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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05화

“아니, 교관님이 없으면 휴강하면 되지. 대체 수업으로 아카데미 밖까지 나와야 하는 게 말이 돼 보스?”

아카데미의 행태가 그리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아카데미 밖에까지 나와서도 끝까지 투덜거리는 진우.

“그래도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

오히려 나는 이런 체험학습 같은 수업이 더 낫다는 주의였기에 진심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진우는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아예 아카데미에 안 오는 게 제일 베스트지! 하…… 정말, 세상이 나를 억까해…….”

진우는 왜 이렇게 아카데미를 싫어하는 걸까.

“혹시 멘토링 때문에? 확실히 아르테미스 길드의 길드원들이 아름다운 걸로 유명하긴 하지. 길드장인 한여은의 팬클럽 회원 수가 100만이었나?”

이건 커뮤니티에서도 꽤 유명한 이야기였기에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커뮤니티에서 대표 미녀 NPC를 선정하라고 할 때마다 꼭 언급되었으니까.

“뭐?! 그 마녀한테 팬클럽이 있다고?! 대한민국 물소 총집합 뭐 그런 건가?”

진심으로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하는 진우의 모습에 앞서 걷고 있던 세아가 뒤를 돌아보며 진우의 멱살을 붙잡았다.

“당신! 우리 한여은 여신님한테 뭐라고 했어!!”

“엑?! 넌 갑자기 왜 그러는데?”

“당신이 방금 말했잖아요! 물소라고!”

“너……! 그 마녀 팬이야?”

“여신님한테 마녀라니! 신성모독이에요!!”

……설마 김세아가 아르테미스의 팬클럽인 ‘달빛단’일 줄이야.

나도 그 여자하곤 좋은 기억이 없긴 한데, 세아의 앞에선 말을 조심해야 할 듯싶다.

“그나저나, 아카데미 밖에 나왔는데도 경비가 삼엄하군.”

열심히 투닥거리는 두 명을 계속 바라보기는 싫어 주변을 둘러보니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곳곳에 숨어 있는 CCTV와 드론, 그리고 사설 경비 업체의 사람들.

아마 어제의 일과 오늘 있던 행사로 인해 아카데미에서 따로 수를 쓴 모양이었다.

“아, 저거요? 듣자 하니 학부모회에서도 지원이 들어왔다는 모양이에요. 아카데미에서 좀 한다 싶은 사람들의 집안이 워낙 대단하니까요.”

이것에 대해선 세아가 진우의 멱살을 붙잡고 흔들면서 설명해 주었다.

“특히 1학년 부모들이 극성이었다나. 이건 교관님한테 들은 건데 어떤 부모님은 아카데미를 반파시키겠다고 협박을 했다는 모양이에요. 보안 관리 잘하라고.”

음…… 뭐라고 말하기 힘든걸.

저기에 내 지분도 있을 테니까.

오늘 아침 파르넬로에게 들은 이야기였다.

아버지가 학장에게 노성을 내뱉었다고 했더랬지.

괜히 눈길이 이번에 새로 얻게 된 흑무로 가게 되었다.

……총장님한테 미안해지는걸.

그래도 오늘 행사에서 편을 들어 줬으니 빚은 조금이나마 갚은 게 아닐까?

“그래도 엄청 놀랐어요. 설마 전설 속에서만 듣던 곽춘식 님을 실제로 뵐 줄은 몰랐거든요.”

“어르신은 전설 속의 몬스터 같은 게 아닌데.”

“그런 의미로 말 한 건 당연히 아니구요! 뭐랄까. 감개무량했다. 그런 거죠. 곽춘식 님은 몇 년 전 사건으로 직접 뵙기 힘든 분이셨으니까요.”

아, 그거 말인가.

“어차피 곧 있으면 교사로 부임하실 텐데? 나중엔 싫어도 보게 될 거다.”

이에 지금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꾸준히 걷고 있던 세아가 제자리에 멈춰 섰다.

“네?”

“음? 말 안 했나?”

원래도 그럴 생각으로 나온 거지만 테러에 의해 조금 늦춰졌을 뿐.

그에게 들은 바로는 이번 일을 정리하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아카데미로 부임해 온다는 모양이었다.

총장님의 입장에서도 마침 본인의 처지가 곤란해진 마당에 곽춘식 영감님이 온다는 건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터.

평소 협회와 사이가 안 좋은 것은 물론, 대놓고 찍어 누를 수 있는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큰 무기가 될 터였다.

“과, 곽춘식 님이 아카데미의 교관으로 부임하다니. 확실히 그러기만 한다면 난리가 나겠네요. 현대에 있는 오러 운용에 대부분은 곽춘식 님이 정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 세아의 말에 공감한다는 듯 영제와 진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

“모두 정지! 주변에 모이도록.”

목적지에 도착한 것인지 앞 열에서 교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교관의 말에 따라 주변에 둘러선 우리들.

교관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쓰윽 살피고는 우렁찬 목소리로 수업을 시작했다.

“서바이벌 수업에 온 걸 환영한다. 애송이들.”

아카데미 뒤편에 있는 야산의 입구.

이곳에서 우리를 향해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카데미 교관 중 한 명이자 던전 서바이벌의 전문가라 불리는 교관, ‘베어 그리즐리’였다.

……무슨 수업을 대체로 하나 싶었더니 서바이벌 수업이었나.

서바이벌 수업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 주는 수업으로, 던전에 들어갈 일이 많은 영웅을 위한 커리큘럼 중 하나였다.

“왜 아카데미 밖까지 나와서 실습을 하는지는 따로 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하늘과도 같은 기수의 선배님들이니 총장님과 다른 교관님들도 어쩔 수 없었겠지. 부디, 이번 일은 너희가 양해해 주길 바란다.”

그러곤 척! 소리를 내며 열중쉬어 자세를 잡는 교관.

“그렇기에, 본 교관은 오늘 실전이나 다름없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이곳까지 행군하게 되었다. 오늘 너희가 겪을 것은 앞으로 인생의 살과 피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른바.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술을 단련할 예정이지.”

이에 다른 학생들이 꿀꺽 침을 삼키며 긴장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베어 그리즐리 교관이 아카데미 밖까지 나오며 저렇게 진지하게 표정을 지은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긴장하며 그의 표정을 바라보고, 여전히 읽을 수 없는 표정으로 묵묵히 우리 전체를 훑어보던 베어 그리즐리는 다시 차렷 자세로 몸을 바꾸더니 주머니 속의 칼을 꺼내 자신의 앞에 놓인 나무에 박아 넣었다.

“모두. 각오는 했으리라 생각하고, 오늘 할 수업에 대해 알려 주겠다.”

그렇게 모두의 긴장감이 극도에 달한 순간.

“……본 교관은 오늘 요리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잉?”””

동시에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의문 섞인 목소리.

……요리 수업인가.

뒷산으로 향하는 걸 보고 대충 짐작이 가긴 했지만, 막상 직접 하게 되니 조금 기대되기 시작했다.

“너희들도 어제 느꼈다시피, 어느 날 갑자기 던전이 폭주를 하게 되면 던전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던전 중에는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한 곳 또한 존재하지.”

그의 말대로 던전의 형태는 가지각색이었다.

탑의 형태를 띠고 있는 곳부터 우리가 어제 빨려 들어간 지하 던전, 그리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던전들까지.

그렇기에 던전의 특징을 아는 것과 그 안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과제였다.

“던전에서 살아남는 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 그것만 구분한다 해도 반은 성공한 거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은 사기 진작에도 무척이나 큰 도움이 된다.”

그렇게 말한 그가 허리춤에서 지휘봉을 꺼내더니 절도 있는 자세로 자신의 뒤쪽에 있는 야산을 가리킨다.

“이곳은 너희들도 알고 있는 아카데미의 뒷산이다. 이곳엔 실습용 던전이 많아, 그 파장과 과거 토벌한 던전의 잔재로 인해 독특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일종의 마경이라고 할 수 있는 장소다.”

하지만! 하고 그가 말을 이어 나간다.

“내부에는 이미 너희가 위험한 일을 당하기 전에 구해 줄 아카데미의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다.”

아까부터 뭔가 많다 했는데 이것도 생각한 거였나.

어차피 게임 속에서도 잡몹들이나 나오는 숲이었기에 그리 위험한 장소가 아닌 것은 확실했다.

뭐, 던전의 생태계를 공부하게 하려면 확실히 여기보다 좋은 곳은 없지.

일종의 튜토리얼 같은 장소니까.

“자, 그럼 먼저 요리를 함께할 동료를 구하는 것부터 하지. 지금부터 2명씩 팀을 맺어라. 각자 마음에 드는 사람과 팀을 맺는 것을 추천하지. 실시!”

그의 말에 다른 아이들이 하나둘 평소 자신과 친한 아이들과 팀을 맺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나도 동아리 아이들과 팀을 맺으면 될 터.

이러한 야산에서 식재료를 구하고 지형 정찰을 최소한의 힘으로 하기 위해선 탐지가 전문인 세아와 같은 팀을 하는 게 유리할 거라 생각하며 세아가 있는 곳을 살펴보았지만…….

“나랑 해! 나랑! 너 없으면 나 망해에에엑!!”

“아니 왜요! 나 말고 다른 사람이랑 하라니까! 유진 씨랑 하면 만점은 확정인데 왜 나한테 달라붙냐고요!”

“부장이 요리하는 거 본 적 있어? 나 요리 못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나 좀 살려 주라! 어?! 제발! 한여은 만나게 해 줄게! 제바아아알!”

벌써 진우가 무릎이 닳도록 빌고 있어 같은 팀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인 듯싶었다.

그렇다면 영제와 같은 팀을…….

“짝이 없다고? 그래, 같이하지 뭐.”

“와! 고마워 반장! 덕분에 살았어!”

영제 역시 반장이라는 포지션 때문인지 다른 아이와 함께 가게 된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이…….

“저, 하, 한유진 씨?”

“음?”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내 이름에 고개를 돌리자 얼굴을 붉히고 있는 흑발의 여자아이가 보였다.

얘는 분명…….

“마리 네이트?”

“아, 네! 제, 제 이름을 기억하고 계시네요?”

“……일단 반의 부반장이니까. 반 아이들의 이름은 전부 외우고 있다.”

“아……! 그랬었죠!”

평소 아무 말이 없어 반에서도 존재감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학생이었다.

곱슬기 있는 기다란 검은 머리와 양쪽으로 묶은 포니테일. 그리고 언제나 손에 쥐고 있는 인형까지.

비록 눈은 앞머리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내가 이름을 부르자 꽤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지?”

평소에 말 한 번 섞어 본 적 없는 그녀였기에 어째서 갑자기 나를 불렀는지 의아해지는 상황.

“네…… 으…… 네?”

“내 이름을 불렀잖아.”

“아, 아. 네! 그게 아니라…… 제가 원체 겁이 좀 많아서요…… 그, 죄송해요! 사, 사실 제가 같이할 팀원분이 없어서……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랑 같은 팀을 해 주시면 안 될까…… 해서…….”

본인이 먼저 내게 말을 걸었음에도 인형 뒤에 얼굴을 숨긴 그녀가 조심스레 묻는다.

서바이벌 요리 경연에서 마리 네이트와 같은 팀이라…….

“그러지.”

“아, 그렇군요. 역시…… 네? 지, 진짜인가요?”

내 대답에 화들짝 놀라는 마리.

“음? 혹시 농담이었다거나 그런 건가?”

“아, 아니요! 농담이라니! 당치도 않아요!”

“그런 같은 팀을 하자는 거지?”

“네, 네!”

“그래. 잘 부탁해. 마리 네이트.”

사실, 나도 네가 필요했거든.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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