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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34

       

       

       

       

       

       334화. 양자택일 ( 1 )

       

       

       

       

       

       표표한 밤하늘에 걸린 별들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스쳐 지나갔고, 뒤이어 거대한 파란이 불어닥쳤다.

       

       잔잔한 연못 한가운데 떨어진 거대한 바위처럼,

       기존의 별자리와 천체를 송두리째 흔들며 여덟 개의 새로운 별이 빛났다.

       

       지상에서 별을 바라보던 음유시인과 양치기들은 별자리의 탄생을 목도했으며, 누군가 하나 된 신을 흡족하게 하여 자신의 위업을 밤하늘에 새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네 개의 사각형은 굵고 튼튼한 형태이니 몸통일 것이고, 앞으로 튀어나온 두 개의 별은 사나운 기색이 가득한 동시에 흉흉한 안광을 번뜩이니 이는 머리를 뜻한다. 그리고 남은 두 개의 별은 길고 힘차게 뻗어 세상을 후려칠 기세이니, 틀림없이 꼬리구나.”

       

       노련한 음유시인과 늙은 양치기는 별의 형태만을 보고 대략적인 형태를 유추하기도 했다.

       

       허나, 저 별자리의 정확한 이름과 얽힌 서사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이는 자연적으로 탄생한 별자리가 아닌, 신께서 새로이 만들어 하늘에 올린 별이기 때문이었고.

       여덟 개의 별에 걸린 이야기는 신을 감동시킨 위대한 전사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전사들이 돌아온다.”

       “신의 시험대에 올랐던 위대한 전사들의 귀환을 준비하라!”

       

       사람들은 전사들을 집어삼킨 기묘한 폭풍으로 모였다. 

       

       새롭게 빛나는 여덟 개의 별자리는 어떤 전사를 위한 것이고, 오래도록 음유시인들이 노래할 위업은 무엇인지.

       

       모두의 기대와 이목이 쏠렸다.

       과연 누가 별자리의 주인이 됐을 것인가.

       

       온 대륙이 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가운데.

       

       “ㅡ지상이다!”

       “드디어, 드디어 돌아왔다…”

       “크워어어어어ㅡ!! 나 녹색 부락리의 옼샤르가 악마의 눈알을 이렇게나 많이 가져왔다!!”

       

       피와 땀을 뒤집어쓴 전사들이 기묘한 폭풍을 넘어 지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물었다. 노을의 끝자락에 걸린 저 여덟 개의 별이 보이느냐고.

       도대체 저 별자리의 주인은 누구이며, 그는 얼마나 위대한 전투로 신을 감동시켰느냐고.

       

       “아아… ‘그’를 말하는 건가?”

       “심연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그, 그건 정말이지… ‘그’는 죽음의 화신… 아니! 죽음 그 자체였다!”

       

       대답하는 전사들의 반응은 참으로 가지각색.

       

       누구는 조금 동경하는 눈빛으로 몽롱하게 대답했으며, 또 누군가는 무척이나 두려운 것을 본 것처럼 손을 덜덜 떨었다.

       

       모두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그’의 위용은 정말이지 하늘을 불사르고, 대지를 뒤흔들 정도였다네.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하늘이 불탔다면 믿겠는가?”

       “마치 한 줄기 쏘아진 화살처럼 하늘로 솟구친 까만 불꽃과… 아아, 아ㅡ! 그, 그 붉은 눈동자가! 악마들을 불태우고! 내, 내 영혼을 사로잡았어!! 죽음! 죽음의 구도자께서 온다! 심연의 파괴자께서 지상으로 오고 있어!”

       

       꿀꺽…

       

       절로 마른침이 넘어간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온 것인지, 별자리의 주인에 대해 말하는 전사들의 이야기가 하나같이 흉흉하고 실로 비범하기 그지없었다.

       

       “…하늘을 불태웠다고? 까만 불꽃은 도대체 무슨 소리야?”

       “저쪽에서는 계속 진정한 죽음의 구도자라는 둥, 심연의 파괴자가 온다고 하는데?”

       “예? 흑염룡이요? 아니, 그게 뭔데 이 사람아!”

       

       별자리의 주인을 맞기 위해 모인 군중이 술렁였다.

       신께서 택한 별자리의 주인이니 악한 심정을 가진 이는 아닐 테지만… 저런 오금 지리는 증언을 들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침묵과 긴장, 기대감이 한데 섞여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ㅡ온다!”

       

       드디어, 

       

       폭풍을 넘어서 별자리의 주인이 당도했다.

       .

       .

       .

        * * * * *

       .

       .

       .

       “으어어어… 흐으으으!!”

       

       한스가 심연의 맨땅을 데굴데굴 굴렀다. 머리와 눈을 부여잡고 연신 발길질하는 모양새는 간밤 술에 취해 몹시 부끄러운 짓을 한 사람의 그것이었다.

       

       물론 한스가 술을 마신 것은 아니었지만… 또 따지고 보면 크게 다른 것도 아니었다.

       

       이스칼이 한스의 등을 토닥였다.

       

       “…한스 경. 힘내게. 뭐, 신께서도 자네의 신위에 감동하시지 않았는가?”

       “끄르르르르릅…!! 꺼끄릅, 끄하아악…..”

       “저들을 좀 보게. 자네를 아주 존경하는 눈빛으로 저렇게 보고 있지 않은가?”

       

       정체불명의 괴성을 지르던 한스가 주변을 흘겼다.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는 한스의 주변으로는 눈을 반짝이는 몇몇 전사들이 있었다.

       

       이스칼의 말대로 그 눈에는 존경의 기색이 가득하다. 

       

       존경, 경외, 흠모… 그리고 동경.

       

       동경.

       동경은 이해에서 가장 먼 감정이거늘.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을 동경하는 이들은 과연 자신이 무슨 심정인지, 알기나 할까.

       

       바닥에 엎드린 한스가 중얼거렸다.

       

       “….릅니다.”

       “뭐라고?”

       “……저 사람들은…! 그리고 당신도! 지금 내 심정을… 절대 모른다구요!”

       “아…”

       “지금! 내가! 도대체 무슨 심정인지! 압니까! 예! 아시냐구요!!”

       

       피가 절절하게 끓고, 창자가 끊어지는 듯 비통한 한스의 외침에 이스칼이 절로 안타까운 신음을 뱉었다.

       

       “내가! 막 흑염을 뿜어내면서!! 막 크하하하 이러면서 웃고! 내, 내 입으로.. 내 입으로ㅡ! 주, 주주주주죽음의ㅡ!! 끄하아아아악!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한스.

       

       “죽음의 구도자!!”

       “심연의 파괴자!!”

       “완전 대격변이시다! 심연을 뒤집어 놓으셨다!!”

       “크워어어어ㅡ!! 역시 우리의 대장이다!! 가장 강한 대장!! 대장이 하늘을 날았따!!”

       

       힘차게 외치는 주변 전사들. 

       한스는 피를 토할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 전신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비참하게 웅크린 한스를 이스칼이 일으켰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었다.

       

       “자. 인제 그만 일어나게. 돌아갈 시간이야.”

       “……도, 돌아가… 예. 돌아… 가야죠…”

       

       지상으로.

       

       한스를 부축한 이스칼의 주변으로 한스를 추종하고 동경하는 전사들이 호위하듯 모였다. 

       

       그들이 넘어왔던 기묘한 폭풍이 부드러운 바람으로 몸을 끌어당겼고, 이리저리 정신없이 굴러다니다가 다시 눈을 뜨면ㅡ

       

       “ㅡ왔다!”

       “저 사람이 별자리의 주인?”

       

       무수한 인파가 이스칼과 한스를 반겼다.

       여느 때라며 이 노골적인 관심을 한껏 즐겼을 이스칼이었지만, 지금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저, 저기 오른손에 까만 의수를 쓴 사람이야! 저 사람이 심연의 파괴자시다!!”

       “죽음의 구도자! 악을 불태우는 죽음의 흑염룡의 주인!!”

       

       누군가 한스를 가리키며 그리 외쳤다.

       그 짧은 사이에 앞서 지상으로 온 전사들을 통해 이야기를 들은 것일까.

       

       “ㅡ커헉!”

       

       한스는 울고 싶었다.

       

       “별자리의 주인이여! 도대체 저 별자리의 이름이 뭡니까! 당신을 위해 빛나는 저 별들의 이름이 궁금합니다!”

       

       군중 속에서 우레처럼 터진 질문에 군중이 침묵했다. 모두가 묻고 싶었던 내용이다.

       

       “……”

       

       한스가 입을 꾹 다물었다.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까.

       

       대격변의 별자리? 사왕흑염살용제의 자리? 진정한 죽음의 구도자 별자리? 

       

       “저, 저건…”

       

       한스가 떨리는 입으로 말을 더듬었다. 손이 덜덜 떨린다. 세상 모두가 자신을 죽음의 구도자, 심연의 파괴자, 세상의 종결자… 이따위 이명으로 부를 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핑 도는 것 같다.

       

       “저 별은! 흑염룡의 별이다!”

       

       한스를 대신해서 곁에 서 있던 전사 중 하나가 우렁차게 외쳤다. 한스의 신위를 무척 인상 깊게 봤는지, 어디선가 구한 붕대를 오른손에 칭칭 감은 전사였다.

       

       “여기! 이 옆에 계신 죽음의 구도자이자 심연의 파괴자! 세상의 종결자이며 대격변 그 자체이신! 한스! 님께서! 오른손에 봉인된 흑염룡의 힘을 사용하여! 악마들을 흑염으로 불사르셨다!!!”

       “……”

       “세상 모든 어둠을 품은 흑염으로 날개를 만들어 하늘을 어우르고! 손짓 한 번에 흑염이 꿈틀거리며 악마들이 타올랐으며! 마지막에는 심연의 하늘, 그 자체를 불태우며 한스 님께서 말하시길!

       “……”

       “내가 곧 죽음의 구도자이며, 심연의 파괴자라고 하셨다!! 그야말로 대격변! 그 자체!! 흑염룡의 진정한 주인이시다!!”

       “………”

       

       반짝반짝.

       

       그러고서는 칭찬을 바라는 듯 반짝이는 눈으로 한스를 바라보기까지.

       동경하는 이에게 잘 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라 무어라 탓할 수도 없고…

       

       “시, 심연의 파괴자…?”

       “저 오른손에 흑염룡이 잠들어 있다고!”

       “흑염룡의 별… 흑염룡의 별이다!!”

       

       주변 사람들이 한스를 우러르며, 연신 흑염룡의 별을 외쳤다. 중간중간 사왕흑염용살제, 세상의 종결자이며 대격변이라는 말도 들렸다.

       

       “……”

       

       한스는 그저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푹 숙였다. 덕분에 수치심으로 터질 듯 붉어진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음유시인들은 노래를 불러라! 심연을 불태운 흑염룡과 그 주인 한스의 위업을 영원히 노래하리라!”

       “오오ㅡ 위대한 흑염룡의 주인, 그 이름은 한스! 죽음의 죽음이며, 모든 악마들의 악몽이어라~”

       

       몇몇 음유시인들은 벌써부터 현을 튕기고 경쾌한 춤을 추며 한스의 이야기를 노래로 불렀다.

       

       이것이 바로 하나 된 분께서 전사들에게 약조한 것이다.

       

       억겁의 세월을 빛나는 별로 조각되고, 그 별이 빛나는 한 영원토록 음유시인과 사람들에게서 기억되는 것.

       

       ‘죽여……줘…’

       

       한스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피눈물을 흘렸다.

       

       

       

        * * * * *

       

       

       

       “……불쌍한 한스 경.”

       

       인파에 밀려 사라지는 한스를 보며 이스칼이 중얼거렸다.

       

       뭐.

       달리 생각하면 꽤나 영광스러운 일 아니겠는가?

       

       인간 중에서 자신의 위업을 별로 새긴 이는 전무후무했으며, 한스는 아마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그걸 한스 경이 원할까…?’

       

       그거야 모를 일이지만.

       

       이스칼은 주섬주섬 돌아갈 채비를 시작했다. 

       

       홀몸인 한스와 달리 자신에게는 여우…는 아니고 암호랑이 같은 두 아내가 있지 않은가.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두 아내를 떠올린 이스칼의 입이 헤벌쭉 벌어졌다.

       아직 한창 뜨거울 신혼부부였다.

       

       ““ㅡ이스칼!!””

       “음?”

       

       저 멀리서 익숙한 목소리가 겹쳐 들렸다. 고개를 내밀어 확인하니 그의 두 아내, 프리가와 셀리나가 달려오고 있는 것 아닌가!

       

       ‘설마 나를 마중 나온 건가!’

       

       감격에 차오른 이스칼이 양팔을 벌렸다. 

       그의 품은 두 아내를 위해 언제라도 준비되어 있었다.

       

       “야ㅡ!” “쟈기!!”

       “…음?”

       

       이변을 깨달은 것은, 달려오는 두 여인의 목소리가 굉장히 거세다는 것.

       그리고 달려오는 기세가 상당히 무섭다는 것.

       

       신혼이었지만, 이제는 유부남으로 거듭한 이스칼의 감이 경종을 울렸다.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음을 직감한다.

       

       등을 돌려 도망치려 했지만 그보다 프리가와 셀리나가 더 빨랐다.

       

       텁.

       

       “허, 허허… 우, 우리 마누라들께서 나, 나를 마중 나온 겐가?”

       

       삐그덕삐그덕 뒤를 돌아보는 이스칼. 어쩐지 등이 오싹하다면 기분 탓일까.

       

       “후, 허억…”

       “자… 잠깐만… 수, 숨 좀…”

       

       한참이나 숨을 고르던 프리가와 셀리나가 고개를 퍼뜩 치켜들더니, 눈에서 번쩍 안광을 뿜어냈다.

       

       “야! 나 임신했어!”

       “…아?”

       

       프리가의 폭탄선언.

       이스칼의 뇌가 5초의 딜레이 후에 그 말의 뜻을 이해했다.

       

       임신…? 프리가… 임신? 아이… 아빠?

       

       ‘내가… 애 애빠가 된다?’

       

       비로소 그 말이 가진 의미를 깨달은 이스칼의 표정이 점점 환해질 때. 셀리나가 번개처럼 프리가와 이스칼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잠깐! 저도 임신했어요!”

       “…..아?”

       

       셀리나도?

       

       둘이 동시에 임신했다니.

       이스칼의 광대가 드높게 승천하여 흑염룡의 별자리에 닿으려 했다.

       

       찌릿ㅡ!

       

       그런데 프리가와 셀리나가 서로를 노려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 이스칼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그저 자신이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희희낙락하고 있었다.

       

       “야이 도둑고양이야! 내가 먼저 임신했잖아! 내가 훨씬 전에! 너보다 먼저 내가 임신했다고!”

       “뻥치지 마세요 공녀님! 이것 좀 보세요! 저 배 나온 거! 여기! 이렇게 볼록하게 올라왔잖아요!”

       “이익! 그건 네가 매일 돼지처럼 쳐 먹어서 뱃살 나온 거고! 난 진작부터 임신했는데 아직 티가 안 난 거야!”

       “돼, 돼지…! 하, 됐어요. 우리 애기가 그런 무서운 말 들을까 봐 겁나네요.”

       “이년이 진짜…!”

       

       셀리나가 약간 볼록하게 올라온 자신의 아랫배를 감싸며 프리가를 흘겼다.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던  프리가가 휙 이스칼을 노려봤다.

       

       “야! 누구 말을 믿을 거야! 진짜 내가 먼저 임신했다고! 넌 나 믿지?! 케니스랑 한스한테 물어보라고! 내가 한참 전부터 우리 애기한테 줄 옷도 계속 뜨개질로 만들었는데!”

       “쟈기. 여기 배에 손 좀 대봐요. 우리 애기가 여기 있다니까요? 느껴져요? 아직 작게 올라왔지만, 점점 갈수록 크게 배가 불러올 거예요. 정말이지 공녀님은 저보다 늦게 임신했으면서… 쟈기는 내 말 믿죠?”

       “어?”

       

       이스칼의 동공이 거세게 떨렸다.

       

       각각 손을 나눠 잡고 거센 악력을 발하는 두 여인이 이스칼을 향해 자신의 편을 들으라는 무언의 압박을 거세게 발했다.

       

       말하자며 이것은 지옥과 지옥 중에서 고르는 편도 티켓.

       

       어느 쪽의 편을 들더라도 이스칼의 남은 평생 동안 뒷통수가 간지러울 극악의 선택지.

       

       “이스칼!” “쟈기!”

       

       두 여인이 이스칼을 향해 외쳤다.

       

       ““넌 내가 먼저 임신했다는 거 알지?””

       “어… 으에?”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항상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신선우’님…!! 후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인간보다 깊은 악의와 용보다 흥미를 추구하며, 악마도 배우는 악랄함을 갖춘… 그것은 바로…!! 허억…!! 이 이상의 말은 만신전에서 신성 모독으로 검열당할 것 같군요…!! 독자님도 조심하세요..!! 잘못 걸리면… 만신전 지하에서 ‘교화‘ 당할 수도 있습니다…!! 부디 몸 조심하시길…!! 그럼 저도 이만…!! 샤샤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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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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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
Status: Ongoing Author:
Out of boredom, I download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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