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터 협회의 하루
그들의 하루는 바쁘다.
일단 끊임없이 들어오는 헌터들의 사고 민원, 민간인들의 민원,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 사항 기타등등…….
“사표를…… 엄청 큰 사표를…….”
“크어어어어!!”
사무원들은 좀비로 각성했다!!!
그 후엔 게이트 신고 및 공략 신고 등을 정리하고 게재한다.
새롭게 생성된 게이트에는 측정 요원을 파견해 등급과 구성을 파악하고, 공략 허가가 된 게이트를 각 헌터들에게 배정한다.
그리고 들어오는 민원은 덤.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바로…….”
“야! 쳐봐! 쳐봐아아아!!”
“…….”
이 개새…….
이 세상에서는 아직도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 많은 모양이다.
물론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몇몇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이의 방송을 모니터링 해야하기 때문이다.
[- 그렇기에 내가 그때 이렇게 말했는데…….]
“푸하하핫!!”
“엌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가끔 터지는 사건사고가 큼직해서 그렇지, 여기만큼 꿀 보직이 없다.
당번제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랄까?
“야! 찌라시 떴다!”
“이 미친놈들이!!”
……물론 오늘은 꿀보직이 아니겠지만 말이다.
● 백익룡의 두 얼굴
콰과광!
우와아아아아!
A랭크 게이트가 클리어되었다.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오로지 인간 하나와 드래곤 하나가 이루어낸 업적이었다.
“수고했어 파트너.”
= 흥! 식후 운동도 아니었다.
힘을 풀었기에, 빛으로 이루어진 깃털이 사라지며 순백의 비늘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찬란한 모습에 사람들이 더더욱 환호하기 시작한다.
블레이즈는 등을 쭉 피며 얼짱 각도를 시전했다.
효과는 대단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인간의 형상이 된 블레이즈는 배를 벅벅 긁었다.
“배고프다! 밥줘!”
벅벅…….
“…….”
스쿼트를 하던 이현이 황당하다는 얼굴로 파트너를 바라보았다.
● 심해룡은 밖으로 나가고 싶다.
벨제투스는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았다.
= 좋아. 이젠 완벽하게 인간의 형상이 되었어!
그렇게 자화자찬하며 아바타를 이용해 영국에 상륙!
때마침 보이는 인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러러러럭!!!”
“꺄아아아아아악!!”
그 날 영국에는 ‘딥원’이 발견되었다는 찌라시가 돌았다고 한다.
● 초목룡은 예민하다.
헤니시아는 신음을 흘렸다.
= 끄으으으응!!
진통.
슬슬 산란 시기가 시작된다는 신호.
크르르르르르……!
본능적으로 새어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세에, 헤니시아의 산란처 근처에 있던 몬스터들이 화들짝 놀라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 요정룡은…… 어디계세요?
[ERROR!]
[목표물을 찾을 수 없습니다.]
[검색을 종료…… 누, 누구냐?!!]
[끼야아아아악!!!]
[꺄하하하하!! 재미있다아아아아!!]
● 멸천룡의 하루.
그녀는 마그마에 몸을 담궜다.
그 상태에서 머리만 밖으로 내민채, 노곤노곤하게 몸을 푼다.
1시간…… 2시간…… 8시간…… 24시간…….
……그만 알아보자.
감기에 걸린 작가는, 연재 대신 일상 외전을 올립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