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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는 없었다.
중요하니까 다시 한번 말한다.
정말로 악의는 없었다.
[Lv.1 「해츨링」이 포효합니다.]
“뿌에에에에엥!!”
“아니, 그러니까 좀 그쳐 봐! 아, 미치겠네.”
“뿌에에에에에에에에엥!!”
방금 알에서 깨어난, 따끈따끈한 해츨링은 나를 보며 동굴이 떠나가라 울어댔다.
나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바짝 마른 눈으로 동굴 입구를 흘끔흘끔 쳐다보았다.
“이러다 얘 부모라도 오면….”
“뿌엥?”
놀랍게도 그 말에 해츨링이 울음을 뚝 그쳤다.
그리고 동글동글한 눈망울로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뭔가 할 말이라도 있는 것 같은 눈인데, 갑자기 입도 뻥끗하지 않는다.
“…뭐, 인마.”
반쯤 자포자기한 내 물음에 곧바로 대답한 건 해츨링이 아니라 상태창이었다.
[Lv.1 「해츨링」이 고유 특성 ‘이해’, ‘습득’, ‘응용’을 힘껏 발휘합니다.]
그리고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도 전에, 곧 눈앞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엄마 아빠 업써!”
그 해맑은 목소리는 나에게 말했다.
“나 데려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잘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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