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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51

       

       

       

       

       

       451화. 지켜야 할 것은 ( 2 )

       

       

       

       

       

       물고기 악마는 의도적으로 연옥에 분탕을 쳤다. 나에게 제발 좀 봐달라고 소리치는 것처럼 아주 요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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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도 모자라서 지상에도 물고기 괴수를 풀었다.

       ​

       “만약 단순 분탕질이 아니라, 파괴나 전복을 노렸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많았을 거야.”

       ​

       관찰한 것은 잠깐이지만, 저 물고기 괴수의 능력은 심히 까다롭기 그지 없다.

       팔도 달리고, 다리도 달리고, 그도 부족해서 날개도 달리는 녀석들이다.

       ​

       그런 것을 저렇게 단순하게 소비한다고?

       ​

       “뭔가 있어.”

       ​

       내가 놓치고 있는 것.

       지나가듯 흘리며 잊어버리고 만 것.

       ​

       그건 어쩌면, 차원의 틈에 생긴 땅굴.

       ​

       물고기 악마가 이동하면서 만들었다고 생각한 그 땅굴이, 단순한 이동의 흔적이 아니라면?

       ​

       생각을 바꿔서 가정해 보자.

       ​

       ‘땅굴은 이동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었다면?’

       ​

       땅굴을 파는 것으로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나. 무슨 결과를 초래할 수 있나.

       차원의 틈이라는 공간을 지하로 빗대어 생각해 봤다.

       ​

       지하 깊은 곳에 어마어마한 크기로 땅굴이 뚫리고, 그런 땅굴의 길이가 수십, 수백 km에 달한다면?

       ​

       오싹.

       ​

       문득 뇌리를 스치는 한 가지 가정.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땅굴이 생긴 지상은 어떻게 되는가?

       ​

       ‘…무너진다.’

       ​

       설마, 차원이 무너진다고?

       ​

       “케넬름. 차원의 틈 역할이 뭔지 알아?”

       ​

       갑작스러운 질문에 케넬름이 잠깐 당황한 듯싶었다.

       ​

       “어, 으음. 저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차원과 차원의 틈에 존재하는 일종의 ‘여백’ 이라고 합니다.”

       ​

       “…만약 차원끼리 부딪힌다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야?”

       ​

       내 질문에 케넬름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물음에 담긴 사태의 무게를 깨달은 까닭이다.

       ​

       “상상하기도 두려운 일입니다…. 필히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겠지요. 차원과 차원이 부딪친다면……. 아. 위, 위대하신 분이시여. 서, 설마…?”

       ​

       내가 우려하고 있는 것을 깨달은 케넬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자동차와 자동차가 부딪쳐도 어마어마한 인명 피해가 일어난다.

       ​

       그런데 대상이 차원이라면?

       무수한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는 차원끼리 부딪쳤을 때의 처참함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

       “녀석이 차원의 틈에 파 놓은 땅굴을 전부 파악해. 얼른!”

       ​

       “네, 네!”

       ​

       “저는 지상에서 가장 가까운 차원이 어느 곳인지 확인할게요!”

       ​

       케넬름과 리아가 부리나케 흩어지며 제 할 일을 찾아 나섰다. 영혼의 바다로 거울을 수십 개 만들어 어지럽게 뭔가를 조작한다.

       ​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시간이다.

       ​

       ‘…분하지만, 차원의 틈은 내가 간섭하기에는 너무 좁은 공간이야.’

       ​

       하지만 관찰은 할 수 있다. 균열도 열 수 있다.

       ​

       ‘차원의 틈에 만들어진 땅굴을 없애거나 채워야 해.’

       ​

       거울을 바쁘게 조작하던 리아가 비명처럼 외쳤다.

       ​

       “아, 으읏! 지상 주변의 차원 손상률이 높아요! 전체 면적의 7할 이상이 손상된 상태예요!”

       ​

       “차원의 틈에 땅굴이 생겨 차원의 틈이 붕괴할 경우 지상과 부딪힐 가장 가까운 차원을 찾는 중입니다…. 찾았습니다.”

       ​

       케넬름이 손을 가늘게 떨었다.

       ​

       “……차원이 무너진 지상은 추락하여… 심연과 부딪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예상 붕괴 시일은… 잠시만요. 영혼의 바다랑 아르고스로 계산하는 중이에요. 아! 나왔어요. 빠르면 한 달… 아무리 길게 잡아도 두 달로 예상됩니다.”

       ​

       “……….”

       ​

       심연.

       ​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차원. 

       그리고 지상에서 가장 가까운 차원.

       ​

       이르면 한 달 뒤에, 차원이 무너진 지상은 심연과 부딪히게 된다.

       ​

       “하아.”

       ​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수습하지?

       

       

       

        * * * * *

       

       

       

       비척비척 사무실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지끈거리는 머리통에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

       “하아…….”

       ​

       푹푹 나오는 한숨.

       산 넘어 산이라고 하더니, 분탕 치는 물고기 새끼를 잡아놨더니 녀석이 뿌린 똥은 거대한 바위가 되어 굴러오고 있었다.

       ​

       ‘한 달, 겨우 한 달 안에 이걸 수습하라고?’

       ​

       심지어 이세계 기준으로 한 달이다.

       나한테는 2, 3주 정도 될까 말까 한 시간이었다.

       ​

       “에휴우.”

       ​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한숨이나 푹푹 쉬고 있자니.

       저 멀리서 박덕춘 부장이 슬쩍 쳐다보다가, 슬그머니 다가와서는 툭 내 어깨를 쳤다.

       ​

       “거, 무슨 일 있어? 몸이 많이 안 좋아?”

       ​

       “아… 아뇨. 몸이 안 좋은 건 아닌데. 그, 하아. 고민이 좀 생겨서요.”

       ​

       “뭔데. 클라이언트가 또 지랄해? 어떤 씹새가 또 요구사항 변경해 달라고 지랄하디?”

       ​

       박덕춘 부장이 은근히 노기를 비췄다. 

       다른 건 몰라도 진상 클라이언트를 상대할 때만큼은 든든한 우리 박덕춘 부장이다.

       ​

       ‘잠깐만….’

       ​

       나 혼자 고민해서는 답도 없는 문제다.

       그렇다면 차라리… 박덕춘 부장에게 상담을 해보면 어떨까.

       ​

       박덕춘 부장은 순수 업무 능력으로 회사 내에서 손꼽히는 능력자.

       진상 클라이언트로 다져진 협상, 협박, 타협 스킬과 문제 해결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소문으로는 폐급 신입이 계약서에 10,000개 적어야 하는 걸 100,000개 납품한다고 적었던 대형 사건을 해결한 적도 있다고 했지.’

       ​

       도대체 무슨 수로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해결한 것인지는 그저 전설로 전해질 뿐이다.

       ​

       “그, 부장님. 혹시… 조금 개인적인 고민인데, 상담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

       “으음?”

       ​

       박덕춘 부장의 깐깐한 눈매가 날카로운 빛을 발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

       “……심각한 고민이냐?”

       ​

       “저한테는 그런 것 같습니다.”

       ​

       “…따라와. 커피 좀 마시자.”

       

       

       

        * * * * *

       

       

       

       《크헤에에엑! 그만, 그마아안!》

       ​

       적응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 데보라는 연신 수세에 몰렸다.

       ​

       참격에 적응하면? 타격계 기술이 들어온다.

       초재생으로 대응하면 잡기 기술과 연격으로 살을 으깨버렸다.

       모든 충격에 대한 절대 내성을 만들어냈더니, 이를 역이용해서 발경이라는 기술로 뇌를 흔들었다.

       ​

       《……끄어어어어….》

       ​

       처참하게 얻어터진 데보라가 신음을 흘렸다.

       초재생 덕분에 몸은 멀쩡했지만, 정신이 너덜너덜했다. 

       ​

       《우자여.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깨우치지는 못하더라도, 하나는 알아야 할 터인데. 어찌 그대는 배움이라는 것이 없느냐? 정녕 패배라는 것을 배우지 못하느냐?》

       ​

       《하하하하하! 크하하하하! 약해, 약해, 약하다고! 겨우 이게 전부냐?!》

       ​

       《으흐흑. 으흑…. 그대의 부질없음은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을 것이니… 으흐흐흑.》

       ​

       빈정거리는 에시디움이 여덟 개의 팔로 여덟 개의 무기를 붕붕 휘둘렀다.

       ​

       《자. 인제 그만 죽어라. 창조주께서 너의 목을 원하고 계신다.》

       ​

       가이에드가 불타는 대검을 높이 들어 올렸다.

       참격에 대한 적응은… 무용하다. 초재생? 초재생을 압도하는 공격을 퍼부을 것이다.

       ​

       꾸득.

       ​

       수세에 몰린 데보라는 고민했다.

       ​

       한 놈이라면 모를까, 두 놈을 동시에 상대하는데 세 가지 적응으로는 턱 없이 부족했다. 팔 여덟 개 달린 놈의 싸움법이 너무 다채로워서 수싸움에서 밀린다.

       ​

       ‘……내가 상시 적용하고 있는 적응은 두 가지.’

       ​

       하나는 차원의 틈에 대한 적응.

       다른 하나는 본인의 본능, 포식에 대한 반작용을 위한 적응.

       ​

       《……하나를 포기해야겠구나.》

       ​

       포식에 대한 적응을 버린다.

       대가로 포식의 반작용이 찾아오겠지만… 이대로 죽는 것보다는 백 백 낫다.

       ​

       꾸드드득, 꾸득! 콰드드득!

       ​

       섬뜩한 소리가 퍼지며 데보라의 몸이 거칠게 꿈틀거렸다. 검붉은 근육과 혈관이 몸을 뒤덮더니 마구잡이로 팽창하기 시작했다.

       포식에 대한 적응이 사라지면서 반작용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

       이를 두고 볼 미카에르와 이시디움이 아니었다.

       ​

       《허튼수작을 두고 볼 것 같으냐.》

       ​

       《흉측한 꼴이구나! 딱 너한테 걸맞은 최후다!》

       ​

       불타는 대검과 여덟 개의 무기가 맹렬하게 날아들었다.

       잔뜩 부풀어 오른 데보라의 육체를 사정 없이 두들겨 팬다.

       ​

       투두두두두ㅡ!

       ​

       찌르기, 베기, 부수기, 조이기, 태우기, 발경, 후려치기, 짓누르기, 부수기, 터뜨리기… 온갖 타격이 데보라에게 쏟아졌다. 초재생을 짓누르고, 충격 완전 내성을 피해 뇌를 뒤흔들었다.

       ​

       《크하아아아아악!》

       ​

       독기 오른 복어처럼 빵빵해졌던 데보라의 몸이 쭈그러들었다.

       현실은 창작물과 다르다. 적이 변신하는 것을 기다려주는 상냥한 세계가 아닌 것이다.

       ​

       간발의 차이였다.

       데보라에게 조금의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아마 네 번째 적응을 마치고 더 까다로운 방법을 동원하며 이시디움과 미카에르를 궁지에 몰아넣었으리라.

       ​

       퍽! 퍼억!

       ​

       초재생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이시디움은 쉬지 않고 데보라를 두들겨 팼다.

       ​

       《크흐흐흐. 커헉, 켁! 크흫…. 크우에엑!》

       ​

       데보라는 쉴 새 없이 맞으면서 실실 웃음을 흘렸다.

       ​

       《뭐지? 이 녀석 웃고 있구나.》

       ​

       《내버려두거라. 나비라도 되는 꿈을 꾸는 것 아니겠느냐.》

       ​

       투두두두ㅡ! 퍽! 빠각! 촤자자작!

       ​

       채찍, 편곤, 창, 사슬, 몽둥이 등등.

       이시디움은 열심히 데보라를 곤죽으로 만들었다.

       ​

       잠시라도 쉬면 초재생으로 단숨에 회복하기에, 재생하는 족족 부숴버려야 한다.

       ​

       《…음?》

       ​

       울룩불룩.

       ​

       데보라의 몸이 점점 더 부풀기 시작했다.

       포식의 권능을 억누르고 있던 반작용이 시작되고 있다.

       ​

       이시디움이 더욱 힘차게 데보라의 몸을 두들겼지만 풍선처럼 부푸는 데보라의 몸은 작아질 기미가 없었다.

       ​

       《무엇이냐. 우자 녀석, 도대체 무슨 수작을 부리는 것이냐!》

       ​

       점점 더 커진다.

       데보라의 복부 위치만 볼룩하게 솟아나서 점점 커지더니, 당장이라도 터질 기세로 자라나 마침내 이시디움이 올려다봐야 할 정도로 자라났다.

       ​

       《피하자. 일단 피해야 한다. 뭔가 심상치 않아!》

       ​

       《으음.》

       ​

       《크하아아아ㅡ!! 감히 개수작을 부리다니!》

       ​

       《끅, 크흐흐흑…! 크하, 크그그그극! 끄크크크크!》

       ​

       데보라는 태산처럼 부풀어 오른 배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웃음을 흘렸다.

       포식의 권능은 먹는 것에 대한 권능이다.

       먹어 치운 다음, 소화는 포식의 영역에 닿지 않는 것이다.

       ​

       즉.

       지금 데보라의 몸에 부풀고 있는 것은 평소 적응으로 억누르고 있던, 그가 먹어 치운 모든 것들.

       ​

       ‘크흐흐. 너희 모두, 내 길동무가 되는 거다!’

       ​

       그것들이 한번에 터질 것이다.

       수천 년을 살아오면서 데보라가 먹어 치운 모든 것들이, 수천 년 동안 쌓아 올린 원한과 죄업의 화산이 터지리라.

       ​

       《일단 여기서 나가자! 어서!》

       ​

       《잠깐 기다려 보거라.》

       ​

       이시디움은 자신을 붙잡는 미카에르를 떨쳐내고 차분하게 호흡을 다듬었다. 들뜬 근육이 부풀고, 성난 말처럼 날뛰던 정신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

       《스으으으….》

       ​

       세 개의 머리, 여덟 개의 팔, 여섯 개의 눈.

       모두 하나의 점을 향해 집중한다.

       ​

       《저 녀석이 무슨 수를 부리는 것인지는 몰라도, 순순히 당해줄 수야 없는 노릇.》

       

       여덟 개의 팔, 여덟 개의 무기.

       그 모든 것이 한 번의 호흡에 일치하며 단 하나의 선을 향해 내리그었다.

       

       《커허ㅡ!》

       

       

       데보라의 단말마가 터져나온다.

       갈라졌다. 무언가, 베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

       

       

       《후우. 갈랐도다. 너의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것들을.》

       

       

       《그,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이 가능할 리가 없다! 말도 안 된다!》

       

       

       갈랐다고?

       자신이 수천 년 동안 먹어 치우며 쌓아온 것들을 단 한 번에? 평생 축적한 모든 원한과 고통을 베어냈다니?

       

       

       이시디움의 세 머리가 씩 웃으며 제 눈을 가리켰다.

       

       

       《이 눈은 위대하신 분께서 직접 주신 천하의 보배요, 심판의 눈일지니. 어찌 그대가 쌓아 올린 추악한 죄업을 보지 못하겠는가?》

       

       

       《흐하하하하ㅡ! 보이면 가른다! 벨 수 있으니 베었다! 단지 그것뿐이다!》

       

       

       《흐흑. 으흐흑. 사실 몸이 평소보다 무거워서 불안했지만, 어찌 잘되었으니 다행이구나….》

       

       

       

       태산처럼 부풀어 올랐던 데보라의 몸이 빠르게 작아지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터질 기세였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보인다.

       

       

       《…그런 것을 벨 수가 있다고?》

       

       

       이시디움과 비슷한 종류의 눈을 가진 미카에르가 황망하게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이시디움은, 심판의 눈으로 데보라가 쌓은 악업을 본 다음에, 켜켜이 쌓인 수많은 죄업들을 갈라서 베었다는 것 아닌가?

       

       

       《그런 것이 가능한 건가?》

       

       

       이시디움이 씩 웃으며 미카에르의 어깨를 두들겼다.

       

       

       《너무 기죽지 말거라, 막내여. 너는 우리 중에서 제일 몸이 빠르지 않느냐.》

       

       

       《크하하하하! 어찌 형을 이기는 동생이 있을쏘냐? 네 녀석이 못난 것이 아니다! 이 형님이 너무 잘난 것이니 슬퍼 말아라! 흐하하하하!》

       

       

       《으흑. 으흐흑. 흐흑…. 우리 막내는 비슷한 눈을 가지고도 제대로 쓰지를 못하는구나. 으흐흑. 흐흑. 돼지 목에 금목걸이로구나.》

       

       

       박박 속을 긁는 말에 미카에르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닥쳐, 닥쳐라! 나, 나도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두, 두고 봐라! 내가 머지않아 네 녀석의 콧대를 눌러줄 것이니!》

       

       이시디움은 바락바락 소리 지르는 미카에르를 귀엽다는 듯 바라봤다.

       

       

       《끄윽. 꺼헉…. 케헥….》

       

       

       불품없이 바람 빠진 풍선의 몰골이 된 데보라가 바닥에 눌어붙어 켁켁거렸다.

       포식의 권능이 폭주한 후폭풍이 찾아왔다. 몸을 움직이기는커녕 눈동자 굴리는 것도 어려웠다.

       

       

       《자. 이제 이 고얀 녀석을 위대하신 분에게 진상하도록 하자.》

       

       

       《칫. 어서 가자.》

       

       

       이시디움이 데보라를 성큼 들어 올렸다. 이시디움에게 벽을 느낀 미카에르가 투덜거리며 뒤를 따랐다.

       

       

       ‘아, 안 돼! 안 돼애애애!’

       

       

       꿈틀.

       

       

       힘 없이 늘어진 데보라의 아가미가 꿈틀거렸다.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반항이었다.

       

       

       《후후. 너무 두려워 말거라. 죽지는 않을 것이다.》

       

       

       《크흐흐흐흐흐! 허나 죽음을 원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항상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신선우’님…!! 후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요즘 지각이 조금 잦아져서 죄송할 뿐입니다!! 제 몸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셔도 괜찮습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낮잠도 자면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있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야 글을 쓸 수 있을테니까요…!!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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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I Install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방치형 무기 만들기 게
Status: Ongoing Author:
Out of boredom, I downloaded an idle weapon craft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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