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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82

        = “쩝쩝…… 죄송합니다. 우물우물…… 말을 계속하면…… 배가 고프거든요.”

       

        = “에이~! 괜찮아요. 아, 저도 떡볶이 시킨 거 와서, 잠시만요.”

       

        = “치킨 왔다!”

       

        = “아. 내 것은 언제 오냐…….”

       

        = “웅웅! 그래. 우리 빵실이…… 간식 먹을까? (왕! 헥헥……!)”

       

        TRPG가 잠시 멈추고, 스피커엔 어느새 음식을 먹는 소리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나 역시 자예가 준비해 준 피자를 우물거렸다.

       

        “옴뇸뇸…… 응?”

       

        ……인간이 만들던 피자 맛이 아닌데?

        나는 의아한 심정으로 상자를 확인했다.

       

        “……요로케 피자?”

       

        – 아닠ㅋㅋㅋㅋ

        – 아, 거기 요로케님이 운영하는 피자집일걸요?

        – ㅋㅋㅋㅋㅋㅋㅋ

        – 엘프 피자였넼ㅋㅋㅋㅋ

        – 와. 나도 지금 저기 피자 먹고 있는뎈ㅋㅋㅋ

        – ㅋㅋㅋㅋ

       

        = “엥? 라나님! 지금 제 가게 피자 드시고 계세요?”

       

        “그런…… 모양이다.”

       

        인간들이 만드는 피자도 괜찮은데…… 굳이 인간이 아니라 엘프가 만드는 피자를 사 오다니.

        참으로 자예다웠다.

       

        = “에이…… 라나님께 드리는 거였다면 서비스 팍팍 넣어드렸을 텐데요!”

       

        – 아닠ㅋㅋㅋ

        – 여기서 또 홍보하시넼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

        – 그래도 체인점 3갠가 4갠가 되지 않나?

        – 나름 사장님이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즐거운 야식 시간이 지나갔다.

        그리고 모두가 식사를 끝내고.

       

        = “그럼 슬슬 다시 시작할까요?”

       

        = “네!”

       

        = “네네! 선생님!”

       

        = “모두 준비됬나요?”

       

        = “네네! 선생님!”

       

        “나도 준비되었단다.”

       

        모두의 말에, 공물이 말을 이었다.

       

        = “그럼 이제 렌드님과 로케님 차례를…… 꺼윽! 아, 죄송.”

       

        = “어우. 더러워.”

       

        = “선생님! 게임 마스터가 너무 더러워요!”

       

        = “어허!”

       

        ……어쨌든, 다시 게임이 시작되었다.

       

       

        *            *            *

       

       

        렌드님과 로케님의 차례입니다.

       

        거대한 두더쥐는 비웃는 것 같은 얼굴로 로케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피를 흘리는 로케님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네요.

       

        = “꺄악! 진짜 싫어!!” (요로케)

       

        = “공물님. 누구 차례예요?” (블렌드)

       

        지금은…… 렌드님 차례네요.

        행동하시면 됩니다.

       

        = “그렇다면 전, 두더쥐에게 실드 차지를 시도해 보겠습니다.” (블렌드)

       

        실드 차지요?

        그게 뭐죠?

       

        = “아…… 모르시나? 방패를 앞으로 한 채, 그대로 돌진해서 방패로 치는 거요.” (블렌드)

       

        아아!

        알겠습니다. D20 굴려보세요.

        (근력 판정 – 16 : 실패)

       

        = “앗?!” (블렌드)

       

        = “아. 이제 한 번쯤 실패 뜰 것 같긴 했지.” (빵실이네)

       

        = “아이고.” (애플파파이)

       

        렌드님은 방패를 치켜들고 돌진합니다.

        하지만 주변이 살짝 어두운 탓일까요?

        발밑에 툭 튀어나온 돌부리에 발이 걸려 그대로 넘어집니다.

       

        = “아, 기사라면서 왜 그것밖에 못해요!” (요로케)

       

        = “아, 운이 나쁜걸 어떡하냐?” (블렌드)

       

        두더쥐가 넘어진 렌드님을 바라보며 낄낄거립니다.

        조롱하는 것 같네요.

       

        = “와. 나 두더지에게 조롱받는 거 난생처음인 듯.” (블렌드)

       

        = “그 경험을 받은 처지에서, 이미 끝난 인생인 것 아닐까?” (애플파파이)

       

        = “정신 차려 블렌드!!” (빵실이네)

       

        = “으휴~! 제 차례인가요?” (요로케)

       

        네. 로케님의 차례입니다.

        ‘출혈’ 상태 이상이기 때문에, 차례 시작 시에 1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 “아, 출혈이 그런 디 버프였어요? 와씨.” (요로케)

       

        = “빨리 안 끝내면 과다 출혈로 죽겠는데?” (빵실이네)

       

        = “로케야! 보여 줘!” (애플파파이)

       

        = “전기 마법으로 감전 시킬 수 있을까요?” (요로케)

       

        음…… 한 번 D20 굴려보세요.

        (지혜 판정 – 14 : 성공)

       

        = “와! 딱 뎀!” (애플파파이)

       

        로케님의 손끝에서 번갯불이 번쩍입니다.

        번개는 방심하고 있었던 두더쥐에게 적중했고, 두더쥐는 몸을 덜덜 떨며 뒤로 나뒹굽니다.

        총 2의 데미지를 입었고요, 이번 두더쥐의 턴이 스킵 됩니다.

       

        = “나이스!” (블렌드)

       

        = “끝내줬다!” (애플파파이)

       

        = “그렇지!!” (요로케)

       

        렌드님의 차례입니다.

       

        = “로케의 활약을 그냥 둘 수는 없지! 급소 가격 스킬 사용 가능하죠?” (블렌드)

       

        어…… 네.

        지금 두더쥐가 무력화된 상태라서 가능합니다.

        하시겠어요?

       

        = “네! 급소 가격! 나의 검을 받아라 못생긴 짐승아!!” (블렌드)

       

        = “이번엔 제발 성공해 주세요!” (요로케)

       

        D20 굴려주세요.

        (민첩 판정 – 10 : 성공)

       

        블렌드님의 검은, 무력화된 두더쥐의 급소를 베어냈습니다.

        급소를 공격당한 두더쥐는 비명을 질렀고, 총 5의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급소를 찔린 두더쥐가 잠시 발버둥 치더니, 그대로 쓰러집니다.

        그러고는 죽었어요.

       

        = “와. 드디어 끝났다.” (요로케)

       

        = “아이고…… 완전히 만신창이야.” (블렌드)

       

        = “일단 로케님 출혈부터 잡아야지?” (빵실이네)

       

        = “그래야죠. 좀 도와주시겠어요 엘프 기사님?” (요로케)

       

        = “하하하! 그러지!” (블렌드)

       

        렌드님이 로케님 출혈을 지혈하시는 거죠?

        그러면…… 이거, 렌드님이 D20 굴려주세요.

       

        = “아, 불안한데?” (요로케)

       

        = “아! 좀 믿어봐!” (블렌드)

       

        (근력 판정 – 13 : 실패)

       

        렌드님은 찢어낸 천으로 로케님의 상처를 묶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지혈이 되지 않습니다.

       

        = “아! 이거 봐! 이럴 줄 알았어!” (요로케)

       

        = “어어? 이, 이상하다? 이게 이럴 리가 없는데……?” (블렌드)

       

        = “어이 렌드. 입 가린 손 치워 봐.” (애플파파이)

       

        = “……너처럼 눈치 빠른 꼬맹이는 싫단 말이야.” (블렌드)

       

        “어쩔 수 없이, 요로케가 스스로 해야겠구나.”

       

        = “어휴. 어쩔 수 없죠. 그냥 치유 마법으로 스스로 치료할게요.”

       

        그럼 일단 출혈뎀 1 맞으시고요.

        치료 마법…… 지혈을 막는 수준이면…… 한 번 D20 굴려보세요.

        (지혜 판정 – 8 : 성공)

       

        로케님의 치유 마법이 자신의 몸을 휘감습니다.

        피가 흘러나오던 상처는 피가 멎었고, 중상은 경상 정도로 회복됩니다.

        로케님의 HP가 2 회복됩니다.

       

        = “하. 역시 믿을 것은 나 스스로인가?” (요로케)

       

        = “드워프가 너무 유능해.” (애플파파이)

       

        = “아냐! 엘프가 더 유능해!” (요로케)

       

        = “……쟤는 드워프만 나오면 발작한다니까?” (블렌드)

       

        = “몰라! 아무튼 고기 구했으니까, 저거 가지고 가서 그 할아버지께 드리죠?” 요로케)

       

        = “그렇지! 아이템 루팅은 중요 사항이지.”

       

        여러분은 죽은 두더쥐의 사체에 다가갑니다.

        주변을 살펴보지만, 딱히 다른 물건은 보이지 않네요.

       

        = “아아…… 몹 잡으면 아이템 떨구는 거 국룰 아님?” (블렌드)

       

        = “그러니까요.” (요로케)

       

        “……그러냐?”

       

        = “아차. 라나님. 이거 게임입니다. 현실 아니에요.” (블렌드)

       

        “그건 나도 안다. 그보다…… 무언가 물건을 찾고 싶다면 녀석의 둥지를 찾아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

       

        = “……그러네?” (블렌드)

       

        = “하지만 모르죠? 렌드가 도발로 끌어내서 둥지가 어디 있는지 모르죠?” (애플파파이)

       

        = “와. 진짜 얄밉네.” (빵실이네)

       

        “쿡쿡쿡…….”

       

        어떻게 하시겠어요?

       

        = “기사님. 할아버지가 걱정돼요. 얼른 이걸 가지고 돌아가요.” (요로케)

       

        = “흠. 그럽시다. 기사로서, 보물보다는 사람의 목숨이 더 중요한 법!” (블렌드)

       

        여러분은 두더쥐의 사체를 끌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두더쥐의 사체를 끌고 돌아가자, 그곳에선 노인이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모습을 하는 것이 보입니다.

        아사하기 직전으로 보이네요.

       

        = “으아악! 빨리! 빨리 고기를 먹여야 해!” (블렌드)

       

        = “그냥 생고기를 먹이면 안 되죠! 일단 기사님이 고기를 잘라봐요!” (요로케)

       

        = “큿! 아름다운 내가, 나의 아름다운 검으로, 이 못생긴 생물의 살을 갈라야 하다니! ……라고 투덜대면서 고기를 자르겠습니다.” (블렌드)

       

        D20 굴려보세요.

        (민첩 판정 – 11 : 성공)

       

        당신은 두더쥐의 넓적다리 하나를 뚝 잘라 내었습니다.

        그 후 그럭저럭 칼집을 내, 가죽을 벗겨 내고 피를 뺍니다.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는 고기가 만들어졌네요.

       

        = “오. 솜씨 좋은데요?” (요로케)

       

        = “쳇. 굽는 것은 네가 해라 드워프.” (블렌드)

       

        = “내가 드워프라니!!!! 젠장! 화염 마법으로 구울게요!” (요로케)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15 : 실패)

       

        = “아니, 또 1차이로 실패야?!” (요로케)

       

        = “아닠ㅋㅋㅋㅋ” (애플파파이)

       

        = “와. 요로케님 뭔가 액운이 낀 날 아닌가?” (빵실이네)

       

        애플파파이님의 마법이 갑자기 치솟습니다.

        간신히 고기를 건저낼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조금 타버렸네요.

       

        = “아…… 이거 줘도 되나?” (블렌드)

       

        = “일단 줘보죠? ……하, 할아버지. 이거라도 드세요…….” (요로케)

       

        <“오오…… 맛있는 냄새야…….”>

       

        여러분께 고기를 받아 든 노인은,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고기를 먹어 치웁니다.

        그러고는 아직 부족하다는 듯한 기색이더니, 남아 있는 두더쥐의 시체를 가리키며 여러분께 묻습니다.

       

        <“용맹하고 친절한 이들이여. 염치가 없는 것은 알지만, 나에겐 아직 좀 더 음식이 필요하다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줄 테니, 저 시체와 교환하지 않겠나?”>

       

        = “이건…… 어떻게 할까?” (블렌드)

       

        = “시체는 딱히 필요 없지만, 혹시 모르니 우리도 식량 정도는 구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요로케)

       

        = “그렇지? 그러면 로케야. 네가 협상 스킬 있으니까 협상 좀 해 봐.” (블렌드)

       

        = “알았어요. 큼큼…… 할아버지. 전부 드릴 수는 없고요, 저희 몫은 따로 빼야 해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협상 하실 거라면…… D20 굴려보시겠어요?

        (지혜 판정 – 4 : 성공)

       

        <“그래. 그렇다면 나 역시 대가를 조금 줄여야 하네만…… 괜찮겠나?”>

       

        = “쩝. 어쩔 수 없죠.” (요로케)

       

        = “뭔가 웃긴 할아버지네.” (애플파파이)

       

        이렇게 여러분은 두더쥐의 고기를 한 덩이씩 얻고, 나머지는 노인에게 넘겼습니다.

        노인은 두더쥐의 사체를 굽지도 않은 채 통째로 씹어먹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생고기를 전부 씹어먹은 노인이, 배부른 표정으로 자기 배를 두드립니다.

       

        <“하하하! 잘 먹었다. 정말 고맙네.”>

       

        = “흥! 대가를 받고 넘겨 준 것뿐이다. 이젠 네가 약속을 지킬 차례다 노인.” (블렌드)

       

        <“물론이지.”>

       

        노인은 자기 짐을 주섬주섬 뒤지더니, 그 안에서 두 가지 물체를 꺼내 듭니다.

        하나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단검’이고, 다른 하나는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돌’입니다.

       

        <“원하는 것을 골라보시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과연 저 물건들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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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s Internet Broadcast

Dragon’s Internet Broadcast

드래곤님의 인터넷 방송
Status: Ongoing Author:
Fantasy, martial arts, sci-fi... Those things are usually products of imagination, or even if they do exist, no one can confirm their reality. But what if they were true? The broadcast of Dragon, who has crossed numerous dimensions, is open again today. To tell us his old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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