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의 일과는 정말이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눈 한 번 깜빡일 때마다 서류가 가득 쌓이기 마련이요, 그 서류에 적힌 내용이 시류에 맞는 내용인지.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 순식간에 판단해야한다.
하루에도 수백 장이 넘는 서류를 들여다보거늘, 어떨 때는 1년 전 2년 전에 보았던 서류의 내용을 떠올려야 할 때도 있다.
이 일을 비서나 아랫 사람들에게 맡길 수도 없었다. 회장에게 올라오는 서류들은 이미 거르고 걸려져서 회장이 꼭 결재해야 하는, 그녀만이 알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와중에, 레갈리아는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제 부하가 보내온 선물을 매만졌다.
‘이게 과학자가 만든 호신용품이라 이거지.’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시계로 보이지만 과학자가 말하기를 어지간한 빌런의 초능력도 일격은 막아낼 수 있는 배리어, 그리고 그런 빌런을 일격에 제압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간 호신용품이라 하였다.
그녀의 지식과 상식으로는 이 조그마한 시계 안에 어떻게 그런 기능을 모조리 넣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과학자가 상식을 뛰어넘는 일을 벌이는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었기에 가볍게 넘어갔다.
디자인이 조금 별로기는 했지만─ 시계를 손목에 채워넣은 레갈리아는 씨익 웃으며 서류 업무로 돌아갔다.
“회장님? 편지가 왔습니다.”
“아…… 벌써 그런 시기가 온 건가?”
그리 일하던 레갈리아는 비서의 말을 들으며 편지를 확인했다. 그건 초대장이었다.
각 시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파티.
로열 파티의 초대장.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행사였다.
행사의 날짜, 위치, 주의사항 따위를 읽은 레갈리아는 퍽 인상을 찌푸렸다. 맨 아래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사항이 생겼기 때문이다.
‘……파트너랑 함께 참가하라고?’
한숨이 절로 나오는 문구였지만 이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이런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건 시류에 뒤쳐진다는 뜻이었으니까. 제아무리 이블스 기업이라고 해도 다른 대기업들과 척을 지는 건 좋지 않았다.
결국, 레갈리아는 파티에 데려갈 사람을 고민했다.
문제는 마땅히 데려갈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 * *
“파티요?”
“그래. 파티.”
상류층들을 위한 파티가 있다고 한다. 각 도시를 대표하는 기업 재벌들이 모여 교류를 나누는, 그야말로 그들만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파티가.
지구에서도 영화나 드라마에서밖에 접하지 못한 그 파티가 실존한다는 사실을 들은 나는 감탄사를 터트렸다.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눈앞에 있는 소녀가 이 세상 경제를 주름 잡는 재벌 중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과학자. 자네가 여의 파트너가 되어주게.”
“제가요? 전 파티에서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요.”
“괜찮네. 그런 건 다 알려줄테니. 자네는 여가 가장 신임하는 부하 아닌가.”
보스의 말을 들은 나는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 한 채 되물었다. 파트너라니, 내가?
내가 대학을 나오고 교양까지 충실한 문명인이기는 했지만, 재벌인 보스의 파트너 노릇을 할 정도로 전문적이지는 않았다. 애시당초 관련된 지식을 배웠더래도 재벌가 파트너를 연기하는 건 무리가 있으리라.
현대인이 중세 귀족에 대한 걸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실제로 중세로 가서 귀족 노릇을 할 수 없듯이─ 재벌가 파트너가 무얼 하는 지에 대한 건 TV에서 본 사짜 지식밖에 없으니까.
그러나 보스의 뒤이은 말을 듣자, 나는 파트너 자리를 거부할 수 없게 되었다.
“자네가 아니라면 갈름이나 아일레에게 부탁할 생각인데…….”
“제가 가겠습니다.”
머리까지 근육으로 가득 찬 짐승 아니면 재벌가 사람들 사이에서 기 죽어 아무것도 못 하다가 골수까지 뽑아먹힐 음침아싸찐따가 후보라는 걸 듣자 나는 곧장 파트너 자리를 받아들였다.
차라리 내가 가서 사고를 치는 게 낫지, 저 두 사람이 갔다가 사고를 쳤다간 도무지 뒷감당이 안 될 거 같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악의 조직 인재풀 좀 봐라…… 어떻게 파티에 데려갈 사람이 하나도 없냐.’
하기야, 빌런 조직에서 상류층 파티에 데려갈 인재가 있는 쪽이 오히려 신기한 일이리라. 보통 빌런이란 범죄자, 패배자, 낙오자, 쓰레기 따위가 택하는 길이었으니까.
만일 상류층에 어울려도 이상하지 않을 교양이 있었더라면 애시당초 빌런이 되지 않았으리라.
“준비할 게 있을까요?”
“음- 그렇군. 과학자여. 정장은 갖고 있나?”
“몇 벌 갖고는 있습니다만…….”
“아니, 그런 기성품 말고. 맞춤 정장이 있느냔 말이었는데…… 안 되겠군. 키티?”
“예, 아가씨.”
손가락 딱- 튕겨서 제 비서를 불러낸 레갈리아는 사형선고를 내리는 판사마냥 나를 겨눈 뒤 입을 열었다.
“─데려가게.”
“알겠습니다.”
“어, 어어-?”
속절없이 비서에게 끌려가게 된 나는 곧장 정장 전문점에서 맞춤 정장을 맞추고, 상류층들 파티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에 대해 배우고, 먹어도 되는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 음식, 파티장에 출석하는 기업 회장들의 이름과 연력, 말을 걸어도 되는 사람과 걸면 안 되는 사람에 대해 배웠다.
정말이지 머리가 빠개질 정도의 지식을 한 번에 머릿속에 욱여넣었다. 지금도 회장들이 무슨 기업을 운영하는지, 또 보스와 무슨 관계인지 가물가물했다. 이런 걸 외우는 게 질색이었는데…….
그리 외우는 게 모두 끝났을 무렵엔─ 실전을 치를 준비만이 남았다.
상류층들을 위한 로열 파티의 날이 다가왔다.
* * *
“빨리 빨리 움직여!”
“이 음식은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빼라고 했지!”
“히어로들은 언제 오는 거야!?”
A시의 A 호텔.
항상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호텔리어다움을 보여주자는 것이 모토였던 호텔이었지만, 오늘만큼은 무척이나 분주했다.
금일 호텔에 방문할 예정인 손님들의 정체를 안다면 누구나 이 호텔의 직원들처럼 반응하리라.
“회장님들께서 방문하신다.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말도록!”
“우리 A 호텔은 다른 호텔과 격이 다르다는 걸 알릴 기회가 온 거다!”
각 도시의 최고 재벌들이 모이는 로열 파티가 오늘 A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한 명 한 명이 어디 TV에서나 볼 법한 위인이요 초대된 이들의 재산을 다 합치면 세계의 절반을 살 수 있다는 우스꽝스런 농담이 결코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거인들.
당연한 말이지만 일개 호텔리어에 불과한 그들이 긴장하지 않을 리가 만무했다.
호텔 입구에 또 다시 한 대의 차량이 도착한다.
“음- 이 호텔인가…….”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으신지?”
“아니, 호텔은 괜찮다만- 여기 주인이 좀. 변태스러운 성향을 가진 녀석이었기에.”
차량에서 내린 레갈리아는 에이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호텔 안으로 입장했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직원이 후다닥 달려와 두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환영합니다. 오늘 두 분을 모시게 된 베글입니다. 레갈리아 님? 따님과 함께 오셨군요. 연회장은 이쪽입니다.”
“아뇨, 레갈리아 님은 이쪽입니다. 저는 파트너고요.”
“예, 예-?”
두 사람의 지위를 오해한 호텔리어가 멍하니 에이트와 레갈리아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 얼굴 표정을 본 에이트는 이해가 간다는 듯 고개를 주억였다.
레갈리아는 10대 소녀다. 도저히 기업 하나를 운영하는 재벌 총수로는 보이지 않는 바- 자신이 기업의 수장이요 레갈리아는 자신을 따라온 딸 정도로 생각할 법 하다.
하물며 그녀는 10대에 기업 하나를 다스린다는 특수성 때문인지 외부에 쉽게 자신의 얼굴이요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존재 아닌가? 레갈리아라는 이름만 알고 있을 호텔리어가 자신과 보스를헷갈리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실수였다.
다만, 그게 실수가 용납된다는 뜻은 아니었다.
“죄, 죄송합니다─!”
호텔리어는 본인이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깨닫곤 곧장 허리 숙여 사죄했다. 에이트는 어쩔 거냐는 듯 보스를 바라보았다. 레갈리아는 이런 데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듯 호텔리어를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방금 전 이야기를 듣기라도 한 건지 허리 숙여 사과하던 호텔리어 대신 새로운 직원이 달라붙어 연회장까지 안내했다. 한 번 실수했기 때문인지 직원의 행동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귀빈보단 위험물에 가까운 취급을 받으며 연회장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몰려든다. 그 시선을 받은 에이트는 속으로 감탄사를 터트렸다.
‘오, 무슨 살기 같은 게 느껴지는 거 같네…….’
과연 세상을 주무르는 거인들이라는 걸까. 그들의 시선에는 예전 이 세상에 처음 막 떨어졌을 때 레갈리아에게서 느낀 시선 비스무리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러나 그것들 모두 레갈리아에게서 느꼈던 위엄 정도는 아니었다.
레갈리아는 본인이 누구인지 똑똑히 알려주겠다는 것마냥 위압감을 마구 흩뿌렸다. 어린 나이에 대기업을 아무런 문제 없이 이끌어온 어린 거인의 기세가 순식간에 연회장을 뒤덮었다.
사람들은 그제야 이쪽을 향해 내뿜던 기세를 죽이며 천천히 접근했다.
“오랜만일세. 레갈리아 아가씨.”
“에덴 회장님.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기업은 잘 운영하고 있나?”
레갈리아는 평소 악의 조직 보스로서 내보이던 애늙은이 같은 말투를 벗어던지고, 그 나이대에 어울리는 말투로 다가오는 사람들을 맞이했다.
그 모습이 퍽 생경스러웠지만 마냥 그 얼굴만 바라볼 수는 없었다. 두 회장 사이의 이야기가 심화될 수록 옆에 선 에이트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얘기로 이어졌기 떄문이다.
올해 경제를 어떻게 조종해야겠다느니, 옆 나라에 수출할 곡물을 통제해서 무슨 반대이익을 보겠다느니 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레갈리아를 내버려두고, 에이트는 자연스럽게 쭈구리들, 그러니까 각 기업 회장들이 데려온 파트너들이 모인 장소로 향했다.
자신을 데리고 온 레갈리아가 특이했을 뿐, 다른 대기업 회장들이 데려온 파트너는 그 기업의 후계자. 즉 회장 직계 자식들이었다. 그들은 이미 안면을 튼지 오래 되었는지 어색함 하나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번에 반도체 회사에 투자를-.”
“아, 그거 말고 AI에 투자하는 건 어때? 이번에 강인공지능이…….”
“그건 이미 너무 거품이야. 그 이상 오를거란 전망이─.”
호랑이 피해 도망쳤더니 이쪽엔 사자가 있었다. 에이트는 과연 후계자다운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하며 그냥 주전부리나 주워먹기 시작했다.
그리 혼자 주전부리를 까먹고 있는 게 궁상맞아 보인 걸까, 웬 드레스 입은 여성이 스리슬쩍 다가와 말을 걸었다.
“심심하시죠?”
“예? 아뇨, 딱히.”
“후후- 거짓말. 얼굴에 이미 쓰여 있는 걸요?”
가슴골 훤히 드러내는 드레스를 걸친 여성은 그리 말하며 자연스레 에이트의 옆까지 다가와 달라붙었다. 훤히 드러난 가슴골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건 물론이요, 뜨거운 살결이 정장 위를 스치는 거리까지.
그리 달라붙은 여성은 슬쩍 체중을 에이트에게 기대며 입을 열었다.
“저는 리제라고 해요. 그쪽은 이름이 뭔가요?”
“라에몬입니다.”
“라에몬이라…… 근사한 이름이네요.”
에이트가 평소에 가짜로 사용하는 신분의 이름을 내밀자, 리제는 그 이름을 몇 번이나 곱씹으며 되새김질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어째선지 등골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우리 나이도 비슷해보이는데, 그냥 말 놓는 건 어때요?”
“싫습니다.”
육체적 거리를 넘어 심리적인 장벽까지 선 없이 넘으려는 리제를 보며, 에이트는 며칠 전 읽었던 자료에서 그녀의 이름을 떠올렸다. B 시 최대 기업인 바포메트 기업의 후계자. 그녀가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 또한 명확했다.
친인척 모두 존재하지 않는 레갈리아가 대뜸 데려온 성인 남성이니 그 정체가 궁금한 것이겠지. 10대 회장의 로리콘 애인인지 아니면 기업의 운영을 맡길 후계자인지 알아내고 싶으리라.
아쉽게도 자신은 둘 모두 아니었다. 자신은 레갈리아가 운영하는 악의 조직 간부. 과학자였다. 다만 그걸 조직 관계자도 아닌 그녀에게 말할 수는 없는 노릇. 에이트는 자신이 누구인지 표현할 방법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찾았다.’
연회장 한구석에 박혀 있는 그랜드 피아노에 시선을 돌린 에이트는 손에 들고 있던 와인을 벌컥- 들이켠 뒤 그 앞으로 향했다.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는 건 레갈리아가 그닥 바라는 일이 아니리라. 그렇지만 이곳까지 온 이상 아무것도 안 하고 정체를 숨기는 것도 문제였다. 사람들은 호기심을 참지 못 하니까. 권력이 넘치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들이 괜한 긁어부스럼 만들기 전에 자신이 먼저 누구인지 알려주는 게 나았다.
“잠깐 이것 좀.”
“……어디 가세요?”
“보고 계시면 압니다.”
에이트는 곧장 피아노 앞으로 향했다. 아직 연주자가 도착하지 않아 텅빈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뚜껑을 열고 가볍게 손을 풀기 시작했다.
도레미. 건반을 눌러 울려퍼지는 소리가 주변 시선을 강제로 끌어당긴다. 동시에 에이트가 대학 시절 배웠던 교양 수업이 자연스레 떠오르기 시작한다. 몸에 익을 때까지 강제로 배웠던 수많은 악보들이 머릿속에서 헤엄쳤다.
‘이 세상엔 모차르트도 베토벤도 없었지.’
그렇다면 선곡은 정해졌다.
이 세상엔 등장한 적 없는 천재의 악곡.
Mondscheinsonate.
─♪ ♩ ♪ ♪ ♩ ♪ ♪ ♩
피아노 소리가 울려퍼진다. 청량한 그 소리에 이야기 나누던 회장들이 동시에 고개를 돌린다. 너무나 뜬금없는, 들어본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화음으로 이루어진 소리가 그들의 귀를 강타했다.
시선을 빼앗긴 회장들은 감탄사를 터트렸다. 나름 교양으로 클래식을 섭렵한 그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본 적 없는 곡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레갈리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과학자!? 대체 뭘 하는……!’
대뜸 피아노 연주하는 에이트를 본 레갈리아는 속으로 기함을 터트렸다. 파트너가 필요해서 데려온 것뿐이지, 그냥 얌전히 가만히 곁에 있기만 하면 되었거늘-.
왜 자꾸 사고를 친단 말인가?
마음 같아서는 크게 호통치고 싶은 레갈리아였으나, 그녀는 입을 꾹 다물 수밖에 없었다. 지켜보는 눈이 많은 이곳에서 격하게 감정을 토해내는 건 그만큼 약점을 드러내는 꼴이었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호통쳐서 막기에는 지금 들려오는 연주가 너무나 감미로웠다.
“……아름답군.”
레갈리아와 대화를 나누던 에덴이 탄성을 내뱉었다. 그는 부럽다는 듯 레갈리아를 바라보며 읊조렸다.
“자네가 웬 젊은이를 데려왔기에 애인인가 했더니만…… 예술가 친구였군?”
“……숨기고 싶었습니다만.”
“공감하네. 나라도 숨기고 싶었을 거야. 이런 곡은…… 혼자서 독점하고 싶어질만 하지.”
에덴은 이 노래를 감히 공개해준 레갈리아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은.
그저 음악에 집중했다.
항상 무언가를 생각하며 정신산만하던 대기업 회장들은 지금 이 순간, 그저 에이트의 손가락이 만들어내는 음율에 빠져들었다.
칼데아망령님
인공지능현자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건 이 마음 속에 깊이 담아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