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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9

108화.

홍우송은 가난한 집안환경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다. 새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와 길바닥에서 살며 구걸부터 구두닦이, 껌팔이 등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운 좋게 공장에 들어가게 되어가게 되었다. 사장은 먹여주고 재워주는 것을 조건으로 그에게 일을 시켰다.

그는 성인이 될 때까지 공장에서 먹고 자며 잡일을 했다.

공짜로 부려먹기 미안했는지, 사장은 그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월급을 주었다. 몇 푼 안 되는 돈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다.

그는 밀려드는 주문에 맞춰서 기계를 돌렸다.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제대로 잠도 못자고 일하는 날이 다반사였다.

밤을 새며 일하다가 깜빡 조는 바람에 프레싱기계에 손가락 두 개가 잘려나갔다. 그는 주의를 하지 않은 자신의 잘못으로 여겼다.

대충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나와 붕대를 감은 손으로 계속 기계를 돌렸다. 다행히 다른 손가락은 멀쩡했고, 일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장이 부도를 내고 도망갔다. 퇴직금은커녕 8개월 동안 밀린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사장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죽 힘들면 월급도 못 주고 도망갔겠는가? 회사가 망한 것에는 직원의 책임도 크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했다.

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는 공장을 지켰다. 달리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청업체의 공장이 멈추자 은성차 쪽에서 사람이 찾아왔다. 사장은 도망갔어도 공장과 설비는 그대로였다.

은성차는 그에게 자금을 지원해줄 테니, 공장을 인수해 납품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사업이니 뭐니 하는 건 잘 몰라도 기계 다루는 것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

그는 계속 일할 수만 있다면 뭐든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하며, 은성차가 내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오랫동안 공장이 멈췄기 때문에 물량이 밀려 있었다. 그는 납품기일을 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

어떠한 요구가 들어와도 못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제 날짜에 납품하라면 납품하고, 단가를 깎으라면 깎았다.

사장이 시키면 직원은 하고, 원청이 시키면 하청은 하는 것이 그의 상식이었다.

그러한 성실함과 꾸준함 덕분에 은성차는 계속 물량을 밀어주었고, 구멍가게 같던 회사는 점점 커졌다.

이후 은성차가 자체 엔진개발에 나서며, 그의 공장에 단순부품을 넘어 피스톤링과 실린더 등 핵심부품의 생산을 맡겼다.설비구매와 직원고용을 위한 자금도 지원해주었다.

그렇게 우송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군사정권 시대가 끝나고 문민정부가 들어서자 언제부턴가 노동조합이라는 게 만들어졌고, 단체행동이니 단체협상이니 떠들어댔다. 그리고 밤샘노동을 문제 삼고 주간 2교대제를 요구하더니, 들어주지 않는다고 파업을 벌였다.

그 꼴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서 강력하게 대응했다. 이곳은 자신이 만든 자신의 회사였다. 회사방침이나 근무조건이 마음에 안 들면 그만두면 된다. 누가 억지로 일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노조는 결국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번 문제를 일으킨 놈들은 언제든지 다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완전히 노조를 없애버릴 생각이었다.

어차피 이 나라는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널려 있다.

그는 조합원 전원을 해고하려 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근로기준법이라는 게 있어서 정당한 사유 없이는 마음대로 직원을 해고할 수 없었다.

사장이 마음대로 직원을 자를 수 없다니? 자본주의 국가에서 이게 말이 되는 법인가?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해고가 안 되면, 스스로 그만두게 만들면 된다.

* * *

체구가 작고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공장 앞에는 간이천막이 서있고, 그 주변에 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려 있었다.

홍우송 회장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건가, 이 사장?”

소파에는 40대 후반의 남자가 앉아있었다.

창주컨설팅의 사장 이세엽은 원래 노무사였다. 노동법률 전문가로서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상담해주고 구제신청 등을 대리했다. 그는 10년 넘게 그 일을 하며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노사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노동자 편에서 일하는 것보다 기업 편에서 일하는 게 훨씬 돈이 된다는 사실을.

그래서 그는 바로 창주컨설팅이라는 회사를 차렸다. 부사장으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오성파의 두목인 임두식을 채용했다. 이세엽이 머리 쓰는 일을, 임두식이 몸을 쓰는 일을 맡았다.

‘인사와 노무관리의 확실한 파트너’라는 그럴 듯한 캐치프레이까지 만들어 기업들에게 홍보했다.

창주컨설팅이 투입되고 나면, 말 안 듣는 강성노조도 순한 양처럼 변했고,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흡족해했다.

“3개월 안에 조합원 수를 절반으로 줄여놓겠다더니, 약속과는 다르지 않나? 이래서는 성과급을 줄 수가 없네.”

우송기업은 창주컨설팅에게 일을 맡기며, 노조숫자를 절반으로 줄이면 1억의 성과급을 주겠다고 했다.

물론 이는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이면계약으로 이뤄졌다.

홍우송 회장은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

“대체 내 집 앞마당에서 저놈들이 설쳐대는 꼴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 건가?”

이세엽 사장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회장님. 오늘 안에 끝내겠습니다.”

똑똑!

대머리에 볼에 흉터가 있는 거구가 안으로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임 부사장. 회장님께서 더 이상 신경 쓰는 일 없도록 잘 처리해.”

“예, 사장님.”

임두식이 나가고 나자 이세엽 사장은 홍우송 회장에게 말했다.

“지금부터는 안 보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앉아서 커피나 한 잔 하시죠.”

창가에 서있던 홍우송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비서에게 커피를 내오라고 시켰다.

“문제는 없겠지?”

그 물음에 이세엽 사장은 자신 있게 말했다.

“물론입니다. 커피를 다 마실 때쯤에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을 겁니다.”

* * *

회사에는 이미 100명이 넘는 경비용역이 대기 중이었다.

절반은 청주컨설팅 직원이고, 나머지 절반은 일당 8만원에 채용한 알바생이었다.

임두식은 그들에게 말했다.

“저놈들 몰아내고 천막이랑 현수막 싹 다 철거해. 반항하는 놈들 있으면 패버리고.”

용역들은 일제히 소리쳤다.

“알겠습니다!”

임두식은 사기를 올리기 위해 한마디 덧붙였다.

“오늘 안에 성공하면 보너스 10만 원씩을 얹어줄 테니, 열심히 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효과가 있었는지 아까보다 대답 소리가 더 커졌다.

그들은 각각 소화기와 쇠파이프를 챙겼다. 이미 각종 철거현장과 시위현장에서 수차례 해온 일이기 때문에 익숙했다.

그런데 오늘 처음 현장에 온 알바생 하나가 손을 들며 말했다.

“혹시 나중에 폭행죄로 문제가 되면 어떡합니까?”

“이 새끼가 재수 없게!”

임두식은 그에게 다가가 솥뚜껑 같은 손바닥을 휘둘렀다.

짜악!

뺨을 얻어맞은 알바생은 바닥에 쓰러졌다.

“백날 신고해 봐야 경찰은 아무 것도 안 해. 어차피 얼굴 가리면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전에 한 새끼가 머리통 깨져서 실려 갔는데도 아무 일 없어 넘어갔어.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쓸어버려.”

용역들은 모자와 마스크를 썼다. 몇 명은 손에 소화기를 들었다.

임두식은 쇠파이프를 든 채 앞장섰다.

“가자!”

* * *

주간 2교대제 시행을 위해 벌였던 파업목표는 어느새 업무복귀를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

조합원들은 회사로 돌아가서 일을 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에서 마스크를 쓴 한 무리의 남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먼저 손에 든 소화기를 분사했다.

치이이익!

자욱한 연기가 퍼지는 가운데 누군가 소리쳤다.

“전부 밀어!”

“와아아아!”

명령과 함께 용역은 일제히 달려들었다. 그들은 먼저 쇠파이프로 간이천막을 부쉈다.

“아, 안 돼!”

용역들은 앞을 가로막는 조합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위이이잉!

누군가 경찰에 신고를 했는지, 경찰차가 한 대 다가왔다. 용역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분명히 눈앞에서 폭행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경찰들은 한 바퀴 슬쩍 둘러본 다음 다시 돌아갔다.

조합원들은 천막과 현수막을 지키기 위해 용역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임두식은 옆에 있는 직원에게 말했다.

“저놈들이 우리 애들 폭행하는 거 다 찍어. 콩밥 먹어봐야 정신을 차리지.”

조합원들이 아무리 저항해봐야 용역깡패를 당해낼 수는 없다. 임두식은 금방 끝나겠다고 생각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런데…….

퍼억!

“커억!”

용역들 몇 명이 동시에 나가 떨어졌다.

어느새 그들의 앞에는 검은색 복장을 한 수십 명의 남자들이 나타났다.

용역들은 당황했다.

“이, 이놈들은 뭐야?”

임두식은 어이가 없었다.

‘설마 노조 새끼들이 고용했나?’

그게 아니고서는 이놈들이 여기 있는 게 설명이 되지 않는다.

남자들은 허리춤에서 막대기 같은 것을 꺼내 가볍게 휘둘렀다.

촤악!

막대기는 삼단봉으로 변했다.

임두식은 머리에서 열이 뻗치는 것을 느꼈다.

이게 무슨 다된 밥에 재 뿌리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놈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숫자는 이쪽이 훨씬 유리하다.

임두식은 용역들에게 소리쳤다.

“계획대로 진행해! 다 쓸어버려!”

* * *

택규는 팔짱을 낀 채 중얼거렸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지. 처맞기 전까지는.”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이다.

우리는 가만히 선 채 용역깡패와 엑스캅 직원들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용역깡패는 100명인 반면, 엑스캅 직원은 30명밖에 되지 않았다.

너무 적지 않냐고 걱정하는 나에게 이철진 과장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보고 있으니 왜 그렇게 자신했는지 알 것 같다.

아무리 숫자가 많아봐야 용역깡패일 뿐이다. 일단 집단전술에서 차이가 났다. 주먹구구식으로 달려드는 용역깡패와는 달리 엑스캅 직원들은 위치를 맞춰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그렇다고 딱히 개개인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여기 있는 이들은 특전사나 용병 출신.

무슨 살인기술이라도 익혔는지, 급소를 정확하게 때려서 한 방에 제압했다. 충돌이 시작 된지 채 20분도 지나지 않아 용역들은 대부분 바닥에 쓰러지는 신세가 되었다.

엑스캅 직원들은 쓰러진 놈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한 곳에 모아놓고 무릎을 꿇렸다.

이제 서있는 놈은 용역깡패 두목으로 보이는 대머리 한 명뿐이었다. 그는 위협적으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말했다.

“니들이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이거 폭행죄야, 이 개새끼들아!”

택규는 기가 차다는 듯 말했다.

“이야! 법 없이 살 것처럼 굴던 분이 불리해지니, 법 타령이라니! 세상 참 많이 좋아졌네요.”

대머리는 택규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러자 택규는 화들짝 놀라며 내 뒤로 숨었다.

“어이구! 무서워라!”

대머리는 노려보기만 할 뿐 달려들지는 않았다.

내 앞에 이철진 과장이 서있었기 때문이다.

“니들 폭행하는 거 카메라로 다 찍어 놨어. 경찰에 신고할 거야.”

“…….”

살다 살다 용역깡패에게 경찰에 신고한다는 협박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매우 좋은 생각이네요.”

난 핸드폰을 꺼내 112를 눌렀다.

“경찰서죠? 여기 지금 우송기업 앞인데 지금 노조가 회사로 몰려가서 경비원들 폭행하고 있어요. 어서 출동해주세요.”

난 통화를 끊은 다음 말했다.

“한 번 기다려 봅시다.”

“이 새끼들이 대체 뭐하자는 거야?”

더 이상은 못 참겠는지 대머리가 달려들었다.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것을 보면서도 이철진 과장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그러더니 이내 몸을 낮추며 주먹을 휘둘렀다.

빠악!

“컥!”

정직하게 뻗은 주먹이 상대의 얼굴을 꽂혔다. 대머리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그 자리에 풀썩 쓰러졌다.

“오오!”

우리가 놀라자 이철진 과장은 웃으며 말했다.

“소싯적에 권투를 좀 했습니다.”

위이이잉!

얼마 지나지 않아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와 함께 10여 대의 경찰차가 출동했다. 경찰차 안에서 경찰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지휘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명령을 내렸다.

“폭력 휘두른 노조원들 한 놈도 빠짐없이 체포해!”

그런데 아무도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상황이 이미 끝나 있었기 때문이다.

용역들은 한 곳에 모인 채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있었고, 그 주위를 엑스캅 직원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뭐, 뭐야?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이철진 과장이 말했다.

“엑스캅의 이철진 과장입니다.”

“에, 엑스캅?”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가 쇠파이프를 든 남자들이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폭행하는 걸 보고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행범들을 붙잡은 것인 만큼 별 문제는 없겠지만, 혹시 몰라 옷에 달린 액션캠으로 상황을 전부 녹화해 두었습니다.”

짝짝짝!

택규는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이야! 아까 용역이 노조 팬다고 신고했을 때는 경찰차 한 대와서 슬쩍 둘러보고 가더니, 노조가 용역 팬다고 신고하니까 완전히 총출동 했네요. 누가 보면 우송기업에 돈이라도 받아먹은 줄 알겠어요.”

난 당황하는 지휘관에게 말했다.

“저쪽 보며 한 번 웃어보세요.”

“응?”

난 상가건물 옥상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촬영용 카메라와 취재진들이 있었다.

“저, 저건……?”

“뉴스돌파라는 언론사에요. 며칠 전부터 와서 계속 취재하고 있었어요. 그동안 신고한 내역과 출동상황 전부 녹화했고, ‘지역 경찰서와 우송기업의 유착관계’ 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쫙 뿌릴 거예요.”

“뭐, 뭐?”

“그것보다…….”

난 엑스캅 직원들에게 말했다.

“이 사람들 모자와 마스크 전부 벗겨 봐요.”

직원들은 용역들의 모자와 마스크를 전부 벗겼다. 난 안주머니에서 서류를 꺼내들었다.

“얼마 전, 용역이 소화기를 내던져서 조합원의 두개골이 깨진 사건이 있었어요. 경찰이 수사할 생각은 안 하고, 알아서 증거를 찾아오라고 해서 제가 직접 찾아왔습니다. 다행히 카로스에 안면인식과 위치인식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있지 뭡니까? 당시 찍은 동영상을 분석해서 소화기가 날아온 방향, 던진 사람의 위치, 얼굴까지 전부 확인했어요.”

첨단과학수사는 경찰만 하는 게 아니다. 이런 쪽 기술로는 우리가 최고라고 할 수 있지.

난 말을 하는 내내 용역들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그중 한 명이 사색이 된 채 내 시선을 피하는 것이 보였다.

난 인쇄한 사진을 그의 옆에 대보았다.

“이 분이 맞는 것 같네요.”

그는 필사적 고개를 저었다.

“무, 무슨 말이야? 나 아니야!”

“안면인식 프로그램으로 비교해서 돌려보면 정확하게 나오겠죠. 본인이 아니면 아무 일도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그런데 특수상해죄가 몇 년이더라?”

“에이씨!”

그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옆 사람을 밀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난 직접 쫓는 대신 경찰을 보며 말했다.

“뭐하세요? 경찰이 범죄자 체포하지 않고?”


           


An Investor Who Sees The Future

An Investor Who Sees The Future

미래를 보는 투자자
Score 1.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There may be great entrepreneurs, but there are no great investors. That’s the reality of this country.”

One day, something started to appear before my eyes.
What could I possibly do with this ability?

From now on, I will reshape the global financial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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