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EP.11

       

       

       설소영의 연기력에 갑자기 문제가 생긴 이유.

         

       사실 언제 터질지 몰랐던 시한폭탄이 이제야 터졌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그녀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그렇기에 항상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을 거고, 심지어 어떤 미친놈이 겨울 역을 연기하면 무조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며 기댓값까지 최고로 올려버렸다.

         

       아, 참고로 그 미친놈이 바로 나다.

         

       생각해보면 그녀에게 가장 부담감을 준 사람은 내가 아닐까 싶었다.

         

       이제 갓 배우의 세계에 입문한 그녀에게 다짜고짜 여주인공 배역을 맡기고, 항상 기대한다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계속했다.

         

       솔직히 난 그냥,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로 봤던 ‘꽃같은 커플’ 속의 주연 인물인 설소영은 항상 완벽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었다.

         

       드라마 속의 그녀는 비교적 조명을 덜 받는 조연부터 배우의 인생을 시작해 천천히 내공을 쌓고, 불의의 사고까지 연달아 겪으며 빠르게 성숙해졌다.

         

       그렇다면 현재의 설소영은 어떤가?

         

       어디선가 갑자기 툭 하고 나타난 무명의 작가가 다짜고짜 여주인공역을 떠넘겨 버려서 첫 시작부터 부담감 MAX 상태에 아직 불의의 사고를 겪지도 않았기에 지금은 그저 머릿속이 꽃밭인 순진한 아가씨다.

         

       나는 그런 미숙한 소녀에게 드라마에서 봐왔던, 이미 완성되어 있던 설소영과 같은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뭐, 그래도 NG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내 생각대로 겨울 역을 완벽하게 연기했으니까 어느 정도 틀리지는 않았다는 건데…….

         

       시발. 아니, 그냥 인정하자.

         

       내 생각은 틀렸고, 나는 그녀에게 사과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그녀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후회할 것만 같았다.

       

       이 때문에 그녀와 통화를 나누었을 때 배우 인생을 책임져 주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전혀 빈말이 아니다.

         

         

       “은우 군.”

         

         

       그때였다.

         

       현장이 다시 녹화에 들어가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던 시점, 나 PD님이 또다시 나를 찾아왔다.

         

         

       “소영 양과 대화는 잘 나누셨습니까?”

       “대충은요.”

       “그럼 다행이군요. 아, 혹시 실례가 안 되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나 PD님이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딱히 숨길만 한 내용은 없었기에 시원하게 얘기해주었다.

         

         

       “하고 싶은 대로, 대신 연기는 즐겁게.”

       “……?”

       “소영 씨를 이 드라마에 끌어들인 건 저니까요. 그러니까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도망을 치든, 깽판을 치든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요. 대신 모든 책임은 제가 집니다.”

       “아니, 그게 무슨……”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나 PD님.

         

       다만, 내가 단호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자 그의 표정 역시 진중하게 바뀌었다.

         

         

       “927 작가님.”

         

         

       그가 호칭을 바꾸어서 내게 물었다.

         

         

       “그럼 어떻게 소영 양의 책임을 대신 짊어지실 생각입니까?”

       “뭐… 그건 저랑 나 PD님이 앞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서 생각해봐야죠.”

       “……예?”

         

         

       하지만 고작 내 말 한마디로 그의 진중한 표정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아니 제가 왜요?”

       “엥? 저희 이제 운명 공동체잖아요. 그리고 소영 씨로 인해 드라마에 지장이 생기면 가장 손해를 보는 건 당연히 스튜디오엔믹스 쪽 아니에요?”

       “그건 당연한 소리이긴 합니다만…….”

       “그럼 더 손해 보기 싫으면 어떻게든 저랑 같이 소영 씨를 커버해주면 돼요. 아, 참고로 PD님.”

         

         

       나는 그에게 그저 이렇게만 말했다.

         

       아마 다음번에 팔겠다고 한 대본의 주연도 설소영일 테니까 앞으로도 함께 자알~ 해보자고.

         

       근데 왜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시는 걸까?

         

       표정도 뭔가 호랑이 굴에라도 들어온 것마냥 망연자실하신 것 같은데…….

         

       음, 대충 내 알빠는 아니니까 그냥 무시해야겠다.

         

         

       ─#97. 슛 들어가겠습니다!

         

         

       그때였다.

         

       녹화에 들어가기 전에 분주하게 움직였던 현장은 감독의 시작 사인과 함께 순식간에 고요해졌다.

         

       15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은 과거의 기억을 얻은 하온이 환생의 저주를 끊어 점차 소멸해가는 겨울과 만나며 시작된다.

         

       그들의 과거를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비극’이었다.

         

       하온과 겨울의 첫 만남은 일제강점기 시대였다.

         

       그 시대에 하온은 한국적 분위기가 나면서 로마네스크풍으로 지어진 바이올렛이라는 찻집을 운영했다.

         

       이곳의 간판 메뉴는 이제 갓 조선에 도입된 커피였는데 각설탕 속에 커피 가루를 넣어 그대로 뜨거운 물에 넣고 저어 마시는 일종의 인스턴트 커피라고 볼 수 있었다.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커피는 그 당시의 왕마저도 애정을 가질 정도였고, 커피를 취급하는 찻집은 점차 많아지기 시작했다.

         

       바이올렛 역시 그런 곳 중 하나였다.

         

       당연히 그 당시에 커피는 평민이 접하기 힘든 가격이었기에 주로 마시던 사람은 양반가의 사람들이었다.

         

       어느 날, 조선 명문 사대부 집안인 한씨 가문의 귀한 애기씨.

         

       소문으로 듣던 커피의 맛이 궁금했던 한겨울이 바이올렛에 방문하게 된다.

         

         

       과거의 하온: (겨울에게 다가서서) 입에 맞으십니까?

       겨울: (흥미로운 눈으로 하온을 바라보며) 차가 씁쓸한데 이리도 달 수 있다니… 이렇게 맛있는 차를 만든 게 귀하란 말이오?

       과거의 하온: 하하.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커피 가루라는 것만 있다면 애기씨도 충분히 만드실 수 있습니다.

       겨울: 정말이오?

         

         

       겨울은 자신의 집에서 하온이 알려준 것처럼 커피를 타 보았지만, 도저히 그날 하온이 만들어준 맛을 재현해낼 수 없었다.

         

       그래서…….

         

         

       겨울: (눈살을 찌푸리며) 귀하는 내게 사기를 쳤소.

         

         

       바로 다음 날, 다짜고짜 하온을 찾아가 이유를 따졌다.

         

         

       과거의 하온: 사기… 말입니까?

       겨울: 그렇소, 사기. 귀하가 알려준 방법대로 똑같이 커피를 만들어봤지만, 전에 귀하가 내게 만들어 준 것보다 맛없었소.

       과거의 하온: (뭔가 재미난 생각이라도 난 듯 씨익 미소를 지으며) 아, 그건 저만이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재료를 더 첨가해서 그렇습니다. 그걸 넣으면 맛이 있을 수밖에 없지요.

       겨울: 도, 도대체 그게 무엇이오?

       과거의 하온: LOVE입니다.

       겨울: LOVE…? 그건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소?

         

         

       하온과 겨울의 인연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첫 만남부터 먼저 다가가서 차가 입맛에 맞냐고 물어볼 정도로 겨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하온이었지만, 그녀는 평범한 하온과는 거리가 먼 위험한 비밀을 품고 있었다.

         

       명문가 출신의 겨울은 망국의 길을 걷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의병이 된 여인이었다.

         

       우연히 그것을 알게 된 하온이 어떻게든 그녀의 의병 활동을 말리고 싶었지만, 겨울은 단호히 거절했다.

         

       그녀가 다치지 않기를 바랬기에 하온은 그녀를 뒤에서 몰래 도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리 오래 돕지는 못했다.

         

       거사를 마치고 도망치고 있던 겨울에게 향한 총탄을 하온이 감싸주며 대신 맞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다친 몸을 이끌며 인적이 드문 숲에서 겨우 추적을 따돌릴 수 있었다.

         

       다만.

         

         

       겨울: (출혈로 인해 점점 죽어가는 하온을 부축하며) 정신 똑바로 차리시오! 내가 반드시 귀하를 살릴 테니까.

       과거의 하온: (씨익 웃으며) …애기씨. 그거 아십니까? 당신은 제가 아는 어느 꽃과 닮았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그 꽃에 홀렸던 모양입니다.

       겨울: …그게 무슨 꽃이었는지 물어봐도 되겠소?

       과거의 하온: 너무나도 뜨겁고 위험하지만, 환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불꽃처럼. …애기씨. 마지막으로 저와 약속하나만 해주시겠습니까?

         

         

       마지막이라는 소리에 겨울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 역시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실수를 감싸준 그의 삶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쯤은.

         

         

       겨울: ……내가 무엇을 하면 되겠소?

         

         

       그렇기에 겨울은 하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하온이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도록 부축을 멈추고 근처에 있던 거대한 소나무에 몸을 기대게 도왔다.

         

       

       과거의 하온: (자신과 마주 앉은 겨울과 마주 보며) 만약 세상이 평화로워지고 더 이상 애기씨의 대의가 필요 없어진다면, 그때는 불꽃처럼 그저 지는 꽃이 아니라 봄이 오면 다시 피어나는 꽃처럼 살아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왕 예쁘게 태어나셨는데 얼굴이 아깝습니다.

         

         

       하온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근처에 피어있는 어느 꽃을 보며 얕은 미소를 지었다.

         

         

       과거의 하온: 이왕이면 사방에 환하게 피어있는 제비꽃(violet)이면 더 좋겠군요. 혹시 제비꽃의 꽃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겨울: ……LOVE 아니오.

       과거의 하온: 하하. 이젠 LOVE의 뜻을 제대로 알고 계신 모양이군요. 생각해보면 처음 당신과 마주했을 때 당신은 내게 LOVE를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제 LOVE는 아마 그때부터 이미 당신의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쿨럭-! 쿨럭-!

         

       이제 슬슬 한계가 다가왔는지 검은 피를 거칠게 토하는 하온.

         

       그것을 보며 겨울은 다급히 소리쳤다.

         

         

       겨울: 알았으니 이제 그만 말하시오! 귀하가 원하는 꽃처럼 얼마든지 살아줄 테니 귀하가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 아니오!

       과거의 하온: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세상이 평화로워진다면 바이올렛에서 애기씨와 함께, 그때는 당신이 만들어준 커피를 한번 맛보고 싶군요.

       겨울: (한쪽 눈에 눈물이 맺히며) 그때 가서 맛없다고 하면 진심으로 때릴 거요.

       과거의 하온: (천천히 눈을 감으며) 애기씨는 웃을 때가 예쁩니다. 그러니 울지 마십쇼. 아마 애기씨가 제게 큰 잘못이라도 저지르지 않는다면 그럴 리는 없을 겁니다. 설령 당신이 그 커피에 독을 타더라도 저는 맛있다고 할 겁니다. 아마도……

         

         

       그 말의 끝으로 하온의 불꽃은 완전히 꺼졌다.

         

       한겨울은 그 뒤로도 조국을 위해 투쟁을 이어나갔으며, 결국 23살의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만.

         

       겨울은 어찌 된 영문인지 다음 생에 독립을 맞이한 조선에 다시 태어났다.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로.

         

       그때부터 저주는 시작되었고… 그것이 지금에서야 없어졌다.

         

         

       “겨울 씨!”

         

         

       하온 역을 맡은 남궁환 배우를 시작으로 씬 98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98. 월식(Climax)

         

         

       겨울이 있는 있던 장소는 기억을 되찾은 하온에게는 상당히 익숙하고도 그리운 장소였다.

         

       이곳은 과거에 그가 한겨울의 총을 대신 맞아 죽음을 맞이했던 그 숲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몸을 기대고 있었던, 세월이 흘러도 그 모습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던 울창한 소나무의 앞에 겨울이 서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형체는 환생의 저주가 풀렸는지 점점 투명해지고 있었다.

         

       겨울 역시 몸의 기력을 점점 빼앗기는 것을 느끼며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것을 본 하온이 다급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봄이 오면 다시 피어나는 꽃처럼 산다고 분명 나랑 약속했으면서 당신은 또 불꽃처럼 사는군요.”

         

         

       하온의 말을 들은 겨울의 눈이 커졌다.

         

         

       “기억… 났어요?”

       “그런 게 지금에 와서 뭐가 중요합니까? 중요한 건 이제 당신이 나를 떠난다는 건데.”

         

       

       슬픈 표정을 짓는 하온을 보며 겨울은 얕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힘겹게 손을 올려 그의 뺨을 어루만졌다.

         

         

       “저는 그저 당신이 원한 제비꽃처럼 살았을 뿐이에요. 혹시 제비꽃의 꽃말이 뭔 줄 아세요?”

       “그야 당연히…”

       “LOVE. 사랑. 맞아요, 모두 당신이 내게 알려준 단어에요. 그래서 저는 저주를 제 손으로 끊기로 결정했어요. 당신을 사랑하니까. 내가 느꼈던 고통을 당신이 겪지 않았으면 하니까.”

         

         

       겨울의 진심을 들은 하온은 차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이제는 몸을 가눌 수도조차 없는 그녀를 품에 안을 뿐이었다.

         

         

       “하온.”

         

         

       그때 겨울이 하온의 이름을 나지막하게 불렀다.

         

       겨울은 조금 생소한 기분이 들었다.

         

       과거에는 귀하, 이번 생에는 주로 당신.

         

       생각해보면 그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그것이 너무나도 후회되었다.

         

         

       “하온. 제가 타준 커피는 맛있었나요?”

       “커피… 말입니까?”

       “그때 하온이 내게 말했잖아요. 언젠가 내가 만든 커피를 맛보고 싶다고.”

       “아….”

         

         

       하온은 과거에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탄식을 내뱉었다.

         

         

       “맛없었습니다. 그러니 마음대로 저를 때려도 좋습니다.”

         

         

       그리고 당당한 얼굴로 그리 말했다.

         

         

       “…네?”

       “그때 맛없다고 하면 진심으로 때린다고 말했지 않습니까.”

         

         

       설령 독을 타더라도 맛있다고 말할 거라던 양반이 저러는 이유는 단순하게 겨울에게 삐져서였다.

         

         

       “아하.”

         

         

       그것을 깨달은 겨울은 속으로 안심했다.

         

         

       “거짓말쟁이.”

       “허, 지금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겁니까?”

       “그럼요.”

         

         

       당신이 알려준 레시피 대로 그 커피에는 사랑을 담았으니까.

         

       맛이 없었을 리가 없었다.

         

         

       “하온.”

         

         

       겨울은 하온과 나눴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행복한 감정에 젖어 들었다.

         

       동시에 이제 그와 헤어질 시간 역시 얼마 남지 않았기에 눈물을 참기 힘들 정도로 슬픈 감정도 들었다.

         

       ……너무나도 오묘한 감정이었다.

         

       다만.

         

       한쪽 뺨에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던 겨울은 어떻게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았다.

         

       그가 내 웃는 얼굴이 예쁘다고 했으니까.

         

       그러니.

         

       이번 이별은 눈물이 아닌 미소로 마무리하자.

         

         

       “사랑해요.”

         

         

       그 말을 끝으로 겨울은 완전히 소멸하였다.

         

         

       …….

         

         

       이상한 일이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현장은 고요했다.

         

       촬영 감독인 고동빈마저도 배우들의 대사가 모두 끝났는데에도 불구하고 컷을 외치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컷을 외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

         

         

       그때 설소영의 연기를 멀리서 계속 지켜보고 있던 은우가 뭔가 어이가 없었는지 탄식을 내뱉었다.

         

       그리고 방금 그녀가 펼친 연기력에 대해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시발, 찢었다.’

         

       

       라고.

       

       

       

       

       

       

       


           


I Became a Genius Writer Obsessed With a Popular Actress

I Became a Genius Writer Obsessed With a Popular Actress

인기 여배우에게 집착 받는 천재작가가 되었다
Score 7.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She likes me enough to win an award. Meet Seo Eun-Woo, a passionate K-Drama fan turned writer, whose life takes an unexpected twist when he awakens in a world of mediocre dramas. Frustrated and desperate for the perfect storyline, he stumbles upon a former actress who sparks his creative genius. Watch as their fateful encounter turns his life into a captivating drama of its own!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