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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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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5화. 기사와 암살자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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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닌 밤중 일어난 소란으로 프리가와 셀레나는 눈을 비비며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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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으음… 뭐야, 도대체 무슨 일인데 오밤중에 이렇게 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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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자기? …손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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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일 아니야. 어… 영주님이 오시기는 했는데 얼른 들어가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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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칼의 말에 두 여자는 눈을 비비며 다시 침실로 돌아갔다. 애를 돌보느라 항상 잠이 부족한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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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한 도시를 다스리는 영주에서 별일 아닌 대상이 된 오르헨 영주의 표정이 머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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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쪽으로 가서 말씀하시죠. 여기서는 애들이 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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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헨 영주와 함께 온 시종은 문 앞을 지켰다. 과묵한 표정을 보아하니 입이 아주 무거운 사람으로 골라 온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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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방으로 자리를 옮긴 이스칼이 표정을 굳혔다.

        오르헨 영주에게 들어야 할 것이 아주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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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말해 보십시오. 도대체 이게 전부 무슨 말입니까? 마약을 만들게 시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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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님. 토헤이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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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닷없는 오르헨의 말에 이스칼이 잠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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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질문의 이유를 모르겠군요… 하지만 제가 이 도시에 대해 아는 것이라면, 겨울살이 군락지가 무척 아름답고 성도에서 제법 가깝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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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토헤이르는 겨울살이 군락과 성도에서 나름 가깝다는 것 말고는 특출한 무언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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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헨 영주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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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도의 위상이 높아지기 전에는 풍족하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괜찮아졌습니다. 겨울살이를 보러오는 여행자도 제법 있었지요.

        하지만 하나 된 분의 기적이 잇달아 지상에 임하면서 성도의 위상이 점점 높아졌고, 저희 도시도 나날이 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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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칼은 오르헨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성도의 위상이 높아지면 주변 도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주는 것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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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하기 어렵군요. 일반적이라면 득이 됐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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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님. 순례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한 것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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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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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야 이해한 이스칼이 탄식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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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안에 있는 순례자들의 수는 늘어났는데 실질적으로 풀린 돈은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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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오히려 돈이 줄었지요. 성도까지 향하는 순례자들은 지팡이에 천 하나만 들고 순례를 시작하며, 만나는 사람에게서 모든 의식주를 의탁합니다. 선한 기부에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는 거지요. 그런데 성도에서 가까운 저희 도시가 어떻게 순례자들에게 빵이라도 하나 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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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계속 순례자들에게 베풀다가 결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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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례자가 너무 많아져서 영지가 휘청거리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매몰차게 쫓아내거나 빈손으로 보내기에는 성도가 너무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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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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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칼이 골치 아픈 일을 마주한 듯 이마를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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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살이를 보러 온 여행자들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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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비하면 몇 안 됩니다. 그마저도 늘어난 순례자에 질려 수가 줄고 있지요. 간신히 숨통이 붙어있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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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영지에서 조금 빌리는 것도 방법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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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그들에게 쌓인 빚이 한가득입니다. 다달이 이자를 갚기에도 벅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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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헨 영주의 시선은 바닥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고개를 드는 것이 두려운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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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직접 찾아와서 자백할 정도인데, 낮에 저에게 겨울살이 군락지에 들어가지 말라 한 이유는 뭡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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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죗값이 찾아오면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모르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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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칼이 깊은 한숨과 함께 마른세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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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지를 위했다는 핑계로 마약에 손을 댄 겁니까? 이대로 있다가는 영지가 말라 죽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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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수단이었습니다. 사람보다 시체 파먹는 쥐와 까마귀가 더 살찔 지경이었기에… 딱 한 번만 위기를 넘기고 그만두려 했는데…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그런 식으로 유혹에 못 이겨 스스로를 계속 속이다 보니 여기까지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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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헨 영주가 침통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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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을 만든 이들은 죄가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만드는지도 모르는 촌부렁이들입니다. 제가 시켰으니, 부디 저 하나의 목숨으로 부디 그들을 살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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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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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칼이 곤란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었다.

        듣고 있으니 영주 나름대로 절박한 끝에 내린 결정인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하필 그것이 마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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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칼은 당장의 결정을 보류했다. 머리로는 즉각 처형의 중죄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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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스스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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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닌 것 같군요. 일단… 돌아가십시오. 날이 밝으면 다시 찾아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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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겠습니다 사도님. 여기, 제가 그동안 작성한 장부를 두고 가겠습니다. 부디, 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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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헨 영주는 시종과 함께 돌아갔다.

        이스칼은 밤새도록 오르헨 영주가 남긴 장부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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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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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독할 정도로 꼼꼼하게 작성한 장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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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부에 기록된 영지의 재정은 극단적이었다.

        오랫동안 꾸준히 바닥을 기다가 마약을 제조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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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푼돈으로 과일 하나 안 사 먹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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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을 팔아서 얻은 모든 돈은 오르헨 영주가 사사롭게 쓴 적이 없었다. 모두 영지의 발전과 유지를 위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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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부를 덮은 이스칼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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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헨 영주와 마약을 둘러싼 문제도 문제였지만, 마약을 이유로 오르헨 영주를 죽이려는 암살단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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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천칭이라는 것이 오르헨 영주를 악인이라 선언했다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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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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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가 어떻든 간에 오르헨 영주는 사람을 시켜 마약을 만들고 유통한 것이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변명할 여지 없는 악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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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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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로서 영지를 위해 그리 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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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수단이 좋지 못했다. 마약으로 인해 삶이 망가진 이들이 가득했다.

        천칭이 오르헨 영주를 악인이라 판단한 것도 그런 이유였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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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그 수단이 마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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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은 사람의 정신과 영혼을 파멸시킨다.

        아마 오르헨 영주가 유통한 마약으로 적지 않은 수의 사람이 마약의 늪에 빠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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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떠오를 때까지 석상처럼 고민하던 이스칼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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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고민의 해답을 찾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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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헨 영주에게 이 편지를 전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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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시켜 간단한 편지를 전달한 이스칼은 곧장 집에 틀어박혔다. 그리고 꼬박 해가 질 때까지 방패를 손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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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하나의 의식과도 같은 행위는 어스무리하게 어둠이 밀려올 무렵에야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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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히 무장한 이스칼은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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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하는 곳은 겨울살이 군락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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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스칼 사도! 어찌 이런 늦은 시간에 이곳에서 보자고 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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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는 오르헨 영주가 있었다. 아침에 보낸 편지대로 사람을 물리고 홀로 은밀하게 온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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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본 이스칼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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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 그대의 말을 듣고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애석하게도 내가 어찌해야 하는지 깨닫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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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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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수단이 너무나 불순했습니다. 하필 마약이라니. 그러니 암살단이 그대의 목을 노리고 있는 겁니다. 당신을 악인이라고 판단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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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살단 이야기를 듣자 오르헨 영주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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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암살단이 그것을 어찌알고!”

        ​

        “…특이한 귀물이 있더군요. 아무튼, 당신이 죄를 지은 것은 명백하지만… 하지만 나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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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듣다니요. 저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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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께서 만든 귀물이 오르헨을 악인이라 선언했다.

        그렇다면 그것은 신의 뜻인가? 그렇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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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에 오르헨 영주를 이곳으로 부른 것이다.

        모든 일의 원흉이 된, 푸르도록 창백한 꽃의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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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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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칼이 아무도 없는 어둠 속을 향해 외쳤다. 그러자 허깨비기 나타나는 것처럼 에샤가 스르륵 나타났다. 오르헨 영주는 귀신이라도 본 것 같은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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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어어억! 사, 사람이 허공에서!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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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유인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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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그대들은 특이하게도 낮에는 활동하지 않더군. 그래서 영주를 이곳으로 부르면, 그대도 올 것 같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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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샤의 굵은 흉터가 꿈틀거렸다. 누군가의 손안에서 놀아나는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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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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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오르헨 영주가 마약을 왜 만들게 됐는지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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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내가 알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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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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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샤가 손목의 암살검을 꺼냈다. 이스칼도 원형 방패로 전방을 가렸다.

        영주는 일찌감치 멀리 도망간 지 오래였다.

        ​

        “오르헨 영주는 망해가는 영지를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거다. 마약 말이지. 그것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로 절박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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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절하기도 하군. 그러면 그가 만든… 수많은 중독자가 정당화되나? 그들의 삶은? …망가진 그들의 삶을 영주가 갚을 수 있나?”

        ​

        “그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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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는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마약은… 다른 이를 파멸시켜 얻은 행복은 정당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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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알고 있다. 영주가 죄인이라는 걸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

        이스칼이 말을 머뭇거렸다.

        그 자신도 왜 이렇게 영주를 두둔하려 애쓰는지 알 수 없었다.

        ​

        “이스칼 사도님.”

        ​

        멀리 도망갔던 오르헨 영주가 어느새 돌아왔다.

        ​

        그의 얼굴은 무척이나 차분했다.

       

       아니. 차분한 것처럼 보였다. 이스칼의 눈에는 가늘게 떨리는 오르헨의 입술이 보였다.

       

       하염없이 도망치던 오르헨이 다시 돌아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그렇군요. 암살단은… 저의 죄를 벌하기 위해서 온 것이군요.”

       

       에샤와 이스칼의 대화를 전부 들었기에 앞뒤 상황을 알 수 있었다.

       

        ​

        “……오르헨 영주. 너의 죄는 네가 가장 잘 알겠지.”

        ​

        “예. 물론입니다.”

        ​

        오르헴 영주는 차분하게 무릎을 꿇었다. 

        ​

        “저의 죄를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무지한 영지민을 시켜 마약을 만들고, 부당하게 재산을 불렸습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이의 삶이 망가졌으니 저는 죄인입니다.”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던 오르헨 영주의 태도는 수긍적이었다. 묘하게 모든 것에서 달관한 모습도 엿보였다.

       

       이스칼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생각해보면 오르헨 영주는 이스칼에게도 자신만을 죽여달라고 말했었다.

        ​

        “천칭의 아래에서, 너를 심판하겠다.”

        ​

        “……”

        ​

        끼리릭, 청동 천칭은 잠시 기우뚱거리다가 휙 기울어졌다. 에샤는 암살검을 작동시켰다.

        ​

        “……남길 말은?”

        ​

        “…어, 없습니다.”

       

       각오했던 것이지만 막상 잘게 떨려오는 목소리를 감출 수 없었다.

        ​

        저 멀리서 겨울살이 꽃밭을 마구 내달리는 바람이 불어왔을 때.

        ​

        오르헨 영주는 조용히 쓰러졌다.

        ​

        “……”

        ​

        하얀 꽃밭을 붉은색으로 물들이는 오르헨을 보며, 이스칼은 그제야 왜 자신이 오르헨을 두둔하려 애썼는지 깨달았다.

        ​

        ‘불쌍하게도.’

        ​

        동정심이 있었고.

        ​

        ‘더 좋은 방법이 분명히 있었을 것인데.’

        ​

        안타까움이 있었고.

        ​

        ‘………’

        ​

        귀족으로서, 푸른 피의 일원으로서 내린 그의 선택을. 마약이라는 최후의 수단까지 사용할 만큼 몰려있던 그의 심정을 아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서.

        ​

        “…부디 탄탈로스에서 지은 죄를 모두 씻으시게.”

        ​

        다만 그가 죄인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미약한 동정심과 별개로 죄는 죄였다.

        ​

        그렇게 이스칼은 쓰러진 오르헨의 눈을 감겨주며 작게 남아있던 동정심을 털어냈다.

        ​

        그는 사도였으니까.

        오르헨은 변명할 여지 없이 죄인이었다. 비록 그의 영지를 위했다고 하더라도.

        ​

        “……”

        ​

        에샤는 오르헨의 시신을 수습한 이스칼을 뚫어져라 노려봤다.

        ​

        달빛 아래 서 있는 근육질의 거한은 질 나쁜 괴담에서 튀어나온 존재 같았다. 살벌한 시선에 부담스러워진 이스칼이 먼저 입을 열었다.

        ​

        “도대체 왜 그렇게 보는 거지? 그쪽이 할 일은 전부 끝난 것 아닌가?”

        ​

        “……아직 우리끼리 나눌 이야기가 있지.”

        ​

        “이야기?”

        ​

        도통 모르겠다는 이스칼의 태도에 에샤가 살짝 발끈했다.

        ​

        “……시궁쥐한테 물리면 좀 아플 텐데 말이야.”

        ​

        “아.”

        ​

        이스칼은 그제야 깨달았다.

        ​

        철컥!

        ​

        시궁쥐라는 말을 잊지 않고 있던 에샤가 암살검을 뽑아냈다. 17살의 자존심이 세게 긁혔다.

        ​

        “어, 아니. 잠시만. 내가 그런 말을 한 것은 당신들, 아니 그대들이 천칭이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몰라서ㅡ”

        ​

        “천하의 수호자라는 양반이 혀가 길군. 겁나는 건가?”

        ​

        쫄? 한마디에 이스칼이 입을 꾹 다물었다.

        원형 방패를 꺼내 전방을 가렸다.

        ​

        “하… 수호자 이스칼에게 감히 도발을 하다니. 어울려주마.”

        ​

        이스칼도 긁혔다.

        ​

        “……”

        ​

        “……”

        ​

        짧은 침묵이 주변을 채웠다.

        그리고ㅡ

        ​

        타탓!

        ​

        하얀 꽃잎들이 나부끼며 서로를 향해 땅을 박찼다.

        ​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항상 봐주셔서 정말 엄청나게 무지막지하게 감사합니다…!!

    요즘 저는 메랜을 하는 중입니다. 글 쓰다가 막히면 멍하니 생각하면 사냥하기 좋더라구요. 18랩 쪼랩 전붕이는 열심히 붕쯔거리면서 로어 쓰는 망상을 하고는 합니다…

    – ‘신선우’님…!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전국 한스 협회…! 저금 솔깃합니다!! 흑염룡 한스, 불한당 한스, 농사꾼 한스, 한량 한스, 경비병 한스… 온 세상이 한스로 가득하군요…!!
    원래 2회차의 난이도는 팍팍 깎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최종 셋팅이 완료된 이후라서 그런 것이 아닌지…!!
    그렇기에 위기감을 조성해서 1회차의 감동을 느끼려면, 스스로 팬티맨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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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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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
Status: Ongoing Author:
Out of boredom, I download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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