사탕이 맞긴 한 거겠지?》

       

       한스가 매일 하나씩 꼬박꼬박 챙겨 먹는 사탕.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누가 주는 것인지도 모르는 이 기묘한 사탕은 이제 한스의 일과가 되어 있었다.

       

       한스의 지인들은 땅에서 솟아나는 듯한 이 사탕을 매우 신기하게 여겼다.

       이 사탕은 한스 주변에서라면 어디서든 발견됐으니까.

       

       훈련 중에도, 자는 중에도, 행군 중에도.

       심지어는 목욕하는 와중 욕탕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사탕에 대해 알아보려던 한스도 이제는 포기하고 그냥 즐기는 지경에 다다랐다.

       

       사제도 모르고, 성기사도 모르고, 근처에서 비슷하게 생긴 사탕도 안 파는데 무슨 수로 찾겠는가. 그저 받아들이는 수밖에.

       

       그야말로 신묘하고 기묘한 사탕.

       이 사탕을 탐낸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부 스스로 포기한 거지.

       

       “왜. 한번 먹어 볼래?”

       《윽! 저리 치우시게! 나는 남정네가 먹다 남긴 것을 먹는 취미가 없단 말이네! 아리따운 처녀가 먹다 남긴 것이라면 모를까.》

       “처녀가 먹다 남긴 거는 먹는 거구나.”

       《그건 당연한 것 아니겠나! 어디서도 구하지 못하는 포상이거늘! 그리고! 이 몸은 그런 음식인지도 모를 무언가를 먹고 싶지 않단 말이네!》

       

       유니콘이 경기하듯 한스에게서 멀어졌다. 마치 몹쓸 것이라도 권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

       

       지금까지 사탕의 맛을 궁금해 한 사람들에게 한스는 기꺼이 사탕을 양보했다. 

       

       호기심에 사탕을 먹어본 사람들은 벼락에 맞은 것처럼 부르르 떨다가 금세 사탕을 뱉어냈다.

       그러고는 모두가 한스에게 물었다.

       

       – “도대체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 거야?”

       

       ‘그렇게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닌데.’

       

       물론 자신도 사탕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꽤 고생했다. 처음 사탕을 먹었을 때는 부들부들 떨다가 기절도 했으니까.

       그런데 사람이라는 것이 적응의 동물이라서, 먹다 보니 어떻게든 혓바닥이 적응하더라.

       

       지금은 사탕의 자극적이고 시원한 맛을 즐기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익숙해지면 꽤 먹을 만한데.”

       《됐네. 본인은 그런 괴식은 취급하지 않아.》

       

       매몰차게 거절한 유니콘이 도도하게 꼬리를 휘저으며 걸어갔다.

       

       멈칫.

       

       몇 걸음 앞서가던 유니콘이 불현듯 걸음을 멈춰 섰다. 그리고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공기 중의 무언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익숙한 모양새다.

       아름다운 처녀가 근처에 있을 때면, 유니콘은 항상 저렇게 냄새로 찾아내고는 했으니까.

       

       《킁, 킁킁… 뭐지? 도대체, 도대체 이게 뭐지?》

       “…뭔데? 무슨 일 있어?”

       

       혼란에 빠진 듯 유니콘이 빙글빙글 돌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모습에 한스가 슬쩍 다가갔다.

       

       《도, 도대체 이게… 킁, 킁킁! 쓰으읍ㅡ! 킁! 으으윽!》

       

       계속 중얼거리다가 크게 공기를 들이마시다가 인상을 잔뜩 찌푸린다.

       오물의 냄새라도 맡은 듯한 반응이다.

       

       유니콘의 바보 같은 짓에도 익숙해진 한스였지만, 도통 이게 뭔 짓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야, 야. 왜 그래? 주변에 뭐라도 있는 거야? 도대체 왜 그러는데?”

       

       유니콘을 따라서 냄새를 맡아봤지만, 처녀 냄새인지 뭔지는 나지도 않고 유니콘이 기겁할 만한 악취도 나지 않았다.

       

       “킁킁… 아무 냄새도 안 나는데?”

       《주인은 이 냄새가 안 나는가?! 이, 이이!! 크으윽! 처녀의 향기와 이 끔찍한 오물의 냄새! 오물의 냄새가!!》

       “오물?”

       

       킁킁.

       

       ‘… 윽!’

       

       과연.

       

       정신을 냄새에 집중하니 그제야 희미한 악취가 맡아졌다. 

       

       자신의 감각도 꽤 뛰어난 편인데,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흐릿했다.

       

       처녀의 향기가 같이 나서 그런 걸까, 지금 유니콘의 후각은 그야말로 초월적인 수준이었다.

       

       처녀 한정이지만.

       

       히히히힝ㅡ

       

       《주인! 어서 타게! 처녀의 향기와 끔찍한 오물의 악취가 같이 나고 있어! 범상치 않은 일이야! 이건 처녀가 위험에 처한 것이 분명하네!》

       “야, 아니 잠ㅡ!”

       

       두다다다!

       

       유니콘은 한스의 말을 끊으며 대로를 힘차게 달렸다.

       처녀만 관련되면 눈이 돌아가는 것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타다닥! 타앗!

       

       “야! 같이 가!”

       

       한스가 부리나케 걸음을 옮기며 유니콘의 뒤꽁무니를 따라갔다.

       

       그런 한스의 뒤로, 그림자 속에서 붉은 눈동자가 빛났다.

       

       5호가 한스의 뒷모습을 보며 스르륵 몸을 일으켰다.

       루비처럼 붉은 눈동자는 진흙물처럼 탁하기 그지없다.

       

       “… 찾았다.”

       

       할짝.

       

       곧 재밌는 일이 일어날 거다.

       

       5호가 구경꾼들을 모으기 위해 그림자 속으로 몸을 숨겼다. 이런 재미난 것을 혼자 볼 수는 없지.

       

       

       

       *****

       

       

       

       타타탓!

       

       “도대체 어디까지 간 거야…”

       

       한스는 골목길을 뒤지며 투덜거렸다.

       공기 중에 희미하게 남은 유니콘의 체취를 따라오기는 했는데, 골목길에서 나는 다양한 냄새에 점차 유니콘의 냄새가 흐려지고 있었다.

       

       킁킁.

       

       맡아지는 것은 다양한 사람의 체취와 진흙 내음, 음식의 향기.

       그리고ㅡ

       

       “… 용사님?”

       

       케니스의 체취다.

       

       한스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예민한 코에 몇 번인가 스치면서 기억해 버린 케니스의 체취.

       그것이 골목길 저 안쪽에서 풍겨오며, 한스를 유혹하고 있었다.

       

       “…킁, 킁킁.”

       

       한스는 무언가에 홀린 듯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쳐 나간다.

       희미한 향기에 의지해서.

       

       그렇게 한참을 걸었을 때.

       

       “어, 한스… 님?”

       “아.”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눈앞에 케니스가 보였다.

       

       모닥불처럼 화사한 붉은 머리카락, 벌꿀색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눈동자.

       오밀조밀 자리 잡은 코와 입술.

       

       여전히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아, 어…”

       

       순간 어벙하게 굴었다.

       일단 냄새를 따라오기는 했는데, 막상 만나니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동안 케니스가 일방적으로 한스를 피해 온 이후, 이제 처음 만나는 것이다. 

       

       어쩐지 어색한 공기가 둘 사이에 가득했다.

       

       케니스는 갑작스러운 만남에 등 뒤로 숨긴 꼬치구이를 어떻게 줘야 하나 고민했고, 한스는 행여나 또 케니스가 도망가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푸히잉…

       

       어색한 공기 사이로 들려오는 다 죽어가는 짐승의 단말마.

       어찌나 구슬프게 우는지, 한스가 저도 모르게 바닥을 내려다봤다.

       

       “유니콘!”

       《푸히힝… 주, 주인…?》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게거품을 물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유니콘. 안색도 파랗게 올라왔다.

       

       마치 독극물이라도 먹은 듯한 반응! 

       도대체 뭘 먹었길래 이렇게 됐단 말인가. 

       

       한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유니콘이 주둥이를 파르르 떨며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움직였다.

       

       《…ㅡ치. 그 꼬….》

       “뭐? 뭐라고? 치?!”

       《조, 심….》

       

       힘겹게 말을 뱉은 유니콘의 고개가 풀썩 꺾였다. 주둥이에는 뭔지 모를 까맣고 찐득한 것과 게거품이 어우러진 채였다.

       

       “유니콘! 유니콘!!”

       

       다행히 숨은 쉬고 있었다. 잠시 기절한 모양인지 작게 잠꼬대도 웅얼거렸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케니스가 등 뒤에 무언가를 숨긴 채로 한스에게 다가왔다. 한스는 사방을 경계하며 두리번거렸다.

       

       “용사님, 아무래도 이 주변에 유니콘을 무력화할 만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으… 아마도.”

       “짐작 가는 게 있으신가요?”

       “저 때문인 것 같은데요…”

       “… 네?”

       

       케니스가 얼굴이 빨개져서는 볼을 긁적였다.

       유니콘이 저렇게 된 것은, 아마 자신의 곰 두개골 꼬치구이 때문일 가능성이 컸다.

       

       ‘역시 요정마라고 해도 말이니까, 양념이 너무 자극적이었나?’

       

       다짜고짜 달려와서는 자신이 들고있던 꼬치구이를 한 입 크게 베어먹더니, 풀썩 쓰러졌다.

       

       자신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은 맛있다고 했으니 아마 말에게는 양념이 너무 자극적이었던 모양이다.

       

       꿀꺽.

       

       ‘… 지, 지금인가?’

       

       케니스가 마른침을 삼켰다. 마침 장소도 좋다. 지나가는 이 없는 골목길. 여기라면 다른 사람의 눈치 볼 것도 없었다.

       

       킁킁.

       

       “우윽…”

       ‘도대체 이게 무슨 냄새야!’

       

       한스는 아까보다 더욱 강해진 악취에 헛구역질 올라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한 치의 과장 없이, 고기가 썩어들어가는 냄새가 난다.

       

       ‘그래, 할 수 있어!’

       

       케니스는 등 뒤에 숨기고 있던 꼬치구이를 앞으로 내밀었다.

       

       “이, 이거!”

       “읍!”

       

       동시에 한스는 악취의 근원을 확인하고는 안색이 시퍼레졌다. 케니스가 들고 있는 흉악한 곰의 두개골!

       이것이 악취의 근원이었다.

       

       “그동안 제가 멋대로 오해해서, 한스 씨를 피해 다녔어요! 죄송해요!”

       “웁… 피해 다녔다뇨. 하, 하하. 저는 그런 거 전혀 신경 쓰지ㅡ 읍!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너무 죄송해서, 사과의 의미로! 이 음식을 만들어 봤어요!”

       

       아가리를 흉악하게 벌리고 있는 곰의 두개골이,

       사과의 선물이다.

       

       “아.”

       

       이건 피할 수 없다.

       무조건 받아야 한다.

       

       한스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완전한 외통수.

       덜덜 떨리는 손으로 케니스가 건네는 곰 두개골 꼬치구이를 받았다. 꼬치구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한 무게감이다.

       

       “하하, 하하… 감사합니다. 용사님… 제가 꼭 맛있게 먹을게요.”

       “지금 막 만든 거니까 한 입만 여기서 드셔보세요! 지금 되게 맛있을 거에요!”

       “아…”

       

       곰 두개골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건 독극물 때문이 아니었구나. 조금 혼미해진 한스의 정신.

       

       가뜩이나 예민한 오감은 곰 두개골 꼬치의 냄새, 끈적한 질감, 예상되는 맛 등을 생생하게 살려서 한스의 뇌에 꽂아 넣었다.

       

       꿀꺽…

       

       ‘먹어야… 겠지?’

       

       앞에서 초롱초롱하게 눈을 빛내는 케니스를 보라. 맛있게 먹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의 것이다.

       

       “키키킥.”

       “…쉿.”

       

       꼬치구이 때문에 한껏 예민해진 감각 때문일까. 어디선가 웃음소리와 함께 자신을 보는 듯한 시선도 느껴졌다.

       아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자… 잘, 먹겠습니다!”

       

       먹어야 한다.

       남자답게 먹어야 하는 순간이다.

       

       우웅ㅡ 우우웅ㅡ

       

       허리춤에 찬 롱소드에서 용기의 룬이 아주 옅게 점멸했다. 조금의 기운을 얻은 한스.

       

       이윽고 눈을 질끈 감고 입을 크게 벌려 곰 두개골을 한 입 깨물었다.

       

       ‘@#₩×&£○!!!’

       

       입 안 가득 차오르는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

       

       차마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예민한 미각을 타고 전해지는 폭력적인 맛에 섬광이 번쩍이는 착각마저 들었다.

       

       온몸이 덜덜 떨리면서 꽈배기처럼 비틀리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냈다.

       

       “학, 허윽…! 괴, 굉장히…! 굉장히 맛, 있네요!”

       “정말요? 휴ㅡ 다행이다.”

       

       케니스가 활짝 웃었다.

       북부의 한기도 물러서게 하는 화사함이 골목길을 가득 채운 듯하다. 그 미소를 보며 한스는 각오를 다졌다.

       

       그래. 까짓거 못 먹을 게 무언가.

       케니스가 저렇게 좋아하는데.

       

       “흐읍!”

       

       식은땀을 닦은 한스는 크게 숨을 한 번 들이 마시고는.

       

       우지직ㅡ!

       

       곰 두개골을 미친 듯이 뜯어먹었다.

       

       “우물, 우읍… 하, 굉, 장히… 맛있ㅡ욱! 맛있어요!”

       “헤헤. 천천히 드세요.”

       “음…! 우윽! 맛있, 네요!”

       

       그리고 그 풍경은.

       케니스의 요리 실력을 아는 이들의 등골을 섬뜩하게 했다.

       

       “미친 새끼… 진짜 개미친 새끼… 저걸 진짜 통으로 먹어?”

       

       그림자 속에 숨은 프리가의 경악 어린 혼잣말.

       루샨 공작과 5호도 조용히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한스 사도께서는 참으로 남자 중의 남자구나.”

       “… 그런 것 같습니다.”

       

       한스에 대한 존경도 함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선우’님!!! 후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야기의 결말, 정말 중요합니다. 시작이 절반이라면 마무리가 나머지 절반이겠죠. 이야기의 끝을 장식한다는 것. 결말은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얼추 정해뒀습니다.

    아 슈발 꿈, 형님 이 새끼 웃는데요, 운석 엔딩, 닌자 몰살… 이런 건 작가이기 이전에 한 명의 독자로서 굉장히 혐오하는 종류라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완결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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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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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
Status: Ongoing Author:
Out of boredom, I download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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