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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8

       

       

       

       

       한빛예고에는 ‘연극’이라는 이름이 붙은 두 개의 동아리 존재한다.

         

       하나는 모든 동아리 중에서도 오랜 전통과 인기를 자랑하는 ‘연극부’.

         

       또 하나는 박하준을 필두로 만들어진 완전 신생 동아리, ‘연극·영화부’.

         

       당연히 기존의 연극부가 규모도 훨씬 크고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하지만 요즘 한빛예고의 학생들 사이에선 이 두 개의 동아리를 비교하는 대화가 많이 오간다.

         

       3학년은 한 명도 없고, 부원 수조차 적은 연극·영화부가 어떻게 기존의 연극부와 비교당하는 것 자체가 가능한 것일까?

         

       양보단 질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중심에 누구나가 인정하는 인기 연예인 3인방이 있기 때문이었다.

         

       연극이든 영화든 당연히 더 중요한 건 스토리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연기하는 연기자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홍보 차원에선 연기자가 누가 결정되느냐에 따라 더 엄청난 홍보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워낙 927 작가가 이례적인 케이스라 묻힌 것이지 지금의 설소영과 박하준이 어떠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할 것이다.

         

       물론 그것은 이다혜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인기 아이돌이며, 이전에 연기 경험이 있기에 다시 연기에 도전한다고 하면 아마 큰 관심을 불러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3명이 한 동아리에 운명처럼 모인 것이 그저 가볍게 웃으면서 넘어갈 소식은 아니었다.

         

       특히 현 연극부의 2인자인 ‘강예린’이라는 여학생에게는 더더욱.

         

         

       “…….”

         

         

       강예린은 무표정한 얼굴로 복도를 걸었다.

         

       요즘 따라 복도를 걸을 때마다 느껴진다.

         

       학생들의 관심사가 온통 연극·영화부라는 동아리에게만 쏠려 있다는 것을.

         

       물론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은 아니다.

         

       그곳에는 박하준…….

         

       그놈이랑 1학년의 설소영과 이다혜가 함께 있으니까.

         

       그들이 모여서 무엇을 할지 기대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또한, 그들이 이번에 대한청소년연극제에 함께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강예린은 무언가 짜증이 치밀었다.

         

       사실 강예린은 동아리 모집 기간에 설소영과 박하준에게 입부 제안을 한 적이 있다. 참고로 이다혜 쪽이야 이 분야에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패스했다.

         

       어쨌든 설소영은 자신의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고, 박하준과는 말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연극부에 들어오라고?

         

         

       과거의 대화를 떠올린 강예린의 발걸음이 잠시 멈춰선다. 그녀는 여전히 어딘가 불쾌한 얼굴이었다.

         

         

       -그래. 이번 연도에 활동을 중단하고 학업에 열중한다는 걸 들었어. 그러니 나랑 함께하자. 네가 만족할 만한 최고의 대본과 배역을 약속할게.

       -흠… 그래? 그렇다면 너도 나한테 협조해줘.

       -……뭐를?

       -927 작가님을 위한 작품을 만들고 싶거든. 그분이 다시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들만 한 그런 엄청난 작품을.

         

       

       박하준의 희망 가득 찬 눈빛을 본 강예린은 혀를 찼다.

         

       ……927 작가.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927 작가는 말 그대로 거대한 존재다.

         

       어떤 이에게는 꿈을 준 동기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게는 따라잡고 싶은 목표일 수도 있다.

         

       강예린에게 있어서 927 작가라는 존재는 후자에 가까웠다. 신선한 충격을 줌과 동시에 어떠한 욕구를 품게 하는 존재.

         

       그녀는 순수하게 927 작가보다 더 나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쉽게 말해 언젠가를 그 사람을 뛰어넘고 싶다는 엄청난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위해 강예린은 최대한 927 작가가 현역에서 오래 활동하며 더 엄청난 작품들을 만들었으며 하는 바램이었다.

         

       그래야만 언젠가 자신이 그를 뛰어넘었을 때, 그 쾌감이 배가 될 테니까…….

         

       실제로 강예린은 그런 욕심을 가질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나름 뛰어난 근성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라고도 할 수 있는 927 작가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가 밝힌 은퇴 이유는 대중들의 지나친 관심과 강요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 때문이었다.

         

       이 사실이 강예린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그런 겁쟁이를 다시 복귀시켜서 무슨 의미가 있는데.

         

         

       실망.

         

       기대가 컸던 만큼 강예린은 927이라는 작가에게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뭐, 겁쟁이?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순간 박하준의 얼굴에 정색이 들어선다.

         

       원래 평소에 해맑게 잘 웃는 사람이 화나면 더욱 무섭다는 말처럼 지금 박하준의 상태가 딱 그러했다.

         

         

       -들었던 그대로야. 너는 진심으로 그 사람이 다시 복귀해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작품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강예린 역시 그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서 말했다.

         

       별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이 그저 대중들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껴 은퇴?

         

       그것은 바꿔 말하면 딱 거기까지인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적어도 그분의 팬인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의견이 다른 것 같으니 입부 제안은 거절할게.

         

         

       물론 박하준은 자신과 생각이 많이 달라 보였고, 그것을 굽힐 생각도 전혀 없어 보였다.

         

       그렇기에 강예린은 한숨을 내쉬며 박하준으로부터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나는 너를 엄청 높게 평가하거든.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연극부에 찾아와. 애초에 나 말고 네가 원하는 수준의 대본을 써줄 만한 사람은 이 학교에는 없을걸.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들었어? 박하준이 1학년 신입생을 하루 종일 쫓아다닌다던데?

       -그거면 다행이지. 심지어 빵셔틀도 하더라. 근데 멀리서 보니까 뭔가 그림이 좋더라고.

         

         

       박하준이 신입생 빵셔틀을 하고 있다는 이상한 헛소리가 들려오더니…….

         

         

       -설소영, 이다혜가 박하준 동아리에 들어간다고?

       -응. 그것 때문에 지금 신문부 난리 났더라.

         

       

        기어코 화제의 인물들을 끌어모아 결국 927 작가를 복귀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진 동아리를 탄생시켰다.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까지 의식하지 않았다.

         

       연기자들의 라인이 화려하다 못해 학생 수준을 벗어나긴 했지만, 결국 박하준이 만든 동아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대본의 퀄리티다.

         

       927 작가가 왜 그렇게까지 세간에서 인정을 받고 사람들을 열광시켰겠는가?

         

       그건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치밀한 대화 구성 덕분이다.

         

       즉, 뛰어난 역량을 지닌 배우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927 작가의 얘기일 뿐, 일반적인 작가들은 그것이 불가능하다.

         

       거기에다가 수준 낮은 대본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면 오히려 배우의 연기력이 빛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박하준이 만든 동아리의 부원들을 훑어봤을 때, 딱히 대본을 맡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 말의 뜻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대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이 하나의 대본을 만들 때 여러 명이 참여하는 것은 그리 좋은 작업이 아니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강예린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얼마 안 가서 문제점을 깨닫고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후회할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보란 듯이 그들은 대한청소년연극제에 참여하고, 마치 자신이 있다는 듯이 대본의 전권을 ‘서은우’라는 1학년 남학생에게 위임했다고 한다.

         

       서은우…….

         

       혹시 몰라 그 남학생을 조사해봤는데 너무나도 평범했다.

         

       수상기록도 없고 마땅히 선보일만한 작품조차 없었다.

         

       그 뜻은 이번 대한청소년연극제에서 선보일 작품이 완전히 첫 작품이라는 뜻.

         

       이 정도면 사실상 박하준의 억지에 제대로 말려든 거라고 봐도 무방했다.

         

         

       “……이곳인가.”

         

         

       그때 강예린이 어느 문 앞에 멈춰 섰다.

         

       그녀가 멈춰선 곳은 연극·영화부의 부실이었다.

         

         

       드르륵-

         

         

       강예린은 거침없이 그곳의 문을 열어 부실 안을 들어갔다.

         

         

       “음?”

         

         

       가장 먼저 부실 안에 들어선 그녀를 발견한 것은 연극·영화부의 부장 박하준이었다.

         

       박하준은 의아한 눈빛으로 강예린을 쳐다봤다.

         

       그녀는 어딘가 상당히 비장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마치 선전포고라도 하러 온 사람 같다고 해야 하나…….

         

       그렇기에 박하준은 곧바로 그녀에게 이유를 물었다.

         

         

       “강예린. 네가 여기는 왜 온 거야?”

       “대한청소년연극제, 준비는 잘되고 있나 궁금해서.”

         

         

       강예린의 대답을 들은 박하준은 어째서인지 싱긋 웃었다.

         

         

       “아하. 너희도 참여하지? 견제하러 왔나 보네.”

       “절대 아니거든!”

         

         

       강예린이 정색하며 대답한다. 그녀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어서 말했다.

         

         

       “박하준. 이번 대한청소년연극제 서은우라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알잖아. 너의 존재랑…….”

         

         

       강예린이 슬쩍 설소영 쪽을 쳐다봤다.

         

         

       “저 아이의 존재만으로도 대본을 적는 사람은 엄청난 부담감을 느낄 거라는 걸.”

       “…….”

       “그러니까 그만 고집부리고 우리 연극부로 합류해. 이 정도 인원이면 충분히 수용 가능하니까.”

       “그거 너희 쪽 부장이랑 얘기된 건가?”

       “그럼. 누가 봐도 긍정적인 얘기인데 거절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

         

         

       강예린이 싱긋 웃는다.

         

       연극부의 입장에서도 박하준과 설소영이 합류한다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얘기일 것이다.

         

       그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경험이 되겠지.

         

       허나, 그녀의 미소를 본 박하준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어딘가를 뚫어지게 쳐다볼 뿐이었다.

         

         

       “뭐… 네 걱정과는 다르게 우리 후배 님은 부담감이라곤 하나도 안 느끼는 것 같은데.”

       “……뭐라고?”

         

         

       박하준의 의아한 말에 강예린은 본능적으로 그의 시선을 쫓았다. 그리고 그 끝에는 여전히 노트북의 키패드를 두드리고 있는 어떤 남학생이 있었다.

         

       ……서은우.

         

       강예린은 그의 모습을 확인하며 내심 조금 놀랐다.

         

       지금처럼 소란 속에서도 전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저렇게 글을 적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저 정도의 몰입으로 그것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은…….

         

         

       “나는 개인적으로 저기 있는 후배 님이 너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거든.”

       “……허.”

         

         

       묘하게 신경을 긁는 듯한 박하준의 말에 강예린은 헛웃음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박하준이 자신의 제안을 순순히 들을 위인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기에 기대도 안 했다.

         

       그렇기에 강예린은 슬슬 본론을 꺼내기로 결정했다.

         

         

       “그럼 내기라도 하던가.”

       “내기?”

       “그래. 이번 대한청소년연극제에서의 성적을 가지고 내기를 하자. 이기는 쪽이 진 쪽의……”

         

         

       하지만.

         

       그녀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진짜 개 시끄럽네.”

         

         

       서은우.

         

       어째서인지 노트북에서 시선을 뗀 그가 짜증이 가득 찬 목소리와 함께 살벌한 눈빛으로 강예린을 째려보고 있었다.

         

       강예린은 한 가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서은우는 평소에는 얌전하고 신사적인 이미지가 강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런 그도 돌변할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집필 중에 누군가의 방해로 몰입이 깨져버리는 것.

         

       그렇다.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

         

         

         

       기껏 옆자리에 멀쩡히 잘 살아있는 차무식을 강제로 떠나보내는 상상까지 하면서 그 상황에 몰입하고 있었건만…….

         

       어째 부실이 그냥 시끄러운 정도가 아니라 존나 시끄럽다.

         

       나는 박하준에게 부탁했다.

         

       부실에서 대본을 적는 건 좋은데 웬만하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근데 지금 이건 뭔 상황인데?

         

       한번 몰입이 깨지면 다시 그 상태로 돌입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몰입이 끝난 순간에 느껴지는 그 괴리감이 적응이 안 되기 때문이다.

         

       물론 원하는 부분까지 무사히 다 썼으면 또 모른다.

         

       하지만 지금처럼 그것마저도 아니다?

         

       그러면 그냥 그날 하루 기분이 몹시 더럽다.

       

       

       “진짜 개 시끄럽네.”

         

         

       마치 지금처럼.

         

       짜증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그리 말하자 부실 내가 쥐죽은 듯 한순간에 조용해진다.

         

       다들 지금 내 모습을 보고 꽤나 당황한 표정이었다.

       

       근데 어쩌라고.

         

       욕이라도 안 내뱉었으면 다행이지.

         

         

       “하준 선배 대충 상황 설명 좀 해봐요. 최대한 빠르고 간략하게.”

       “어… 그래.”

         

         

       머리를 긁적거리고 있던 박하준은 내 요구에 맞게 설명을 했다.

         

       대충 눈앞의 강예린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와서 이 꼴이 난 모양.

         

       그나저나 대한청소년연극제의 성적을 가지고 내기를 하자?

       

        나는 불청객인 강예린을 째려봤다.

         

         

       “그래서 그쪽은 내기에서 이기면 뭘 원하는데요?”

       “으, 응?”

         

         

       내 부름에 자연스레 눈이 마주친 강예린은 몸을 움찔거렸다.

         

         

       “연극·영화부가 연극부에 합병되는 거……?”

       “오케이. 그럼 제가 이기면 반대로 그쪽이 저희 동아리 들어오고, 추가로 제 빵셔틀 하는 겁니다.”

       “나, 나보고 지금 네 노예를 하라고?!”

       “아니요. 노예 말고 빵셔틀이요. 짜증 나니까 제발 다르게 좀 해석하지 마세요.”

       “그게 그거잖아!”

         

         

       전혀 다른데 도대체 무슨 소리냐?

         

       어쨌든.

         

         

       “대신 그쪽이 이기면 하준 선배를 빵셔틀로 원하는 대로 쓰시죠.”

       “음? 여기서 갑자기 나를 판다고?”

       “그야 부장이잖아요. 저쪽도 차장인데 이 정도는 되어야 수지타산에 맞겠죠.”

       “하하. 뭔가 설득이 되는 말이긴 하네.”

         

         

       박하준은 나를 향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쯧.

         

       전적으로 나를 믿는다는 느낌이어서 뭔가 기분 나쁘네.

         

       반대로 강예린의 표정은 어딘가 얼어 붙어있었다.

         

       뭔가 내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드는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럴 때는 생각의 여지를 주면 안 된다.

         

       애초에 뭔 자신감으로 나를 방해…… 가 아니라 내기를 제안하러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뜩이나 이쪽도 짜증이 가득 나 있는 상태였기에 대화를 오래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래서 할 겁니까? 말 겁니까? 피차 바쁜 몸인데 빨리 결정을 내려주시죠.”

       “그건…….”

       “설마 천하의 강예린 선배님이 고작 1학년 신입생이 쓴 대본에 질까 봐 불안하신 건 아니죠?”

       “……!”

         

         

       쫄리면 뒤지시던가.

         

       내 말의 뜻을 알아들은 강예린은 상당히 기분 나쁜 얼굴로 나를 노려봤다.

         

       이거 아무래도…….

         

         

       “나중에 결과 가지고 딴소리나 하지 마.”

         

         

       제대로 발끈한 모양이네.

       

       

       

       

       

       

       


           


I Became a Genius Writer Obsessed With a Popular Actress

I Became a Genius Writer Obsessed With a Popular Actress

인기 여배우에게 집착 받는 천재작가가 되었다
Score 7.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She likes me enough to win an award. Meet Seo Eun-Woo, a passionate K-Drama fan turned writer, whose life takes an unexpected twist when he awakens in a world of mediocre dramas. Frustrated and desperate for the perfect storyline, he stumbles upon a former actress who sparks his creative genius. Watch as their fateful encounter turns his life into a captivating drama of its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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