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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1화

[마나 소음기 : 마나를 이용해 소음기를 만들어 냅니다. 마나 소음기를 사용 시 「알 카포네의 토미」의 총성이 크게 줄어들며, 발사 시 발생하는 마력 파동 역시 크게 줄어듭니다.]

소음기라니, 나쁘지 않은 보상이었다.

소리가 줄어든다는 장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 것은 ‘마력 파동’을 크게 줄여 준다는 문구였다.

이 세계에서 마력 파동의 존재는 사실상 ‘추적’을 위한 필수 요소나 다름없다.

경찰만 해도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마력 파동 감지 장치를 기본적으로 들고 다닌다는 것이 이 세계의 기본적인 설정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 보상으로 받은 소음기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다.

기본적인 탐지를 당하지 않고도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세계에는 마력 파동을 줄여 주는 장비가 무척이나 희귀했다.

마력 파동을 숨기는 장비는 치안 유지에 큰 위협이 된다 생각한 정부에서 ‘마력 파동’을 감추는 장비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장비를 초반에 얻었다?

이것만 있다면 마력을 숨긴 상태로도 마력을 이용한 전투를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조직의 일을 처리할 때도 무척이나 유용할 테니. 초과 달성에 걸맞은 보상이라 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활용처가 무궁무진한 능력. 나는 바로 [보상 받기] 버튼을 누르려다 몇몇 학생들의 시선이 나를 향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저 앞에서 지수현의 싸늘한 눈빛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설마,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봤다고 저러는 건가?

다행히도 스마트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자 그녀의 분위기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런 거에서 민감하구나. 참고해야겠군.

“생각보다 첫 대련이 빨리 끝났지만…… 이걸로 너희들이 무언가 얻었을 리는 전무하니 바로 다음 대련을 하도록 하겠다. 모두 집중하도록. 그럼, 다음으로 대련을 펼칠 학생들이 있나?”

나와 진우의 대련이 끝난 후. 기판 위로 손을 몇 번 움직이는 것으로 대련장을 정리한 지수현이 다른 학생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묻는다.

그러자 학생들의 틈에서 번쩍 올라오는 손 하나.

“음? 또 질문을 하려 손을 든 건 아니겠지. 김영제.”

“예, 다음 대련은 제가 하고 싶습니다.”

방금 전까지 나와 진우의 대련을 봐서 그런지 김영제의 두 눈에서는 투지가 느껴지고 있었다.

“흠. 좋다. 고유 무장은…… 그 펜인가?”

이번에도 등장한 색다른 무장의 모습에 지수현이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렇습니다.”

“뭐, 너도 생각이 있어 가져온 것일 테니 따로 뭐라고 하지는 않겠다. 그렇다면, 따로 지명하고 싶은 사람은? 아니면 김영제와 대련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나를 포함한 11명의 학생을 둘러보며 지수현이 묻는다. 이에 김영제의 바로 옆에서 누군가가 손을 든다.

“네! 제가 하고 싶습니다!”

손이 올라온 곳을 바라보니 굳은 눈동자를 한 채 손을 들고 있는 김세아의 모습이 보였다.

“김세아인가. 좋다. 두 사람 모두 필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교관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이 대련장 안으로 들어선다.

무인도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면 김세아는 공간계열의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

게임 속에서 속성마법을 위주로 사용했던 김영제가 상대인 만큼, 공간 마법을 사용하는 김세아에게 있어 이번 대련은 분명 큰 도움이 될 터였다.

마침 조직에 공간계열의 마법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디 한번 어떤 수준인지 확인해 볼까.

“필드가 작동되면 기압이 살짝 올라간 것처럼 느껴질 거다. 당연한 현상이니 너무 놀라지는 말도록.”

지수현이 필드 밖에 있는 기판 앞으로 다가가 가장 커다란 레버를 아래로 당긴다.

그와 동시에 움찔하고 몸을 떠는 두 사람.

아마 방금 지수현이 말한 현상 때문일 터였다.

“작동된 느낌이 드나?”

지수현의 말에 필드 안에 들어선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인다.

“좋다. 그러면…… 어디 한번 마음껏 날뛰어 봐라. 애송이들.”

두 사람이 움직인 것은 거의 동시였다.

고유 무장인 만년필과 오른손의 장갑을 동시에 치켜들고 상대를 향해 겨누는 두 사람.

그중에서 먼저 공격을 펼친 것은 김영제였다.

“appassionato.”

김영제의 입에서 갑작스레 터져 나온 말은 이탈리아어였다.

말에 의미와 마력을 담아 펼치는 김영제만의 고유 마법이 그의 입과 만년필의 끝에서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게임 속에서 봤었던 설명 그대로군.”

영창과 동시에 그의 만년필이 허공에 써 갈긴 글씨가 불꽃으로 변하며 김세아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한다.

‘정열적으로’를 뜻하는 음악 용어로 그가 발동한 마법은 그 단어의 의미 그대로 활활 타오르며 김세아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김영제의 마법을 본 김세아가 자신의 왼팔을 들고는 무언가를 쳐 내듯 왼쪽 손목을 꺾는다.

그러자 춤을 추듯 날아가던 불꽃의 경로가 꺾이고, 본래의 주인이었던 김영제의 방향으로 꺾인 불꽃이 되돌아가기 시작한다.

공간 마법이 특기인 김세아가 마법이 이동하는 경로를 뒤튼 것이었다.

“Adagio!”

이번에 외친 단어는 ‘침착하게, 느리게’의 뜻을 가진 단어였다.

동시에, 허공에 쓰인 그의 손끝에서 새하얀 서리가 피어오르며,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불꽃과 충돌한다.

극과 극을 이루는 두 마법의 충돌.

이로 인해 발생한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폭발하듯 퍼지며 주변을 새하얗게 물들였다.

필드의 밖에서 바라보고 있는 우리 역시 안쪽의 상황을 알 수 없게 된 상황.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을 비추고 있던 모니터가 열화상으로 전환되며 두 사람의 모습을 비췄다.

“크흑, 수증기가……!”

갑자기 제한된 시야에 당황하는 김영제였지만, 상대는 공간 마법을 특기로 하는 김세아.

웅크리고 땅을 짚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자신의 마법을 이용하여 김영제의 위치를 탐지하는 모양이었다.

김세아가 착용하고 있는 장갑 형태의 ‘고유 무장’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몸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보아 김영제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 성공한 모양.

서서히 김영제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린 김세아는 자신의 왼손을 김영제를 향해 겨누며 마법을 영창한다.

“파이어 볼!”

마법사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마법이 김세아의 손 위에서 펼쳐진다.

비록 김세아의 위치를 특정 짓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소리를 포착한 김영제가 자신을 향해 공격 마법이 날아올 것이라 예측했는지 오른쪽으로 내달리기 시작한다.

“Allegretto!”

‘조금 빠르게’라는 뜻을 가진 단어.

실제로 몸에 버프를 거는 마법이었는지 그는 엄청난 속도로 몸을 옆으로 굴리며 아슬아슬하게 김세아의 공격을 피해 냈다.

그리고 몸을 일으킴과 동시에, 그는 재빠르게 만년필을 놀리며 외친다.

“tempestoso!”

‘폭풍우가 몰아치는 듯’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음악 용어로써 ‘격렬하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

영제의 영창과 동시에 필드 안에서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하며, 필드 안의 수증기를 날려 보내기 시작했다.

이것까지 본다면 지금까지 김영제가 사용한 마법은 총 네 가지 속성. 평범한 마법사라면 시도조차 하지 못할 기예였다.

불, 얼음, 신체 강화, 그리고 방금의 바람까지. 설마 1학년 때부터 저 정도 기량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원래라면 1학년 시점의 김영제는 해 봐야 두 가지 속성의 마법을 다뤄야만 했다.

그게 지금까지 내가 게임을 해 오며 얻은 통계였으니까.

그런데, 처음부터 4가지 속성을 사용한다고?

그렇다면 아마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엄청난 확률로 기연을 얻어 강해진 상태이거나.

실력을 숨기고 있다가 무언가에 자극을 받아 제대로 된 실력을 뽐내게 되었다던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대련장을 가득 채우고 있던 수증기가 점점 옅어지기 시작했다.

김영제가 펼친 마법이 주변의 수증기를 모두 밀어낸 탓이었다. 그제야 서로의 모습을 인식할 수 있게 된 두 사람.

이에 김영제가 다시 공격을 가하기 위해 만년필을 들고 영창을 하려 입을 연 순간.

왼손을 뻗고 있던 김세아가 갑자기 한숨을 내쉬며 양손을 들어 올렸다.

“……항복이에요.”

김세아가 항복을 선언한 것이었다.

방금 김영제가 네 가지 속성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의 저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모양.

아직 자신의 힘으로 이기긴 힘들다고 생각한 것 같다.

“……아쉽군.”

비록 김영제가 4가지 속성 마법을 다룰 수 있다 하더라도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공간 마법을 통해 카운터를 노리거나, 근접전으로 들어갔으면 미약한 승기라도 잡았을 수 있었을 터.

지수현의 성격을 생각해 보아도 저런 김세아의 행동은 좋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 뻔했다.

대련이 끝이 나고, 필드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두 사람이 거친 숨을 내쉬며 필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지수현 교관.

“두 사람 모두 고생했다. 두 사람에게 각자 대련에 대한 피드백을 해 주자면, 우선…… 김영제. 그 나이에 그 정도의 마법을 구사하다니. 솔직히 말해서 꽤 놀랐다. 설마 여러 속성을 그렇게 쉽게 다룰 줄이야.”

“감사합니다.”

“네가 사용할 수 있는 마법들의 또 다른 응용 방법을 개발한다면 큰 도움이 될 거다. 신체 능력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 너처럼 여러 속성을 다루는 마법사가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신체 능력까지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귀찮은 게 없거든.”

그녀의 말대로, 여러 속성을 다루는 마법사가 신체 능력까지 되는 것만큼 귀찮은 것은 없었다.

어떤 공격을 해도 대응하는데 심지어 끈질기다? 게임에서도 그런 녀석들이 제일 짜증이 났던 것을 떠올리면 아직도 치가 떨렸다.

“그리고 김세아. 거기서 포기하지 않고 좀 더 발버둥을 쳤으면 좋았을 텐데.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군.”

“……죄송합니다.”

“그래도 공간 마법을 이용하여 보이지 않는 적을 특정한 것이나 마법의 궤도를 틀어 버리는 기예는 잘 보았다. 본래 공간계 마법사라고 하면 탐지를 주로 하는 마법사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지. 하지만.”

하고 미소를 지어보인 지수현이 한껏 풀이 죽은 김세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교관은 개인적으로 네가 보였던 것만큼 공간 마법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쪽 능력을 좀 더 개발한다면 충분히 일 인분을 할 수 있는 공간 마법사가 될 수 있을 거다.”

“네……! 감사합니다!”

자신처럼 공간 계열의 마법을 사용하는 김세아이기 때문일까? 그녀의 조언에서 뿌듯함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나는 어째서 저만한 인재를 게임에서 봤던 기억이 없는 걸까?

무인도에서도 그렇고, 지금까지 그녀가 보여 준 모습들은 충분히 인상적인 편이었다.

1학년에 저 정도의 실력이라면 졸업 후 꽤 이름 날리는 영웅이 되었을 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게임을 하면서 ‘김세아’라는 이름을 들은 기억은 전무.

……나중에 무슨 사건이라도 터지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다가오는 세아와 영제를 향해 다른 아이들처럼 손뼉을 쳐 줬다.

대련을 마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관중석을 향해 다가오는 두 사람.

필드의 영향 덕분인지 두 사람은 그렇게 격렬한 전투를 치르고도 생채기 하나 존재하지 않는 상태였다.

두 사람은 그렇게 격렬한 대련을 치르고도 이 정도인데, 그런데도 그렇게 정신을 잃은 진우는 대체 뭐였던 걸까.

아직도 보건실에 누워 있을 진우를 생각하니 잠시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거참…….’

갑자기 입 안이 쓰게 느껴졌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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