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드님의 턴입니다.
당신은 어두운 동굴을 계속 도망쳐 달립니다.
그러다가 문득, 당신의 곁에 있어야 할 드워프 학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습니다.
= “헉?! 맙소사! 드워프으으으!!”
= “와. 나 버리고 가더니…….” (요로케)
“뭐, 연기지 않느냐?”
= “이렇게 된 이상, 나만이라도 살아야겠군.”
= “와…… 개쓰레기다.” (요로케)
= “레알 쓰레기다.” (애플파파이)
= “아! 어쩔 수가 없어요! 이 아름다운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요!”
현재 당신은 노인이 사라졌던 그 동굴로 돌아와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 “우선은…… 다른 탈출구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다른 스킬이 없어서, 좀 더 어렵게 탐색을 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괜찮으시죠?
= “어쩔 수 없죠.”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14 : 실패)
당신은 다른 샛길이나 틈이 없는지 살펴보았지만, 다른 것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외길뿐이에요.
= “아아…… 한쪽은 막다른 길이고, 다른 쪽은 그 석상이 있는 곳이잖아?”
= “큭큭큭. 렌드님. 이곳으로 오세요~!” (요로케)
= “어어? 로케, 다크 엘프 된다!” (애플파파이)
= “……아! 그럼 그거 되려나? 전 동굴 전체에 대고 도발을 사용하겠습니다.”
또 도발이요? 진짜로?
아닠ㅋㅋㅋㅋㅋ
= “와. 이놈 이거, 도발에 맛들렸는데?” (애플파파이)
= “만능 도발설ㅋㅋㅋㅋ” (빵실이네)
“허허. 재미있구나.”
어쨌든 도발을 시도하신다고 했으니까, 해 보죠.
D20 굴려주세요.
(외모 판정 – 11 : 성공)
= “그렇지! 동굴 전체에 쩌렁쩌렁하게 도발 시전이다!!”
당신은 동굴이 울리도록 도발을 시전합니다.
그리고 그 도발에 걸려들었는지, 동굴 벽의 한쪽이 우수수 무너지며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떤 개자식이야?!”>
<“걸리면 사지를 분해해 버리겠어!”>
그들은 평균적인 사람보다 작은 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부는 회색빛을 띠고 있었고, 코는 길쭉합니다.
키가 작고,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그들이 렌드님을 바라보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젠장! 네놈이었구나!”>
<“죽여 버리겠어!!”>
= “어어? 자, 잠시만요!”
난쟁이들이 렌드님을 향해 망치를 들고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렌드님은 행동을 하나 먼저 하실 수 있어요!
= “오우. 렌드 맞짱 뜨나?” (애플파파이)
= “싸! 워! 라! 싸! 워! 라!” (빵실이네)
= “아씨! 이것들이 진짜…… 그러니까…… 어…… 아! 협박! 협박 사용하겠습니다.”
협박이욬ㅋㅋㅋ?
D20 굴려보세요.
(외모 판정 – 13 : 판정 중……)
한 번 협박해 보세요.
= “네. 크흠! ……이 삐-! 해서 삐-! 해 버릴 놈들아! 당장 그 망치 집어넣지 않으면, 내가 네놈들의 삐-! 를 삐-! 해 버릴 거다!!”
= “아하하핰ㅋㅋㅋ 자체 모자이크 뭐냐곸ㅋㅋㅋ” (애플파파이)
= “너무 웃기넼ㅋㅋ” (빵실이네)
“쿡쿡쿡.”
렌드님의 협박은,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난쟁이 두 명은 렌드님의 협박을 받자마자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덜덜 떨기 시작합니다.
<“히이익?! 무서운 엘프다!”>
<“사, 살려주십시오!”>
= “살고 싶다면, 당장 아름다운 나를 이곳에서 탈출시켜라!”
<“아, 알겠습니다요!”>
난쟁이들은 당신을 자신들이 튀어나온 굴로 안내합니다.
따라가시겠습니까?
= “따라가겠습니다.”
네.
당신은 난쟁이들을 따라 좁은 굴속으로 들어갑니다.
= “어우! 여기 왜 이렇게 좁아?”
<“죄, 죄송합니다요!”>
= “아아! 닥치고 빨리 가기나 해!”
= “와. 엘프가 아니라 그냥 깡패네.” (빵실이네)
= “엄마 말씀이 맞았네. 진짜로 기사들은 전부 깡패였어.” (요로케)
= “저게 사실 역사 고증이거든요.” (애플파파이)
“흠…… 기사라는 인간들이 대부분 포악하긴 했었지.”
난쟁이를 따라 나아가던 끝에, 당신은 마침내 그나마 좀 넓은 곳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공터에는 다른 난쟁이들이 곡괭이와 망치를 든 채 당신을 바라봅니다.
<“뭐여? 저 엘프는 뭔가?”>
<“어이! 황씨! 무슨 일이야.?”>
<“침입자인가?!”>
당신을 안내하던 난쟁이들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인 것을 확인한 난쟁이들이 당신을 적대하기 시작합니다.
각자 곡괭이와 삽, 그리고 망치를 든 채 당신에게 적의를 불태우네요.
= “아…… 이런 것을 원한 게 아니었는데.”
= “싸! 워! 라! 싸! 워! 라!” (애플파파이)
= “싸워라! 싸워라!” (빵실이네)
= “한 판 시원하게 붙어라!!” (요로케)
= “아, 이 사람들! 자꾸 그럴래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렌드님?
= “하씨…… 아! 나도 모르겠다! 협박 한 번 더 사용하겠습니다!”
= “아하하핰ㅋㅋㅋ 결국 정신줄 놨엌ㅋㅋ” (애플파파이)
렌드님. D20 굴려주세요.
(외모 판정 – 16 : 실패)
= “앗?! 여기서 실패를?!”
당신의 협박은, 난쟁이들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당신의 협박을 듣고 더욱 분노를 태우기 시작하네요.
<“저저저, 쳐 죽여 버릴 새끼가!”>
<“잡아라!”>
<“잡아서 족쳐!”>
= “으아아악?!”
그렇게 당신을 향해 수많은 난쟁이들이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렌드님의 턴이 종료되었습니다.
* * *
로케님의 턴입니다.
로케님은 바닥에 넘어진 탓에, 도망치는 데 실패했습니다.
= “으앙! 나 어떡해?!”
당신이 몸을 일으키는 사이, 어느새 유일하게 도망칠 길의 땅이 솟아오르더니, 그대로 도망칠 길을 막아 버립니다.
이제 당신에겐 기사의 석상과 대치하는 길밖에는 남지 않았네요.
= “와. 나 여기서 죽는 건가?”
= “힘내! 요로케!” (블렌드)
= “이렇게 만든 장본인에게 듣고 싶은 말은 아니거든요?”
일단 로케님이 먼저 행동하시면 됩니다.
= “그러면…… 관찰로 기사의 석상을 살펴보겠습니다.”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10 : 성공)
당신은 뛰어난 눈썰미로 기사의 석상을 살핍니다.
기사의 석상은 도주로를 막은 시점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만 기사의 목 부분에 금이 가 있어서인지, 기사의 목이 흔들거리고 있는 게 보이네요.
놀랍게도 당신은, 그 기사의 석상에게서 다른 적의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그것을 발견한 순간, 기사의 석상이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놀랍구나. 작은 종족이여.”>
= “헉?! 누, 누구세요?”
<“나는 기사의 신을 조각한 신상이다. 작은 존재여.”>
기사 신의 신상이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딱히 적의는 없어 보이네요.
= “그럼…… 저, 저기! 왜 저희를 공격한 거죠?”
<“난 딱히 공격하지 않았다. 다만… 감히 나와 나의 신을 모욕한 놈을 죽여 버리려 했을 뿐이다. 정작 그놈은 도망쳐 버렸지만 말이지.”>
= “와. 이건 렌드가 잘못했네.” (애플파파이)
= “진짜네.” (빵실이네)
= “아! 제가 뭘요?” (블렌드)
= “그럼 신상님! 절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 ……라고 물어볼게요.”
신상이 말합니다.
<“안타깝지만, 그건 안 될 일일세. 내가 깨어난 이상, 그대는 나의 시험을 통과하지 않는다면 죽을 것이야.”>
= “헉?!”
= “오우. 로케 죽나?” (애플파파이)
= “시, 시험이라뇨? 거절할 수 없나요?”
<“거절할 수 없다. 지금부터 너에게 시험을 내리겠다.”>
그렇게 말한 기사 신의 신상이, 들고 있던 검으로 땅을 내려칩니다.
그와 동시에 땅에서부터 진흙이 뭉쳐지더니, 덩치가 큰 골렘의 형상을 이룹니다.
<“내가 내리는 시험은 ‘용기의 시험’이다. 그대의 용기를 증명하도록!”>
= “히익?!”
골렘이 천천히 당신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합니다.
로케님. 행동해 주세요!
= “어어…… 협상! 협상으로 신상에게 협상을 해볼게요!”
협상이요?
음…… 일단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6 : 판정 중……)
한 번 협상 시도해 보세요.
= “큼큼! 그러니까…… 신상님! 시험에 앞서, 잠시 할 말이 있습니다!”
<“음? 그것이 무엇이냐?”>
= “보다시피 저는 연약한 난쟁이 똥자루입니다!”
= “……지금 자기더러 난쟁이 똥자루라고 한 거야?” (블렌드)
= “저놈의 드워프 혐오는 얼마나 가는 거야?” (애플파파이)
= “…그러니까, 저는 직접 치고받고 싸우는 방식은 서툽니다. 좀 더 저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용기를 증명하고자 합니다!”
<“좀 더 적합한 방법이라? 그것이 무엇이냐?”>
= “그러니까…… 아아…… 아! 신상님! 목이 불편하지 않으세요?”
<“흠. 네 말대로다. 내 목에 금이 가서, 목이 불편하다.”>
= “저희 난쟁이 똥자루들은, 땅에서 조금이라도 높이 올라가면 너무 무서워서 엄마를 찾을 정도로 겁쟁이랍니다! 그러니, 신상님의 목까지 올라가 당신의 상처를 치료해 드릴게요! 그것으로 제 용기를 증명하겠습니다!!”
= “와. 똥꼬쇼 오진다.” (애플파파이)
= “로케야. 그렇게 해서라도 살고 싶니?” (블렌드)
= “전부 입 다물어욧!!”
당신의 말에, 신상은 잠시 고민하듯 고개를 까닥거립니다.
그러고는 이내 당신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합당한 것 같군. 네 의견을 수용하겠다.”>
다행히 당신의 협상은 성공한 것 같네요.
당신을 노리며 다가오던 골렘이 다시 진흙으로 되돌아갑니다.
= “아잣!”
= “오! 성공했어?!”
“훌륭한 협상이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