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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90

        당신은 다시금 지하 공간으로 불려 나옵니다.

        그곳에는 수많은 난쟁이들이 당신을 둘러싸고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는 단두대가 위치해 있네요.

        난쟁이들이 두 눈을 번뜩이며 당신을 단두대에 데리고 가기 시작합니다.

       

        = “어어…… 몸부림칩니다!”

       

        D20 굴려주세요.

        (근력 판정 – 14 : 실패)

       

        당신은 어떻게든 포박을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결국 렌드님은 단두대에 묶였고요, 높은 신분으로 보이는 난쟁이가 선언합니다.

       

        <“우리에게 덤벼든 악적의 처형 시간이다!!”>

       

        <“와아아아아아!!”>

       

        <“죽여라! 죽여라!”>

       

        ……막 이러면서, 난리도 아니네요.

        마지막 말씀 있습니까?

       

        = “마지막 말이라뇨?! 저 여기서 죽는 거예요?!”

       

        = “잘 가요 렌드님.” (요로케)

       

        = “짜식…… 그동안 동영상각 달달하게 뽑아먹었다!” (애플파파이)

       

        = “아니! 나 진짜로 죽는 거 아니야!!”

       

        최후의 변론 잘 들었고요, 난쟁이들은 마침내 단두대를 작동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렌드님의 턴이 끝났습니다.

       

        = “아니, 여기서 끊는다고?!” (애플파파이)

       

        = “헐? 절단마공 뭐임?!”

       

       

        *            *            *

       

       

        로케님의 턴입니다.

        신상의 목 근처에 다다른 당신은, 품속에 넣어 두었던 황금 단검이 빛을 내뿜으며 진동하는 것을 알아챕니다.

       

        = “아니, 렌드님 이야기로 한껏 궁금하게 해 놓고…….” (애플파파이)

       

        = “그 단검. 아! 혹시?! 공물님. 저 단검에 감정 가능할까요?”

       

        D20 굴려보세요.

        (지혜 판정 – 12 : 성공)

       

        당신은 뛰어난 눈썰미와 지식으로, 당신의 손에 들린 황금 단검의 세부 정보를 어느 정도 알아챕니다.

        그것은 오래전, 신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것들의 목숨을 빼앗을 때 사용한 제사용 단검입니다.

        허나, 오랜 시간이 흐르며 그 단검에는 알 수 없는 특이한 신비가 깃들은 것 같습니다.

       

        <“음? 뭐냐? 이 서늘한 감각은?”>

       

        기사의 석상이 의아한 듯이 그렇게 말합니다.

       

        = “아! 로케님.” (애플파파이)

       

        = “네? 왜요 애플님?”

       

        = “그거, 그냥 냅다 목에 있는 실금에 박아버리면 어때요? 지금 보니까 딱 그 용도로 사용하면 될 것 같은데요?” (애플파파이)

       

        = “어어…….”

       

        = “어렵지. 애플님 말이 맞으면 기회가 맞는데, 아니라면 곧바로 죽을 수도 있으니까.” (빵실이네)

       

        “결국, 이것은 요로케 혼자서 결정해야 할 문제이니까. 우리는 잠자코 기다려 주자꾸나.”

       

        = “어…… 그게 더 부담될 것 같은데요?” (빵실이네)

       

        =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질러! 단검을 기사의 목에 난 금에 꽂아 넣을게요!”

       

        알겠습니다.

       

        로케님은 황금 단검을 치켜들고, 석상의 목에 금이 간 곳에 꽂아 넣습니다.

        놀랍게도 로케님이 휘두른 단검은, 마치 두부에 꽂은 것처럼 석상의 목에 부드럽게 찔러 들어갑니다.

        석상이 방심하고 있었기에, 단검은 손쉽게 기사의 목에 꽂혔습니다.

       

        <“크아아아아악!! 이럴 수가?!”>

       

        기사의 석상이 비명을 지르며 휘청거립니다.

        황금의 단검은 석상의 목에 꽂힌 채 빛과 진동을 계속 내뿜고, 그 진동에 의해 발생한 균열은 순식간에 석상의 전신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석상의 어깨에 올라가 있었던 당신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 “어? 으아악! 떨어진다아아아!!”

       

        D20 굴려보시겠어요?

        (민첩 판정 – 15 : 실패)

       

        당신은 말 그대로 ‘철퍼덕’이라는 의성어가 어울리는 자세로 땅바닥에 떨어집니다.

        제대로 된 낙법도 취하지 못했기에, 당신은 총 5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 “어우. 저거 중상 아님?” (블렌드)

       

        = “돼지였으면 데미지 더 줄었다. 인정?” (애플파파이)

       

        = “와. 진짜 너무해.”

       

        그러는 사이, 기사의 석상은 전신에 균열을 새긴 채 죽어 가기 시작합니다.

        팔다리의 끝에서부터 가루가 되기 시작하고, 점점 온몸이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크으윽! 이 비겁한…… 너에겐…… 명예도 없단…… 말이냐아아!!”>

       

        = “살려면 뭔들 못하겠어요!”

       

        = “와. 말이 너무 심한 듯.” (애플파파이)

       

        = “그런데 틀린 말은 아님.” (블렌드)

       

        = “그건 맞지.” (애플파파이)

       

        결국 기사의 석상은 완전히 무너져 내립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석재들이 떨어졌기에,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땅이 울릴 지경입니다.

       

        무너져 내린 돌덩어리 사이로, 붉은색 빛이 허공으로 치솟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막혀 있는 천장을 관통하더니, 그대로 하늘 높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붉은색 빛이 꿰뚫고 지나간 천장의 구멍으로, 환한 빛이 스며들어오기 시작합니다.

       

        = “와아아!! 빛이다!!”

       

        = “오. 이제 동굴 밖으로 탈출하면 될 듯?” (애플파파이)

       

        = “당연히 이대로 탈출…… 할 수 있나? 천장에 구멍 뚫린 것이라면서요?”

       

        = “마법으로 어떻게 잘~ 하면 되지 않을까요?” (블렌드)

       

        = “우씨. 그보다는, 석상이 무너져서 생긴 돌더미를 한 번 살펴볼게요. 관찰! 사용하겠습니다.”

       

        D20 굴려주세요.

        (지혜 판정 – 10 : 성공)

       

        당신은 꼼꼼하게 돌무더기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너진 돌무더기 사이에서,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특이한 돌멩이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아. 혹시 저거, 성석 아님?” (애플파파이)

       

        = “돌멩이 말고는 없었나요?”

       

        네. 그게 외에 다른 것은 보이지 않네요.

        더 이상 다른 물건을 찾지 못한 당신은, 관찰을 중단하고 뒤로 물러섭니다.

       

        = “우선은…… 비행 마법 같은 것으로 천장의 구멍을 통해 날아갈 수 있을까요?”

       

        음…… 한 번 D20 굴려보세요.

        (지혜 판정 – 13 : 성공)

       

        당신은 마법의 힘으로 몸을 허공에 띄우기 시작합니다.

        속도도 느리고, 어설픈 형태의 비행.

        하지만 로케님의 몸은 확실하게 천장의 구멍을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 “와! 난다!”

       

        = “난다요~! 드워프가 난다요~!” (애플파파이)

       

        = “언제적 드립이여?” (블렌드)

       

        그렇게 동굴을 빠져나가는 것을 끝으로, 로케님의 턴이 끝났습니다.

       

       

        *            *            *

       

       

        애플님의 턴입니다.

       

        =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싸움이다!”

       

        = “깜짝이야? 뭐야? 왜 저렇게 좋아해?” (블렌드)

       

        대장 오크가 소리칩니다.

       

        <“네놈! 강자로군!”>

       

        = “아아. 그렇다. 그러는 너 역시 강자로군!”

       

        <“그렇다, 침입자여. 나는 이 오크 부족을 이끄는 대전사! 넌 누구냐?!”>

       

        = “으하하하하! 나는 그냥 지나가던 광전사다! 기억해 두라고!”

       

        = “으아악! 손발이 오그라든다!” (블렌드)

       

        = “내 손! 내 발! 갸아악!!” (빵실이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 “그런 게 있습니다.” (빵실이네)

       

        = “오크 대전사여! 너에게 명예로운 결투를 신청하겠다!”

       

        애플님의 말에, 오크 대전사가 놀라며 소리칩니다.

       

        <“뭐라고?! 어떻게 네가 명예로운 결투를 알고 있는 것이지?!”>

       

        = “크하하하! 전사라면, 명예로운 결투를 모를 리가 있겠나? 왜 그러지? 설마 도망칠 셈인가?”

       

        <“크흑! 명예로운 결투를 제안받고, 도망치는 오크는 없다! 취익! 모두 물러나라!”>

       

        <“취익!”>

       

        <“명예로운 결투다! 취익!”>

       

        순식간에 오크들이 물러서고, 당신과 오크 대전사를 둘러싼 결투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오크 대전사는 돌과 뼈로 만들어낸 도끼를 치켜세우며 소리칩니다.

       

        <“이곳에서, 나의 명예를 걸겠다!”>

       

        = “나 역시, 이곳에서 나의 명예를 걸겠다!”

       

        <“죽어라! 침입자!”>

       

        오크 대전사가 도끼를 휘두릅니다.

        (??? 판정 – 16 : 실패)

       

        오크 대전사의 도끼는, 아슬아슬하게 애플님의 옆을 스쳐 지나갑니다.

        애플님의 차례입니다.

       

        = “으하하하! 피! 싸움! 비명! 그것은 아름다운 레퀴엠!! ……이라고 외치며 오크 대전사를 붙잡겠습니다.”

       

        D20 굴려보세요.

        (근력 판정 – 8 : 성공)

       

        당신은 옆을 스쳐 지나가려는 오크 대전사를 줄기로 단단히 붙잡는데 성공합니다.

        오크 대전사가 당황한 듯 소리칩니다.

       

        <“아닛?! 이건 무슨 무술이냐?!”>

       

        = “아아…… 모르는가? 이것은 ‘촉수 플레이’라는 것이다.”

       

        = “푸하핰ㅋㅋㅋ 이 미친놈앜ㅋㅋㅋㅋ!!” (블렌드)

       

        = “야아아앜ㅋㅋㅋㅋ” (빵실이네)

       

        = “꺄악! 노딱 먹는다!” (요로케)

       

        “???”

       

        붙잡기에 성공하셨기에, 연속 행동이 가능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 “바로 도약해서 바닥에 머리부터 박아버리겠습니다.”

       

        D20 굴려주세요.

        (근력 판정 – 10 : 실패)

       

        당신은 힘차게 도약을 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도약은 하찮았습니다.

        겨우 1m 남짓을 뛰었을 뿐이었으니까요.

       

        = “……하지만 머리부터 박아버리는 데는 문제 없죠?”

       

        당신은 오크 대전사를 바닥에 박아버립니다.

        총 4의 데미지를 주었습니다.

       

        = “와. 그래도 어떻게든 데미지를 주는 것에는 성공했네?” (블렌드)

       

        = “그러게나 말이에요.” (요로케)

       

        오크 대전사가 소리칩니다.

       

        <“큭! 제법이군 침입자!”>

       

        = “흐하하하하! 내 종족 사이로 전해져 내려오는, 비장의 살인 기술이다. 그 몸으로 똑똑히 맛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번엔 내 차례다!”>

       

        오크 대전사가 도끼를 휘두르며 당신에게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 판정 – 3 : 성공)

       

        오크 대전사의 도끼가 애플님을 제대로 가격합니다.

        강력한 일격이, 당신의 몸을 감싸고 있던 단단한 나무껍질을 단숨에 박살 내며 박혀 들어갑니다.

        당신은 총 3의 데미지를 입었고요, 일시적으로 당신의 ‘피해 감면’ 스킬이 비활성화 됩니다.

       

        = “크아아아악!! 크흑! 역시 우리 목인족의 천적인 ‘도끼’인가? 굉장히 아프군.”

       

        <“이 도끼는 나와 전장을 헤쳐 나간 소중한 전우다. 이 도끼에 벌목된 나무가 100그루를 넘어가지.”>

       

        = “큿! 하지만 진정한 목인족이라면, 도끼의 위협조차도 뛰어넘는 법! 나는 지지 않는다!”

       

        = “……도대체 이게 뭐야?” (블렌드)

       

        = “점심 나가서 먹을 것 같아!!” (요로케)

       

        = “어우. 어지럽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TRPG 합방이기에, 길어질 것도 각오는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길어지는 것 같네요.

    최대한 빨리 진행해서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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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s Internet Broad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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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님의 인터넷 방송
Status: Ongoing Author:
Fantasy, martial arts, sci-fi... Those things are usually products of imagination, or even if they do exist, no one can confirm their reality. But what if they were true? The broadcast of Dragon, who has crossed numerous dimensions, is open again today. To tell us his old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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