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11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11화

당장 집결할 수 있는 수뇌부들은 회의실로 모두 집합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이 떨어졌다.

빠르게 환복을 마치고 회의실에 도착하자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 간부들과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

각 자리 앞에 올려진 명패로 확인한 내 위치는 콘실리에리의 바로 옆자리였다.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아 나머지 간부들이 오길 기다리길 잠시.

마침내 회의실의 모든 의자가 꽉 들어참과 동시에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다들 이야기는 들었으리라 생각한다만, 현재 칼리오네가 공격받고 있다.”

노기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버지.

“파르넬로.”

“예. 돈.”

“준비한 것을 보여 줘라.”

아버지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서며 리모콘을 키는 파르넬로.

동시에 아버지의 뒤쪽에 사진 몇 장이 떠올랐다.

양복을 입은 채로 시설로 실려 오는 인물의 사진.

그들의 가슴에 달린 눈에 익은 배지가 보인다.

“저택 지하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인원들의 사진입니다. 대부분이 오늘 낮부터 오한과 구토, 어지럼증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에 수포가 올라오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바로 다음 사진으로 화면을 넘기는 파르넬로.

그곳에는 무척이나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다.

“C구역입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칼리오네의 구역 중 하나.

그리고 과거 알레시아와 함께 순찰을 나갔던 장소이기도 했다.

“현재 C구역에, 이들과 무척 흡사한 증상을 보이는 시민들이 하나둘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현장 요원의 보고에 따라 구역 전체에 대한 격리를 마친 상태입니다.”

……벌써 구역을 격리시켰다고?

“현재 C구역에 치안 유지 활동에 나가 있는 조직원은 총 2명. 미하일 알레시아와 라테. 둘은 C구역을 전면 격리시켜야 한다는 말과 함께 상황를 확인해 보겠다는 보고를 끝으로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툭. 툭. 툭.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버지가 간부들을 훑어본다.

“이 사태에 대한 궁금증, 대안이나 해결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 발언을 허가하지.”

가장 먼저 손을 든 것은 콘실리에리였다.

“보아하니 질병에 의한 문제 같은데, 그것 때문에 C 구역을 격리한 겁니까?”

이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버지.

“그래, 그것도 상당한 전염력을 가진 질병으로 보고 있지. 지하에 격리되어 있는 조직원들은 치료를 받아 안정을 되찾았지만, C구역은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지. 일단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성직자와 의사들을 불러 치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버지의 해결법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칼리오네는 매년 가톨릭에 막대한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으니 먼저 말을 꺼낸다면 분명 이 상황을 해결할 성직자들을 파견해 줄 터.

하지만 그것은 커다란 금액과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아버지의 말이 끝난 뒤 곧장 손을 들었다.

“……그래. 유진. 궁금한 게 있느냐.”

“──있습니다. 해결법.”

“뭐라?”

해결법이 있다는 말에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내게로 몰린다.

“해결법이 있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아버지의 물음에 자리에서 일어선 나는 주변을 한 번 둘러본 뒤 불이 완전히 꺼진 C구역의 사진을 가리켰다.

“원인은 빌런 연합의 간부, 플레이그가 분명합니다. 그의 능력이 아니고선 이러한 현상을 이렇게 단시간에, 가시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자는 존재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플레이그.”

설마 했지만, 이 상황이 벌써부터 벌어질 줄이야.

나는 큐브 속에서 usb 하나를 꺼내 파르넬로에게 건넸다.

“연결을 부탁하지.”

“예. 도련님.”

이에 파르넬로는 내가 준비한 자료를 다시 화면에 띄워 주었다.

빔프로젝터에 떠오르는 플레이그의 얼굴과 정보.

“빌런명 플레이그. 능력은 자신의 몸에 축적한 병원균, 바이러스를 전이시키는 것입니다. 녀석에 대한 능력에 대한 정보는 빌런 연합과 연관된 개인 정보원에게 들을 수 있었으며 이 정보에 대한 신뢰성은 매우 높습니다.”

물론 거짓말이었다.

녀석은 음흉하고 편집적인 빌런이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그의 능력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은 몇 없었고, 밝혀진 것도 별로 없다.

하지만 나는 누구보다 녀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래, 최소한 CS를 플레이한 시간만큼은.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풀어내는 것이다.

‘녀석의 그런 성향 덕에 이런 변명도 효과적이지.’

편집적으로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은 덕에 내가 뭐라고 해도 반박할 사람이 없으니까.

“녀석이 퍼뜨린 질병은 기점이 있습니다. 그것을 처리해야 억제 및 치료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녀석의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생하며 성장하여 더욱 억세집니다. 시간을 끄는 것은…… 저희에게 불리합니다.”

그렇게 말한 나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 나갔다.

“병이 더 퍼지기 전에 지금 당장 칼리오네의 정예 병력을 투입. 플레이그를 제거해야 합니다.”

툭. 툭. 툭. 툭.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치며 잠시 고민을 하던 아버지가 고개를 든다.

“질병이 들끓는 그곳에 칼리오네의 병력을 보내야 한다는 말이더냐?”

“예.”

이에 내가 단호히 대답하자 아버지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 나간다.

“자칫 잘못하다간 그곳에 간 이들 역시 병에 감염될 것이고 죽을지도 모른다. 네 말대로 플레이그를 붙잡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다 해도, 그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는 없다. 설사 이 일이 해결된다 해도 어떤 후유증이 남을지도 모르는 곳에 조직원들을 무작정 투입할 순 없지. 차라리──”

나 혼자 간다면 모를까.

나지막이 중얼거린 아버지의 말에 다른 간부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십니까 보스!”

“돈께서 직접 가시다니, 말도 안 됩니다!”

“차라리 저희가 가겠습니다!”

“돈을 보내는 것은 절대 반대합니다!”

이에 아버지가 손을 살며시 들어 다른 이들을 침묵시킨다.

확실히 아버지 정도의 각성자라면 오러를 몸에 두름으로서 대부분의 병마로부터 면역을 얻을 수 있을 터.

하지만 그건 안될 말이다.

이런 비상 상황에서 조직을 통제할 최고 결정권자가 자리를 비웠다간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었으니까.

그러니──

“제가 가겠습니다.”

나는 별거 아니라는 듯 손을 들며 말했다.

이에 다시 내게로 몰리는 시선.

“네가 가겠다는 말이냐. 유진아?”

“예. 돈. 제가 가겠습니다.”

“불가(不可)한다. 방금 말하지 않았느냐. 내 어찌 너를 그곳으로 보내겠느냐.”

“대책은 이미 모두 마련해 두었습니다.”

“……뭐?”

──똑 ──똑

동시에 회의실의 밖으로부터 노크 소리가 들려오고, 잠시 뒤 상자를 한가득 든 한서준이 회의실 안으로 들어서며 우리가 있는 테이블의 위에 상자를 내려놓았다.

“말씀하신 물건. 전부 챙겨 왔습니다. 도련님.”

“고생했다. 나가 있도록.”

“예. 그럼.”

밖으로 나가는 한서준을 뒤로하고 상자를 뜯은 나는 그곳에서 ‘물건’ 하나를 꺼내 아버지께 보였다.

“……그건?”

“방독면입니다.”

하관만 가리고 있는 방독면.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내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였다.

“설마, 방독면만 믿고 C구역으로 향하겠다는 게냐? 너도 알다시피 네 말이 사실이라면 이능에 관한 질병은 그런 물건으로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 않으냐.”

아버지의 말대로 이능으로 생겨난 질병은 평범한 방독면이나 마스크로 방비할 수 없었다.

효과는 있지만, 완벽히 방어할 수 없다고나 할까.

이 때문에 게임에서도 플레이그의 생화학테러는 언제나 뉴비절단기로서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게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백향목으로 만든 숯을 축성한 뒤 활성탄으로 만들어 필터에 넣은 물건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플레이그의 능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게임을 하던 시절 알아낸 조합법으로, 거의 확정적으로 등장하는 플레이그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아이템이었다.

일명 ‘간이 질병 면역 마스크’라고 불리는 아이템.

온갖 컨셉 플레이를 하다 플레이그에게 뒤져 본 내가 분노하며 만들어 낸 아이템으로, 내가 CS 커뮤니티에서 본격적으로 네임드로 떨칠 수 있게 만들어 준 아이템이었다.

[제목 : 플레이그련 때문에 꼴받아서 아이템 만듬.]

[작성자 : 뒷세계흑막염]

[아니 요즘 빤스 플레이하는데 맨몸으로 돌아다니다 플레이그만 엮이면 뒤지길래 개 꼴받아서 아이템 하나 만들었음. 이능으로 만든 질병은 마스크로 못 막는다는 설정은 대체 왜 만든 건지 이해가 안 가네.

진짜 이거 만들겠다고 조합법 찾다가 5일은 밤샌 거 같은데 한 명이라도 플레이그를 더 죽였으면 좋겠어서 공유함.

「백향목 숯 + 성직자 축성 + 방독면」

진짜 효과 직빵임. 대부분 질병, 호흡계 독으로부터 완전 면역 생김.

단점으로는 필터 방식이라 갈아 줘야 한다는 점? 그런데 가성비는 ㅆㅅㅌㅊ니까 우리 씨갤럼들도 한 번 만들어 보셈 ㄱㄱ]

[ㅇㅇ : 엥? 저것들로 질병이랑 독 면역이 생긴다고? 그러면 가성비 ㄹㅇ 미치는데]

[요리킹암살킹 : 엌ㅋㅋ 씨갤의 슈바이처 등장 ㅋㅋㅋ]

[ㅇㅇ : 방금 만들어 보고 옴. 이거 ㄹㅇ 가성비 ㅆㅅㅌㅊ인데? 이 재료에 호흡계 독, 질병 완전 면역이면 거저먹기지 ㅋㅋㅋㅋ]

[핫독쿨독 : 얼마나 빡쳤으면 아이템을 창조하고 있네ㅋㅋㅋㅋ 심지어 이유도 플레이그 더 죽이라고 ㅋㅋㅋ 아니, 그래서 플레이그 죽였음?]

[└뒷세계흑막염 : ㅇㅇ 빤쓰 고무줄로 목 졸라 죽임.]

[└핫독쿨독 : 미친놈인가 진짜 빤스 플레이가 그 빤스 플레이였네 ㅋㅋㅋㅋㅋ]

[└ㅇㅇ : ㄹㅇ무친놈 광기 수준 봐라 ㅋㅋㅋㅋㅋㅋ]

[└ㅇㅇ : 빤스맨 ㅋㅋㅋㅋㅋ]

당시 CS커뮤니티에도 ‘CS 슈바이처’. ‘CS의학상’이라 불리며 찬양을 들었을 정도였으니까.

물건의 효과는 확실했다.

이게 현실에서도 만들어지나 싶었는데, 게임처럼 되어 다행이었다.

“……이만한 물건들을 대체 언제부터 준비한 게냐.”

방독면을 몇 번 만져 보더니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없는 물건이라는 걸 알아챈 듯 아버지가 물었다.

“플레이그 녀석이 선전 포고 영상을 올리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준비했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나 역시 녀석이 이러한 짓을 벌일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다른 조직이나 다른 구역도 아닌, 칼리오네의 구역을 향한 생화학테러라니.

게임 시절 녀석의 성격을 떠올리며 녀석이 이상한 짓을 할 것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두었기에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정말 큰일이 날 뻔했다.

“아니다. 미안하긴 오히려 안일하게 방심하고 있던 우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지.”

자리에서 일어난 아버지가 상자 속의 마스크를 집어 들고 살피기 시작한다.

“그래서, 개수는 몇 개나 되느냐.”

“시간이 촉박해 50개 분량밖에 만들지 못했습니다.”

“들어가서 계획은 있고?”

“C구역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 이상 증상이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C구역에 플레이그 본인이나 질병을 퍼뜨리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먼저 제거할까 합니다.”

아마 지하에 격리되어 있다는 조직원들은 아버지와 함께 플레이그를 잡으러 나갔다 영향을 받았을 터.

그것만 본다면 아마 C구역.

그곳에 이 일의 원흉이 있을 가능성이 컸다.

“……정말 갈 생각이구나.”

“예.”

정확히 말해서 나 말고 이 일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C구역에 있는 이들을 구하려면 지금 당장에라도 가야만 했다.

“……그래.”

그런 내 간절한 마음을 읽은 것일까. 아버지는 손에 들고 있던 방독면을 내게 툭 건네고는 주변의 간부들을 바라본다.

“이번 일은 유진 한 칼리오네에게 전면 위임하도록 하겠다. 이의 있는 자 있는가.”

“““없습니다.”””

“만장일치로. 이번 일의 총책임자는 유진 한 칼리오네로 결정한다.”

툭. 하고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 아버지.

“조심히 다녀오거라.”

걱정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버지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었던 나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다녀오겠습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