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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9

       “…….”

         

       “…….”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내 말에 분위기는 곧 싸해졌다.

         

       상구 오빠는 눈을 크게 뜨며 곧장 나와 강형만의 눈치를 보았고 강형만은….

         

       “…….”

         

       고민이라는 듯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빠졌다가 이내 눈을 스륵 뜨며 말했다.

         

       “상구야.”

         

       “…예, 형님.”

         

       “출발해라.”

         

       “목적지는…, 예린이네 집입니까?”

         

       “그래.”

         

       “…알겠습니다.”

         

       부웅.

         

       차가 출발하고 강형만은 늘 그렇듯 무심한 말투로 내게 물었다.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은…, 너희 부모를 용서하겠다는 거니?”

         

       “용서…, 라기보다는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죠.”

         

       “마지막 기회?”

         

       “예, 그간 저희 부모가 저를 못 살게 굴고 방해만 하긴 했어도…, 그래도 19년간 같이 산 시간이 있으니까….”

         

       “…….”

         

       “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었으니까…, 마지막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믿어 보게요.”

         

       “…….”

         

       내 대답에 강형만은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툭.

         

       “…그래.”

         

       내 머리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저번에 말했지. 네가 무슨 선택을 하든 존중한다고.”

         

       “……네.”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네가 부모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한 것을 무척이나 기특하게 생각한다.”

         

       스윽, 슥.

         

       그림 말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는 다정함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긴 하단다.”

         

       “…우려되는 점이요?”

         

       “크게 두 가지만 말해 주마.”

         

       그렇게 강형만은 진심으로 걱정 어린 투로 말을 이었다.

         

       “먼저 예린이 너는…, 어른스럽긴 하지만 정에 너무 굶주려 있다. 이제 곧 성인이라지만 내가 볼 때 아직 너는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꼬마애에 불과해.”

         

       “…….”

         

       “그리고 두 번째로….”

         

       내가 침묵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강형만이 두 번째가 중요하다는 듯 강조하며 말했다.

         

       “네 부모는 영악한 사람들이며 너에 대해 너무 잘 안다는 거다.”

         

       “…….”

         

       “그들은 자신들의 애정 한 번이면 너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는 사실을 지난 19년의 세월 동안 몸으로 체득했을 것이다.”

         

       확실히…, 강형만의 말이 맞긴 했다.

         

       지난 19년 동안 내 부모는 자기들이 시킨 일을 내가 거절한다면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눈물로 호소하며 무마하곤 했으니까.

         

       이에 내가 또다시 고개를 끄덕이니 강형만이 진지한 눈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예린아, 부모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지만 그것 때문에 네가 희생해야 할 이유는 없어. 네 부모가 사랑을 인질로 너를 이용하려 든다면 쳐낼 줄도 알아야 해.”

         

       “…….”

         

       “물론 나는 너를 믿는다. 다만, 지금 내가 말한 것을 꼭 명심해 줬으면 좋겠어. 그래 줄 수 있겠니?”

         

       “…네, 명심할게요.”

         

       강형만이 너무 걱정된다는 표정을 지었기에 나는 일부러 더 씩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는 분명 지난 19년간 매일 집안일하고 돈 벌어 오고 마치 하녀처럼 살았었다.

         

       강형만이 내가 또다시 부모에게 휘둘릴까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갔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

         

       나는 지금의 내가 지난 19년간의 나와 다르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먼저 저번에 내 부모가 호텔로 찾아와 깽판친 것 때문에 부모에 대한 일말의 호감도가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나아아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성장했다.

         

       옛날에는 내 부모가 그 어떤 궂은 일을 시켜도 군말 없이 따르며 싫은 말 하나 안 했었지만 이제는 부모의 말을 차갑게 거절할 수 있다.

         

       강형만이 했던 말 중 내가 정에 굶주려 있다는 것도 공감은 한다.

         

       전생에서 나는 고아였으니까…. 나는 죽으면서도 다음 생엔 부모가 있길 바라며 눈을 감았었다.

         

       그래서 이번 생에 부모가 생겼다는 것에 무척이나 기뻤고…, 내 부모가 무슨 짓을 하든 단지 부모라는 이유로 모든 걸 다 용서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의 내 마인드를 모두 고쳐먹었다.

         

       ‘어차피 수십 년을 고아로 살았었어. 다시 고아가 되어도 상관없어.’

         

       이번 마지막 기회에서도 내 부모가 나를 배신한다면…, 이번에야말로 두 사람을 매몰차게 버리리라.

         

       나는 지금 이렇게 독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내 부모가 애정을 인질로 내게 집안일을 강요하거나 돈을 요구한다?

         

       그러면 바로 끝이다, 끝.

         

       그때는 아예 부모 자식 간의 연을 끊어 버릴 것이다.

         

       “사장님, 너무 걱정 마세요. 이번에야말로 차갑고 이성적으로 엄마 아빠를 대할 거니까요. 이상한 낌새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바로 집을 나올게요.”

         

       “…….”

         

       내가 주먹을 불끈 쥐고 말하니 강형만이 힘없는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고.”

         

       “네…!”

         

       부우웅.

         

       그렇게 자동차는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 하예린을 태우고 우리 부모가 있는 악의 소굴로 향했다.

         

       나는 그 사이에도 우리 부모를 향한 마음의 벽을 단단하게 쌓아 올렸다.

         

         

         

         

       **

         

         

         

         

       강형만, 상구 오빠와 헤어지고…, 익숙한 낡은 빌라 앞.

         

       “후우….”

         

       나는 문을 열기 전 내 마음속 장벽을 한 번 더 점검했다.

         

       ‘좋았어.’

         

       이제 내 부모가 그 어떤 말을 하더라도 현혹되지 않을 모든 준비를 마쳤다.

         

       나는 그렇게 마음을 다 잡고 문을 열었다.

         

       “…다녀왔습니다.”

         

       “음? …어?”

         

       “어어어? 어어…!”

         

       내가 방문을 열자마자 부모가 믿기지 않다는 듯 눈을 휘둥그레 떴다가….

         

       “예린아아아아아-!!!”

         

       “예, 예린아아아-!”

         

       곧이어 예상했던 반응을 보이며 내게 달려왔다.

         

       찰싹.

         

       두 사람은 마치 찰거머리 처럼 내 양팔에 붙어서 몸을 부비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우리 딸…! 이게 무슨 일이야…! 이게 꿈이야 생시야…!”

         

       “예린아…! 이제 돌아오기로 한 거지? 그런 거지? 응?”

         

       “…일단 이거 놓으세요.”

         

       여기서 약하게 나가면 또다시 부모의 페이스에 밀리게 된다.

         

       이에 나는 부러 차가운 표정과 말투로 두 사람을 떼어낸 후 말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일단 돌아오긴 했지만…, 아빠, 엄마를 용서한 건 아니니까. 특히…!”

         

       나는 눈초리를 더욱 날카롭게 하며 경고를 이었다.

         

       “저번에 아빠, 엄마가 또 저 몰래 사채를 쓰려 했던 것과 제가 묵던 호텔에 찾아와서 행패 부린 건 아직도 가슴에 담아 두고 있어요.”

         

       “예린아아….”

         

       “또다시 그런 일 생기면…, 다음은 없어요. 그때는 저 정말 아빠 엄마랑 연 끊고 살 거예요.”

         

       “…….”

         

       내가 그리 말하자 곧바로 아빠 엄마 눈에 눈물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예상했던 바였다.

         

       이제 아빠 엄마는 눈물을 흘리면서 내게 감정을 호소할 게 분명했….

         

       그런데 그때였다.

         

       털썩.

         

       “……무슨.”

         

       아빠 엄마는 서로 눈빛을 한 번 교환하더니 이내 짜기라도 한 듯 동시에 내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기에 도리어 당황한 것은 나였다.

         

       그 사이에 아빠 엄마는 차례로 고해성사라도 하는 것처럼 말을 이었다.

         

       “…그래, 예린아. 그동안 우리가 정말 너무했지.”

         

       “…저번에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정말 반성하고 있어.”

         

       “사채? …그런 거 다시는 쓰지 않을게, 정말이야.”

         

       “돈도 우리가 알아서 벌게, 너한테 손 벌리지 않을 거야.”

         

       “당연히 집안일도 우리가 다 하고….”

         

       “우리는 그냥…, 우리 딸 예린이 얼굴이 보고 싶었던 거야.”

         

       “돌아온 것만으로 너무 기뻐…”

         

       아빠 엄마는 그리 말한 후에야 눈물을 한 방울씩 흘렸다.

         

       뒤늦게 눈물을 터트리는 모습이 퍽 진실되게 보였다.

         

       참고로 연기력 스탯이 꽝인 나와 다르게 아빠 엄마의 연기력 스탯은 둘 다 70을 넘으며 평균에서 한참 위를 상회한다.

         

       지금 이 모습이 모두 연기일 수도 있었다.

         

       이에 나는 부모를 향한 경계와 장벽을 더욱 공고히 한 채 무릎 꿇은 두 사람을 그대로 지나쳤다.

         

       “…그 말 꼭 지켜야 할 거예요.”

         

       “다, 당연하지….”

         

       “…피곤해요, 먼저 씻고 잘게요.”

         

       “그, 그래 예린아…, 피곤할 텐데 얼른 씻고 쉬어.”

         

       나는 그대로 화장실에 들어가 간단하게 샤워를 마쳤다.

         

       그동안 화장실 청소를 게을리한 건 아니었는지 화장실 청결 상태는 퍽 괜찮았다.

         

       그리고 이는 내 방도 마찬가지였다.

         

       “…….”

         

       아빠의 컴퓨터방이었던 것을 한 달 전에 뺏어서 얻은 하예린 인생 첫 개인방.

         

       내 방은 언제라도 주인을 다시 맞이할 준비를 했던 것처럼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방바닥에 먼지 한 톨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이불을 깔고 누웠다.

         

       불을 끄자 문밖에서 한 번 더 아빠,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예린아…, 잘 자.”

         

       “혹시 불편한 거 있으면 말하고….”

         

       “…네.”

         

       내게 잘 자라고 하는 목소리가 퍽 다정했다.

         

       집 관리도 그간 잘 해놓은 것 같고…, 내게 별다른 요구도 안 하고….

         

       이에 나는 잠시 헷갈릴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달라진 건가? 만약 진짜 우리 아빠 엄마가 개과천선한 거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그리고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아.’

         

       혹시 또 모르는 일이었다. 내일 갑자기 아빠 엄마가 본색을 드러낼 수도.

         

       그렇게 나는 마지막 한순간까지 우리 아빠 엄마를 향한 의심을 놓지 않으며…, 그대로 잠에 빠졌다.

         

         

         

       **

         

         

         

       번쩍.

         

       “…흐읏.”

         

       갑자기 눈이 떠져 반사적으로 일어나 시계를 보니 새벽 6시였다.

         

       ‘아….’

         

       마침 일요일이기도하고 몸도 피곤해서 늦잠을 자려 했는데 또다시 일찍 일어나 버렸다.

         

       몸에 새겨진 기억 때문이었다.

         

       지난 십수 년 동안 이 집에 살며 나는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곤 했으니까.

         

       오랜만에 집에서 자니 그 기억이 되살아나 알람이 없음에도 6시에 일어난 것이다.

         

       “후우….”

         

       나는 더 잘까 생각하다가도…, 그냥 이불을 접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제 경연을 한다고 제대로 식사를 못 해서 그런지 무척이나 배가 고팠다.

         

       뭐라도 해 먹을 생각이었다.

         

       ‘집에 쌀은 있겠지? 반찬은 뭐 해 먹어야 되려나.’

         

       그렇게 나는 무엇을 요리할까 생각하며 방을 나왔다가….

         

       “……어?”

         

       열려 있는 안방 문을 보고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안에…, 아빠 엄마 두 사람 모두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사람들 어디 갔어…?”

         

       그때 내 눈에 급하게 메모를 휘갈긴 듯한 포스트잇이 눈에 띄었다.

         

       나는 그것을 주워 읽어 보았다. 필체를 보아하니 엄마가 적은 듯했다.

         

       [예린아, 엄마랑 아빠랑 아침 일찍 일 나가서 없을 거야. 밥 해놨으니까 꼭 챙겨 먹어! 예린이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

         

       나는 그것을 보자마자 부엌으로 가 보았다.

         

       우선 밀린 설거지 없이 깨끗한 싱크대가 보였다. 밥솥을 열어 보니 안에는 갓 지은 듯한 밥이 있었고…, 가스레인지 위에는….

         

       “…이걸 엄마가 했다고?”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된장찌개가 있었다.

         

       나는 얼떨떨한 심정으로 일단 밥과 된장찌개를 푸고 상에 앉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된장찌개를 계속 보고 있자니 의심이 들었다.

         

       “…이거 혹시 밀키트인가?”

         

       우리 엄마는 요리를 못한다.

         

       애초에 집에서 요리를 한 적이 거의 없고 가끔씩 요리를 하더라도 사람이 먹지 못할 괴식을 만들곤 했다.

         

       하지만 눈앞의 된장찌개는 외관상 퍽 훌륭해 보였다.

         

       이렇게 갑자기 요리실력이 늘었을 리는 없고…, 아빠가 한 것도 아닐 테고.

         

       나는 의구심과 함께 된장찌개를 먹어 보았다.

         

       그리고….

         

       “커헉…, 커허억….”

         

       …그대로 도로 뱉어 버렸다.

         

       “…윽, 엄마가 한 거 맞네.”

         

       겉으로 볼 땐 훌륭했는데 먹어 보니 우리 엄마가 한 게 맞았다.

         

       “…푸흣.”

         

       요리를 한다고는 해도 괴식을 만드는 그 본질은 버리지 못했나보다.

         

       그래도 아예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나는 작은 미소와 함께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그리고 된장찌개를 다시 한 입 먹은 순간….

         

       주륵.

         

       “……아.”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동시에 나는 내 가슴에서 벅찬 감정이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왜 이래 진짜.”

         

       나는 지금 내가 이러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집안일을 하지 않아도 깨끗한 집안, 일 나간 아빠, 엄마. 그리고 더럽게 맛없는 엄마의 된장찌개.

         

       지금 이 광경은…, 내가 그토록 바랐던 평범한 가정의 모습이니까.

         

       지난 삶에서 내가 죽어 가면서도 바랐던 것…, 하예린의 몸으로 19년간 살면서 내가 간절하게 바랐던 것.

         

       뚝뚝.

         

       그게 이제서야 비로소 이뤄졌다는 생각에…, 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더럽게 맛없는 된장찌개를 계속해서 퍼먹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아빠 엄마가 진작에 이렇게만 해줬어도….’

         

       그리만 해줬어도 아무런 의심, 조건 없이 두 사람을 사랑했을 텐데….

         

       왜 오만정 다 떨어지고 나서야 이러는 건가…. 대체 왜….

         

       아빠 엄마가 밉다. 아빠 엄마가 원망스럽다.

         

       하지만….

         

       “흐윽….”

         

       된장찌개를 한 입씩 먹을수록…, 나는 내 마음 속 장벽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매 맞는 아내가 남편의 작은 호의에 감동하고 굴복하는 것처럼….

         

       나는 아빠 엄마에게…, 길들여지고 있었다.

         

       그때였다.

         

       띠링.

         

       “……아?”

         

       갑작스레 울린 상태창 알림에 고개를 들어 보니….

         

       [하예린의 특성이 새롭게 추가됩니다!]

         

       “……?”

         

       예전에 서유진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새로운 특성이 하나 더 추가되어 있었다.

         

       “…갑자기 무슨.”

         

       이에 나는 곧바로 내 상태창을 열어 보았다. 내 상태창을 열어 보는 것은 무척이나 오랜만인 일이었다.

         

       파앗.

         

       [하예린]

         

       [나이 : 19]

         

       [특성 : 천마(天魔), ??(잠김)]

         

       [상태이상 : 극심한 애정결핍.]

         

       [신체 세부 스탯]

         

       [지능 세부 스탯]

         

       [예술 세부 스탯]

         

       나는 곧바로 새로 생긴 특성부터 확인했다.

         

       하지만….

         

       [특성 : ?? – 현재 잠겨 있습니다.]

         

       [특성 효과 : ?? – 현재 확인할 수 없습니다.]

         

       새로 생긴 특성은 유 설과 박유정의 것처럼 잠겨 있어서 미리 확인할 수 없었다.

         

       ‘도대체 뭐지…?’

         

       하필이면 이런 일을 겪고 생긴 특성이라…, 심지어 잠긴 특성이라니 나는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 수 밖에 없었다.

         

       ‘좋은 거 같지는 않은데….’

         

       그렇게 내 새로운 특성이 뭘까 생각에 잠기려던 그때였다.

         

       “……음?”

         

       내 눈에 상태창 중 어떤 부분이 눈에 띄었다.

         

       바로 상태이상.

         

       나는 지금껏 내게 별다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

         

       몸도 건강하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것도 없었다.

         

       이에 상태창에 상태이상 창이 추가될 때도 나는 굳이 내 상태이상을 확인하지 않았었다.

         

       당연히 상태이상이 없을 거라고 무의식중에 확신했으니까.

         

       하지만 내 상태이상 창은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당당하게 빛나고 있었다.

         

       [상태이상 : 극심한 애정결핍]

         

       애정결핍이라니…, 나는 예상치 못한 상태이상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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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빚을 갚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Status: Ongoing Author:
"What? How much is the debt?" To pay off the debt caused by my parents, I became an i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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