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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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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누가 탑 오르라고 협박함?

     

   누가 그랬던가.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라고.

     

   […층을 클리어하셨습니다.]

     

   눈앞에 떠오르는 익숙한 메시지에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피가 튄 뺨을 소매로 닦아냈다.

     

   [소수의 성좌가 당신의 기록에 경악합니다.]

   [전투 계열의 성좌들이 당신의 전투방식을 흥미로워 합니다.]

     

   늘 그렇듯 탑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자 허공에 성좌들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곧이어 허공에 푸른빛의 포탈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탑의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했다는 분명한 승전보.

   하지만 나는 늘 저 포탈이 나타난 직후가 가장 찜찜했다.

     

   [다수의 성좌들이 당신을 화신의 재목으로 눈여겨봅니다.]

   [다수의 성좌들이 당신에게 다음 층으로 향하기를 요구합니다.]

     

   띠링.

     

   [새로운 임무가 도착했습니다.]

     

   —

   『다음 층으로』

     

   주제 : 증명

   난이도 : A+

     

   설명 : 성좌들은 당신이 격을 쌓아 그들의 화신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층을 향해 걸음을 옮기십시오. 계속해서 성장하십시오. 선택은 당신 손에 달려있습니다.

     

   임무 : 다음 층으로의 진입

     

   보상 : 화신의 자격

   실패 페널티 : 사망

   —

     

   “하아…”

     

   한숨이 나왔다.

     

   계속해서 접해온 성좌들의 임무.

   참 교묘하게도 선택이라는 단어를 섞어 그럴싸한 문장을 만들어 놨지만 그 메시지의 끝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실패 페널티 : 사망]

     

   실패하면 사망…… 물론 임무를 거절해도 죽는 건 매한가지였다.

     

   저 포탈을 통과해 다음 층을 도전할 것인가. 아니면 여기에서 도전을 멈추고 아까운 목숨을 버릴 것인가.

   이것이 놈들이 늘 나에게 말하는 ‘선택’ 이었고 나는 이럴 때마다 늘 같은 생각을 반복해 왔다.

     

   저놈들은 선택이라는 말의 정의를 모르는 걸까?

     

   하지만 내가 매번 무슨 생각을 하든지 놈들은 그저 하고 싶은 말을 떠들 뿐이었다.

     

   [다수의 성좌들이 당신을 재촉합니다.]

   [임무 『다음 층으로』 에 제한 시간이 추가됩니다.]

     

   [남은 시간 : 00:01:00]

     

   눈앞에 떠오르는 추가 메시지 한 줄.

   나는 미지의 존재들이 나에게 보낸 협박 편지를 읽으며 자연스레 뒷목을 쓸었다.

     

   나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던 존재들이다.

   물론 그럴 때마다 나는 한층 더 강해졌지만 당연하게도 놈들에게 감사를 느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어이 거기!”

     

   나는 놈들이 내 말을 확실히 들을 수 있도록 목소리에 마력을 실었다.

   시야를 가리는 ‘제한 시간’이라는 메시지가 오늘따라 유난히 거슬렸다.

   

   “이거 치워줬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나는 메시지를 향해 손가락을 놀렸다.

    

   [당신의 말에 소수의 성좌들이 의문을 표합니다.]

     

   숨을 천천히 들이켠다.

   속에 응어리진 감정을 털어내며 천천히 내쉰다.

   

   “내가 재밌는 거 보여 줄게.”

     

    나는 내려놨던 검을 다시 들어 올렸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저 죽지 않기 위해서 도전했던 시련들.

   

   처음에 언급했듯 살아남은 자는 강한 자였고,

   나는 살아남은 자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Ilham Senjaya님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정가공 입니다! 밀리언 클래스 우수장학생이 된 만큼 성실연재 하겠습니다!
완결까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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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Threatening To Climb The Tower?

Who Is Threatening To Climb The Tower?

Who Is Threatening You to Climb the Tower? 누가 탑 오르라고 협박함?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A sudden message arrived, heralding the end of humanity.

[Climb the tower. If you refuse, you will die.]

We are being threatened by a mysterious 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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