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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06화

마리 네이트.

아카데미에서 개별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 중 한 명.

원작에서는 겁이 많아 무척이나 사람을 경계하는 캐릭터였기에 천천히 접근하려고 했던 캐릭터 중 한 명이었다.

원작에서도 무턱대고 말을 걸거나 친해지려 하면 극도로 경계심을 표출하여 모든 스토리를 보는 것조차 힘든 캐릭터였는데, 나중에는 그 이유가 밝혀진다.

[제목 : 마리 네이트 뚫림.]

[작성자 : ㅇㅇ]

[내용 : 아카데미 미남 루트 타서 미연시나 해 보려 했는데 마리 네이트 챕터 2 뚫렸는데?]

그랬다.

마리 네이트. 그녀는 웬만큼 잘생기지 않으면 경계심을 표출하며 대화하는 것조차 꺼리는 캐릭터였던 것이다.

어째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침 아카데미에서 쌓은 내 악명 수치는 특성 【나쁜 남자】에 의해 극도로 상승한 상태였고 평범한 캐릭터보다 훨씬 매력이 높다 자부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어어, 한유진 씨라고 부르면 될까요?”

“편하게 유진이라고 부르면 된다. 아, 나는 마리라고 불러도 되겠지?”

“마리…… 네!”

이런 식의 대화도 가능하게 된 것이었다.

“아카데미 1학년 A반! 지금부터 서바이벌 수업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출발!”

그렇게 서바이벌의 수업과 동시에 아이들이 하나둘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우리 역시 재료를 구하기 위해 산 위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할 때였다.

“하악……! 하악……! 너무 힘든데요……!”

산을 오른 지 1분. 아직 출발지점이 보이는 위치임에도 마리가 죽을 듯한 목소리로 내게 외친다.

“……벌써 힘들다고?”

“하악……! 하아악! 네……! 이러다 진짜 죽어요!”

생각해 보니 녀석이 등교나 하교할 때 빼고는 아카데미 안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설마, 쉬는 시간에도 항상 앉아만 있는 건가?

상상 이상으로 체력이 없는 녀석의 모습에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평소처럼 하면 될 거 아니냐.”

“하지만, 저만 그러고 다니면 조금 눈치가…… 보이니까요…….”

“나는 상관없다. 애초에 이 정도로 지치진 않아.”

“앗. 그렇다면…… 실례하겠습니다.”

내 말을 듣고 나서야 마침내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마리.

이내 그녀가 맨손으로 바닥을 만지자 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흙이 솟아오르기 시작하며 사람보다 조금 커다란 크기의 골렘으로 빚어지기 시작했다.

구우우──

괴상한 소리를 내며 눈에서 붉은 안광을 내뿜는 골렘.

그 위에 올라탄 마리는 이제야 좀 살겠다는 표정으로 찰싹 몸을 붙혔다.

“……으아, 살겠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능력인 ‘퍼핏 마스터(Puppet master)’.

자신의 마력이 허락되는 선에서 무엇이든 조종할 수 있는 인형을 만드는 능력이었다.

심지어 그렇게 만들어진 퍼핏들은 무생물 판정을 받기에 저주나 독, 질병에 완전한 면역을 받게 되는데 이후 그녀는 이 점을 이용해 수많은 던전을 공략하거나 빌런들을 상대하는 영웅으로 성장한다.

……물론 그때도 매력이 웬만큼 되지 않으면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지만.

“힘들어서 미처 물어볼 생각을 못 했는데요. 저희 어떤 요리를 만드나요?”

쿵쿵 소리를 내며 묵묵히 걷는 골렘의 위.

마침내 여유가 생긴 듯한 표정으로 마리가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수업 장소가 야외인 만큼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이 좋겠지. 음…… 카치아토라(Cacciatora) 정도면 되려나.”

“카챠…… 뭐요?”

“그냥 이탈리아식 고기 요리라고 보면 된다. 나는 토끼를 사용해 만들 예정이니 코닐리오 알라 카치아토라(Coniglio alla Cacciatora)가 되겠지만.”

어째서 내가 알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요리라고는 이것밖에 없었기에 사실 다른 정답은 없었다.

사냥꾼들이 자신들이 사냥한 사냥감을 요리하는 방식에서 비롯되어 조리법도 꽤 단순했으니까.

심지어 카치아토라의 뜻이 사냥꾼인 만큼 교관에게도 꽤 좋게 보일지도 몰랐다.

“코닐리알라카챠…… 으으, 그런 건 모르겠고. 그러면 뭘 하면 되는데요?”

“일단 되는 대로 사역마들을 숲 전체로 퍼뜨려 재료를 수급하는 것부터 시작하지. 필요한 것들은…….”

나는 그녀에게 이곳에 있을 재료 하나하나를 모두 설명해 주었다.

“와인 플라워, 이블 토마토, 블루 라임, 암염, 야생파,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야채 정도만 찾아주면 충분하다.”

이것들은 아카데미 뒷산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재료들이었으니 구하기 어렵진 않을 터였다.

“어…… 뭔가 많네요?”

“기왕 하는 거라면 제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으니까. 참, 사역마는 총 몇 마리까지 다룰 수 있지?”

“이런 골렘이라면 3마리. 생쥐 정도 크기라면 9마리요.”

9마리라…….

“재료들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생쥐면 충분할 거다. 지금 바로 해 줄 수 있겠나? 재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고 있겠지?”

“저 이래 보여도 필기 상위권이라구요…….”

무슨 소리냐는 듯 그렇게 이야기한 그녀의 골렘 밑에서 방탄모를 쓴 데포르메 된 생쥐 9마리가 생겨난다.

평범한 골렘과는 다르게 이지(理智)가 엿보이는 눈.

“1호부터 9호. 제가 머릿속으로 보내 준 재료들. 찾아올 수 있죠?”

찍──! 찍찍──!

그중 대장 격으로 보이는 쥐가 앞으로 걸어 나와 두 발로 선 채 마리를 향해 경례를 한다.

방탄모에 쓰인 숫자 [1]을 보아하니 저 녀석이 1호인 모양.

그렇게 사방으로 흩어진 쥐들을 바라보던 마리는 다시 내 쪽을 바라보았다.

“그럼, 저희는 이제 쉬면 되는 건가요?!”

“그럴 리가. 이제 메인 재료인 토끼 고기를 구하러 가야지.”

“……네?!”

다시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이 그렇게도 충격인 건가.

“토끼가 있는 곳은 내가 알고 있으니 천천히 따라와라. 어차피 그렇게 멀리 있지는 않으니까.”

“……네에.”

그렇게 골렘을 탄 마리와 함께 좀 더 산 안쪽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점점 험악해지는 산세.

역시 이 정도는 되어야 진짜 산에 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앗! 6호 시야에 토끼가 잡혔어요! 어떡하죠? 그쪽으로 갈까요?”

아무래도 그녀의 사역마 시야에 또 다른 토끼가 발견된 모양이다.

“어떻게 생겼지?”

“네? 토끼가 그냥 토끼죠?”

내 질문에 무슨 소리냐는 듯 되묻는 마리.

반응을 보아하니 내가 찾는 토끼는 아닌 모양이었다.

“그러면 내버려 둬도 될 거 같은데? 우리가 찾는 토끼는 아닌 거 같으니까.”

“어? 찾는 토끼가 따로 있어요?”

“이건 어디까지나 평가니까. 평범한 토끼로 요리를 하면 평범한 요리가 되니 되도록 특별한 토끼를 써야지. 아, 저긴가?”

마침 저 앞에 커다란 동굴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에 있는 거라곤 앙상하게 메마른 나무들과 메마른 대지뿐.

그 모습이 어지간히도 괴상했던 것인지 마리가 슬그머니 골렘의 안쪽으로 수그린다.

“저기요…… 여기 좀 이상한데요……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데, 이런 곳에 토끼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아무것도 없다니.”

나는 동굴의 앞, 산처럼 쌓인 뼈 더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뼈 뭉치가 있지 않나. 저게 바로 토끼가 있다는 증거다.”

“네? 아니, 무슨 토끼가 육식을 해요! 것보다, 저거 니들 보어 뼈 아니에요? 몬스터 뼈잖아요!”

“몬스터가 몬스터를 먹는 게 이상한가?”

“이상한 수준이 아니라! 토끼가 니들 보어를 먹었다는 게 이상한 거거든요? 대체 저기에 뭐가 살기에──”

“──조용.”

나는 재빨리 손을 들어 말을 더 하려는 마리를 제지했다.

“녀석이다.”

그 순간.

쿵! 쿵! 쿵! 소리와 함께 땅이 울리기 시작한다.

“……대체 저 안에 뭐가 있는 거예요?”

그래도 조용히 하라는 나의 말은 따르기로 한 것인지 속닥속닥 묻는 마리.

“토끼.”

“……이렇게 땅이 울리는데 평범한 토끼일리가 없잖아요.”

그래, 평범한 토끼는 아니지.

“만근토끼라 불리는 녀석이다.”

“……만근토끼요?”

만근토끼.

아카데미 뒷산의 주인이라 불리는 산신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었다.

녀석의 특징은 이름 그대로 만근. 6톤에 달하는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또 다른 특징으로는 바로 특유의 생김새에 있었다.

“나온다.”

쿵쿵 소리가 조금씩 가까워지며 녀석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설원을 연상케 하는 새하얗고 복슬복슬한 털. 기다란 두 귀와 붉은 눈동자. 그리고…….

“……토끼네요?”

“말하지 않았나. 토끼라고.”

앙증맞은 사이즈까지.

그 모습은 영락없는 토끼의 모습이었다.

“……대체 저 모습으로 어떻게 사냥하는 거예요? 아무리 봐도 약해 보이잖아요.”

“그게 함정이지.”

녀석의 사냥법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그냥 가만히 서 있으면 자신을 먹기 위해 포식자들이 달려들기 때문이다. 그럴 때 녀석이 하는 것은 바로 몸통 박치기.

저 조그마한 크기에 압축된 6톤이라는 질량은 그야말로 일 점 돌파 덤프트럭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몸통 박치기만으로도 평범한 마법사의 실드는 그대로 산산조각 내 버리는 게 바로 녀석이었으니까.

그래도 녀석을 잡는 법을 알고 있는 내게는 그렇게까지 어려운 사냥감은 아니었다.

“마리, 부탁 하나만 좀 하지.”

“네? 무슨 부탁인데요? 서, 설마 제가 나서라거나 하는 건 아니죠? 그쵸? 저 죽어요. 진짜 죽는다고요……!”

아직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겁에 질려 벌벌 떠는 마리.

그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온 나는 그녀가 아닌 그녀가 올라탄 골렘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골렘을 미끼로 썼으면 싶은데.”

“……네? 저 말고 얘요?”

“그래, 걔.”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아무리 나라도 같은 반 아이를 미끼로 던진다는 생각은 하지…… 했던 거 같기도.

아무튼, 지금은 골렘을 미끼로 사용했을 뿐이었다.

“만근토끼는 그 무게 때문에 한 번 돌진하면 자연스레 틈이 생길 수밖에 없어. 그리고 나는 그 틈을 노릴 생각이다.”

일종의 일격필살의 리스크 같은 느낌이었다.

애초에 아카데미의 뒷산이 초보자 전용 사냥터인 만큼 제아무리 강해 봤자 그 패턴은 모두 간단했으니까.

“그런 거라면 상관없어요. 골렘이야 부서지면 다시 만들면 그만이니까요.”

“그럼 부탁하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골렘을 녀석의 앞으로 움직이면 된다.”

“네! 으잇차.”

낑낑거리며 골렘에서 내려온 마리의 손짓에 골렘이 천천히 토끼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이에 귀를 쫑긋쫑긋 움직이며 이쪽을 바라보는 토끼.

마침내 절벽에서 완전히 내려선 골렘의 모습에 토끼가 경계심을 끌어올리며 뒷발로 땅을 긁기 시작했다.

녀석이 달려들기 전 보이는 일종의 패턴.

동시에.

쾅────!!

골렘을 향해 대포알처럼 쏘여진 토끼가 골렘과 맞닿음과 동시에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엄청난 흙먼지가 솟아올랐다.

“꺄아악───!!”

가공할 만한 위력에 화들짝 놀라며 몸을 숙이는 마리.

그런 그녀를 뒤로하고 [스킬 : 오러 소나]로 녀석의 위치를 파악한 나는 바로 그곳을 향해 뛰어들었다.

압도적인 질량을 가지고 있는 녀석에게 가장 확실한 대미지를 먹일 수 있는 방법은 타격.

최대한 한 방에 끝내기 위해 주먹에 오러까지 두른 나는 복슬복슬한 토끼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잡았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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