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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여기까지 오셨다면 아마 빚갚돌 1부를 모두 보셨다는 의미겠죠.

         

       그렇다면 사과 먼저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빚갚돌은 답답한 부분 소위 고구마가 많은 소설이었습니다.

         

       허허;; 그런 빚갚돌이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건지 자체 qna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야이 씨 왜 이렇게 고구마가 많냐? 작가 미쳤냐?

         

       빚갚돌에 왜 이렇게 고구마 소설인지 알아 보려면 제가 빚갚돌을 처음 구상하던 시절로 돌아가야 합니다.

         

       전작 ‘안심하세요, 평범한 산적입니다.’는 제 생각에 사이다가 너무 과도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저는 신작을 주인공이 조금 구르는 이야기로 쓰고 싶었습니다.

         

       그때 제가 참고한 작품이 ‘하야테처럼!’입니다.

         

       부모에 의해 억까 당하는 하야테라는 캐릭터.

         

       이것을 아이돌과 접목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죠.

         

       그 다음 고민에 빠진 것이 바로 예린 부모의 역할이었습니다.

         

       저는 예린 부모의 역할을 두 가지 중 고민했습니다.

         

       첫 번째는 1화에만 잠깐 등장해서 예린이한테 빚을 물려주고 도망쳤다가 예린이가 성공하니 다시 돌아와서 부모 노릇하는 척 하다가 참교육 당하는 그야말로 엑스트라 악역.

         

       그리고 두 번째가 예린이 옆에 계속 붙어서 피를 빠는…, 그야말로 오래도록 예린이를 괴롭히는 1부의 메인 빌런.

         

       …예.

         

       저는 둘 중 후자를 택했습니다.

         

       아직도 인터스텔라마냥 꿈을 꿉니다.

         

       그때 전자를 선택했어야 하는데…, 그러면 이 지경까지는 안 됐을 것 같은데….

         

       그 당시 후자를 선택한 제 마음 속 생각은 이랬습니다.

         

       “하하, 역시 소설에는 고구마가 ‘조금’ 있어야지. 그래야 소설이 위기감도 있고 그러지, 하하.”

         

       …예.

         

       솔직히 그때는 예린 부모가 이렇게 고구마가 될 지 몰랐습니다.

         

       그냥 짜증나는 악역, 치워버리고 싶은 악역, 비호감캐.

         

       그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낀 것은 30화 쯤이었습니다.

         

       독자님들이 제 예상보다 훨씬 더 소설 전개에 답답해하셔서…, 저는 조금 당황스런 심정과 함께 독자님들의 입장에서 빚갚돌을 1화부터 다시 읽어 봤습니다.

         

       …확실히 답답하더군요.

         

       저는 그나마 예린 부모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알아서 망정이지 뒷내용을 모르는 독자님들이 답답해 죽으려 하는 모습이 왜 그런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정한 전개를 바꾸기는 힘들었습니다.

         

       강형만이라는 캐릭터를 이용해서 예린부모를 조기 퇴장 시키는 방법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았는데…, 그럴 수 없었습니다.

         

       한 번 방향을 틀면 다시는 소설이 제가 원하는 전개로 갈 수 없을 거라는 불안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빚갚돌의 전개를 수정하지 않았고…, 빚갚돌은 결과적으로 고구마가 많은 소설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2. 왜 요즘 연참 안 하냐? 작가 초심 잃음?

         

       이미 고구마 전개가 확정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참 밖에 없었습니다.

         

       연참을 통해 빠르게 고구마 구간인 1부를 완결지으려 했죠.

         

       하지만 현생 문제가 겹쳐서…,

         

       매일 연참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 점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3. 그래서 암노백 중에 뭔지 안 가르쳐 줄 거임?

       

       처음에는 암노백 중 루트를 안 밝히는 게 더욱더 재미를 주는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독자님들의 불안감 없이 제가 원하는 장면을 넣기 위해선.. 루트를 밝히는 게 낫다고 최근 생각이 들었습니다.

       

       빚갚돌은 노맨스입니다.

       

       대신 본편이 완결나고 외전에서 독자님들이 원하는 루트의 결말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그래서 2부는 언제 시작함?

         

       이건 다음 질문 마지막 부분에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아실지 모르겠지만 빚갚돌을 보는 독자님들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1화 조회수 12000.

         

       노벨피아 top 100에서 100화 넘은 소설 중 빚갚돌의 1화 조회수가 가장 낮습니다.

         

       처음에는 ts 아이돌이라는 생소한 장르 때문인지 알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제가 노벨피아 최초로 ts 아이돌이라는 장르를 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혼자 생각했습니다.

         

       “안 그래도 진입 장벽이 높은 ts에서 아이돌이라는 마이너한 장르 선택이라니. 내가 너무 비인기 장르를 택했구나.”

         

       하지만 빚갚돌을 70~80화 쯤 연재했을 때쯤 알았습니다.

         

       노벨피아에 ts 아이돌 부분에서 아주 거목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는 작품이 있다는 것을요.

         

       그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ts 아이돌이라는 장르가 그렇게 마이너한 장르가 아니구나.”

         

       그냥.

         

       내가 못 쓴 거구나.

         

       ‘빚을 갚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 표지, 그리고 작품 소개까지.

         

       그냥 내가 못 써서 사람들이 안 읽는 거구나.

         

       사실 빚갚돌은 피디픽과 노벨픽 모두 노출되며 유리한 조건에서 연재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입이 없던 것은…, 그냥 제가 글을 못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걸 인정하니 조금 힘들어지더군요.

         

       유입은 없고, 계속되는 고구마와 빌드업에 독자님들은 쓰러지시고, 현생의 짐도 점점 저를 짓누르고, 거기에 악플….

         

       사실 저는 독자님들을 거의 차단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차단을 하면 그 독자님은 차단당한 소설에서 다시는 댓글을 쓰지 못하더군요.

         

       언제 또 독자님이 좋은 댓글을 쓸지 모르는데 하나의 악플만 보고 차단을 한다는 것은 제게 있어서 큰 손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차단을 안 했더니 정말 다양한 댓글들을 받았습니다.

         

       저는 하차할테니 작가님은 상하차나 하세요.

         

       하차하겠습니다 작가님은 그냥 영근이 없어요. (처음에는 이게 뭔 소리인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저를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은 소위 ‘부캐’로 제 소설을 찾아오는 분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빚갚돌 1화를 보니 장황한 댓글과 함께 ‘선발대 리뷰’가 적혀 있더군요.

         

       대충 요약하자면.

         

       답답하다, 고구마다, 요즘 시대에 누가 19살에 아이돌을 하냐 작가는 주인공을 13살로 바꿔야한다, 결론적으로 보지 마라 절대 추천 안 한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 그 댓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지만…, 대체로 맞는 이야기도 몇 있어서 며칠 냅뒀습니다.

         

       근데 나중에 그 계정의 회원카드를 들어가보니 전체 읽은 회차수가 2회 밖에 안 되더군요.

         

       그것은 그냥 저한테 악플을 남기기 위한 부캐였습니다.

         

       그걸 알게 된 순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꺼지라는 욕과 함께 그 계정을 차단했습니다.

         

       그랬더니 며칠 후 제 담당 pd님이 제게 위로와 함께 우려를 표하셨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렇다고 그 댓글과 같이 싸우다보면 독자님들과 싸우는 작가로 낙인 찍힐 수 있다.

         

       pd님께 그 말을 듣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이렇게 독자님들과 싸우면 결국 내 적만 생기는 건데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현타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댓글 차단을 하나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벽 보고 쓰듯 글만 썼고 그 결과가 지금입니다.

         

       …….

         

       …….

         

       네……!

         

       여기까지가 제가 갖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의 모든 것이었고요!

         

       부정적인 생각도 했으니 긍정적인 생각도 해야겠죠?

         

       빚갚돌은 1화 조회수 12000으로 유입이 아주 적지만 최신화 조회수는 대략 2000으로 연독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만큼 빚갚돌이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거겠죠?

         

       그리고 저는 간혹 독자님들에게 사과할때 작가 역량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그전까지 자유 연재 몇 번을 하긴 했지만 사실 제 데뷔작은 전작인 ‘안심하세요, 평범한 산적입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칭 ‘안심 산적’의 1화 업로드 날짜는 2023년 7월 10일.

         

       즉, 저는 아직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신인작가라고 볼 수 있죠. 작가 역량이 있을래야 있을 수 없는 위치입니다.

         

       그리고 그 작가역량은 작품이 하나, 둘 쌓이면서 향상되겠죠.

         

       실시간으로 성장하는 저 해피엔딩이즈굿….

         

       그 끝이 어딜 지 감히 상상할 수 없어 두렵습니다….

         

       어쩌면 지금 독자 여러분들은 언젠가 최고의 웹소설 작가가 될 사람의 작품을 보고 있는 걸 수도 있고요!!

         

       빚갚돌 1부가 예린이의 성장을 위한 고난과 빌드업이었다면…!! 2부는 예린이 그리고 루키즈가 최고의 아이돌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빚갚돌 2부에서는 저도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서 독자님들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소설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2부 연재는 언제 시작하냐고요?

         

       빚갚돌은 1부 1화부터 지금 160화까지 단 한 번도 휴재를 한 적이 없습니다.

         

       후…, 저도 인간이니만큼 휴식기간이 필요하죠.

         

       조금 장기간의 휴재기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무려….

         

       무려무려….

         

       24.

         

       (대충 손가락 24개를 피고 있는 짤)

         

       누군가한테는 길고 누군가한테는 짧게 느껴질 수 있는….

         

       24시간이라는 휴재기간을 갖고….

         

       저는 2024년 6월 29일 00시 00분 빚갚돌 2부 1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러면 빚갚돌 2부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혹시 그밖에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이곳에 댓글을 남겨 주세요!

         

       사실 그동안은 독자님들의 몰입을 방해할까봐 답글을 쓰지 않았지만…, 이번 완결 후기에서는 독자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질문에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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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I Became an Idol to Pay Off My Debt

빚을 갚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Status: Ongoing Author:
"What? How much is the debt?" To pay off the debt caused by my parents, I became an i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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