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BONUS

       *후기*

       

       이번 작도 어떻게든 끝이 났네요.

       

       사실 전작이었던 통칭 ‘언데드 복수’가 막 끝났을 때엔 제가 또 다시 새로운 작품을 쓸 수 있을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첫 작품이기에 많이 해메었고, 실수도 많았기에,

       

       그 결과 여러모로 불쾌감을 드리고 만 작품이었음을, 따끔한 질책들을 하나 하나 들으며 가슴 깊이 실감했습니다.

       

       요즘도 가끔 찾아보면 제 소설은 믿고 거른다는 노기등등한 반응들을 찾아 볼 수 있으니까요.

       

       

       전작이 여러 악평을 들었던 만큼 이번작은 전작의 실패를 거울 삼아 조금 더 주의깊게 써 보았습니다.

       

       최대한 장르의 속성을 거스르지 않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쓰려 했죠.

       

       결과적으로는 끝까지 ‘얀데레’와 ‘순애’라는 두개의 중심 만큼은 흔들리지 않게 썼다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제 필력이 모자라 조회수는 전작에 미치지 못하였으나, 개인적으로는 더 완성도를 갖춘 작품이 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이번 작의 아이디어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제 개인적인 고통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고통이란 평소 대인관계가 무척이나 좁은 탓에, 여러 사건들을 거치며 피폐해진 제가 기댈만한 사람이 딱히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같이 술 한잔 하면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이미 힘들어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로해달라는 목적을 갖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못할짓인 것 같고,

       

       또, 요즘은 이 세상 사람들 다 힘든 시기잖아요.

       

       

       그래서 낸 아이디어가 ‘결코 곁에서 떠나지 못하는 인연’ 에 대한 이야기였고,

       

       이는 자연스럽게 얀데레라는 장르와 본작의 특수한 상황을 만들어냈습니다.

       

       애쉬가 작중에서 꽤나 많은 고초를 당한 건 어쩌면 결코 끊어지지 않을 실비아라는 인연을 얻은 대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무 대가 없이 그런 기연을 얻는 내용을 썼다간 제 스스로의 저열한 욕망이 너무 부끄럽게 드러날 것 같았거든요.

       

       

       결말이 워낙 자극적인지라 이걸 해피엔딩이라 봐야 할지 저 역시도 헷갈리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론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전부가 적으로 돌아서도 변치 않을 내 편.

       

       요즘 세상에서 그런 게 어디 흔한가요.

       

       이혼률도 높은 세상인데.

       

       

       본작 [나를 살려준 그녀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 는 개인적으로 제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작품입니다.

       

       이번 작을 쓰는 도중 처음으로 노벨피아 담당자분의 연락을 받기도 했고, 에어컨도 장만했으며, 

       

       슬슬 제 주변 친구들에게도 제가 웹소설로 밥벌어먹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작품이 되기도 했죠.

       

       그리고 글 쓰는 것이 즐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렵다는 사실도 제대로 알려준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작을 쓰며 얻은 교훈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차기작으로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외전 or 후일담*

       

       

       생각은 있습니다.

       

       일단 애쉬가 마왕 토벌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던 실비아를 꼬실 때 내뱉었던 ‘결혼식’ 을 한번 진행하긴 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막판에 실비아가 모든 인간관계를 다 죠져놔서 하객다운 하객은 없겠지만, 그래도 화동 역활을 해줄 피아는 있으니까요.

       

       

       if 외전은 생각해둔 소재가 없긴 합니다.

       

       성녀가 멀쩡히 살아있었던 세계의 용사파티를 보고 싶다는 댓글이 있었습니다만, 저도 사실 성녀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따로 생각해둔 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언젠가 써내릴지도 모릅니다만, 아직까지는 떠오르는 게 없네요.

       

       

       

       

       

       

       

       

       

       *차기작*

       

       준비가 끝나는대로 (아마 6월 안에) 차기작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사실 여러모로 큰돈이 필요해진 상황이라 여유롭게 쉬지는 못하게 되었거든요.

       

       일단 9년 된 컴퓨터가 죽었습니다. 덕분에 막판 연재주기가 몹시 불안해졌죠.

       

       5년된 핸드폰도 말썽입니다.

       

       30년 된 몸뚱이도 자꾸 여기저기 삐걱거리고요.

       

       그래서 빠르게 차기작을 갖고 나타날 것 같습니다.

       

       

       다만, 사실 벌써 두 작품이나 끝낸 작가 치고, 아직도 웹소의 트렌드나 요즘 잘 먹히는 소재를 파악하는 능력이 길러지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이미 구상중인 이야기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게 아포칼립스 아카데미라는 정체불명의 소재라서 조금 걱정되네요.

       

       사실 이젠 유쾌한 작품을 써보고 싶은데, 제가 유쾌한 사람이 아닌건지 잘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혹시 추천하는 장르나 보고싶은 이야기, 솔깃한 소재거리가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본작의 시작을 열었던 마차처럼 덜컹거리며 연재되던 이 소설은 다행이 마차처럼 전복되지 않은 채 완결되었습니다.

       

       수없이 흔들리던 작품과 저를 바로 세워 주신 건, 독자분들 덕분이었음을 결코 모르지 않습니다.

       

       불편한 승차감에도 끝까지 따라와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끝내  거지같은 탑승감을 이기지 못하고 하차하신 여러 분들께 깊은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차기작은 부디 안정적이고 즐거운, 여행같은 기분을 안겨드릴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24. 5. 28 

       

       인치어 올림.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감사합니다.

    돌아와요참치캔 님, 사이삼일 님 50 코인 감사합니다.

    등록된 마지막 회차입니다


           


I Can’t Run Away from the Woman Who Saved Me.

I Can’t Run Away from the Woman Who Saved Me.

나를 살려준 그녀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
Score 4.2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Having lost all my family, I fled. As I was running away, she saved me when I was on the brink of death due to an accident. The moment our eyes met, I knew I couldn’t leave her.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