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님의 스파크가 자리를 벗어난 것으로 인해 고블린A의 오른팔이 자유로워졌습니다.
고블린은 오른손에 들린 몽둥이를 빵실님을 향해 휘두릅니다.
(??? 판정 – 16 : 실패)
고블린A가 휘두른 몽둥이는 가까스로 빵실님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제 빵실님 턴입니다.
= “어우. 살 떨리네.”
= “빵실님 파이팅!” (요로케)
= “감사합니다 로케님. 그럼 전 다시 흉내 내기로 고블린의 목을 물겠습니다.”
……진짜요? 진짜 물겠다고요?
= “네.”
= “와. 이젠 인간이길 완전히 포기했네.” (블렌드)
= “그런데 개 웃기넼ㅋㅋㅋ” (애플파파이)
어…… 알겠습니다.
그러면 D20 굴려주세요.
(근력 판정 – 6 : 성공)
당신은 자세가 비틀어진 고블린의 팔다리를 붙잡아 회전시킵니다.
그러고는 놀라운 치악력으로 고블린의 목을 물어뜯습니다.
고블린은 목이 부러지며 절명합니다.
= “와하하하핰ㅋㅋㅋㅋ 저걸로 죽였엌ㅋㅋㅋ” (애플파파이)
= “아닠ㅋㅋㅋ” (블렌드)
= “갸아아아악!!!”
남은 고블린이 스파크를 떨쳐 내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 판정 – 4 : 성공)
고블린은 성공적으로 스파크를 떨쳐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고는 즉시 스파크를 향해 몽둥이를 휘두릅니다.
(??? 판정 – 14 : 실패)
안타깝게도 고블린의 몽둥이는 엉뚱한 곳을 내려쳤습니다.
바로 라나님의 턴입니다.
“나는 바로 고블린에게 발차기를 시도하마. 그리고 스파크에겐 다시 물기를 명령하지.”
D20 굴려주세…… 아, 이미 굴리셨군요?
(라나/근력 판정 – 17 : 실패)
(스파크/근력 판정 – 1 : 대성공)
라나님의 발차기는 허망하게 빗나갑니다.
하지만 스파크는 훌륭하게 고블린의 목을 물어뜯었고, 그대로 부러트립니다.
고블린이 절명했습니다.
= “와. 저 개는 진짜 뭐지?” (블렌드)
= “지금까지 한 번도 실패 안 한 거 실화인가?” (애플파파이)
= “라나님. 강아지에게 뭔가 이상한 짓 하신 거 아니죠?”
“그럴 리가 있겠느냐? 나도 조금 당황하는 중이다.”
= “아하하핰ㅋㅋㅋ” (요로케)
어쨌든 이것으로 전투는 끝났습니다.
여러분들은 무사히 한 곳에 모입니다.
= “괜찮니?”
“난 괜찮다냥.”
“왈왈왈!”
= “무사하니 다행이야. 다른 놈들이 올지 모르니, 얼른 도망가자.”
“알겠다냥. 스파크!”
“왈왈!”
“이대로 스파크에게 탐색을 지시해, 다시 길을 떠나도록 하겠다.”
네.
그럼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4 : 성공)
스파크는 훌륭하게 길과 방향을 찾아냈습니다.
여러분들을 북쪽으로 안내하기 시작하네요.
= “따라가자냥!”
“그래.”
이렇게 라나님과 빵실님의 턴이 종료됩니다.
* * *
렌드님과 로케님의 턴입니다.
여러분은 유령처럼 사라진 노인이 있던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길은 두더쥐를 사냥했던 곳으로 향하는 길, 그리고 이미 막혀 버린 두 갈래 길이 존재하는 곳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 “일단 두더쥐를 사냥했던 곳으로 돌아가야겠지?” (블렌드)
= “그래요.” (요로케)
네.
여러분은 두더쥐를 사냥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다시 어떤 건물의 무너진 잔해가 존재하는 곳에 도착합니다.
= “드워프! 이곳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이 아름다운 나에게 말해 보라.” (블렌드)
= “어우. 재수 없어. 아름답기는 제가 더 아름답거든요?” (요로케)
= “캬아아아악!! 내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단 말이야!!!” (블렌드)
= “일단 관찰로 주변을 한 번 확인해 볼게요.” (요로케)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19 : 대실패)
당신은 뛰어난 집중력으로 주변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너무 힘을 준 나머지, 갑자기 현기증이 도지고 말았습니다.
= “아아…… 현기증이……!! 털썩!” (요로케)
= “드워프!! 정신 차려라!!!” (블렌드)
= “오우. 수염 난 여자가 쓰러지는 장면이라니…….” (애플파파이)
= “요즘 드워프 여자들은 수염 안 난다고 하던데?” (빵실이네)
= “그거 영구 제모 기술로 수염을 없애서 그런 걸 거예요.” (애플파파이)
= “그래?” (빵실이네)
“그러고 보니…… 내 수하인 드워프 암컷들도 그런 방식으로 제모를 하곤 하더구나.”
자자.
아무튼 이젠 렌드님 차례예요. 뭔가 행동하시겠어요?
= “어…… 그러면 다시 한번 도발을 써서 혹시 모를 적을 튀어나오게 해 보겠습니다.” (블렌드)
D20 굴려주세요.
(외모 판정 – 20 : 대실패)
= “아니, 또 대실패라고?!” (블렌드)
= “와. 연속 대실패가 되네?” (애플파파이)
당신은 힘차게 허공에 대고 도발적인 언행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옆에 쓰러져 있던 로케님에게 시선이 향하고, 그 아름다운 외모를 본 순간 갑자기 자기 비하에 빠집니다.
= “……갑자기요?!” (블렌드)
네.
예고도 없이 갑자기요.
= “어…… 그러니까…… 아아악! 난 분명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야 하는데!! 크으윽!!” (블렌드)
= “아하핰ㅋㅋㅋ 연기 봐랔ㅋㅋㅋ” (애플파파이)
= “아하하핰ㅋㅋㅋㅋ” (빵실이네)
= “아! 내 연기가 뭐 어때서?!” (블렌드)
= “아하하하핰ㅋㅋㅋ 연기 진짜 못하네욬ㅋㅋㅋ” (요로케)
= “로케마저…….” (블렌드)
두 분 각각 대실패의 후유증으로, 하나의 차례를 소진합니다.
정신을 차린 두 분은 다시 공터에 있습니다.
= “그냥 가야겠지?” (블렌드)
= “그래야 할 것 같네요.” (요로케)
두 분은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공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빛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점점 어두워지네요.
= “아! 그럼, 여기서 빛 마법으로 조명을 만들게요.”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6 : 성공)
로케님은 간단히 마법으로 빛을 만들어냈습니다.
어두웠던 주변이 환하게 바뀌었고, 잘 보이지 않았던 주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여러분의 앞엔, 거대한 석상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신 갑옷을 입고, 손에는 검을 역수로 쥐고 있는 거대한 기사의 석상.
그것이 여러분을 내려다보는 형태로 우뚝 서 있습니다.
= “아니?! 무슨 석상이?!” (블렌드)
= “아, 저게 그건가? 3개의 신상인가 뭔가 하는 거?” (애플파파이)
“그런 모양이구나.”
= “와. 나머지 하나를 바로 찾았네?” (빵실이네)
=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거 모르는 설정인 거죠?” (요로케)
네.
여러분은 지금 그 사실을 모르는 설정이죠.
= “그렇다면 제가 관찰로 석상을 살펴볼게요.” (요로케)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15 : 실패)
= “아 왜?! 또 실패냐고!!” (요로케)
= “와. 저렇게 중요할 때마다 실패하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인데?” (애플파파이)
당신은 석상을 관찰했지만, 석상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당신이 배운 지식 중에서는 저 석상과 연관된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역시 나의 아름다운 얼굴로 해결해 봐야겠군.” (블렌드)
= “와. 재수 없어.” (요로케)
= “도발로 혹시 모를 적들을 끌어모으겠습니다!” (블렌드)
D20 굴려보세요.
(외모 판정 – 1 : 대성공)
= “아니?! 여기서 대성공이 뜬다고?!” (애플파파이)
= “어어어?!” (블렌드)
= “헐?” (빵실이네)
아니…… 그…… 어?
이러면…… 그…… 아오…….
= “어? 야. 공물님 고장 나셨다.” (빵실이네)
= “뭐야? 뭔데?” (애플파파이)
* * *
공물이 잠시 게임을 중단시켰다.
나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그러느냐?”
= “그게…… 하아~!”
– 뭐임?
– 게임 마스터가 왜 갑자기 중지시키심?
– 읭?
– ?
– ?
– 저거, 게임 진행에 문제가 생길 때 저러던데?
공물은 이유를 묻는 내 질문에도 말을 잇질 못했다.
대신, 그는 우리에게 말했다.
= “잠깐 쉬는 시간 가질게요. 화장실 다녀오고 싶으시면 다녀오시고, 저도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 “어…… 네.”
= “알겠습니다.”
그렇게 잠깐의 쉬는 시간이 생겼다.
나는 시계를 확인해 보았다.
어느새 시간은 새벽 2시를 향하고 있었다.
“제법 시간이 흘렀구나.”
– 새벽에 라나님 방송 볼 수 있어서 좀 신기함.
– ㅋㅋㅋㅋㅋㅋ
– ㄹㅇㅋㅋ
– 이 시간에 라나님 뵈니까 좀 이상해요.
– 자야 하는데 잘 수가 없어!
– 갸아악! 내일 출근인데!!!
– 잠깐 화장실 다녀와야지.
– 숨도 안 쉬고 본 것 같음.
잠깐의 시간이 생겼기에, 나는 미처 못했던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TRPG 합방을 진행하는 과정에선, 게임에 집중해야 했기에 시청자들과 소통하지 못했다.
그러니 이렇게 기회가 생겼을 때 밀렸던 소통을 해주려 하는 것이다.
음료수를 마시며 시청자들과 대화하는 사이.
어느새 휴식을 취하던 합방 인원들이 돌아왔다.
가장 마지막으로 공물이 돌아오는 것과 함께, 다시 게임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 “그…… 여러분.”
= “네?”
= “왜요?”
“??”
다만 게임을 다시 재개하기 전.
공물은 뭔가 당황스러운 듯한 어조로 말했다.
= “지금부터 벌어질 일은, 정말로 제 뜻과는 상관없습니다?”
= “???”
= “뭔데 저래?”
= “아…… 뭔가 불길한데?”
“음…….”
의미심장한 소리와 함께, 다시 게임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 * *
렌드님의 도발은 너무 훌륭하게 먹혀들어 갔습니다.
당신의 ‘주먹을 부르는 도발’에 의해,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전사신의 신상’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 “……네? 뭐요?” (요로케)
= “뭐가 깨어나요?” (블렌드)
렌드님과 로케님의 눈앞에 우뚝 서 있던 거대한 기사의 석상.
그것이 두 눈을 뜨더니,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아니, 뭐어어어어?!” (블렌드)
= “이거였냐아아아아?!” (요로케)
미리 말씀드렸죠?
저도 전혀 의도한 게 아닙니다?
대형 사고를 쳐버린 블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