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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3

112. 소꿉친구 – 공양

“이번 경매도 망했어. 지난 경매도 수확이 영 좋지 못했는데 말이야.”

모자를 쓴 사내가 투덜거렸다. 그는 마구간을 지나쳐 안쪽 사무실로 성큼성큼 걸어갔고, 그의 뒤를 따르는 두 덩치가 쩔쩔거렸다.

“대장님, 그, 그래도 이번에 남쪽 늪지에서 잡아 온 것들을 잘 팔기만 하면…”

“팔기야 하겠지만, 그래봤자 광산 노예지. 그것들은 별로 돈이 안 돼.”

사무실에 들어온 대장이 책상에 모자를 벗어놓고, 턱 기대앉으며 쏘아붙였다.

“경매에 올릴만한 년은 하나도 없고. 이제는 바라지도 않지만, 야만인 계집애 중에서 예쁜 애가 나온 적이 없어요. 그리고 난 이유를 알지.”

그의 눈초리가 날카로워지자 앞에 선 두 깡패는 은연중에 차렷 자세를 취했다.

“노예를 수송하는 것들이 이쁘장한 애들을 죄다 건드려 놓으니까 없는 것 아니야. 안 그래? 야. 이번에는 네가 운송해왔지?”

“네, 넵!”

“새끼야. 애들한테 상품 건드리지 말라고 안 가르치냐?”

“가, 가르칩니… 악!”

정강이를 걷어차인 녀석이 한쪽 발을 들고 깽깽이를 뛰었다.

“난 운송은 별로 안 해봤거든? 근데도 알 것 같아요. 느그들이 애들 가지고 노는 거. 그런데 말이야…”

밖에서 히히힝! 말 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분통이 터져서 못 견디겠다는 듯이 책상을 걷어찼다.

하지만 책상은 깽깽이를 뛰지 않았고, 대장이 대신 뛰었다.

괜한 행동으로 위신이 깎였다고 생각했는지, 그는 책상에 양손을 짚고 서서 등 뒤로 말했다.

“…제일 예쁜 애 한두 명만 내버려 두는 게 어려워? 경매에 올릴만한 기집애 두 명이면 본전이 뽑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냐고.”

“아닙니다!”

“아- 진짜 골치 아프네. 그놈한테 챙겨줄 것까지 따지면 이번에는 정말 괜찮은 애가 나왔어야 했는데… 뭐야? 어디서 엄살이야?”

발의 고통이 가시고 돌아보니 아까 걷어챘던 놈이 아직도 정강이를 감싸 쥐고 있었다. 그제야 대장은 이놈이 이번 원정에서 다리를 다쳐 돌아왔음을 기억해냈다.

“쯧… 가서 쉬다가 와.”

“괘, 괜찮습니다.”

“가라고 할 때 가. 나 미안하라고 일부러 병신 짓 하는 거 아니면.”

“아, 알겠습니다.”

덩치가 절뚝이며 나가고, 대장이 심호흡해 화를 가라앉히자 방에 남은 다른 깡패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대장님. 궁금한 게 있는데요. 예전부터 계속 그놈이라고 하시던데, 대체 누구죠?”

“아, 별놈은 아닌데…”

그는 눈앞의 깡패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피식 웃었다.

“하긴. 이제는 너도 컸으니까 일을 좀 배워두긴 해야겠지. 언제고 날 대신할 사람도 필요하고.”

그러자 깡패가 다시 차렷 자세를 취하며 고래고래 외쳤다.

“아닙니다! 저는! 대장님 밑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누, 누구…? 으악!”

“깜짝이야. 귀 떨어질 뻔했네.”

“정말입니다! 저는! 형님 밑에서 일할 때면 늘 기쁘고… 그렇습니다!”

대장이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이놈은 일솜씨도 괜찮고 아첨을 잘해서 그가 몇 년이나 데리고 다닌 똘마니였다.

“새끼가, 빈말은… 나중에 내가 승진하고 나면 네가 여길 맡아서 날 도와줘야 하니까 가르쳐주는 거야.”

“감사합니다! 새겨듣겠습니다!”

– 즈벅. 뚜벅. 뚜벅.

그는 한쪽 벽에 걸려있던 그림을 떼어냈다. 그림 뒤에는 작은 나무 문짝이 달려있었는데,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어 여는 것으로 보아 금고인 듯했다. 대장은 금고에서 여러장의 지도뭉치를 꺼냈다.

“내가 우리 패밀리에서 쭉쭉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거야. 야만인들은 잡기도 어렵지만, 놈들의 위치랑 언제 어떻게 습격해야 하는지를 아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어?”

“그렇습니다!”

드디어 나한테도! 흥분한 똘마니가 답했다.

– 저벅. 끼이익-

“목소리 좀 낮춰라. 이제부터는 조용히 들어. 내가 아는 녀석이 있는데… 아, 그보다 이 지도부터 봐봐. 체크된 곳들 보이지? 아주 정확한 건 아니지만, 그 부근에 야만인 부족이 있다는 표시……?!”

“욱! 커어억…”

깡패 대장은 순간 멍해졌다.

지도를 받아든 똘마니의 가슴이 불룩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게 검이 튀어나온 것임을 알아차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뭐, 뭐냐?!”

깜짝 놀라서 물러서려 했지만, 금고가 달린 벽이 그를 가로막았다.

똘마니가 쓰러지자 시야에 들어온 불청객이 고개를 숙였다. 인사는 아니고, 바닥에 떨어진 지도가 피에 젖지 않게 주워드는 행동이었다.

“이게 야만인 부족들의 위치를 그린 지도라고?”

“누, 누구냐!”

지도를 대강 허리춤에 찔러넣으며 레브가 고개를 들었다. 쓸만한 것을 얻었지만 그보다도 더 기쁜 일이 있었다. 그는 탁자에 놓인 모자를 어렵지 않게 기억해냈다.

– “교육할 시간도 없었는데 잘됐네. 너 내일까지 고분고분하게 말 안 들으면 네 남자친구는… 알지?”

숙소에서 레나의 턱을 이리저리 돌리며 협박했던 놈이 쓴 모자였다. 예전 두 번째 소꿉친구 시나리오에서 이 자식이 레나를 납치해갔었다.

“내가 누군지는 알아서 뭐하게?”

레브가 잔혹하게 미소지었다. {추적술} 능력에 감사를 표하며 비꼬았다.

“너는 여행객들 잡기 전에 이름 물어보냐?”

“잠ㄲ… 아악!”

레브의 검이 번개처럼 올려 쳐졌다.

“끄아아윽… 누, 누구 없…!”

“자, 우리 앉아서 이야기할까?”

레브가 손목이 날아간 깡패를 자리에 앉혔다. 저항하자, 허벅지에 칼침을 놔주었다.

꼴에 결혼은 했는지 그의 손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하지만 그 손은 방금 바닥에 떨어졌고, 레브는 고깃덩이가 된 손을 툭 걷어차 구석으로 밀어 넣으며 물었다.

“너희가 도르프 패밀리지? 노예 사업을 하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본거지가 어디야?”

“…마, 말해줄 것 같냐?”

“말해줄 것 같으니까 물어..보는 것 아니겠어?”

“끄아아악! 크으으…”

책상에 놓인 깃펜이 날아간 손목 단면을 우악스럽게 파고들었다.

이제 반지도 없겠다, 매혹을 걸면 간단할 것이었으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이런 놈에게 쓰기엔 신력이 아까울뿐더러 그러고 싶지도 않다.

레브가 그와 눈을 가까이 마주하며 재차 물었다.

“그냥 실토하는 게 좋을 거야. 난 어떻게든 알아낼 방법이 있거든.”

붉게 일렁이는, 증오와 악의로만 가득한 눈동자. 이를 마주한 깡패 대장은 신음을 삼키며 목울대를 울렸다. 이 자가 자신을 살려주지 않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어차피 죽을 것, 입을 열까 보냐.’

그가 퉷! 침을 뱉었다.

허나 침은 날아가지 못했다. 미처 포물선을 타기도 전에 손바닥이 그의 안면을 덮어씌웠다.

손가락 사이로 이래 주면 더 고맙다는 듯이 히죽이는 청년이 보였다.

“끄아아아아아악!”

* * *

도르프 패밀리의 지부 하나를 몰살한 레브는 가이단 후작가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하루를 기다렸다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레브가 향한 곳은 네비스 외곽 동쪽의 번화가였다.

사실 번화가라 하기에는 조금 외진 곳이었는데, 평소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큰 상가 건물들만 덩그러니 몰린 을씨년스러운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그곳에는 사람이 많았다. 흉측한 문신(꼬챙이에 꿰어진 새)이 새겨진 깡패들이 우글우글 몰려들어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레브는 그곳에 태연하게 발을 들였다. 일부러 하루를 기다려 준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야 인마. 다른 길로… 엇?”

– 스르릉.

어슬렁어슬렁 다가오는 청년에게 경고하려던 깡패의 안색이 딱딱해졌다. 놈이 양손검을 뽑더니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복면을 뒤집어썼다.

깡패는 지체하지 않고 호루라기를 불었다. 주변의 깡패들은 물론, 안에서 대기하던 깡패들이 각자의 무기를 쥐고 우르르 몰려나왔다.

눈짐작으로도 쉰이 넘는 인원이었다.

‘…을 바치나이다.’

[ 업적 : 민간인 살해 – 민간인 ‘0’명을 살해했습니다. 미약하게 불행해집니다. ]

레브도 민간인들의 목숨을 바치며 나름의 준비를 마쳤다.

이 업적은 페널티만 있어서 가능하면 빨리 없애버리는 편이 좋았으나, 여태껏 내버려 둔 이유가 있었다.

“하아아아…”

레브의 몸이 떨렸다. 자기도 모르게 습기가 섞인 숨을 뱉었다.

기분 좋다.

손끝, 발끝까지 온수가 들어차는 충만감이 들었다. 몸도 가볍다. 손에 들린 검을 슬쩍 기울여보니 역시, 힘이 강해졌다.

그동안은 바르바토스의 힘을 마구 사용했다가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참아왔다. 허나 지금은 당장 필요하기도 하고, 이 정도는 금방 소모할 것 같아서 사용했는데, 뭔 상관이냐. 이렇게 기분이 좋은걸.

‘조금만 더 사용할까?’

게걸스러운 욕심이 들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겠다고 결심하지 않았던가. 이게 사람의 목숨을 사용한 대가임을 잊지 말자.

그래도 정말 기분 좋은걸…

“기사님이신 것 같은데, 무슨 연유로 찾아오셨습니까?”

깡패 중 직급이 높아 보이는 녀석이 공손히, 하지만 무기를 겨눈 채로 물었다.

어제 한 지부가 박살이 났고, 오늘 웬 놈이 본거지에서 검을 뽑았으니 싸움은 필연적이었으나 혹시 이자가 뭔가 바라는 게 있을까 해서 물어보는 것이었다.

기사는 무서운 존재였다.

깡패들로서는 어떻게든 피해야 하는 괴물들이다.

당연하게도 레브는 답하지 않았다. 그가 바라는 것은 협상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원하시는 게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드릴… 제기랄! 죽여! 어린놈이니까 그렇게 강하지는 않을 거야!”

레브가 달려들었다. 깡패들도 단도나 도끼를 세우며 응전했으나 그의 칼질에 차근차근 쓰러져갔다.

깡패는 대체로 용병보다 약했다.

용병이 될 수 있을 만큼 무기를 잘 다룬다면 구태여 깡패짓을 할 이유가 없었다.

간혹 성격이 모나서, 혹은 나이가 들어 용병 생활을 때려치우고 깡패가 된 이들이 있기는 했지만…

한창 칼부림하던 레브의 눈이 반짝였다. 가이단 후작에게 받은 금화를 꺼내 들고는 외쳤다.

“네놈을 고용하겠다! 돈이라면 얼마든지 주마!”

방패를 세우고 다가오던 용병 출신의 깡패가 휙 뒤돌아섰다. 옆에 있는 동료의 옆구리를 푹! 찔렀다.

“크억!”

“뭐, 뭐야! 데른! 미쳤어?”

“…!”

그도 자신의 행동에 당황했는지 머뭇거렸다. 아무리 내가 돈에 눈이 멀었다지만 이 정도는 아닌데…

하지만 그는 곧 레브의 칼에 뒤통수를 맞아 더는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비, 빌어먹을!”

수십의 인원으로도 형편없이 밀리기 시작하자 좀 전에 레브에게 말을 걸었던 대장급 깡패가 달아났다.

저 미친 기사 놈은 작정하고 찾아온 모양이다.

이름을 날려보겠노라 패밀리를 습격하는 기사가 있다고 들었다.

도시 괴담, 아니, 깡패 괴담 수준의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였으나 그런 것이 아니라면 바라는 것도 없이 다짜고짜 검을 들이댈 리 없었다.

‘저만한 실력이면 어느 귀족가든 들어갈 수 있을 텐데 왜 우리한테 지랄이야.’

욕설을 내뱉으며 그는 보스에게 달려갔다.

빨리 가족들을 피신시키고 연줄을 댄 귀족에게 도움을 청해야…

뒤에서 섬뜩한 발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그 미친놈이 쫓아오고 있었다.

벌써?

온몸을 피로 절인 복면의 기사. 깡패는 날 살려라, 전력으로 뛰었다.

“저, 저 새끼를 막아!”

어리둥절해져서 뛰쳐나온 깡패들에게 놈을 막으라 소리치고는 계속 달렸다.

다행히 보스도 소식을 들었는지 깡패들을 이끌고 거리로 내려와 있었다.

“보, 보스! 큰일 났습니다. 당장 대피하셔야…”

“진정하게. 기사 한 명이라면서? 걱정하지 말게. 그렇지 않아도 방금 아뮤스 백작가의 기사님들이 도착하셨어.”

달려온 깡패는 보스의 뒤에 선 기사들을 보고서야 진정을 되찾았다.

“미친놈입니다. 말도 안 통하니 그냥 죽이셔야 할 것 같습… 저놈입니다!”

그는 굳이 지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가리켰다. 레브는 그새 여든이 넘는 깡패들을 썰어버리느라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보스가 굽신거리며 말했다.

“기사님들. 저놈을 부탁드립니다. 어제 서면으로 알려드렸지만, 저희 지부를 작살낸 놈입니다. 사람을 아주 걸레로 만들어놨는데… 아무래도 한 명이 한 짓 같아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을 뽑는 백작가의 두 기사는 마뜩잖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제는 하다 하다 못해 깡패놈들까지 도와줘야 한다니.

‘제기랄… 브렌더가 나갈 때 같이 나갔어야 했어. 이런 짓을 하느니 차라리 용병이 되고 말지…’

후회하며, 한 기사가 손바닥을 펼쳤다.

“이봐. 그만하지? 어느 가문의 기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해. 영지전으로 싸움을 키우고 싶지 않으면. 이 깡패들은… 아뮤스 백작가의 후원하에 있다.”

한편 레브도 다소 곤란했다.

깡패들이야 개돼지 썰 듯 베어버릴 수 있지만, 기사들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기사는 기사서임을 받으면서 검에 축성을 받는 게 관례였기에 매혹을 걸기도 부담스럽다.

신력을 모으러 나왔는데, 저들을 매혹하느라 소모해서야 되겠는가.

‘조금만 더 써야겠다.’

아주 조금만 더 공양을 올리자.

바르바토스의 신력을 받으니 몸이 가볍고, 강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받으면 기사 두 명도 충분히 상대할만하지 않을까?

아, 물론 공양을 올리는 게 기분이 좋아서 그런 건 아니다. 이게 사람의 목숨을 바친 대가임을 잊지 않았다.

‘…바치나이다.’

레브는 혀로 입술을 닦으며 제물을 바쳤다. 비릿한 피 맛이 어째 달다.

[ ‘뒷골목 청소’ 업적이 변형됩니다. ]

[ 업적 : 건달 ‘3’명 – 어두운 골목길에서 더 강해집니다. min(3) ]

건달 5명을 소모했다. ‘뒷골목 청소’였던 업적의 효과를 받을 최소인원, 3명만 남기고 모두 제물로 바쳤다.

다시 한번 몸이 붕 들떴지만…

‘부족한가? 그래! 부족해!’

[ ‘산적 열 명’ 업적이 변형됩니다. ]

[ 업적 : 산적 ‘10’명 – 산적을 상대할 때 더 강해집니다. min(10) ]

산적 31명의 목숨을 공양했다.

아까랑 똑같이 최소인원만 남기고…

“아아… 아… 아아아아!”

속으로 변명하던 레브가 쾌락을 이기지 못하고 달뜬 신음을 뱉었다.

동공이 활짝 열리고, 온몸의 솜털이 바짝 곤두섰다. 심장이 격렬하게 박동해 뜨겁다.

신력이 넘친다.

달짝지근함이 지나쳐 몸이 떠오르는 것만 같다!

더는,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바치나이다!! 모조리!”

“뭐, 뭐야? 저 새끼 왜 저래?”

[ ‘용병 열 명’, ‘병사 열 명’, ‘기사 한 명’, ‘귀족 살해’ 업적이 변형됩니다. ]

[ 업적 : 건달 ‘0’명 – 어두운 골목길에서 더 강해집니다. min(3) ]

[ 업적 : 산적 ‘0’명 – 산적을 상대할 때 더 강해집니다. min(10) ]

[ 업적 : 깡패 ‘0’명 – 깡패를 상대할 때 더 강해집니다. min(10) ]

[ 업적 : 용병 ‘0’명 – 용병을 상대할 때 더 강해집니다. min(10). ]

[ 업적 : 병사 ‘0’명 – 병사를 상대할 때 더 강해집니다. min(10) ]

[ 업적 : 기사 ‘0’명 – 기사를 상대할 때 더 강해집니다. min(1) ]

[ 업적 : 귀족 ‘0’명 – 모든 귀족들이 당신에게 미약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min(1) ]

건달 3명, 산적 10명, 깡패 116명, 용병 30명, 병사 92명, 기사 2명, 귀족 2명… 그동안 모아온 모든 목숨을 바쳤다.

아니, 꼴아박았다.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악!!”

레브의 눈알이 붉게 충혈됐다.

사지를 사방으로 비틀었으나 더 비틀고 싶어 몸부림쳤다. 그와 동시에 레브의 검에서 붉은 아지랑이가 솟구쳐 불길하게 일렁거렸다.

이렇게 좋은 것을!

멍청하게 참아왔구나!

그때, 버러지만도 못한 ‘인간’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들의 빳빳한 고개가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Raising the Princess to Overcome Death

Raising the Princess to Overcome Death

A Princess Is Raised After Death, Desperately Making Her a Princess, Princess is Raised by Death, RPOD, The Princess Is Raised After She Dies, 正規エンディングまで異世界ループ転生, 공주는 죽어서 키운다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19 Native Language: Korean
Minseo was trapped in [Raise Lena]. With the emotionless text, “[Starting Raise Lena]” he became Leo and was imprisoned in an unfamiliar world. “Leo! Are you listening to me?” “Uh-huh?” “Leo? Why the long face? You! Are you messing with me again?” There, he met his childhood friend, Lena, skillfully picking berries. The lovely Lena. Leo marries her in a peaceful mountain village… [Lena is married! Congratulations.] [You have failed to clear Raise Lena.] [Restarting.] The happiest moment. Lena disappeared. And…. “Leo! Are you listening to me?” “Huh? Lena!” “Why have you been spacing out? And why are you looking at me like that? You wanna get beat up?” Lena, clad in thick leather armor and a sword on her shoulder, stared at him with unwavering eyes. It was a different scen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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