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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2

       드넓은 부지 안에 가득한 여러 건물.

         

       영광고등학교는 고작 고등학교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부지 정 가운데에 위치한 본관일 것이다.

         

       붉은색 벽돌로 이루어진 세련된 외관과 본관의 정문에는 규모가 상당한 새하얀 기둥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서양식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을 향해 설소영과 권대한을 포함한 S4의 멤버들이 걷고 있었다.

         

       원래 권대한은 한국에서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영광고등학교를 소개해 줄 생각이다.

         

       하지만 설소영의 차가운 반응으로 인해 그 과정을 그냥 건너뛰게 되었다.

         

         

       ‘뭐… 어차피 곧 질리도록 볼 예정인데 딱히 상관없나.’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었을 때 문뜩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야! 권대한!”

         

         

       이제껏 영광고등학교에서 그들의 앞을 대놓고 가로막는 학생들은 없었다.

         

       사실상 영광고등학교의 왕으로 군림해 있는 S4, 특히 권대한의 신경에 거슬렸다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니까. 하물며 그것은 교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현재 그들의 눈앞에 서 있는 ‘감민지’라는 여학생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 얘기였다.

         

       현재 영광고등학교에서 유일한 서민 출신, 우연히 영광고등학교에 음식 배달을 왔다가 어떤 학생이 권대한에게 앙심을 품고 접근하는 것을 눈치채고 구해준 것을 계기로 영광고등학교의 입학.

         

       그렇기에 현재 재학생들과 교사들은 입을 모아 그런 감민지를 보고 원더우먼이라고 부른다.

         

       권대한 조금 떨떠름한 얼굴로 감민지의 부름에 대답했다.

         

         

       “뭐.”

       “아니, 네가 나한테 응접실 청소해두면 돈 준다며. 그러니까 당장 내놔. 추가 수당까지 합해서 십만 원.”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바쁘다고? 어쨌든! 돈 준다는 말 구라면 너 진짜 나한테 죽어.”

       “허. 서민 주제에 자신감은 넘치네.”

         

         

       권대한은 의외로 옅은 미소를 지으며 감민지를 지나쳤다.

         

       제비도 은혜를 갚는다고 권대한 역시 그녀로부터 도움을 받았기에 약간의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던 게 이유 중 하나지만, 약간 말 안 듣는 애완동물 느낌으로 보고 있었다.

         

       감민지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겁이 없고, 다혈질에 이상할 정도로 올곧다.

         

       권대한으로서는 완전히 처음 보는 유형이겠지. 그 때문에 감민지라는 사람 자체에 흥미가 생겼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잘 어울리네요.”

         

         

       한편으로는 그런 둘의 기이한 모습을 보며 설소영은 느낀 점 그대로를 말했다.

         

         

       “너랑 내가?”

       “…….”

         

         

       물론 상대방으로부터 말 그대로 최악의 답변이 나왔기에 설소영은 표정을 구길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본관에 위치한 응접실에 도착한 설소영과 S4의 멤버들.

         

       상당히 넓은 공간과 최고급 가구들, 심지어 천장에는 흔히 샹들리에라고 불리는 조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참고로 응접실이라 부르고 사실상 S4를 위한 개인 공간이라고 봐도 무방한 곳이었다.

         

         

       “뭔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안 좋은 상황이 일어났던 것 같은데…… 일단 소영이 입장에서도 조금 황당한 상황일 테니 우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그때 설소영과 나름 친분이 있던 류우민이 얼어있던 분위기를 풀기 위해 입을 열었다.

         

         

       “대한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뭐… 어느 정도는 인정할게.”

       “그래. 과정은 어쨌든 대한이가 잘못한 건 맞고, 그런 의미에서 이왕 영광고등학교에 왔으니 귀한 손님을 제대로 대접해줘야겠지. 음… 이제 점심인데 우선 식사부터 할까?”

         

         

       류우민의 사과와 더불어 깔끔한 상황 정리에 설소영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

         

         

       그때 함께 있던 정지훈이 어째서인지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류우민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지훈아 어디 가냐?”

       “전화.”

       “전화? 누군데?”

       “가족. 밥은 따로 먹을게.”

         

         

       정지훈은 그 말과 함께 서둘러 응접실을 나섰다.

         

       평소에 남들에게 무관심하다고 소문난 정지훈이지만, 친구들 일은 보통 예외다.

         

       그런 그가 굳이 친구들과 설소영과의 식사 자리를 마다하고 전화를 받으러 갈 만한 상대는 몇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네, 할아버지. 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지훈아. 지금부터 잘 들어라.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외할아버지의 다급한 목소리.

         

       때문에 정지훈은 자연스레 의문이 들었다.

         

       정지훈이 존경하는 인물은 딱 한 명만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자신의 할아버지일 것이다.

         

       현 한국의 23대 대통령 최도진.

         

       이름 앞에 붙은 칭호인 ‘대통령’만 봐도 그 이유를 대충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대단한 사람이 이렇게 진지하게, 다급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은 되려 정지훈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네?”

         

         

       역시나 정지훈의 예상대로 자신의 할아버지에게서 매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고, 곧바로 본관을 나서 어딘가로 달려갔다.

         

       

         

       ***

         

         

         

       한편.

         

         

       “정지훈 이 녀석……. 무슨 전화를 이렇게 오래 하는 거야?”

       “조금 심각한 표정이던데 무슨 일 난 거 아니야?”

         

         

       정지훈이 전화로 자리를 비우고 응접실에 남은 이들은 어느덧 식사까지 마쳤다.

         

       그리고 권대한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우범과 류우민을 보며 입을 열었다.

         

         

       “잠시만 자리를 비켜줘. 그리 오래는 안 걸릴 거야.”

       “쩝. 그래. 남녀 사이의 일인데 우리가 끼어들어서 딱히 좋을 건 없겠지.”

         

         

       권대한의 부탁에 류우민이 먼저 자리를 일어섰고, 이어서 김우범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권대한에게 귓속말을 했다.

         

         

       “대한아. 친구로서 조언하는데 제발 신사답게 설소영이랑 대화하자. 그러다가 있던 마음도 없어져.”

       “나는 네가 하라는 대로 진심을 보여줬을 뿐인데?”

       “그거 제대로 잘못 이해했으니까 내 말 꼭 들어.”

       “참고할게.”

       “후… 그래.”

         

         

       김우범은 뭔가 불안한 듯한 한숨을 내쉬며 류우민과 함께 응접실을 나섰다.

         

       그렇게 고작 테이블 하나 거리를 둔 채로 서로를 마주 보게 된 권대한과 설소영.

         

       먼저 입을 연 것은 권대한이었다.

         

         

       “아까부터 계속 본론을 원하니 단도직입적으로 본론부터 얘기할게. 나랑 결혼하자, 설소영.”

       “……네?”

         

         

       물론 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얘기가 다짜고짜 튀어나온 탓에 천하의 설소영조차도 표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거짓말 아니고 진심이야. 너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 세상에 나한테 걸맞은 어울리는 짝이 어디 있을까라고. 나는 분명 없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처음 너를 보고 조금 생각이 달라졌어.”

         

         

       얼굴, 교양, 세간의 인지도, 가문 등등.

         

       여러 조건을 따져봐도 자신과 어울리는 여자는 이 세상에 설소영, 너밖에 없다.

         

       권대한은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생각을 계속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가문 차원에서도 우리가 이어진다면 이득밖에 없어. 제일그룹과 영광그룹, 이 두 대기업이 서로 부족한 공백을 채워준다면 말 그대로 황금기를 맞이하겠지.”

       “…….”

       “대놓고 서로에게 나쁘지 않은 제안 아닌가?”

         

         

       권대한이 이렇게까지 자신 있게 말하는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우선 기본적으로 자신 정도면 나쁘지 않은 신랑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얼굴 잘생기고, 한국에서 최고 재벌가의 후계자에, 여성에 대해서는 자칭 순정파.

         

       잘나면 잘났지 절대 설소영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물론……

         

         

       “죄송하지만 저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설소영의 묵직한 한방으로 순간 권대한의 사고가 정지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네. 그러니 더 이상 얘기를 나눌 필요는 없겠네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러곤 예의상의 인사와 함께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이 자리에서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혼잣말을 내뱉고 있는 권대한.

         

       뭔가 큰 충격을 받은 듯한 권대한의 상태도 그렇고, 더 이상의 대화가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설소영은 마치 시간 낭비를 했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응접실을 나섰다.

         

       그렇게 다시 한빛예고로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본관의 정문 앞에 선 설소영이었지만……

         

         

       “그 이상 못 가게 막아.”

         

         

       뒤쪽에서 어딘가 날 선 권대한의 목소리와 함께 설소영의 앞을 가로막는 남학생들이 갑자기 나타났다.

         

       권대한은 설소영으로부터 충격적인 고백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애초에 그녀의 말대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까지 모두 헛수고한 것이 아닌가? 또한, 자신에게는 처음부터 기회조차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아직 설소영에게서 정말 중요한 것을 확인받지 못했다.

         

       그렇기에 권대한은 아무 미련 없이 응접실을 나선 설소영을 힘을 써서라도 강제로 막아섰다.

         

         

       “부하도 다 거느리고 다니나 봐요.”

         

         

       그리고 이번에 먼저 입을 연 것은 설소영이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각자의 갈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던 남학생들. 그런 그들이 권대한의 말을 듣고 본능적으로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것은 누가 봐도 사전에 얘기된 것 같은 상황이었다.

         

         

       “뭘 새삼스럽게. 이 학교에서 내 친구들을 제외하곤 다 내 명령을 듣는 편이거든.”

       “……다 같은 재벌 2세들인데요?”

       “당연히 그 안에서도 급이 있고, 내가 최고니까.”

         

         

       그런 뻔뻔한 말을 내뱉으며 이윽고 설소영의 앞에 다시 서게 된 권대한.

         

       그는 자신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설소영을 향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누구냐.”

       “……무슨 뜻이죠?”

       “네가 좋아한다는 그 남자가 누구냐고.”

         

         

       권대한은 문뜩 이런 의문이 생겼다.

         

       설소영.

         

       그녀가 직접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 그 대단한 사람은 과연 누굴까? 라고.

         

       적어도 그 이름을 들어보고 자신보다 나은 점이 하나라도 있어야 납득할 것 같았다.

         

         

       “제가 굳이 그 질문에 답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런 식으로 어떻게든 대답을 회피하려는 생각이면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럴수록 나는 네 말이 거짓말처럼 느껴지거든.”

       “허, 거짓말이면 어쩔 건데요? 이 정도면 저도 당신의 입장을 생각해서 충분히 많이 참아 드린 것 같은데.”

       “아니지, 아니야. 아까부터 계속 참은 쪽은 오히려 네가 아니라 내 쪽이지.”

         

         

       꽈악-

         

       권대한은 그 말과 함께 설소영의 손목을 강하게 붙잡아 당겼다.

         

       마치 제대로 된 대답을 하기 전까지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눈빛과 함께.

         

       설소영은 손목에서 느껴지는 통증으로 인해 표정을 찡그렸다.

         

       한편으론 자신이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않은 이상 이 짜증 나는 상황이 계속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의도대로 어쩔 수 없이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927 작가님.”

       “뭐?”

       “제가 좋아하는 사람 말해달라면서요? 말했으니 약속대로 이만 그 손을 놓으세요.”

         

         

       하지만 권대한은 여전히 설소영의 손목을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로부터 아주 재밌는 얘기를 들었다는 듯 비웃고 있었다.

         

         

       “927 작가? 설마 그 겁쟁이 각본가를 얘기하는 거냐?”

       “겁쟁이… 라고요?”

       “그래.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무서워서 신비주의 컨셉을 잡고, 하다 하다 사람들의 기대감이 무겁게 다가와서 은퇴를 했다? 그게 겁쟁이가 아니라면 도대체 뭐지?”

       “생각보다 더 개새끼였네요.”

       “……뭐?”

         

         

       권대한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927 작가를 겁쟁이라고 평가했지만, 그것은 927 작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설소영에게 있어서 말 그대로 최악의 말이었다.

         

       어찌 보면 자신을 향한 욕보다 927 작가를 향한 욕을 듣는 것이 더 싫은 것이 바로 설소영이라는 여인이었고, 그렇기에 평소라면 절대 안 하는 욕을 권대한에게 내뱉은 것이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아직 마음속의 화가 풀리지 않았기에 설소영은 붙잡혀 있던 반대쪽 손을 움직였다.

         

         

       짝-!

         

         

       손바닥과 뺨이 부딪치며 생긴 경쾌한 소리와 함께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권대한의 고개가 돌아갔다.

         

       권대한은 자신의 뺨에서 서서히 고통이 느껴지자 그제서야 방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을 수 있었고, 자신의 뺨을 때린 설소영을 살벌한 눈빛으로 노려봤다.

         

       하지만 설소영은 그런 권대한의 시선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저는 당신처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남을 험담하는 놈이 제일 싫거든요.”

       “…….”

       “각오하세요. 오늘 벌인 모든 일과 방금 927 작가님을 향한 그 발언, 반드시 책임을 물을 거니까.”

       “허, 그런가? 기세는 좋았지만, 지금의 네가 뭘 할 수 있지? 어차피 지금 이 상태면 영광고등학교를 빠져나가지도 못할 텐데.”

       “윽…!”

         

         

       권대한의 말처럼 여전히 설소영은 그의 손에 손목이 붙잡혀 있는 상태였다.

         

       더군다나 아까 뺨을 맞은 것이 권대한의 분노를 제대로 샀는지 점점 손목을 쥐고 있는 힘이 세지고 있었다.

         

         

       “하… 결국 이렇게 되네.”

       “이번 건 진짜 말려야 할 것 같은데.”

         

         

       한편, 그 상황을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던 류우민과 김우범.

         

       사태가 점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기에 서둘러 중재를 위해 현장으로 향하던 그때였다.

         

         

       “그만.”

         

         

       그들보다 먼저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권대한과 설소영 사이에 뛰어든 남자가 있었다.

         

       교복을 입고 있었기에 누가 봐도 그들과 같은 학생이었으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영광고등학교의 교복을 입지는 않았다.

         

       오히려 유일하게 한빛예술고등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던 설소영, 그녀와 똑같은 느낌의 교복이었다.

         

       그런 그는 설소영의 손목을 붙잡고 있던 권대한의 손목을 마찬가지로 똑같이 붙잡고 있었다.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끄아아악!”

         

         

       쥐고 있던 힘의 세기가 조금 달랐다.

         

       남자는 거의 부술 듯한 기세로 권대한의 손목을 붙잡고 있었고, 권대한은 남자의 악력으로 인해 고통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비명을 지르며 설소영을 붙잡고 있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설마……”

         

         

       그리고 그 모든 광경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 있던 설소영.

         

       설소영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남자의 정체를 깨닫고 점점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사람은 설소영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오래 기다렸지? 늦어서 미안.”

         

         

       서은우.

         

       어제까지만 해도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그가 자신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I Became a Genius Writer Obsessed With a Popular Ac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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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여배우에게 집착 받는 천재작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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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She likes me enough to win an award. Meet Seo Eun-Woo, a passionate K-Drama fan turned writer, whose life takes an unexpected twist when he awakens in a world of mediocre dramas. Frustrated and desperate for the perfect storyline, he stumbles upon a former actress who sparks his creative genius. Watch as their fateful encounter turns his life into a captivating drama of its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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