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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12화

나와 함께 C구역으로 함께 갈 사람들은 순식간에 정해졌다. C구역에 살고 있던 조직원들이 본인들이 직접 가겠다며 흉흉한 눈빛으로 대거 지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저택 앞에 도열한 조직원들.

전원이 내가 배부한 방독면을 착용한 채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슬슬 출진하려는 순간.

“늦었습니다.”

방독면을 낀 파르넬로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며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파르넬로.”

“아무래도 도련님이 직접 나서시는 일이기도 하고, 알레시아나 라테가 엮인 만큼 저라도 옆에 있어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버지는?”

“콘실리에리께서 직접 옆을 지키겠다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가 있으니 마음 편히 갔다 올 수 있지요.”

“……확실히 그렇군.”

콘실리에리가 파르넬로라는 괴물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그 역시 칼리오네의 3인자라는 말이 어울리는 힘을 가진 남자였다.

콘실리에리라면 안심할 수 있지.

“C구역을 격리시키고 있는 요원들에게 연락은?”

“예, 정보부에서 이미 전달했다고 합니다.”

“바로 출발하지.”

“모시겠습니다.”

그야말로 뭐든지 되는 만능 파르넬로.

이 정도의 센스와 능력이 있어야 아버지의 오른팔이라 불릴 수 있는 건가.

그야말로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곧바로 파르넬로가 운전하는 세단 위에 몸을 싣는다.

저택에서 나가는 12대의 차량.

기다란 행렬을 이루며 C구역으로 향한 우리는 희한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입구에서 푸른빛과 붉은빛을 연속으로 점등시키고 있는 자동차의 무리와 그들을 막고 있는 조직원들.

“……경찰?”

“제가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갑작스러운 경찰의 등장에 의아해하고 있을 때. 조수석에 타고 있던 조직원이 먼저 내리며 경찰 쪽을 향해 걸어간다.

무언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세 사람.

경찰들의 표정이 점점 이상해지는 걸 확인한 나는 뒷좌석에서 내려 경찰들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십니까.”

나의 등장에 이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경찰들.

“그쪽이 이 사람들의…… 어? 칼리오네의 그……?”

그중 한 명이 갑자기 식겁하며 소리를 내지르고, 옆에 있는 경찰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숙한 표정을 짓는다.

내 얼굴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칼리오네 인연이 있는 모양.

“반응을 보니 절 아시는 거 같은데…… 구면인가 보군요.”

“……블런티 패밀리가 사라지던 날에 현장에 있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때 계셨던 분이라니, 반갑습니다.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군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먼지가 묻어 있는 목깃을 약하게 두드려 준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군요.”

“예? 어떤…….”

동시에 순간적으로 방출한 기세가 주변을 잠식한다.

“칼리오네의 영역에서 무슨 일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꿀꺽― 하는 소리와 함께 식은땀을 흘리는 경찰들.

내 말에 잠시 말하기를 꺼리던 경찰은 결국 한숨을 내쉬곤 입을 열었다.

“C구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연락이 끊겨서 상부에서 무슨 일인지 조사해 보고 오라는 지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평소완 다르게 칼리오네의 조직원들이 저희를 가로막더군요. 이유를 물어보아도 되겠습니까?”

……안에 경찰도 있었나.

그렇다면 이들이 여기 있는 것도 이해 못 할 일은 아니었다.

그들도 결국 명령을 받고 출동한 것에 불과했으니까.

“이유라면 간단합니다. 저 안에 들어가면 두 분 모두 죽을 테니까요.”

“……예?”

“아, 아무리 칼리오네라 해도 그런…….”

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 두 사람의 눈이 커진다.

아니, 내 말을 다른 쪽으로 해석한 걸까?

오해가 없도록 조금 더 추가 설명해 주기로 했다.

“안에 꽤 위험한 게 있어서 말입니다. 저희는 지금 그걸 정리하러 온 거고요. 칼리오네의 행사이기에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안에 계신 경찰분은 무사히 나올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아니, 그게 무슨──.”

“김 형사. 그만.”

어리바리한 표정으로 무전기를 든 녀석이 뭐라 더 말하려 하자 옆에 있던 경찰이 막아선다.

“말씀하신 건 잘 알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내게 손을 건넸다.

“예.”

가볍게 악수를 받은 뒤 입구로 향하자 자연스럽게 내 옆에 붙는 파르넬로.

“들었지?”

“네, 마침 저 사람은 제 기억에도 있군요.”

“그래? 믿을 만한 사람인가?”

“예. 다른 한 명은 모를까. 방금 도련님과 악수한 남자는 칼리오네와 오랫동안 함께한 자이니 알아서 잘할 겁니다. 무엇보다…… 방금 저랑 눈이 마주쳤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 나라도 입 다물고 있겠다.

결국 그렇게 자리를 뜨는 경찰들을 뒤로하고 입구로 다가가자 조직원들이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건네왔다.

“안쪽 상황은 어떻지?”

가방에서 방독면을 꺼내며 이곳의 책임자로 보이는 자에게 묻는다.

“처음까지만 해도 격리를 풀어 달라는 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그런가.”

조직원들 역시 격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전염되었을지 모르는 상황.

함께 온 이들에게 모두 방독면을 착용하라 명령한 뒤 책임자에게 말했다.

“만약 여기 인원 중 특이 증세를 호소하는 자가 있으면 즉시 저택으로 보내도록. 방호복을 입고 있는 조직원들이 안내해 줄 거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도련님.”

그렇게 책임자를 보낸 뒤, 방독면 착용한 조직원들을 바라보며 이번 작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었다.

“우리가 할 일은 플레이그, 또는 한눈에 보아도 수상쩍은 것을 발견하는 거다.”

이에 손을 드는 조직원.

“……수상쩍은 것 말입니까?”

“그래, 아마…… 거대한 버섯 모양일 확률이 가장 높겠지. 그런 게 발견된다면 즉시 연락해라. 그 외에도 이 구역에 숨어든 빌런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교전이 발생하게 되면 즉시 신호탄을 하늘을 향해 쏠 수 있도록. 질문?”

이번엔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그저 굳은 의지가 담긴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조직원들.

그들 역시 자신들의 가족을 위해 이 사태를 빨리 끝내고 싶을 것이다.

“말이 길었군.”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앞을 가로막고 있는 2m에 달하는 철책 문 앞에 섰다.

“그럼, 돌입하지.”

끼이이익───

문이 열림과 동시에 모두가 곧바로 도시의 중심부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플레이그가 자신의 능력을 발현한다면 분명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장소를 위주로 자신의 능력을 흩뿌리고 다녔을 터.

알레시아와 함께 돌아다니며 보았던 활기찬 거리는 마치 종말을 겪은 도심지같이 무척이나 고요했다.

“주변에 인기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군요. 아무래도 단체로 어디론가 이동한 모양입니다.”

파르넬로 역시 무언가 이상하다 느낀 것인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이동했다?

“파르넬로. C구역에 사람들이 한곳에 모일 수 있을 만한 건물이나 공간이 있나?”

“음…… 떠오르는 곳이 있긴 합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겠습니까?”

“원래라면 모이지 않겠지. 하지만…… 사람들을 통제할 누군가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거리가 조용하다면 어디론가 이동되었다고밖에 볼 수 없겠지.”

“과연…… 그럼 그곳으로 바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파르넬로가 앞장서며 방향을 바꾼다.

향하는 곳은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상가 거리.

그곳에는 C구역에서 가장 큰 대형마트가 있었다.

“아마 모인다면 이곳에 모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트 앞에 선 파르넬로가 그렇게 말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스킬 : 오러 소나]를 사용하니 역시나 안쪽에서 감지되는 사람들의 모습.

그의 말대로 이곳을 대피소로 사용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들어가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대형마트라 할지라도 외부에서 보이는 불빛은 없었기에, 야간 모드를 활성화하고 안으로 들어섰다.

[스킬 : 오러 소나]로 관측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2층.

난장판이 되어 버린 1층을 무시하고 빠르게 계단을 오르려 했을 때.

“응?”

2층의 문이 잠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굳이 문을 잠글 필요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며 오러를 변형시킨 뒤 열쇠 구멍에 집어넣어 문을 연다.

달칵──

경쾌한 소리와 함께 열린 문 안으로 들어서자 희미한 빛이 우리를 반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찍── 찍── 찍── 찍── 찍── 찍── 찍── 찍── 찍── 찍──

무수히 많은 쥐 떼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광경을 맞닥뜨리고 말았다.

“……여기에 누가 있는지는 확실히 알겠군.”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의 얼굴을 확인하듯 주변을 맴도는 쥐 떼.

잠시 후, 쥐 떼들이 다른 곳으로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저 멀리서 뚜벅뚜벅 걸음 소리와 함께 검은 인영이 다가왔다.

“하, 할아버지랑 도련님?”

겁에 질린 듯 떨리는 목소리.

어둠 너머로 흰색의 머리와 붉은 눈동자를 가진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라테…… 인가?”

저번에 보았을 때는 고문당하느라 얼굴이 퉁퉁 부은 채로 먼지와 피에 절여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모습으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옷 구석구석에 묻어 있는 피를 보아선 지금도 제대로 된 모습이라 하기엔 어려웠지만.

“그, 그렇습니다. 할아버지와 도련님이 여기에는 어떻게…….”

“상황을 정리하러 왔다. 우선 묻고 싶은 게 있다만…… 거리에서 사라진 사람들은 모두 여기 있나?”

“아, 예. 일단 안쪽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그렇게 말하며 먼저 몸을 돌려 걷기 시작하는 라테.

그녀를 따라 안쪽으로 향하자 조금씩 빛이 밝아진다.

그곳에 있는 것은 축 처져 있는 사람들과 그 틈을 돌아다니며 물과 식량을 공급하고 있는 쥐들.

보아하니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았다.

“라테, 네가 사람들을 이곳으로 대피시킨 건가?”

“아, 네 맞아요. 알레시아 언니가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셨으니까요.”

“……알레시아가?”

“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밤 산책’을 하던 알레시아가 어느 순간 갑자기 흉통을 느끼며 쓰러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동시에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했으니까.

“언니는 이걸 칼리오네를 향한 테러가 분명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주동자 역시 여기 어딘가에 있을 거라 했고요.”

어떻게든 몸을 가눈 알렌시아는 라테에게 해야 할 일을 남기고는 테러의 주동자를 찾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전한 내용이 바로…….

1. 사람들을 되도록 많이 한곳에 모을 것.

2. 증상을 보이는 자와 보이지 않는 자를 따로 분류할 것.

3. 칼리오네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이나 연락이 있을 때까지 몸을 숨길 것.

이 세 가지.

그때, 내 뒤에 서 있던 파르넬로가 주변의 상황을 살피고는 물었다.

“그런 것치고는 대부분은 멀쩡한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된 일이냐.”

“아, 그거 말이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쥐들을 살펴보니 병에 걸린 쥐들이 많더라구요. 이번 일과 연관이 있는 거 같아서 전부 격리시켜 놨어요.”

이건 정말 다행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쥐는 녀석이 주로 사용하는 전달체.

그런데 마침 쥐를 조종할 수 있는 라테가 이곳에 있었다니, 그야말로 천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감염된 일반인은 얼마나 되지?”

“네, 일단 3층에 따로 격리시켜 놓은 분들만 총 30분이에요. 밖의 상황까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대처가 빠른 덕에 생각보다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라테에게 잘했다고 말하려던 찰나.

──!

시야의 한구석이 붉게 물들이 시작했다.

“저건…….”

창밖 너머 하늘에 떠 있는 붉은 불빛.

저것은 분명 조직원들에게 적과의 조우 시 사용하라 준 플레어 건의 불빛이었을 터였다.

그런데.

───피잉. ───피잉.

이윽고 하나둘. 점점 많은 신호탄이 쏘아지기 시작한다.

어느샌가 C구역의 하늘을 붉게 물들기 시작한 신호탄.

───피잉. ───피잉. ───피잉. ───피잉.

“도련님. 저건…….”

“그래.”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게 분명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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