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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09화

나는 테이블 위에 발을 올린 뒤 몸을 뒤로 기울여 강압적인 모습을 취했다.

녀석들, 분명 ‘아레스’라고 했지?

그렇다면 녀석들보단 더 높은 직위에 있는 놈과 대화하는 게 수월할 것 같았다.

즉시 오러를 피워올려 내 몸 주변에 붉은 오라를 발생시키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자, 잠깐! 설마 우리를 위협할 셈이야?”

“……설마 아직 소문도 못 듣고 온 거냐?”

“뭐, 소문?”

설마, 환영회에도 참여하지 못한 떨거지 중의 떨거지일 줄이야.

거기서 내가 어떤 취급이었는지 알면 절대 이러진 못했을 텐데 말이다.

아마 녀석들은 버림 패로서 이곳에 온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를 도발해서 폭력 사태를 유발하면 좋은 것이고 실패한다고 해도 조금 아쉬운.

하지만 이걸 어쩌지. 나는 그런 저급한 수에 넘어갈 생각이 없는데?

“방금 대한민국 협회장한테도 쌍욕 박고 왔는데, 내가 너희들한테 쫄까?”

“뭐라고?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믿지 못하는 것 같은 녀석들에게 한창 아카데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하나를 보여 주었다.

[★제목 : 엌ㅋㅋㅋㅋ 협회장 아쎄이 기열! 본 사람 있으면 개추 ㅋㅋㅋㅋ]

[작성자 : ㅇㅇ]

[사진]

[아니, 방금 전에 본 거 실화임? ㅋㅋㅋㅋ

협회장이 기강 잡겠다고 1학년 붙들고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연회장 밖에서 할배들이 우르르 몰려옴.

이게 뭔가 싶었더니 오러마스터 곽춘식ㅋㅋㅋㅋ 심지어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건 은퇴 영웅 인기 순위 상위권 알박 한 청춘듀오 할배들.

아니, 협회장 짬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는데 그것보다 윗줄 할배들이 1학년 보러 온 줄 누가 알았겠냐고ㅋㅋㅋㅋ

그래도 꼴에 협회장이라고 곽춘식한테 개기는 거 보고, ‘와 여기서 협회장이랑 곽춘식이 대립각을 세운다고?’ 하면서 벌벌 떨고 있는데 ㅋㅋㅋㅋ 대한민국 최강틀딱 ‘검성좌’ 등장 똭!! 바로 협회장이 자기랑 기수 같은 곽춘식 할배한테 개기는 꼴 보더니 아쌔기 기열!! 선포하면서 그대로 끌고 나감 ㅋㅋㅋㅋ

하, 진짜 내가 이 시대에 살아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 협회장련 안 그래도 요즘 거들먹거리는 거 개 꼴 받았는데 개꼬시면 개추 좀 ㅋㅋㅋㅋㅋ]

[ㅇㅇ : 아니 곽춘식이 아카데미에 왜 옴? 그 양반 빌런 목 따고 실버 타운 입주했던 거 아님?]

[└ㅇㅇ : 오늘 선언문 읊은 신입생 대표가 제자였다는 듯?]

[└ㅇㅇ : ? 곽춘식 제자라 왜 신입생이라고?]

[└ㅇㅇ : 내가 1학년 씹인싸라 아는데 ㅇㄱㄹㅇ임.]

[└ㅇㅇ : 인싸가 이런 데서 커뮤질을 한다고?ㅋㅋ]

[ㅇㅇ : ㄹㅇ 협회장이랑 이원호 축사랍시고 아카데미 까 내리는 거 개 같았는데 신입생이 입으로 털음. 진짜 속이~~~~~뻥~~~~~!]

[└ㅇㅇ : ㄹㅇ 지들이 뭔데 아카데미한테 욕 박는데ㅋㅋ 애초에 테러범들 입국 시킨 게 누군데 ㅋㅋ]

[└ㅇㅇ : 신출귀몰이텔레포트시켰다는데이걸협회가어떻게잡아미친놈아]

[└ㅇㅇ : 협회 간자 잡았죠?]

[└ㅇㅇ : 미리 v]

……

.

“왜? 이래도 안 믿겨?”

내가 비춘 화면에 녀석들이 황급히 놀라더니 자신들의 핸드폰을 꺼내기 시작한다.

“지, 진짜잖아?”

“저, 저 녀석이 곽춘식의 제자라고?”

그제야 자신들의 상황을 파악한 것인지 녀석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다.

“자, 그럼 이제 내가 누군지는 짐작했을 거고, 내 뒤에 누가 있는지도 알았을 테니, 이제야 속 터놓고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네?”

안 그래?

더욱더 거세게 타오르는 오러.

이에 녀석들이 겁에 질리며 부장실의 문을 열려고 한다.

“자, 잠깐만! 일단 돌아가고 다음에 올게! 그러니까 진정해!”

“열어 줘! 문 열어!!”

하지만 열심히 손잡이를 돌려도 보고, 체중을 실어 잡아당겨도 보지만 덜컹덜컹거리기만 할 뿐 열리지 않는 문.

-보스! 입구는 내가 막을게!

문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보아하니 진우가 녀석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문을 꽉 틀어막고 있는 모양이었다.

역시 칼리오네 출신이라 그런지 이런 쪽에서는 눈치 하난 기가 막힌단 말이야.

결국 구석으로 몰려 더 이상 도망치지도 못하는 세 사람.

덜덜 떠는 게 애처롭기까지 하다.

잘됐군.

마침 이번에 새로 얻은 특성도 있겠다.

시험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녀석들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나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아주 좋은 제안을 하나 하지. 난 너희를 건들 생각도 앙갚음할 생각도 없어. 그저 원하는 게 하나 있을 뿐이지.”

“……원하는 거?”

동시에 시야 한구석에 떠오르는 두 개의 효과.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 발동 중입니다.]

[「연설가」의 효과가 발동 중입니다.]

“너희들을 우리 동아리로 보낸 놈. 여기로 보내.”

“무, 뭐?”

“누, 누구를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

너무 두루뭉술하게 말했나.

그렇다면 대놓고 녀석들에게 말해 줄 수밖에.

“──너네 부장 데려오라고 새끼야.”

이에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세 녀석.

나는 손목시계를 통해 시간을 확인한 뒤 다시 녀석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10분 주지.”

* * *

“유진 씨. 안에서 대체 뭘 하셨기에 저 선배들이 새파래져서 돌아간 거예요?”

“소리 못 들었어? 보스가 다 죽여 놓으려다가 자비를 베푼 거잖아.”

녀석들이 모두 떠난 부실.

우리는 나란히 테이블에 앉아 세아가 준비한 다과를 먹으며 녀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턱없는 요구를 해 오기에 부장 불러오라고 했지.”

“네? 실버 동아리 부장을요? ‘아레스’ 부장이라면 아카데미에서 주먹으로는 정점이라고 소문난 그 사람 아니에요?”

주먹으로 정점이라니.

뭔가 드라마나 만화에 많이 나올 법한 말이었지만 내게는 그저 웃긴 별명일 뿐이었다.

“그러면 뭐 하나. 족보로는 내가 위인데.”

“……족보요?”

그때, 문밖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왔나 보네.”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고 부장실의 문을 바라보고 있자 붉은 머리를 길게 기른 남성이 들어왔다.

“……네가 한유진이냐?”

“말이 짧네.”

“하, 누가 보면 네가 선배인 줄 알겠네.”

어쭈? 보자마자 기수 따지시겠다? 이거 싹수가 노랗네.

보아하니 혼자 달려온 모양.

지금도 겨우겨우 화를 삭이고 있다는 게 얼굴에 티가 나고 있었다.

“네가 우리 애들보고 나를 부르라고 했다며?”

“그랬지.”

“너…… 좀 치냐?”

녀석의 주먹에 칼리오네의 오라보다는 조금 더 밝은, 다홍빛 오라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이에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녀석을 바라보았다.

“너, 곽춘식 어르신이 운영하던 무도관(武道館) 출신이지?”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거냐.”

“어디 보자…… 이름은 이적권. 무도관의 떠오르는 인재이자 관장의 애제자. 확실히 그 정도 스펙이라면 아카데미에서 먹어 주는 스펙이겠지. 인정해, 인정한다고. 그런데…….”

자리에서 일어선 나 역시 피처럼 붉은 오라를 피워올리며 녀석을 바라보았다.

“사문의 어르신께 그렇게 눈 치켜뜨게 되어 있냐?”

“……뭐?”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모양이군.”

보아하니 열이 올라서 녀석들의 말도 제대로 듣지 않은 채 바로 달려온 모양인데…….

또 한 번 설명해 주기 귀찮으니 간단하게 해결할 수밖에.

곧장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저장되어 있는 번호 중 하나에 전화를 건다.

[@#!응? 웬일이[email protected]#냐.]

핸드폰 너머로 느껴지는 시끄러운 대화 소리.

보아하니 아직 어르신들이 모인 술자리가 끝나지 않은 모양이었다.

“통화 잠시 가능하십니까?”

[……냐고? 유진이. 내 제자. 잠깐만 기다리거라.]

그리고 조금씩 작아지는 목소리.

자세히 집중하니 그쪽의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

[춘식이가 마실 차례이지 않은가!]

[조금만 기다리게나. 제자놈한테 전화 왔잖냐!]

[제자? 연이? 연아아아아!]

[저저 또 지 손녀한테 전화 건다! 막아!]

이윽고 들리는 우는 소리와 웃는 소리.

잠시 우당탕탕거리는 소리가 지나가고 나서야 곽춘식의 주변이 조용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하하, 미안하구나. 이것들이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신이 나서…… 그래, 무슨 일 때문에 연락했느냐?]

……대충 상황이 정리된 것 같으니 여기서부터 스피커로 전환했다.

“아드님이 하시는 무도관. 거기에 다니는 이적권이라고 알고 계십니까?”

[갑자기 무도관 이야기는 왜.]

“정리할 게 있어서 말입니다.”

[정리? 어디 보자아~ 이적권이~ 아아, 적권이! 알고 있지. 예전에 무도관에서 몇 번 보았던 녀석이기야 한데, 그건 왜 묻느냐?]

힐끔 녀석을 얼굴을 살피자 동공이 좌우로 크게 떨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슬슬, 지금 무슨 상황인지 감이 잡히기 시작한 것이리라.

“제가 일단 지금은 어르신 제자 같은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적권이는 어르신 아드님의 제자고요.”

[응? 그라지 그라지.]

“그러면 사문의 서열로는 제가 그 이적권이라는 놈보다 사형이라는 거겠지요?”

[뭐? 사형은 무슨 사형이야 이놈아!]

응?

[내 직계 제자면 내 아들놈이랑 너밖에 없는데! 그런 놈하고 사형 뻘이니 뭐니를 운운하는 게 말이나 되느냐?]

“……그러면 제가 한참 어른이란 거겠군요?”

[그럼 이놈아! 나 때였으면 눈 마주치면 싸대기를 맞아야 하는 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사형은 무슨! 쯧쯔.]

“감사합니다, 어르신. 참, 술자리는 즐거우십니까?”

[언제 뒤질지 모르는 놈들 만나서 노는데 재밌지 아무렴!]

“다행입니다. 그럼, 제가 나중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끊는다!]

뚝. 하고 끊긴 전화.

그 잠시의 침묵이 무척이나 상쾌하다.

다시 녀석의 표정을 바라보자 허탈함을 넘어 이해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모양이었다.

“야.”

“뭐, 뭐? 응?”

“너도 무도관의 출신이라면 어르신의 성격을 알고 있겠지?”

꼰대.

그냥 꼰대도 아닌 대한민국에서도 손가락에 꼽는 무력을 가진 최강의 꼰대 중 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꼰대의 도장 출신이.

그런 최강 꼰대를 직계 스승으로 두고 있는 내게 서열을 무시하고 반말이나 찍찍 내뱉고 살기를 내뿜는다?

“이것 참, 당황스러워서 어르신께 보고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당장 내일이라도 어르신께 배움을 청하러 가야 하는데 항렬 차이가 크게 나는 놈이 하극상을 일으켜서 못 가겠다. 라고 해야 하나?”

장담컨대, 그랬다간 녀석은 바로 무도관에서 쫓겨나거나 사형이라 불리는 자들에게 죽을 때까지 얻어맞을 것이 분명했다.

그야, 게임 내의 설정에 따르면 곽춘식이 만든 무도관의 규칙은 제자들에게 있어 절대적으로 적용되었으니까.

[무가의법(武家義法)]

1. 자신의 무(武)에 의심을 품지 말 것.

2. 약한 이를 보호하고 국가에 봉사할 것.

3. 언제나 윗사람에게 예(禮)를 지킬 것.

4. 전통과 규칙을 존중하고 따를 것.

이에 따라 무도관에서의 항렬은 전통이자 규칙이었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법규 중 하나.

무도관의 밖에서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종의 법이라는 뜻이었다.

즉, 나는 녀석에게 있어 까마득히 높은 상급자에 속한다는 것.

“어르신의 아드님인 곽춘삼 님이 내 사형되시니…… 너는 사질쯤 되겠군.”

싱긋 웃으며 녀석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주자 녀석이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어, 어떻게…… 어떻게 네가──”

“야.”

분명 알려 줬는데, 또 실수하네.

나는 녀석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적권아.”

“으, 어?”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인지 정신 차리지 못하고 딴생각을 하는 녀석.

──짝!

소리와 함께 녀석의 목이 왼쪽으로 돌아간다.

“내가 니 친구냐?”

꼰머. ‘ON’!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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