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화. 황금 나무의 잔재 ( 4 )
무려 자발적인 19년의 대학원생이라는 끔찍할 정도로 뒤틀린 심연을 엿본 나는 한참이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마저도 케넬름과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달려온 리아가 아니었다면 더 오랜 시간 공포에 떨었겠지.
“후, 후우… 고마워… 덕분에 조금 진정이 됐네.”
– “다행입니다. 하나 된 분께서 그렇게나… 그, 평정심을 잃으신 것은 처음 봤습니다.”
– “…도대체 저 사람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요?”
리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거울 속 카르타할을 바라봤다.
나도 동감이었다.
대학원생 19년생이라는 것은 어지간히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떠올리기도 힘든 발상. 일반인이라면 이것의 3할만 구상하더라도 영구적인 뇌 손상이 올 수 있는 극도로 미친 짓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어떤 뒤틀리고 망가진 욕구가 이 괴물을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광인의 생각을 범인이 어찌 헤아릴까.’
아무튼 저 광인의 의도는 결코 선한 것이 아닐 것이다. 선할 수가 없다.
19년 동안 대학원생을 했다는 저 미친놈의 행적이 그 증거였다.
“저 미친놈을 죽여야 할까? 죽여버려 그냥?”
– “시원하게 벼락으로 태우시죠. 아니지. 그건 너무 짧아서 자비로우니까 산 채로 잡아서 용암에 담그시죠.”
“아, 으음? 그래도 살아있는 사람인에 산 채로 용암에 담그는 건 너무 심하지 않아?”
“저런 종자는 살아있는 것부터가 흙과 물에 대한 모욕입니다. 본인이 얼마나 교만하고 사악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깨달을 필요가 있어요.”
듣고 보니 또 맞는 말 같았다.
탄탈로스에 넣어두면 ‘비명’ 하나만큼은 잘 나오겠다 싶었으니까.
이제 카르타할을 탄탈로스의 몇 번 구역에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 떠들던 나와 케넬름에게 리아가 말했다.
– “우음. 근데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 “리아. 저런 인종은 타인의 이해를 거부하는 족속들이에요.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를 바라지도 않은 미치광이들. 미치광이의 속을 누가 어떻게 알겠어요?”
케넬름의 대답에 나도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속마음인데 그것이 광인이라면 오죽할까.
– “…그래도 뭔가 이상해요. 말의 앞뒤가 안 맞는걸요. 19년이나 신학에 매진한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라면 6계명은 당연히 알 것이고, 하나 된 분의 여러 기적도 봤을 텐데. 그렇다면 신께서 지켜본다는 것이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단어 그대로의 말이라는 것도 알 텐데요.”
팔짱을 낀 리아가 미심쩍은 부분을 설명했다.
대학원생 19년의 광기는 지나친 탐구심으로 뒤틀린 영혼이 아니었단 말인가?
– “그런데 저렇게 대놓고 악마를 소환하겠다고 말하고, 불로불사를 논한다는 건 꼭… 마치, 하나 된 분께서 꼭 보셨으면 좋겠다는 수준이잖아요.”
“그 말은… 카르타할이 나한테 일부러 저 모습을 보인 거라고? 도대체 왜?”
– “제 생각에는 그래요. 아마도요.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리아의 지적에 케넬름이 심각하게 고민했다.
무언가 신경 쓰이는 것이 있는 것 같아서 편하게 말해보라고 했다.
– “생각해 보면… 카르타할 저 불경한 자는 불로불사를 대하는 태도가 묘하게 초연했죠. 단순히 심계가 깊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리아의 말이 맞다면 카르타할에게 불로불사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 일지도 모릅니다.”
“영생이 수단이라고? 도대체 뭘 위해서…”
나는 문득 상당히 섬뜩한 가정을 하나 떠올렸다.
팔에 오소소 닭살이 일어났다.
대학원생을 19년이나 자발적으로 하였고, 내가 보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비밀회동과 대악마 소환, 수단에 불과한 불로불사.
개별적이지만 유기적으로 떨어져 있는 이것들을 연결하면서 점점 뚜렷한 하나의 형상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굉장히 섬뜩하고 어찌 보면 무의미한, 그렇기에 광인에게 어울리는 형태로.
“으, 으음… 나 방금 되게 무서운 상상을 하나 했어. 아니, 왠지 이게 맞는 것 같네.”
– “부디 저희에 그 지혜를 베풀어 주실 수 있습니까?”
더듬더듬 입을 열어 내가 생각한 바를 케넬름과 리아에게 공유했다. 그녀들의 표정은 가시적으로 변해갔다.
놀라움에서 의심으로, 의심은 공포로 이어졌다가 마지막에는 두려움으로.
– “…그, 그것 참… 일반인은 생각하기도 어렵고,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군요.”
– “제일 미치광이 같은 말이라서 역설적으로 제일 그럴 듯하네요…”
“그렇지…?”
우리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카르타할을 바라봤다. 만약 내 이야기가 맞다면, 그렇다면 나는 더더욱 카르타할에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
“저쪽은 잠깐 내버려 두고. 일단 발가르한테 말을 좀 해둬야겠네.”
나는 심연에 있는 발가르에게 연락했다.
“크흠! 《발가르여ㅡ》”
발가르에게 휘하의 대악마들을 잘 단속하라는 말을 전했다. 혹시나 지상에서 소환이 되더라도 절대 응하지 말도록 하라는 당부의 말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 * * * *
《흐히, 히히힉…!》
생명이 피어나지 않는 죽음의 볼모지. 심연의 어딘가에는 까맣고 푸른빛의 얼음으로 세워진 거대한 성이 있었다.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나 압도적인 힘으로 모든 악마를 무릎 꿇게 만든 마왕 발가르의 성이다. 뾰족뾰족 솟은 첨탑은 거꾸로 자라는 석순의 형태였고, 스산하리만큼 인기척이 없는 성이었다
치직… 치직…
대악마 테니아는 커다랗고 음침한 성의 복도를 천천히 걸었다. 걸음을 따라 그녀의 축 늘어진 귀가 바닥에 질질 끌렸다. 덕분에 가죽 자루를 땅에 끄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비단 귀뿐만 아니라 머리카락과 신체의 모든 말단 부위가 축 늘어져 땅을 기고 있었다. 마치 신체의 끝에 거대한 뱀들을 붙인 모습이었다.
마왕 발가르가 그녀를 비롯한 다른 대악마들을 소집하여 하나의 명령을 내린 참이었다.
지상으로 향하는 모든 소환에 불응하며 대기하라는 명령.
그 이유에 대해 발가르가 온갖 거창하고 그럴듯한 말을 떠들었지만 펜리르만 대충 알아들었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을 뿐. 테니아는 대충 듣고서 고개만 끄덕였고, 프리키는 하나도 모르겠다는 눈치였으니까.
멈칫.
《히힉…? 크히히…》
문득 걸음을 멈춘 테니아가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속삭임이 들린다.
저 아득히 먼 곳, 차원을 넘어선 곳에서 누군가 자신을 부르고 있다.
지상에서 테니아를 소환하려 하고 있었다.
따뜻한 피의 인간과 맛 좋은 것들이 가득한 지상!
실로 기가 막힌 일이었다.
지금 막 발가르에게서 소환에 불응하라는 명령을 듣자마자 곧바로 자신을 소환하려 하다니.
무심코 혀를 내밀어 입맛을 다신 테니아가 몸을 떨었다. 방금까지도 발가르가 살기를 풀풀 흘리며 명령하지 않았는가.
절대로 지상의 소환에 응하지 말라고. 응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었다.
《크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나…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의 테니아가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애써 관심을 끊었다. 그녀가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제 목숨 아까운 줄은 아는 법이었다.
《흐…?!》
하지만.
들려오는 속삭임에서, 테니아를 향해 은밀하게 흘러오는 작고 얇은 기운에서.
절대 모른 척 할 수 없는 종류의 기운이 테니아를 붙잡았다.
너무 친숙하고 또 익숙한 기운.
축 늘어져 땅을 기고 있던 테니아의 촉수들이 머리를 꼿꼿하게 쳐들었다. 잔뜩 흥분한 독사의 대가리 같은 모습이었다.
회색빛 시체와도 같던 테니아의 눈이 번뜩이며 허공을 훑었다. 그 속에 번뜩이는 것은 맑은 이지가 아니라, 더욱 탁하고 맹목적이기에 도리어 순수해 보일 지경인 무언가였다.
《크, 크히히히…! 히히힉! 어,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ㅡ!!》
영원히 다시는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까득- 까득- 까득- 까득- 까득-
광소를 흘리며 침을 흘리는 테니아가 미친 듯이 팔을 긁었다. 손톱을 따라 팔의 가죽이 벗겨지고 근육이 드러났다. 테니아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테니아는 망설임 없이 걸음을 앞으로 ‘옮겼다.’
평범한 다른 소환 의식처럼 그녀의 의식만 지상으로 보낸 것이 아니다.
본체와 의식이 모두 소환에 응하며 차원을 넘었다.
그녀의 격에 비하면 턱없이 낮고 저열한 소환 의식이었지만 테니아는 기꺼이 모든 부담을 감수했다.
뼈마디가 부러졌다. 팔다리의 근육이 뭉개지고, 차원의 압력에 갈린 영혼이 쉼 없이 뒤틀린다. 억겁에 걸쳐 쌓아온 그녀의 영혼과 격이 실시간으로 갈려 나갔다.
좁디좁은 쥐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제 몸을 자르고 토막 내는 꼴이었다. 다른 대악마들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일.
하지만 테니아는 활짝 웃고 있었다.
심연을 빠져나온 테니아는 좁은 석실에 서 있었다.
차원을 억지로 빠져나오며 적지 않은 힘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대악마. 무의식중 흘러나오는 그녀의 권능이 석실을 가득 채웠다.
“흐히히히힉! 흐하, 키하하하하!! 너, 너 이 씨발 새끼!! 사랑해! 사랑한다고 씨발 새끼야 죽어!”
“흑, 흐아아아… 어흐흐흑, 흑, 흐흐흑, 흐흐흐흐… 크흐흐흐! 기분좋아 기분좋아 기분좋아 기분좋아! 크흐흐흐! 흐흐흑…”
울다가 웃다가 싸우고 짐승처럼 붙어먹는다.
좁은 석실 가득 피어오른 광기의 잔상에 테니아는 샐쭉 미소를 지었다.
《키, 키히힉… 너, 네가 나, 나나나를 부, 불렀구나…?》
“그렇습니다.”
태풍에도 꼿꼿하게 서 있는 고목처럼 서 있는 카르타할. 유일하게 테니아의 광기에서 영향을 벗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테니아는 알 수 있었다.
《키히히힉… 너, 너… 재, 재밌는 녀석이네? 흐히히힉! 히힉!》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군요.”
카르타할은 이미 미쳐있었다.
테니아의 광기에 휘둘리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뒤틀리고 망가진 녀석이었다.
어떻게 인간이 이럴 수 있는 걸까?
테니아는 이내 카르타할에게서 관심을 끊었다.
조금 흥미롭기는 했지만 딱 그것뿐이다.
《크흐, 히히힉! 아, 아아…! 여, 여기 있었구나!》
소환진 가운데 쌓여있는 황금 나무의 장작을 발견한 테니아는 화색을 지었다. 이 찬란한 황금빛! 따뜻하고 포근한 기운!
조금 작아졌지만 여전히 테니아의 기억 속에 있는 그대로였다.
《어, 어, 어어어엄마!!》
테니아의 외침에 카르타할이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악마에게 어머니라…? 무척이나 흥미로운 발언이다. 시간이 있었다면, 그리고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자세히 물어보고 싶은 정도로.
“대악마, 제가 당신을 부른 이유는ㅡ”
카르타할의 말은 의미를 끝맺지 못했다. 눈앞에 보인 풍경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흐, 흐히히히. 엄마엄마엄마엄마엄마엄마? 왜이렇게작아졌어나그동안엄마가너무보고싶었어사랑해엄마이렇게볼수있어서머무행복해엄마엄마엄마다시는떨어지지말자이제영원히함께야엄마나와하나가되자ㅡ》
테니아의 무수한 촉수에 쩍 선이 벌어지더니 제각기 다른 말을 쉼없이 내뱉는다. 테니아는 커다란 황금 나무의 장작을 하나 들더니 이내 쑥 삼켜버렸다.
“…아?”
황금 나무 장작 하나를 꿀꺽 삼킨 테니아의 행동에 카르타할은 눈을 크게 뜨고 멍청하게 바라봤다.
먹었다고?
테니아의 손이 빠르게 움직이며 황금 나무를 꿀꺽꿀꺽 삼키기 시작했고, 상황을 파악한 카르타할이 곧장 땅을 박찼다. 카르타할이 황금 나무 장작을 한 아름 품에 안고 물러났다.
“멈추십시오! 이건 당신을 위해 준비된 것이 맞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닙니다!”
《아, 아아?! 키크히이익!! 어, 엄마를 뺏었어? 나, 나나나한테서 또, 또 다시이이이이!!》
발작하는 테니아의 포효에 카르타할은 잠시 생각하다가 황금 나무의 장작을 크게 한 입 깨물었다.
으적으적, 거친 나무껍질과 단단한 속살 때문에 입에서 피가 흘렀지만 카르타할은 거침없이 나무 장작을 씹어 삼켰다.
“우욱, 으읍… 과연. 악마의 어머니는 이런 맛이군요. 조금 떫고 쓰네요. 소금이라도 칠 걸 그랬어요.”
《크, 하? 아아…? 어, 엄마?! 엄마아아아!! 아아아아아!! 키히히힉! 아, 으아아아아아!! 엄마아아아아!!》
“저의 요구에 응하면 저는 당신의 어머니를 먹는 것을 멈추겠습니다. 대악마, 제가 당신을 지상으로 불렀으니 저의 거래에 응하세요.”
꿀꺽.
결국 나무 장작을 전부 씹어 삼킨 카르타할은 초연한 태도로,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고했다. 웃는 표정은 마치 가면과도 같았다.
파르르르.
테니아의 모든 촉수가 거칠게 떨렸다. 분을 참지 못하는, 그리하여 탁한 회색 동공에서 검은 눈물마저 흘렀다.
까득까득까득까득까득까득까득-
미친 듯이 제 팔을 긁는 테니아의 손짓에 팔의 살갗과 근육이 벗겨져 하얀 뼈가 드러났다. 가슴이 절로 섬뜩해지는 풍경이었지만 카르타할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도리어 입을 크게 벌리며 장작을 하나 더 씹어 먹는 행동을 취했다.
《아아아아아아ㅡ!! 키하아아아악!! 마, 말해! 원하는 걸 말해!!》
“좋습니다. 이제야 거래의 기본이 만들어졌군요.”
주변의 사람들은 저들끼리 때리고 깨물고 울고 웃다가 발로 차고 비명을 지르고.
그런 와중 둘은 오롯하게, 주변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는 격리된 공간에 있은 것 같았다.
‘미, 미친놈들이다…’
가늘게 열린 석실 문틈 사이로 이를 지켜보던 발리안은 마른침을 삼켰다. 너무 초월적이고 초현실적인 석실의 풍경에 머리가 살짝 어지러웠다.
‘단장님은…’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고이 잠든 셰이드.
어째서인지 발작하며 석실 안으로 뛰어들려고 하길래 당황한 나머지 일단 쌍검으로 머리를 후려쳐 기절시켰다.
‘석실 안에는 미친 놈들이 수십 명에 장작을 씹어먹는 놈 하나, 대악마 하나…’
전력을 가늠할 것도 없다. 발리안은 쓰러진 셰이드를 조용히 둘러업고 왔던 길을 빠르게 되돌아갔다.
‘그런데 왜 단장님은 발작을 한 거고, 나는 멀쩡한 거지?’
단장과 자신의 차이를 생각하던 발리안은 반짝이는 깨달음을 얻었다. 너무 단순한 문제였다.
“내 무기가 쌍검이라서 그렇구나!”
자신에게 쌍검의 가호가 깃든 것이 틀림없다.
단장이 일어난다면 제일 먼저 무기를 쌍검으로 바꾸라고 추천해보자.
발리안은 그리 다짐하며 광기로 가득 찬 석실을 떠났다.
Ilham Senjaya님… 항상 봐주셔서 정말 엄청나게 무지막지하게 감사합니다!
– ‘신선우’님…!! 허억… 왕왕왕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압도적 그랜절…!!! 그야말로 미치광이 삼 남매가 모두 모인 광기의 석실입니다…!! 일반인이라면 보는 것 만으로도 SAN치가 깎이는… 광란의 현장이군요…!!
광기의 악마 테니아와 네 엄마는 이런 맛이구나를 시전하는 카르타할, 이걸 보면서 쌍검이라 살았다는 시전하는 발리안…!! 과연 살아남는 것은 누가 될 것인가…!! 누가 이겨도 희망은 없다…!! 정말 암울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