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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77

        “냐냐냥! 누, 누구냥! 다, 당신이 나를 유괴한 거냥!!”

       

        = “와…… 감쪽같네. 아, 크흠! 반갑다 소녀. 나는 아름다운 제국의 기사, 블렌드라 한다.”

       

        “기, 기사?!”

       

        = “……그 반응은 뭐지?”

       

        “우리 엄마가 그랬다냥! 기, 기사는 아무 집이나 쳐들어가서 음식과 돈과 여자를 빼앗는 무뢰한이라고 했다냥!”

       

        = “으응?!”

       

        = “어? 기사가 그랬나?” (빵실이네.)

       

        = “아, 그러고 보니 제 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기도…….” (요로케)

       

        = “아니, 로케님 어머니면 진짜 엘프잖아요?” (애플파파이)

       

        = “저도 진짜 엘프거든요?” (요로케)

       

        = “가짜 엘프 아닌가요? 지구에서 태어나서, 이전 세계 경험은 하나도 없다면서요.” (빵실이네)

       

        = “우씨! 그래도 저 엘프 맞거든요?” (요로케)

       

        다들 잠깐 진정해 주세요.

        라그나님. 계속 진행해 주시겠어요?

       

        “저리 가라 강도냥! ……하며 나는 뒤로 물러서겠다.”

       

        네.

        라나님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섭니다.

        그리고 그런 라나님의 곁으로, 어느새 깨어난 그녀의 애완견, 스파크가 다가섭니다.

        스파크는 낑낑거리며 라나님의 얼굴을 핥습니다.

       

        “날 위로해 주는 거냥? 고마워 스파크.”

       

        낑낑낑!

       

        = “와! 라나님! 그 강아지 뭐예요?” (요로케)

       

        “이거 말이냐? 내가 만들어낸 인형이란다. 그럴듯하지?”

       

        = “와와와와!! 엄마 말이 진짜였네. 드래곤 대단해!!” (요로케)

       

        아직 블렌드님 턴은 남아 있습니다.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 “일단…… 다른 사람들도 깨우겠습니다.”

       

        그럼 누구부터 깨우시겠어요?

       

        = “라나님에게 함께 일행을 깨우자고 합니다.”

       

        그럼 한번 말해 보세요.

       

        = “크흠! 소녀여! 지금은 위기 상황이다! 우선, 기절한 이들을 깨우는 것이 우선이지 않겠느냐?!”

       

        = “오. 그럴듯해.” (애플파파이)

       

        “그, 그것도 그렇다냥.”

       

        = “그렇다면…… 아름다운 내가 이 아름다운 드워프를 깨워 보지.”

       

        “응? 아아…… 정말 아름다운 드워프다냥!”

       

        = “아! 그러고 보니 나, 외모가 18이었지?” (요로케)

       

        요로케님은 거의 경국지색 수준이죠.

        아무튼 렌드님과 라나님은 각각 요로케님과 빵실님을 깨웠습니다.

        다행히 원래부터 깨어나고 있었는지, 별다른 노력 없이도 일어났네요.

       

        = “으아악! 여긴 어디야? ……라고 소리치며 덜덜 떱니다.” (빵실이네)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요로케)

       

        = “드워프가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이미지가 좀 아닌데?”

       

        = “알 게 뭐예요? 드워프 이미지 따위!” (요로케!)

       

        일어난 모두가 렌드님을 빤히 바라봅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 “이제 딱 얼짱 각도로 몸을 비틀며, 저의 아름다운 외모를 뽐내며 자기소개를 합니다.”

       

        = “딱히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빵실이네)

       

        “나도 그렇다.”

       

        = “아, 왜요?!”

       

        “그야, 요로케의 외모 수치가 더 높지 않으냐? 당연히 그쪽에 눈길을 빼앗기겠지.”

       

        = “우씨! 그럼 공물님. 그거 되나요?”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 “도발로 제 외모에 눈길을 빼앗게 하는 거 가능할까요?”

       

        큭큭큭……!

        D20 굴려주세요.

        (외모 판정 – 18 : 실패)

       

        렌드님은 열심히 자기 어필을 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 “크아아아아앗?!!”

       

        = “아하하하핰ㅋㅋㅋ!” (애플파파이)

       

        = “어떻게 거기서 18이 뜨냨ㅋㅋㅋㅋ!” (빵실이네)

       

        이렇게 렌드님 턴이 끝났습니다.

       

       

        *            *            *

       

       

        이번에는 요로케님 턴입니다.

       

        요로케님은 정체불명의 동굴 안에서 눈을 떴습니다.

        벽에는 횃불이 걸려 타오르고 있었고, 그 외엔 조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시야엔 인간과 엘프 기사, 그리고 수인족 소녀와 개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당신의 손엔, 술병과 마법서 하나가 들려 있네요.

       

        = “우선 주변을 관찰하겠습니다.”

       

        네. 그럼 D20 굴려주시겠어요?

        (지혜 판정 – 2 : 대성공)

       

        = “오오오!” (블렌드)

       

        = “와! 2 떴어!” (애플파파이)

       

        당신은 놀라울 정도의 통찰안으로 당신이 있는 곳을 꿰뚫습니다.

        당신은 현재 이곳이 고대 미궁의 한복판이며, 한쪽에 존재하는 통로를 제외한 그 어떤 탈출구도 존재하지 않는 것을 깨닫습니다.

       

        = “그 외에는요?”

       

        그 외엔…… 현재 이곳에 당신들을 제외한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일행의 뒤에 쓰러져 있는 나무도 이 종족이라는 것을 깨달았군요!

       

        = “앗아…… 여러분!”

       

        = “네! 아름다운 아가씨!” (빵실이네)

       

        “왜 그러냥?”

       

        = “왜 그러죠 아름다운 아가씨? 큿?! 아니야! 내가 제일 아름다워!” (블렌드)

       

        = “저기 있는 저 나무, 이 종족이에요!”

       

        = “뭐라고?!” (블렌드)

       

        “냐냥?!”

       

        = “저는 나무를 관찰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요로케님,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12 : 성공)

       

        당신은 다행히 목인종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상은 ‘느티나무인 목인종’이었고, 지금은 잠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 “모두에게 제가 알아낸 사실을 설명하겠습니다.”

       

        = “세상에, 이런 종족은 처음 보는군요? 라고 대답합니다.” (빵실이네)

       

        = “그런데 얘, 언제 깨어나요?” (블렌드)

       

        = “그러니까. 나 언제 깨어나?”

       

        애플님은 아직 주무시고 계십니다.

        자세히 들어 보니, 작게 드르렁거리는 코 고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 “제가 깨워볼 수 있을까요?”

       

        음…… D20 굴려보시겠어요?

        (?? 판정 – 15 : 실패)

       

        당신은 힘껏 소리쳐보지만, 나무는 흔들림 없이 잡니다.

        뒤척이지도 않았어요.

       

        = “와. 그럼 이걸 어쩌지?”

       

        = “로케쟝. 그냥 무시하는 거 어때?” (블렌드)

       

        = “그럴까요?”

       

        = “와. 이 새끼들 봐라…….” (애플파파이)

       

        아직 요로케님 기회 하나 남아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 “음…… 공물님. 그거 가능한가요? 제 차례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거요.”

       

        그건 안 돼요.

        자기 차례에는 무조건 자기만 행동해야 합니다.

       

        = “그럼, 애플님 깨우는 것은 포기할게요. 대신 빛 마법으로 어두운 주변을 비춰 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그럼 로케님.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20 : 대실패)

       

        로케님은 마법을 발동하지만 알 수 없는 흐름이 당신의 마법을 방해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방해에, 당신의 마법은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사방에 갑작스러운 눈뽕을 발동합니다.

       

        = “크아아아아아앗?!!” (블렌드)

       

        = “마이 아이! 마이 아이!” (빵실이네)

       

        “냐아악?!”

       

        “낑낑~!”

       

        = “와씨. 진짜 섬광탄 던졌음?” (애플파파이)

       

        애플님을 제외한 모두가 눈을 가리며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렇게 요로케님의 턴이 끝났습니다.

       

       

        *            *            *

       

       

        라나님의 턴입니다.

        당신은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동물적인 감각에 집중하겠다. 바닥에 귀를 가져다 대고, 소리와 진동을 느껴보겠다.”

       

        어…… 그럼 D20 굴려보시겠어요?

        (지혜 판정 – 10 : 실패)

       

        당신은 즉시 바닥에 귀를 가져다 댑니다.

        하지만 옆에서 계속 난리를 치는 일행들의 소리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당신은 유의미한 정보를 얻는 데 실패합니다.

       

        “스파크도 마찬가지냐?”

       

        네? 스파크요?

        아, 혹시 개한테도 행동을 지시하셨나요?

       

        “음? 생존을 위해서라면, 시야가 막혔을 때 바로 다른 기관에 집중하는 것이 ‘상식’ 아니더냐?”

       

        = “아뇨. 상식 아닌데요?” (블렌드)

       

        = “저거 뭐야? 몰라. 무서워.” (애플파파이)

       

        = “와…….” (빵실이네)

       

        하하하. 라나님. 안타깝게도 바로 그렇게 행동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라나님의 애완견도 마찬가지예요.

        라나님의 애완견이 행동하려면, 일단은 라나님의 명령이 필요합니다.

       

        “그렇구나. 그러면…… 스파크의 탐색을 사용해 소리와 진동을 느끼도록 해 보겠다.”

       

        네. 그럼 D20 굴려주시겠어요?

        (지혜 판정 – 8 : 성공)

       

        스파크는 라나님의 옆에서 엎드립니다.

        그러곤 잠시 바닥에 귀를 가져다 대더니, 무언가를 느낀 듯 화들짝 놀랍니다.

        그 후 스파크는 맹렬하게 짖기 시작합니다.

       

        “음…… 이렇게 말이냐?”

       

        “왈왈왈왈왈왈-!!”

       

        오. 네. 딱 그 정도 세기로 짖기 시작합니다.

        무언가 위험한 것을 찾아낸 것 같군요.

       

        “시야는 회복되었나?”

       

        네. 이제 모두의 시야가 회복됩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앞이 보일 정도군요.

       

        “스파크는 어느 방향을 바라보며 짖고 있느냐?”

       

        외길을 바라보며 짖고 있네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우선은…… 급히 다른 이들에게 소리치겠다. 모두 피해라냥!! ……라고 외친 후, 회피하겠다. 아, 스파크도 함께 부탁한다.”

       

        네. D20 굴려주세요.

        (민첩 판정 – 9 : 성공)

        (민첩 판정 – 1 : 대성공)

       

        = “이야?! 이걸 대성공을 하네?” (블렌드)

       

        = “스파크! 왜 이렇게 운이 좋아?!” (애플파파이)

       

        라나님과 스파크가 몸을 날리자마자, 어둠 속에서 커다란 작두칼이 튀어나와 휘둘러집니다.

        방금까지 라나님이 있던 자리를 내려친 작두칼은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그 어둠 속에서 하얀 가면을 쓴 거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거인이 화난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누구냐?! 방금 누가 섬광을 터뜨렸냐아아아!!”>

       

        = “즉시 요로케를 가리킵니다.” (빵실이네)

       

        = “빵실님!!!” (요로케)

       

        거인이 분노한 기색으로 모두를 살핍니다.

        그러고는 피가 덕지덕지 묻어 있는 작두칼을 치켜들며, 섬뜩하게 말합니다.

       

        <“오늘은 고기 파티다!”>

       

        = “꺄악! 식인종이다!” (요로케)

       

        “게임 마스터여. 아직 내 차례는 남아 있느냐?”

       

        네. 아직 라나님 차례입니다.

       

        “그렇다면 난 스파크에게 지시를 내려, 적을 매혹해 주의를 끌도록 하겠다.”

       

        그럼…… 한번 해보실래요? D20 굴려주세요.

        (외모 판정 – 1 : 대성공)

       

        = “아니?! 이게 뭐야?” (블렌드)

       

        = “연속으로 대성공이라고?!” (애플파파이)

       

        당신의 애완견은,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거인의 눈길을 빼앗습니다.

       

        <“크으윽! 이렇게 귀여운 동물이라니……! 이런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거인은 여러분에게서 시선을 떼고, 그대로 리트리버에게만 시선을 고정합니다.

        지금이라면 모두가 한 번씩 행동을 개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나는 먼저 벽에 걸려 있던 횃불을 챙기마. 그 후 바로 질주를 사용해, 녀석의 옆을 지나쳐 도망치겠다.”

       

        = “아, 그럼 저도 도망치기 사용 가능합니까?” (빵실이네)

       

        스파크가 시선을 끌어 주는 사이, 라나님과 빵실이님은…… 아주 수월하게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동시에 스파크 역시 라나님을 따라가네요.

       

        = “아니, 우리는요?!” (블렌드)

       

        = “우릴 버렸어!!” (요로케)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라나님과 빵실님 뒤를 따라가시겠어요?

        아니면 다른 행동을 하실래요?

       

        = “아! 지금 한 번 행동할 수 있었지?! 저 바로 뒤따라서 도망칩니다.”

       

        = “저도요!”

       

        네. 이렇게 애플님 제외하고, 모두가 거인에게서 도망치는데 성공합니다.

        거인과 애플님은 어둠 속에 남겨졌고요, 모두는 횃불을 든 라나님을 필두로 동굴을 나아갑니다.

       

        이렇게 라나님의 턴이 끝났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TRPG 상황을 상상하면서 로그를 짜기가 생각보다 어렵네요.

    작가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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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s Internet Broadcast

Dragon’s Internet Broadcast

드래곤님의 인터넷 방송
Status: Ongoing Author:
Fantasy, martial arts, sci-fi... Those things are usually products of imagination, or even if they do exist, no one can confirm their reality. But what if they were true? The broadcast of Dragon, who has crossed numerous dimensions, is open again today. To tell us his old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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