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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13화

C구역의 하늘을 붉게 물들인 신호탄들의 향연.

그 모습에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아챈 나는 쇼핑몰을 벗어나기 전, 라테에게 물었다.

“알레시아가 어디로 향한다는 말은 안 했나?”

“네? 어, 네. 그냥 주변을 살펴보고 오겠다는 말만──”

그 순간.

──콰앙! ──쾅! 쾅!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연속 된 폭발음.

“……어딘지 말 안 해도 알 거 같군.”

이 정도의 굉음이 터진다는 것은 각성자들끼리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리였으니까.

“파르넬로. 지금 당장 싸우지 않는 인력들을 불러서 이곳을 지키도록 하고…… 나랑 같이 움직이지. 라테, 연락할 수단은 있나?”

“아, 아니요. 제 핸드폰은 알레시아 언니가…….”

그녀에게 바로 내가 가지고 있던 무전기를 건넸다.

“이곳을 지키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하도록.”

“알겠습니다!”

앳된 얼굴이라 겉으로 보기엔 연약해 보일 수 있으나, 그녀 역시 니플헤임에서 살아남은 엘리트 중 한 명.

대부분의 문제는 그녀가 처리할 수 있을 터였다.

“움직이지.”

“예. 도련님.”

즉시 땅을 박차며 도로를 질주하였다.

두 신형은 순식간에 대형마트를 벗어나, 신호탄이 터진 곳 중 가장 가까운 곳을 향해 달려갔다.

드르르르르륵──

가까워질수록 점점 커져 가는 총소리.

소리가 들려오는 건물로 들어서자 각성자로 보이는 빌런과 대치하고 있는 조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망할 칼리오네의 잡것들이!”

노성을 터트리는 빌런의 모습.

녀석은 우리 쪽의 히트맨 한 명에게 발이 묶인 채, 사방에서 난사하는 다른 세 명의 사선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었다.

“쏟아부어!”

“이런…… 개 같은! 큭!!”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빌런을 보아하니 원래는 두 명이었던 모양.

녀석이 움직일수록 그 행동반경이 점점 더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이게 바로 칼리오네의 대각성자 전투술.

각성자와의 전투를 상정해서 훈련하는 칼리오네의 방식이 잘 먹힌다는 것을 보여 주는 광경이었다.

“도련님과 파르넬로 경이 오셨다!”

“마무리해!”

총탄 세례에 몸이 묶인 녀석이 점점 코너로 몰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전면에 선 조직원의 단도가 녀석의 복부를 꿰뚫으며 마무리된다.

“어떻게 된 거지?”

“예. 도련님. 건물을 수색하던 중 괴상하게 생긴 버섯을 지키고 있는 빌런들과 조우하게 되었고, 보시는 바와 같이 2명을 사살. 부상자는 없습니다.”

빌런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그 말인즉슨 여기를 제외한 다른 곳에도 빌런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었다.

──콰앙! ──쾅!

또다시 다른 곳에서 울리는 폭발음.

“……대충 알 것 같군.”

어째서 알레시아와 연락이 끊겼는지, 그리고 어째서 밖에서 계속 폭발음이 들려오는지 말이다.

“파르넬로. 부탁할 게 있는데.”

“하명하십시오.”

“아무래도 폭발음이 들리는 곳에 알레시아가 있는 거 같아서 그곳으로 가 봐야 할 것 같은데, 그동안 다른 이들을 이끌고 근방을 정리해 주겠나?”

아무래도 나보단 기동력과 실력이 뛰어난 파르넬로가 주변을 돌아다니며 정리하는 것이 더 나을 거란 판단이었다.

그 역시 이 방법이 합리적이라 판단한 것인지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신호를 주시길.”

파르넬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직원에게 남는 무전기를 빌린 뒤 밖으로 나갔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듯 아직도 이곳저곳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신호탄과 총탄 소리.

그 사이에서도 자신을 뽐내듯 여전히 엄청난 폭음과 불꽃을 일으키는 장소가 있었으니…….

“화려하게도 일을 벌이고 있군.”

얼마 전 알레시아와 계란빵을 나누어 먹었던 상업지구였다.

알레시아는 저곳에 있다.

목적지를 정한 이상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다리에 오러를 실어 강화한 뒤, 힘차게 땅을 박차며 내달리기 시작한다.

가로막는 자동차와 건물의 잔해를 뛰어넘으며 부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위로 뛰어올라 한 건물의 옥상에 내려앉았다.

한층 넓게 펼쳐지는 시야.

가고 있는 방향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곤 다시 몇 개의 건물을 넘어서자 마침내 상업지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심각하군.”

건물 위에서 내려다본 상업지구의 광경은 그야말로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다른 빌런도 아니고 왜 녀석이 왔는지 알겠네.”

상업지구의 중앙에 있는 광장.

그곳에선 축제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푸드코트들과 음식, 형형색색의 풍선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물론 모두 전소된 상태였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으니…….

“흐음. 분명 감염된 사람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움직일 수 있는 거죠. 레이디?”

“역겨우니까 말 걸지 마. 변태 같은 새끼야.”

한눈에 보아도 상처투성이인 알레시아와 그런 그녀를 보고 미소를 짓고 있는 광대의 모습이 보였다.

블러디 클라운.

녀석이 틀림없었다.

“서운하네요. 저는 선물을 드린 것밖에 없는데.”

“……그딴 폭탄이나 집어 던지면서 선물이라 말하니 니플헤임에 처박히는 거야.”

“화끈한 선물! 좋지 않습니까! 어째서 사람들은 제 마음을 몰라 주는 걸까요! 아아아아아! 슬프고, 슬프고, 슬프으으으지 않아요! 광대는 늘 행복하니까!”

“……미친놈.”

“앗하하하하!”

동시에 블러디 클라운이 주머니에서 강아지 모양의 풍선을 우르르 꺼내더니 알레시아를 향해 던진다.

“행복을 전해 드립니다아아!”

“망할…… 쿨럭쿨럭!”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강아지들을 피해 달아나려던 알레시아가 표정을 찡그린다.

그 틈에 점점 다가오는 강아지들.

이에 알레시아가 입술을 깨물며 손에 쥔 단검을 들어 올렸을 때.

쾅! 쾅쾅! 쾅!

그녀를 향해 나아가던 모든 풍선이 한순간에 폭발했다.

“하여튼, 몸이 아프면 말을 했어야지. 굳이 밤 산책을 나섰어야 했나?”

“……도련님?”

연기를 내뿜고 있는 토미의 끝부분을 불며 알레시아에게로 다가간다.

“몸은.”

“……괜찮습니다.”

“너, 입술에 피 묻었다.”

“진짭니까?”

내 말에 황급히 놀라며 입가를 닦는 알레시아.

“뻥이지.”

“……이 상황에서 농담이라니. 너무하십니다. 쿨럭쿨럭!”

가까이서 보니 그녀의 상태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창백한 피부와 다리와 팔에 생긴 푸른 멍. 그리고 짙게 깔린 다크서클까지.

그녀는 역시 병에 걸린 채 녀석과 싸우고 있던 것이었다.

다행히 예비용으로 가지고 있던 방독면을 하나 꺼내 알레시아에게 건넸다.

“쉬고 있어라.”

“……그래도 되겠습니까?”

내가 건네는 방독면을 받고는 힘없이 미소 짓는 알레시아.

“그래, 저 녀석 처리하면 휴가도 얹어 줄 테니까 푹 쉬고 있어.”

그녀를 안심시킨 뒤 서서히 걷히고 있는 연기 너머에서 낄낄 웃고 있는 블러디 클라운을 바라본다.

“뭐가 그렇게 웃긴 거지?”

“그야 당연한 것 아닙니까! 러어─브 스토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저는 러브 스토리를 사랑한다고요? 핫하하!!”

“……여전히 기분 나쁜 놈이군.”

“예?”

“그냥 뒤져라.”

더 이상의 말을 들어 줄 것도 없이 녀석을 향해 [알 카포네의 토미]를 휘갈겨 버린다.

──! / ──! / ──! / ──! / ──! / ──! / ──! / ──!

엄청난 굉음과 함께 녀석을 향해 휘갈겨지는 총탄.

블러디 클라운은 빌런이자 명백한 칼리오네의 적.

그 덕에 【히트맨】의 ‘빌런들의 사냥꾼’과 【집행자】가 동시에 발동하여 나의 능력치는 거의 두 배나 오른 상태였다.

즉, 총탄 한 발 한 발이 평소보다도 더욱 강력하게 날아간다는 것.

“이게 무슨──!”

내 손에 들린 것이 총이어서 그런 것인지 같잖다는 표정으로 공격을 막으려던 녀석은, 토미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을 보곤 화들짝 놀라며 마임을 하듯 급하게 손바닥을 펼쳤다.

마치 포탄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광장.

한참을 갈긴 뒤 방아쇠 끝에서 손가락을 풀자, 녀석은 거친 숨을 삼키며 건재한 모습을 보인다.

이쪽을 바라보며 파들파들 입꼬리를 올리는 녀석.

“……마임(Mime).”

녀석이 니플헤임에서 탈출한 뒤 얻게 되는 방어 기술, 마임.

눈앞에 벽이 있는 것을 연기하여 가상의 벽을 만들어 내는 녀석의 능력 중 하나였다.

“위험했습니다. 진! 짜로 위험─ 했습니다! 대포를 쏘아 내는 총이라니, 얼마나 위험한 물건을 들고 계신 겁니까!”

무엇보다 마임은 원거리 공격의 대미지를 70% 경감시키는 사기적인 능력으로, 한 방향만 막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나처럼 단방향 공격만 가능한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성가신 능력이었다.

하여튼 아직 총으로는 네임드를 잡기 힘든 건가. 업그레이드를 시키든지 해야지 원.

결국 녀석과 근접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귀찮게 됐네.”

총을 집어넣으며 장갑을 끼자 이상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블러디 클라운.

“뭡니까. 포기하는 겁니까아? 벌써?”

“아니, 제대로 놀아 보려고.”

“응?”

오러로 강화된 발로 땅을 박차자 몸이 탄환처럼 튀어 나간다.

“마임!”

다시금 마임을 펼쳐 내 공격을 방어하려는 녀석.

그러나.

빠직──!

분명 아무것도 없어야 할 허공에서 금이 가는 소리가 난다.

난 얼굴을 들이밀며, 녀석이 그리 좋아하는 미소를 보여 주었다.

“어라?”

“벽. 무너지겠네?”

직후, 와장창 소리와 함께 그대로 마임의 벽을 뚫어 버린 주먹이 그대로 녀석의 명치를 향해 나아간다.

“이 무슨?!”

꽈앙! 소리와 함께 주먹이 녀석의 복부에 박히고, 그대로 몸이 C자로 꺾인 녀석은 뒤쪽을 향해 나뒹굴며 볼품없이 땅에 처박히고 말았다.

풀썩 땅에 늘어진 녀석의 신체.

그 광경을 본 나는 헛웃음을 치며 녀석을 향해 말했다.

“자, 안 뒤진 거 아니까 일어나라.”

“……들켰습니까?”

“네가 겨우 이거로 죽을 리가.”

내 말에 으잇차! 하며 요란한 소리를 내며 벌떡 일어서는 녀석.

무방비한 상태라면 모를까. 마임에 한 차례 충격을 흡수당한 공격으로 녀석을 단숨에 쓰러뜨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니 다음 한 방을 노릴 수밖에.

“그으─ 런데 당신, 아까부터 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는데…… 저희, 구면입니까?”

지금까지 내가 말하는 투가 신경 쓰였던 것인지 뚜둑뚜둑 몸을 꺾어 가며 묻는 녀석.

뭐, 사실대로 말하자면 수도 없이 많이 만났었지만, 이쪽 세계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말하는 게 좋겠지.

“아니, 지수현 교관님이 말해 줬거든. 네가 얼마나 별 볼 일 없는 녀석인지.”

“……에?”

지수현의 이름이 나오자 표정이 와장창 무너져 내리는 녀석.

“지, 지금 지─ 수현이라고 하셨습니까?”

“그래, 미국까지 가서 널 잡아 처넣은 지수현. 그리고 지금은 내 스승님이지.”

“……그년이 뭐라고 했습니까.”

“왜, 궁금해?”

블러디 클라운의 특징은 겉보기엔 장난스럽고 쿨해 보이는 연기를 함으로써 본인을 까다롭게 보이도록 하지만, 의외로 성격이 불같다는 점이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과거의 원수를 들먹이는 것만으로도 흥분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그럼 우리, 선문선답할까?”

처음의 웃고 있는 눈이 아닌, 분노가 느껴지는 녀석의 표정을 본 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리라 판단하며 녀석을 향해 물었다.

“한번 말해 보시지요.”

“좋아, 그럼 나부터 묻지. 이 장소에 너보다 더 위협적이거나 비슷한 수준의 빌런이 또 있나?”

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

플레이그의 성격이나 녀석의 태도를 보았을 때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았다.

“그럼 제가 물어보지요. 지수현. 그 빗치가 대체 저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겁니까.”

“뭐야, 겨우 그게 궁금한 거야?”

“……저에게는 중요한 일이니까요.”

어미를 끄는 특유의 말투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니 부글부글 끓는 게 확실한 모양이네.

뭐, 그거에 답해 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빌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지수현이 이따금 이야기해 주곤 했으니까.

선문선답인 만큼 진실을 이야기해 주도록 할까?

나는 결연한 표정을 지은 채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녀석을 향해 중지를 펼치며 말했다.

“너, 존나 약하다던데? 병신아.”

한 치의 왜곡도 없는 진실.

아니, 진짜로 이렇게 말했다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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