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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0화

“사전에 공지한 것처럼. 오늘은 고유 무장을 이용한 대련을 하도록 하겠다.”

교관 지수현의 인솔을 따라 우리는 아카데미 내부에 위치한 대련장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 시대의 모든 기술이 들어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장소.

게임 속 설정에 따르자면 이 대련장은 마력석을 이용해 공간을 비틀어, 고통은 느끼되 상처는 입지 않게 만든다 했었다.

즉, 웬만해선 이 안에서 죽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교관님. 질문이 있습니다. 어제 함께했던 학우들의 숫자가 많이 준 것 같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있었던 겁니까?”

확실히, 지금 대련장에 모인 인원들은 어제 보았던 인원에 비해 무척 적었다.

어제가 20명 정도였다면…… 지금은 12명 정도?

“어제의 일을 통해 우리 반에 어울리지 않다 판단한 인원들을 모두 다른 반으로 보냈다. 이것으로 질문의 답이 되었는가?”

“……예. 감사합니다.”

즉, 어제 우리를 무인도로 날려 버린 것이 사실 시험이었다는 뜻이다.

어제 했던 말이 농담이 아니었단 소리.

설마 반이 정해진 학생들을 다른 반으로 보내 버리다니…….

다른 누구도 아닌 지수현이기에 가능했던 일이겠지.

“오늘부터 너희가 다룰 ‘고유 무장’은 말 그대로 무장(武裝)이다. 전투에 필요한 도구라는 뜻이지.”

그녀가 그리 말하며 손가락을 튕기자 그녀의 검지에 끼워져 있던 반지가 반짝이며 보랏빛 자동권총의 형태를 갖춘다.

저것이 바로 지수현의 ‘고유 무장’.

“즉, 너희가 지금 들고 있는 도구들은, 때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도구라는 거다.”

무섭도록 차가운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낸 그녀가 권총을 우리를 향해 겨눈다.

동시에, 잔뜩 표정이 굳고 마는 학생들.

아마 나와 같이, 모두가 그녀의 고유 무장을 보고 ‘사람을 죽이는 무기’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그런 우리의 모습을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던 지수현이 이내 손을 활짝 펴 권총을 사라지게 하며 피식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적들로부터 너희들의 몸을 지켜 줄 도구이기도 하다.”

그녀가 자신의 뒤를 가리킨다.

“이곳은 그런 무장을 사용한 전투를 효율적이고 숙련도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장소다. 그러니 부디, 이곳에서만큼은 멍청한 짓을 하지 않으리라 믿지. 그럼, 각자의 무장을 꺼내도록.”

지수현의 지시에 따라 이곳에 모인 12명의 학생들이 모두 자신의 고유 무장을 꺼내 들었다.

총, 칼, 봉, 활, 창, 완드 등. 그야말로 온갖 병기들의 집합.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위용을 뽐내는 무기가 있었으니.

검은색의 묵직한 총신과 드럼 탄창. 고급스러운 나무 재질로 제작된 개머리판과 손잡이까지.

통칭, 시카고 타자기라 불리는 톰슨 기관단총의 등장과 동시에 주변의 시선이 온통 내게로.

아니, 내 토미로 몰려들었다.

“……한유진. 그 무기는 뭔가.”

지수현마저 내가 이런 걸 들고 올 줄은 몰랐는지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고유 무장입니다.”

“총기계의 고유 무장이 가지는 단점은 알고 있겠지?”

“강선을 따라 총알이 돌아가기 때문에 총알에 맺힌 마나가 더 빨리 흩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 역시 ‘총에는 마나를 실을 수 없다.’라는 유구한 전통에 따라 만들어진 설정이었다.

하나, 이 설정에 따르자면 마력을 총알에 머물게 하기 힘들 뿐, 결국 머물기는 한다고 볼 수 있었다.

“잘 알고 있군. 그럼에도 총을 사용할 생각을 한다고?”

“그렇습니다. 저는 총이 좋기에.”

내 대답을 들은 지수현이 알겠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미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렇다면 상관없다. 모두 고유 무장을 꺼낸 것 같으니 바로 시작하도록 하지. 가장 먼저 대련을 보일 사람. 있나?”

모두가 고요한 가운데 내가 손을 들었다.

“……한유진? 그래, 희망하는 대련 상대는 있나?”

지수현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옆에 있는 진우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이 녀석으로 하겠습니다.”

“엥? 벌써?”

아무리 그래도 첫 번째로 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는지, 꽤나 당황하는 녀석.

그런 모습에도 지수현은 나쁘지 않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 비발트인가. 좋다, 그럼 두 사람 모두 필드로 이동하도록.”

“네? 아, 네!”

지수현의 말에 당황하고 있던 진우가 후다닥 필드 안으로 들어간다.

아무래도 녀석이 손에 쥐고 있는 단검이 녀석의 ‘고유 유물’일 터.

나 역시 묵묵히 아래 내려놓았던 토미. [알 카포네의 토미]를 손에 쥐고 필드 안으로 들어섰다.

“야, 진짜 그 구닥다리를 들고 날 상대하겠다고? 그거, 작동은 하냐?”

그 대사가 촉매제가 된 것일까?

갑자기 진동하는 스마트폰을 확인하니 새로운 퀘스트 알람이 떠올라 있었다.

【히든 퀘스트】

[시카고 타자기]

[그들은 과거 도시의 밤을 지배하던 ‘시카고 타자기’에 대한 두려움을 잊었습니다. 그들에게 ‘시카고 타자기’의 무서움을 제대로 각인시키십시오!]

[목표 : 5명 이상의 인원에게 ‘두려움’의 감정을 느끼게 할 것.]

[보상 : 알 카포네의 토미의 능력 강화]

[달성현황 : 0 / 5]

오, 이게 이렇게 연계되는 건가?

힐끔 녀석을 바라보니 자신의 손에 들린 단검을 빙빙 돌리며 비웃고 있는 표정이 보였다.

확실히, 내가 들고 있는 [알 카포네의 토미]는 유물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구시대의 유물.

하나, 유물이라 하면 오래된 물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신비의 힘이 깃든 물건이거늘.

녀석은 내가 들고 있는 게 유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뭐, 각 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유물은 모두 각 국가에 소속된 영웅들에게 먼저 지급되는데, 비발트 패밀리의 아들이 유물을 구경할 일이 있겠는가.

“그래, 한 번 직접 느껴 봐라.”

유물을 몰라?

모르면 맞아야지.

훅훅── 하는 소리와 함께 필드 내부에 설치된 스피커로부터 지수현 교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두 사람 모두 준비는 됐나.]

“예, 됐습니다.”

“네~”

준비 전, 개머리판을 겨드랑이에 낀 후 볼트를 밀어 넣고 진우를 겨눈다.

[그럼, 서로 죽일 각오로 해 보도록.]

아마 저 말이 시작하라는 말이리라.

“어디 한번 우열을 가려 볼까?”

“어제 운동을 조금 격하게 해서 말이다. 빠르게 끝내도록 하지.”

“얕보기는!”

단검을 역수로 쥐고 나를 향해 달려드는 진우.

반면, 내가 한 거라고는 별거 없었다.

양손으로 토미를 쥐고 방아쇠를 당길 뿐.

─!/─!/─!/─!/─!/─!/─!/─!/─!/─!/─!/─!/─!/─!/─!/─!/─!/─!/─!/─!/─!/─!/─!/─!

총신이 붉은 섬광을 터뜨리며 미친 듯이 튀어 오르기 시작하고, 타자기를 치는 듯한 소리가 대련장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런 미친───!!”

일반 무기와는 다르게 내가 들고 있는 무기. [알 카포네의 토미]는 총알이 아닌 내 마력을 총알로 빗어내 발사하는 형식.

즉, 내 마력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탄창을 갈아 줄 필요 없이 계속해서 총알을 발사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뿐일까? [알 카포네의 토미]에 붙은 추가 효과.

[3. 마피아 전용 : 이 무기는 마피아들의 상징이나 다름없습니다. 마피아에 소속된 이가 착용 시 전체적인 능력이 상승합니다.]

이 효과 덕분에 사실상 무반동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녀석을 향해 총을 계속해서 난사할 수 있었다.

─!/─!/─!/─!/─!/─!/─!/─!/─!/─!/─!/─!/─!/─!/─!/─!─!/─!/─!/─!/─!/─!/─!/─!/─!/─!/─!/─!/─!/─!/─!/─!

필드가 순식간에 총열에서 나온 연기로 자욱해진다.

천천히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떼자, 방금까지의 소리는 거짓이었다는 듯 필드가 순식간에 침묵에 물든다.

“진우 비발트?”

자욱한 연기 사이로 그의 이름을 불러 보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진우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대련 끝. 한유진. 진우 비발트를 데리고 필드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교관의 목소리에 절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대련이 끝났다고?

서서히 잦아드는 화약 연기.

그 연기 너머, 어느새 입고 있던 옷이 누더기가 되어 땅에 뻗어 있는 진우 비발트가 있었다.

분명 방아쇠를 당긴 지 10초도 되지 않았는데? 겨우 그것만으로 그로기 상태가 된다고?

일단 교관의 지시가 있었기에 토미를 낀 채 진우에게 다가가 보았다.

“……괜찮은 거냐.”

“…….”

내 물음에도 아무 대답이 없는 녀석. 흰자위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고통 때문에 기절이라도 한 모양이었다.

뭐,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걸 보니 괜찮은 거겠지.

그대로 녀석을 한 손으로 둘러메고 필드 밖으로 나서자 주변에서 다른 이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두려움, 존경, 그리고 놀라움.

가만히 서서 그들의 시선을 느끼고 있을 때, 지수현 교관이 다가와 어깨에 걸쳐 있는 진우를 보았다.

“하아, 대련실에서 기절이라니. 이런 적은 또 오랜만이군.”

“……이 녀석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음? 녀석 말이냐? 적당히 보건실에 던져 놓고 와라. 어차피 대련실에서 다친 만큼 내상이나 큰 상처일 리는 없으니까. 분명 고통 때문에 기절한 거겠지.”

내 예상대로 고통 때문에 기절한 모양. 다만, 문제가 있었다.

“……보건실이 어딘지 모릅니다.”

“응? 아, 너희 신입생이었지 참.”

잊고 있었다는 듯 그렇게 중얼거리곤 근처에 있는 아카데미의 직원을 부르는 지수현 교관.

이내 진우는 아카데미 직원에게 업혀 보건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한 번 쉬더니, 지수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1초 만에 뻗고, 3초 만에 정신을 잃은 다음, 7초 동안 무의식 상태로 두들겨 맞다니. 참나.”

……좀 과했나?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려고 한다.

“한유진.”

“예.”

갑작스레 교관이 나를 부르며 한숨을 내뱉는다.

“……대체 그 아저씨가 네게 뭘 쥐여 준 거냐.”

“……예?”

“네 아버지 말이다. 설마 국보급의 유물을 아카데미에 다니는 아들한테 쥐여 줄 줄이야…… 그 아저씨는 제정신으로 네게 그 무기를 준 거냐?”

……다른 평범한 아버지도 아니고, 칼리오네 패밀리의 보스이신 우리 아버지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모습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지수현 교관은 우리 아버지와 따로 안면이 있는 사이인 모양이었다.

“……이 무기는 제 능력으로 제가 직접 구한 겁니다. 아버지께 도움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뭐? 네 아버지가 준 게 아니라고? 그 정도 되는 무기를?”

“예, 오로지 제 능력만으로 얻었습니다.”

……정확히는 ‘칼리오네’의 도움을 조금 받았지만, 나도 칼리오네인 걸 어쩌겠나.

“……허,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할 말은 없지. 그래, 수고했다. 다음번에는 ‘고유 무장’ 없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군.”

“다음번엔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없긴.”

나를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린 지수현 교관이 관심을 끄겠다는 듯 몸을 돌린다.

아무래도 아버지께 지수현 교관과 무슨 관계냐 물어봐야겠네.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우우우웅───

마침내, 퀘스트의 보상을 알리는 알람이 떠올랐다.

【히든 퀘스트 완료!】

[시카고 타자기]

[그들은 과거 도시의 밤을 지배하던 ‘시카고 타자기’에 대한 두려움을 잊었습니다. 그들에게 ‘시카고 타자기’의 무서움을 제대로 각인시키십시오!]

[목표 : 5명 이상의 인원에게 ‘두려움’의 감정을 느끼게 할 것.]

[보상 : 알 카포네의 토미의 능력 강화]

[달성 현황 : 9 / 5 ]

[목표 초과 달성!]

[수많은 학우들에게 시카고 타자기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 주었습니다!]

[보상 내용]

-알 카포네의 토미 강화권

[1. 유물. 「알 카포네의 토미」 를 강화할 수 있는 강화권입니다. 사용 시 「알 카포네의 토미」에 새로운 능력 ‘마나 소음기 장착’을 추가합니다.]

[마나 소음기 : 마나를 이용해 소음기를 만들어 냅니다. 마나 소음기를 사용 시 「알 카포네의 토미」의 총성이 크게 줄어들며, 발사 시 발생하는 마력 파동 역시 크게 줄어듭니다.]

“……진짜로?”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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