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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4

       제작진들은 금세 뚝딱뚝딱하여 간이 양궁장을 만들었다. 준비가 끝나자 한시우가 다시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자, 그러면 각 팀당 활을 쏘실 한 분씩 나와 주세요!!”

         

       한시우의 말에 각 팀은 상의에 들어갔다.

         

       “우리는 누가 나갈까?”

         

       “…….”

         

       내 말에 우리 팀원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나를 쳐다보았다.

         

       “…알았어, 내가 나갈게.”

         

       “와아아-!”

         

       나는 이제는 익숙하게 모든 부담을 떠안고 양궁장 앞으로 나섰다.

         

       그러면서 다른 팀은 누가 나오는지 확인했다.

         

       우선 7팀은 내가 모르는 참가자가 나왔고 2팀은….

         

       “와아아아-!”

         

       “서유진 화이팅!”

         

       …또 서유진이 나왔다.

         

       ‘……또?’

         

       이에 나는 조금 이상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2팀의 주요 참가자가 서유진 뿐이라면 이해한다.

         

       하지만 2팀에는 서유진만 아니라 유 설도 있는데?

         

       ‘이렇게 분량을 몰빵으로 받는 걸 유 설이 허락한다고?’

         

       의문이 들어 유 설 쪽을 바라보니….

         

       “화이팅!”

         

       그녀는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듯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혹시나 싶어 상태창을 확인해보니 여전히 ‘흑화’ 특성이 그대로였다.

         

       ‘뭔가 이상하다….’

         

       그러고 보니 아까 체육대회에서도 대부분의 종목에 서유진이 나오고 유 설은 상당히 소극적이었지.

         

       내가 아는 유 설은 분량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그녀가 원하고자 하면 얻을 수 있는 분량을 왜 그녀는 스스로 포기했을까.

         

       평소였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특성 : 흑화(잠긴 특성 임시 해제) – 세상은 잔인합니다. 당신은 어떻게든 희망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했지만 세상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마치 당신의 성공을 부정하기라도 하는 듯한 고난의 연속에 당신의 마음은 점점 까매집니다. 빛과 어둠은 공존하는 법. 당신은 당신의 삶을 위해 어둠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특성 효과 : 나를 위해 살겠다 – 모든 인간성 스탯이 대폭 감소합니다! 모든 지능 세부 스탯이 대폭 상승합니다! 이외의 전체 스탯이 소폭 상승합니다!]

         

       역시 유 설의 특성과 특성 효과가 걸렸다. 이에 나는 양궁을 쏘기 위해 앞으로 나오는 서유진에게 조용히 물었다.

         

       “유진아.”

         

       “…왜요.”

         

       아까 조금 놀려서 그런지 서유진의 말투는 굉장히 퉁명스러웠다.

         

       “그게 아니라…, 너 아까 체육대회 종목들도 많이 참가했던 것 같은데 이것도 나오길래.”

         

       “…그게 왜요.”

         

       “혹시 설이 언니나 다른 팀원이 뭐라 말 안 했어?”

         

       “참나! 언니가 뭔 상관이예욧! 그리고 유 설 언니가 먼저 나가도 된다고 해서 나온 건데! 왜요! 제가 나오니 긴장돼요?!”

         

       …유 설이 나가라고 먼저 말했다고?

         

       유 설은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닌데….

         

       뭔가 실마리가 잡힐 듯 말 듯 하며 머리가 복잡해졌다.

         

       그런데 서유진은 이런 내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게 경고를 날렸다.

         

       “언니, 아까 체육대회 경기들 좀 이겼다고 저 무시하나 본데! 이번에는 긴장하시죠? 저 초등학교 때 국가대표 양궁교실도 다녀봤거든요? 이번에는 제가 그 높은 코 납작하게 만들어 드릴게요, 흥!”

         

       “…….”

         

       그리 말하고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서유진의 뒷모습을 보며…, 나도 잡생각을 떨쳐 내기 위해 고개를 저었다.

         

       ‘…그래, 지금 남 걱정할 때가 아니긴 하지.’

         

       우리 팀 코가 석 자인데 남 걱정…, 심지어 상대 팀 팀원 걱정을 하다니 웃기지도 않은 소리였다.

         

       나는 우선 지금 당장 저 빌어먹을 곡 선정부터 해결하자 생각하며 서유진의 뒤를 따랐다.

         

         

         

       **

         

         

         

         

       “여기에다 화살을 두고 이렇게 활을 잡은 다음 조준해서 쏘시면….”

         

       “아…, 넵.”

         

       양궁장에 드니 스태프가 양궁의 기본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딱히 간단한 방법에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저 혹시 연습기회는 안 주시나요? 저 양궁 처음인데….”

         

       “…죄송합니다, 예린 양. 제작진 측에서 연습 없이 진행하자고 하네요.”

         

       …빌어먹을 제작진들은 연습 기회마저 주지 않았다.

         

       이에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처음 접하는 양궁에 대박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나 하예린의 동체시력이 상당히 좋다는 점일까.

         

       꽤나 멀리 있는 과녁임에도 나는 그 안에 빼곡하게 써져 있는 곡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나마 괜찮은 곡을 하려면…, 젠장 적어도 8점 존 안에는 들어가야 되네.’

         

       나는 빠르게 과녁을 스캔하며 어느 부분을 맞혀야 하는지 빠르게 스캔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3등 팀부터 한시우가 인터뷰를 시작했다.

         

       “혹시 7팀에서는 원하는 곡이 있나요?”

         

       “아, 저희는….”

         

       짧은 인터뷰가 끝나고 게임은 바로 시작되었다.

         

       7팀의 대표로 나온 참가자는 꽤나 수려한 자세로 활시위를 당겼다.

         

       “오….”

         

       “뭔가 할 만 해 보이는데?”

         

       뭔가 있어 보이는 자세에 다른 참가자들은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고….

         

       “화이팅-!!”

         

       “할 수 있다! 아자아자!!”

         

       7팀의 다른 팀원들은 더욱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피융-!

         

       푹.

         

       “…앗.”

         

       …화살이 과녁 바로 앞 땅에 처박히고 끝이 났다.

         

       “…….”

         

       “…….”

         

       분위기가 싸해지는 동시에 모든 참가자의 머릿속에 공통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그렇지.’

         

       제작진은 애초부터 우리에게 곡 선정할 기회를 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예~ 아쉽게도 7팀은 곡 선정을 실패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돌림판으로 곡을 고르시겠습니다.”

         

       “…….”

         

       그렇게 7팀의 대표가 고개를 푹 숙이며 자리로 돌아가고….

         

       “다음은…, 2팀의 대표 서유진 참가자 나와주세요.”

         

       “네-!”

         

       서유진이 당당한 미소와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방금 전 7팀의 실패로 기가 죽을 수도 있었음에도 그녀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하하, 서유진 참가자. 상당히 자신감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는데 혹시 그 원천이 무엇인가요?”

         

       “예! 그것은 제가 예전에 국가대표 양궁 교실에도 다녔었던 양궁 유경험자기 때문입니다!”

         

       “……!!”

         

       국가대표 양궁 교실에 다녔다는 말에 주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진짜였어?’

         

       나한테 말할 때는 그냥 허세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 카메라 앞에서 다시 한번 말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진짜인가 보다.

         

       “그렇군요! 그러면 혹시 2팀에서 노리고 있는 곡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으음…, 일단 저희 팀에서는 어떤 곡이든 괜찮다는 마인드지만…, 가장 원하는 건 SAV 엔터 ‘스트로베리 필터’ 선배님들의 곡이 좋을 것 같습니다.”

         

       SAV 레전드 걸그룹 스트로베리 필터.

         

       주로 상큼하고 발랄한 컨셉의 곡을 냈었다.

         

       유 설과 서유진이 포함된 2팀은 스트로베리 필터의 상큼한 컨셉을 문제없이…, 아니, 성공적으로 소화해낼 수 있을 터.

         

       나는 서유진의 말에 과녁에 스트로베리 필터 곡들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젠장.’

         

       8점과 9점대에 스트로베리 필터 곡이 4개 정도 포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거 잘하면 저쪽 팀에서 원하는 곡 가져가겠는데…?’

         

       안 그래도 우리 1팀이 2팀에 비해 밀리는데 곡까지 좋은 것을 가져가면 답이 없다.

         

       나는 부디 서유진의 실력이 생각보다 별로기를 빌었다.

         

       그런데….

         

       “자, 그러면 2팀의 대표 서유진 연습생은 곡 선정을 시작해주세요!”

         

       쭈욱-.

         

       “오오오-!”

         

       서유진이 활시위를 당긴 순간부터 그런 생각이 싹 가셨다.

         

       활을 잡은 서유진의 폼이…, 정말 그림처럼 완벽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

         

       심지어 입에 줄을 대고 과녁에 집중하는 서유진의 표정은 진중하기 그지없었다.

         

       처음 보는 그녀의 진중한 표정에 나는 침을 삼키며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피웅-.

         

       이윽고 화살이 서유진의 품을 떠나고….

         

       팍-!

         

       “와아아아아아-!!”

         

       “뭐야, 뭐야-!!!”

         

       이전 7팀과 달리 서유진의 화살은 과녁에 명중했다.

         

       그것도 상당히 가운데 쪽이었다.

         

       “……!”

         

       동체시력이 좋았던 나는 가까이 가지 않아도 화살이 명중한 점수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9점……!’

         

       9점에는 분명히 꽤나 좋은 곡들이 많이 있었지. 서유진이 원하던 스트로베리 필터의 곡도 9점 대에 있었다.

         

       ‘안 돼…!’

         

       나는 부디 스트로베리 필터 곡은 아니길 기도하며 한시우가 결과를 확인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호오…!”

         

       가까이 다가가 과녁을 확인한 한시우는 눈이 커졌다.

         

       한시우 답지 않은 격렬한 리액션에 의아할 수 밖에 없었는데 나는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2팀이 선정한 곡은…, YW 엔터 걸그룹 ‘스물두 번째 밤’의 <검은 백조> 입니다!!”

         

       “……!!”

         

       의외의 결과에 모든 참가자들이 흠칫했다.

         

       특히 당사자인 2팀 그리고 직접 활을 쏜 서유진의 표정은….

         

       “…….”

         

       아주 처참하게 썩어들어갔다.

         

       YW 엔터는 원체 걸그룹을 내지 않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YW 걸그룹을 향한 속설같은 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YW에서 걸그룹을 내면 무조건 걸작이라는 것이었다.

         

       스물두 번째 밤은 그 걸작의 계보를 시작하는 YW 1세대 아이돌이다.

         

       하지만 문제는 스물두 번째 밤의 활동 기간이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이라는 것.

         

       ‘너무 올드해….’

         

       게다가 스물두 번째 밤의 곡들은 댄스보다는 가창력 중심이라 난이도도 어렵고 팀 경연에서는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9점대 다른 곡들에 비하면 최악의 선택인 셈이었다.

         

       “서유진 참가자! 곡을 선정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아…, 그…, 하….”

         

       9점을 쐈는데도 원하는 곡을 고르지 못했다. 그 충격 때문인지 서유진은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예…, 그…, 마음에 안 들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아무리 그래도 스물두 번째 밤은 1세대 걸그룹으로 우리들의 큰 선배나 다름없었다.

         

       거기에….

         

       ‘한시우가 한창 활동할 때 동료들이기도 했고.’

         

       겉치레로라도 좋다고 답해야 했지만 서유진은 그녀답게 솔직한 답을 내놨다.

         

       이에 한시우가 순간 표정을 굳혔지만….

         

       씨익-.

         

       “그러시군요! 부디 좋은 무대 선보이길 바라겠습니다!”

         

       한시우는 프로답게 금방 다시 미소를 짓고는 진행을 이었다.

         

       그렇게 서유진이 터덜터덜 자리로 돌아가고….

         

       “자, 다음으로 1팀의 대표 나와주세요!”

         

       …내 차례가 왔다.

         

       한시우는 침착한 표정으로 활을 잡는 내게 물었다.

         

       “예린 양! 예린 양의 1팀에서는 무슨 곡을 원하시는지요?”

         

       한시우의 질문에 나는 고민도 없이 답을 내놨다.

         

       “예, 저희 팀은 방금 전 2팀이 고른 스물두 번째 밤 선배님들의 <검은 백조>처럼 걸크러시가 두드러지는 멋진 곡을 고르고 싶습니다.”

         

       내 대답을 듣자 한시우가 기분이 좋아졌는지 하하 웃었다.

         

       “하하! 예, 그러시군요! 예린 양이 꼭 멋진 곡을 고르길 빌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예린 양. 예전에 양궁을 배워 보신 적이 있나요?”

         

       “아뇨…,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으음…, 그렇군요. 그래도 예린 양은 오늘 체육대회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따며 그 타고난 운동신경을 증명하지 않았습니까? 금빛소녀 예린 양의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준비되었으면 쏴주시지요!”

         

       “…넵.”

         

       스윽-.

         

       한시우의 말이 끝나자 나는 화살을 들고 활에 장전했다.

         

       쭈욱-.

         

       활시위를 당기는데 줄이 참으로 묵직하고 가까웠던 과녁은 멀어 보이기 시작했다.

         

       ‘젠장….’

         

       우리 팀 곡의 운명이 내 손에 달려 있다 생각하니 너무 떨렸다.

         

       ‘뭐든 괜찮으니 제발 걸크러시…, 걸크러시…!’

         

       그나마 다행인 건 과녁에 있는 곡들 중 걸크러시 컨셉의 곡이 많다는 것.

         

       나는 속으로 걸크러시를 외우며 정신을 집중했다.

         

       그 순간…

         

       파앗-.

         

       ‘…앗.’

         

       시간이 멈춘 듯…, 주위 풍경이 느리게만 보였다.

         

       ‘…그래, 생각해 보니.’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바로 활의 민족이다.

         

       그 피가 내게도 흐르고 있는 것이다.

         

       ‘주몽…, 대조영…. 도와줘…!’

         

       그렇게 나는 화살 끝에 한민족의 얼을 담아 쏘아 내렸다.

         

       피융.

         

       화살을 떠나보내는 손끝의 느낌이 좋았다.

         

       나는 화살이 떠난 그 즉시 무심코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푹.

         

       “어어어어어?!!”

         

       “와아아아아아아-!!!”

         

       실제로 결과가 나오고 다른 참가자들이 크게 놀라하며 환호했다.

         

       나는 뛰어난 시력으로 곧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10점에 가까운 9점.

         

       처음 쏴본 거라곤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됐다…!’

         

       9점 대에는 다양한 걸크러시 컨셉의 명곡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지.

         

       아마 높은 확률로 원하는 곡을 얻을 수 있을 터!

         

       나는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한시우가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기다렸다.

         

       “오오오! 이 곡은…!”

         

       그리고 한시우가 놀라며 발표하는 곡을 듣고 나는….

         

       “SAV 스트로베리 필터의 <매지컬 러브☆>입니다!”

         

       “……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2팀이 원하던 스트로베리 필터의 곡을 내가 뽑았기 때문에 당황한 게 아니었다.

         

       문제는….

         

       ‘스트로베리 필터는…, 걸크러시 컨셉을 간 적이 없지 않나…?’

         

       …스트로베리 필터 곡중 걸크러시 컨셉인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매지컬 러브☆>가 뭐였더라….’

         

       나는 먼저 <매지컬 러브☆>가 무슨 곡이었는지 떠올렸다.

         

       그리고 이것이 어떤 컨셉의 곡이었는지 떠올리고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매지컬 러브☆>….

         

       이것은 다름 아닌 마법소녀 컨셉의 곡이었다.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매지컬 러브☆>뮤비에서 양갈래 머리를 하고 코스튬을 입은 채 손에는 요술봉을 들고 있는 스트로베리 필터 멤버들의 모습이었다.

         

       분명히 곡의 컨셉과 분위기에서 항마력이 심해서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렸었지.

         

       게다가 단순히 항마력이 심한 것만 문제가 아니었다.

         

       1차 팀 경연과 마찬가지로…, 2차 팀 경연의 곡도 나와 너무 상반된 이미지였으니까.

         

       나 하예린의 몸과 얼굴로 양갈래 머리하고 코스튭 입고 상큼 발랄한 노래를 부른다면…, 그것만큼 안 어울리는 게 없을 터.

         

       ‘망할…. 이건 천마신공으로도 안 돼….’

         

       2팀과 마찬가지로 9점을 쐈음에도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이럴 거면 그냥 랜덤으로 곡 선정하는 게 나았다 생각하며 나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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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빚을 갚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Status: Ongoing Author:
"What? How much is the debt?" To pay off the debt caused by my parents, I became an i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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