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29

       나와 이혜정은 그 길로 밥 먹는 것도 멈추고 트레이너들에게 달려갔다.

         

       나와 이혜정 그리고 유 설이 속한 A 등급을 맡아 담당했던 트레이너들.

         

       그들은 각자의 대기실에서 곧 있을 촬영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곳은 원래 참가자들에게 금기시되는 공간이었지만 마음이 급한 이혜정은 그것도 잊었는지 그대로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쌤들-!”

         

       “…어?”

         

       다행히 트레이너들은 우리가 대기실에 들어왔다고 내쫓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하지만….

         

       “앗….”

         

       “…….”

         

       거짓말처럼 우리의 눈을 피하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이혜정의 눈을.

         

       “…….”

         

       다 같이 짜기라도 한 것처럼 고개를 돌린다.

         

       나는 그 순간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쌤들….”

         

       이를 느낀 건 그녀도 마찬가지였는지 이혜정이 차갑게 굳은 낯으로 트레이너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저…, 무슨 소리예요? 갑자기 작가 한 분이 오시더니 제가 B라고….”

         

       “…….”

         

       “무슨…, 착오인거죠? 저 분명 어제 A 등급 받았는데 갑자기 B라니…. 이거…, 아니죠? 그렇죠, 쌤들?”

         

       “…혜정아.”

         

       트레이너들은 면목 없다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미안하다. 그렇게 됐어. 나중에 PD님이 다 설명해줄 거야.”

         

       그 말만을 남기고 단체로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

         

       “…….”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나와 이혜정은 텅 빈 대기실에 우두커니 한참을 서 있었다.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이혜정이었다.

         

       “…예린아.”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보며 말했다.

         

       “…일단 나가자. 우리 원래 여기 있으면 안 되잖아.”

         

       “…언니.”

         

       “뭐, 뭔가 이유가 있겠지. 그러니까 일단 가자. …테, 테마곡 촬영 준비해야 되잖아.”

         

       그녀는 애써 괜찮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손은 벌벌 떨리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가 간신히 문고리에 손을 얹은 그때였다.

         

       “야, 이혜정 갑자기 B로 내보낸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

         

       대기실 밖 복도에서 웬 여자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원래 여기 층은 트레이너들과 제작진들만이 사용하니 지금 대화하고 있는 이들도 제작진인 듯싶었다.

         

       우리는 이혜정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또다시 쥐 죽은 듯 멈추고는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렇게 됐어.”

         

       “아니, 갑자기 이게 뭔 일이야. ‘K스타 7위 출신 능력 있는 연습생의 아이돌 도전 서사’. 이렇게 편집점까지 다 잡아 놨는데 왜 갑자기 B를 보내냐고. 지금까지 편집 방향 다 엎어야 하잖아.”

         

       “어쩔 수 없잖아. 위에서 까라면 까야지, 뭐.”

         

       “위? 누가 오더한 건데?”

         

       “신PD님.”

         

       신PD.

         

       분명히 나아아의 메인PD였지.

         

       사전 인터뷰 때 강형만과 직접 대면한 적이 있다.

         

       나아아 세트장에서 전체적으로 지휘 감독하느라 자주 얼굴을 보기도하고.

         

       그런데 그 사람이 이혜정을 떨어뜨렸다고…?

         

       “신PD님이 A 등급 면면을 보더니 이혜정 걔는 빠지는 게 낫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렸어.”

         

       “그래? 근데 걔 확실히 실력은 있던데 대체 왜 그랬대.”

         

       “애가 좀 뚱뚱한 게 마음에 안 들었나봐.”

         

       “뚱뚱? 걔가?”

         

       “야, 나머지 A 등급 네 명에 걔 같이 둬 봐. 애가 완전 부해서 그림이 안 살더만. 시청자들이 그런 거에 더 예민한 거 몰라? 괜히 걔 때문에 다른 A 등급 참가자들 질 낮아 보이면 어떡해.”

         

       시발년이.

         

       순간 욱한 감정을 참기 힘들었지만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여기서 괜히 난리를 피웠다간…, 이혜정에게 더 피해가 갈 테니까.

         

       “신PD님이 그런 거 딱 보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거지. 솔직히 B로 내릴만 했어.”

         

       “그래, 뭐…. PD님이 그렇게 한다면 해야지. 근데 어떡하냐? 이미 맞춤 클래스에서 A로 승격한 거랑 최종 등급 평가에서 A 유지한 거 촬영 다 땄는데.”

         

       “몰라, 트레이너들이랑 얘기해서 그냥 최종 등급 평가에서 B로 강등당한 걸로 편집한다던데.”

         

       없는 일을 사실로 만드는 게 쉬울 리 없었다.

         

       하지만 저들은 이런 일을 얼마나 많이 저질렀던 건지 목소리에 우려나 걱정의 기색이 전혀 담겨 있지 않았다.

         

       “근데 이혜정 걔가 납득하지 않을 거 아니야. A등급 잘 받았다가 갑자기 B로 내려가면 걔가 엄청 따질 텐데.”

         

       “그것도 신PD님이 알아서 잘 이야기한다고 했어. 그리고 걔가 따지면 뭘 할 수 있는데? 우리가 까라면 까야지.”

         

       “그러다가 인터넷에 폭로라도 하면….”

         

       인터넷에 폭로.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솔깃했다.

         

       확실히 나아아에서 제작진과 연습생은 갑과 을의 위치에 있다.

         

       그렇다고 을의 위치에서 갑을 엿먹일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

       

       지금 그녀가 말한 것처럼 주작 당했다는 사실을 인터넷에 폭로하면…!

         

       “야, 그러면 오히려 좋지! 트래픽 늘어나잖아!”

         

       하지만 나아아 제작진은 내 생각보다 시청률에 홀려 있는 사람들이었다.

         

       “너도 알잖아? 지금은 모난 돌 던지는 것도 다 관심이다? 억울하게 떨어진 애 보려고 1화에 사람들 다 모여 들지 않겠어?”

         

       제작진은 한술 더 떠 이렇게까지 말했다.

         

       “차라리 폭로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걔는 대중들한테 동정받아서 좋고 우리는 시청률 올라서 좋고. 어차피 마지막화 가면 사람들 다 잊어버릴걸?”

         

       너무하다…. 정말로…, 너무하다.

         

       “쩝…, 그러면 이혜정 걔는 어떻게 되든 불쌍하게 됐네. 등급도 강등당하고…, PD님 눈에도 못 들고…. 막말로 PD님 마음에 안 들면 아무리 실력 있어도 데뷔하기 쉽지 않잖아?”

         

       “그렇지. PD님 눈에 안 차면 분량도 적게 받고 시청자들 눈에 띄지도 못할 테니까. 근데 별 수 없지 뭐. 괜한 소리 말고 빨리 세트장이나 가자. 너 세팅은 다 했어?”

         

       “아직. 그러니까 좀 도와줘.”

         

       “으휴, 얼른 가자.”

         

       타닥.

         

       그 말을 끝으로 제작진 년들이 복도에서 멀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스윽-.

         

       얼어붙어 있던 나는 그제서야 이혜정 쪽을 돌아봤다.

         

       “…언니.”

         

       “…….”

         

       역시나 그녀는 아까보다 더 파래진 안색을 한 채였다.

         

       “…괜찮아요?”

         

       나는 그 말을 하고 곧바로 후회했다.

         

       누가 봐도 괜찮지 않는 얼굴에…, 괜찮지 않은 상황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럼 괜찮지.”

         

       이혜정은…, 언제 표정이 굳었냐는 것마냥 풀린 얼굴으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갑작스런 변화에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그녀는 오히려 입가에 작은 미소와 함께 말을 이었다.

         

       “오디션 프로에서 원래 이런 일은 흔한 거지. 언젠가 분명히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어.”

         

       “언니….”

         

       “예린아, 언니 K스타 7위까지 갔던 거 알지? 캬…, 그때는 언니가 17살이었는데 그때 방송은 지금보다 더 심했어. 언니는 이런 일에 익숙해.”

         

       그리 말하며 과거 회상을 하는 듯한 그녀의 얼굴은 정말로 괜찮아 보였다.

         

       그녀는 도리어 굳은 내 어깨를 치며 위로하기도 했다.

         

       “예린아~ 왜 그리 굳어 있어. 언니 진짜 괜찮다니까? C나 D로 떨어진 것도 아니고 B인데. 어차피 나도 센터는 좀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A는 센터에 서야 하잖아.”

         

       “…….”

         

       그녀는 이내 쾌활한 모습과 함께 내 손을 잡고 밖으로 이끌었다.

         

       “얼른 가자. 이러다 늦어서 혼나겠다.”

         

       물론 그녀의 속은 썩어 문드러져 있겠지만…, 그녀의 겉모습은 정말로 멀쩡했다.

         

       이에 그때의 나는 이혜정이 속마음을 잘 숨길 줄 아는 강한 사람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

         

         

         

         

       대망의 테마곡 단체 무대 촬영 리허설 전.

         

       드디어 이것만 끝나면 길고도 길었던 1주차 촬영의 끝이라 그런가 참가자들의 분위기는 전보다 즐거운 기색이 가득했다.

         

       이는 A 등급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A 등급은 테마곡 단체 무대에서 혜택이 많았기에 다른 등급에 비해 분위기가 더 좋았다.

         

       특히 SAV 서유진.

         

       그녀는 자신이 A 등급에 올랐다는 사실에 심취해서인지 평소처럼 나를 째려보지도 않고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다.

         

       “A 등급 참가자 분들 먼저 올라가실게요!”

         

       그렇게 제작진들의 신호와 함께 A 등급 4명이 무대 위로 올라가고….

         

       “자, 네 분 일단 배치부터 어떻게 할지 알려 드릴게요. 우선 유 설 양은 여기….”

         

       “어? A 등급 한 명 안 올라왔는데요? 그…, 이름 뭐였더라. K스타 7위까지 한 언니. 그 언니 안 왔어요.”

         

       이혜정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안 서유진이 그 말을 꺼내고부터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제작진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서유진의 질문에 답했다.

         

       “아…, 이혜정 참가자는 사정이 생겨서 B등급으로 내려갔어요.”

         

       “사정이요? 굳이 B등급으로 내려가야 하는 사정이 뭐지?”

         

       서유진은 이해가 안 간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지만….

         

       “…….”

         

       “……아.”

         

       나머지 A 등급 두 사람 유 설과 나한나는 무슨 상황인지 대충 눈치챘는지 흠칫하고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혜정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내가 괜찮지 않았다.

         

       이혜정이 뚱뚱해서 그림이 예쁘지 않다라….

         

       이혜정이 뚱뚱한 건 아니지만 다른 연습생들에 비하면 통통한 건 맞으니 누군가는 그리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그 이유만으로 정식으로 A 등급에 온 사람을 B로 떨어뜨린단 말인가.

         

       화가 나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이런 제작진의 횡포는 자연재해와 같은 것이니까.

         

       맞서려 하면 할수록 내가 다친다. 오직 가만히 있는 것만이 상책이었다.

         

       그렇게 남몰래 한숨을 쉬며 제작진에게 무대 배치, 카메라 위치 등등을 설명받으니 B 등급들도 무대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자, 이제 B 등급 참가자들 올라와 주세요.”

         

       그들을 보고 제일 먼저 이상함을 느낀 것은 나였다.

         

       ‘이혜정…, 어디 갔지?’

         

       분명 세트장까지는 같이 왔었는데 지금 보니 무대에 올라오는 B 등급 참가자들 중에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 갔나?’

         

       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가볍게 생각했지만 그녀는 5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뭐야…, B등급 한 명이….”

         

       “이혜정 참가자 어디 갔어?”

         

       제작진들도 그제서야 이혜정의 부재를 깨닫고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사람을 푼 후에도 이혜정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방에도 없고 화장실에도 없는데요?”

         

       “나 원 참. 곧 리허설인데 도대체 어딜 간 거야?”

         

       “…….”

         

       숙소에도 없고…, 화장실에도 없다라….

         

       그 순간 내 머릿속에 그녀가 어디 있을지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때 제작진이 우리를 보고 이렇게 물었다.

         

       “혹시 혜정 씨 친한 분 중에 어디 갔을지 아는 사람 있어요?”

         

       이에 나는 지체 없이 손을 들었다.

         

       “…저 어디 있을지 알 것 같아요.”

         

       “예린 양? 아, 혜정 씨랑 친했죠. 그래서 어디….”

         

       “제가 데려올게요.”

         

       “네? 예린 양? 예린 양!”

         

       나는 제작진들에게 내 생각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대로 무대를 내려와 그대로 내달렸다.

         

       그녀가 어디 있을지 예상은 갔지만…, 그들을 대동하고 그녀를 만나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예린 양-! 15분 후 리허설하기 전에는 데려와야 해요!”

         

       그렇게 나는 제작진의 간절한 외침을 들으며 세트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

         

         

         

         

       이혜정의 상황을 내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처음에는 제작진의 억까에도 어떻게든 버티려 했겠지.

         

       하지만 차오르는 눈물을 참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세트장 안에서 울 수는 없으니 급하게 세트장을 나갔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으로 왔겠지.

         

       나는 지금 이혜정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습실 앞에 도착했다.

         

       나와 이혜정이 나아아에 온 이후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어디일까.

         

       세트장? 숙소? 식당?

         

       아니…, 바로 여기 연습실이다.

         

       아침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지난 일주일간 우리는 연습실에서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아마 이혜정은 남몰래 눈물 흘릴 곳을 찾다가 강에 돌아가는 연어의 귀소본능처럼 연습실로 향했을 것이다.

         

       끼익-.

         

       “끄윽…, 흡….”

         

       실제로 연습실 문을 여니 아무도 없어야 할 연습실에서 미약한 울음소리가 났다.

         

       나는 그 울음소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의 지난 일주일간 피와 땀이 담겨 있는 A 클래스 연습실로.

         

       “흐으윽…, 끄흐윽….”

         

       A 클래스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나 이혜정은 구석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흐윽…, 어, 어…? 예, 예린아.”

         

       “…언니.”

         

       그녀는 울다가 내 얼굴을 보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 그, 그게 아니라….”

         

       그녀는 서둘러 눈물을 닦으며 울었던 사실을 숨기려 하는 듯 보였지만 그녀의 붉은 눈가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후우….”

         

       예상은 했지만 그녀가 우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마음이 더 착잡해졌다.

         

       이럴 때 내가 위로를 잘하는 성격이었으면 좋으련만…, 나는 아쉽게도 입으로 하는 위로에 재능이 없었다.

         

       이에….

         

       툭, 투둑.

         

       나는 그녀에게 별말을 해주는 대신 내 교복 자켓을 벗었다.

         

       그렇게 나는 하얀 와이셔츠만을 입은 채로 손을 뻗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오세요.”

         

       “…어?”

         

       “오시라구요, 언니. …안아 드릴게요.”

         

       “…어? 어어?”

         

       입으로 하는 위로는 재능이 없으니 몸으로 위로할 수밖에.

         

       나는 자리에 주저앉아 어버버하는 이혜정의 얼굴에 내 허리를 갖다 댔다.

         

       “아직 메이크업하기 전이잖아요. …조금 울어도 티 안 날 거예요.”

         

       어차피 본 촬영은 교복 자켓을 입고 찍으니까. 와이셔츠가 젖어 있어도 아무도 모르리라.

         

       포옥.

         

       내가 이혜정의 뒷머리를 끌어다 내 허리에 갖다 붙이니 그녀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흐윽…, 예린아…!”

         

       다시 아이 같은 눈물을 지으며 내 허리에 얼굴을 부볐다.

         

       꽈악-.

         

       제작진들이 뚱뚱하다고 평가한 그녀의 몸이 내 허리를 강하게 안았다.

         

       “억울해…, 너무 억울해, 예린아…. 끄흡….”

         

       내 허리는 점점 축축해지고…, 나를 갈구하는 그녀의 손은 더욱 거세졌다.

         

       그녀가 나를 강하게 안으면 안을수록 그녀의 억울한 심정이 내 몸을 타고 들어왔다.

         

       나는 고개를 숙여 그런 그녀의 머리를 가슴에 끌어안아 주었다.

         

       “흐으윽…, 흐아아아앙…!”

         

       그렇게 그녀의 울음은 한참 동안 이어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12시간 뒤 한 편이 더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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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빚을 갚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Status: Ongoing Author:
"What? How much is the debt?" To pay off the debt caused by my parents, I became an i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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