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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20화

정의를 지키는 괴도 마법 소녀(아저씨) 플레이하던 도중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대체 무슨 저택이 이렇게 도둑이 들기 어려워?”

물론 부잣집이 도둑질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로지 도둑만을 잡기 위한 마법과 트랩, 인원을 배치한다는 것은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새싹 위키에도 나와 있지 않은 사실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 커뮤니티에 문의한 결과.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제목 : 한월 그룹 저택 뭔데 보안이 저따위임?]

[작성자 : 뒷세계흑막염]

[내가 진짜 온갖 장소는 다 털어 봤거든? 클립으로 칼리오네 영약고도 털어 본 게 난데, 아니 무슨 한월 그룹 저택은 보안이 국방부 펜타곤 이상임?

그렇다고 무슨 레전더리 아이템이 숨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집보다 털 게 좀 많은 정도인데 왜 일케 빡셈 진짜. 마법 소녀로 키워 놔서 도주도 ㅅㅌㅊ인데 진짜 뒈질 뻔했네. (캐릭터 스크린샷)]

[ㅇㅇ : 십ㅋㅋㅋ 미친 새끼야 수염 달린 핑크 피부 아저씨가 무슨 마법 소녀야ㅋㅋㅋㅋㅋ]

[└뒷세계흑막염 : 엥 누가 봐도 마법 소녀 아님?]

[ㅇㅇ : 두려워두려워두려워두려워두려워두려워두려워두려워두려워두려워두려워]

[핫독불독 : 진짜 저러고 다님? 몬스터인 줄 알고 영웅들이 안 잡아감?]

[└ 뒷세계흑막염 : ㅇㅇ 폼 2개라 평소에는 미소녀임]

[ㅇㅇ : 아 그거 한월 그룹 PMC 들어가면 이유 나왔던 거 같은데 ㄱㄷ]

그렇게 잠시 뒤에 댓글을 단 [ㅇㅇ]에 의해 나는 진실을 알 수 있었다.

[└ㅇㅇ : 아 찾아보니까 예전에 한 번 도둑질 좀 거하게 당했다네? 그래서인 듯.]

과거 한월 그룹의 창고가 탈탈 털린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한 명에 의해.

“으븝──! 으브브븝!”

하루는 주변에 방음 마법을 펼치고 알레시아는 녀석을 의자에 포박한다.

녀석이 열심히 발악하자 그대로 머리가 들어가 있는 봉투를 한 번 후려치는 알레시아.

“움직이면 묶기 힘드니 가만히 계십시오. 뒤져서 가만히 계시고 싶으신 건 아니라고 믿습니다.”

상냥하고도 친절한 알레시아의 경고 문구에 녀석의 움직임이 격하게 잦아들고, 마침내 녀석을 완벽히 묶는 데 성공한 알레시아는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봉투. 풀면 되겠습니까?”

“어, 풀어 줘.”

새까만 봉투를 위로 들어내자 눈을 찡그리고 있는 녀석이 주변을 살핀다.

“이, 이게 대체 무슨 짓이십니까! 당신들, 지금 한월 그룹의 사용인을 건든 거라고! 알아?!”

“당연히 알지. 내가 그 한월 그룹 회장님 손자인데.”

“뭐?”

그렇게 폭탄을 던지자 어안이 벙벙해져서는 아무 말도 못 하는 녀석.

한월 그룹의 핏줄이 있다는 것은 Top Secret이나 다름없는 내용이었으나,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내가 그대로 둘 생각이 없으니까.

“자, 서로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하고 본론만 말하지. 네가 훔친 샷건. 어디에 숨겼지?”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예상은 했지만, 녀석은 너무나도 당당하게 시치미를 뗐다.

“알만한 사람들끼리 왜 그럴까. 헛소리하면 피차 피곤해질 텐데.”

녀석의 앞에서 가볍게 어깨를 꾸욱 누르듯 주물러 주며 속삭이듯 말했다.

할아버지의 집에서 피를 튀길 수는 없는 노릇.

나는 녀석에게 알레시아가 주었던 서류를 보여 줬다.

“이름, 예니카 모트브라체. 나이는 스물넷. 가족 관계없음. 러시아계 이민자로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왔다. 맞나?”

“그, 그건……! 보셨으면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체──.”

“아니, 그런 말은 못 쓰지 예니카 모함드잠. 나이는 스물다섯이잖아? 여기 쓰여 있는 것 중 진짜 정보는 러시아계 이민자라는 것밖에 없군.”

그대로 그녀의 앞에서 서류를 찢은 나는 그대로 자리에 쪼그려 앉으며 싱긋 웃었다.

“자……. 과연, 내가 이것만 알고 있을까?”

처음으로,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체 어떻게 그걸…….”

“왜, 놀랍나? 더 놀라운 사실도 있는데. 너, 세간에서는 ‘가난한 자들의 대도’라고 불리고 있다지?”

부잣집에서 훔친 물건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준다고 하여 붙여진 그녀의 별명.

하지만, 이것들은 전부 바이럴에 불과했다.

“문제는 그 가난한 자들이 빈곤국의 해적 카르텔이라는 거겠지만.”

털고 그 일부를 빈민가에 푸는 방식. 심지어 그것조차 곧장 근처의 해적들에게 털리게 된다.

사실 칼리오네가 특이한 것이지 제3 세계에서 그런 것은 무척 흔한 일이다.

원래 힘없고 가난한 자들의 손에게 갑자기 그런 고가의 물건이 들어와 봤자, 그것을 팔 수도 지킬 수 없으니까.

한마디로 빈민과 해적들을 이용해서 돈세탁에 활용하는 것이었다.

즉, 녀석은 그냥 질 나쁜 도둑이라는 것.

이제부터는 바로 하루의 도움을 받을 차례였다.

“부탁해도 되지?”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나는 잠시 옆으로 빠지고 하루가 그녀의 앞에 쪼그려 앉는다.

“후우.”

두 눈을 감고 숨을 고르는 그녀. 알레시아 역시 하루의 능력을 모르는 만큼 꽤 흥미로운 눈으로 그녀를 살펴보고 있었다.

천천히 눈을 뜨자 그녀의 눈에 자홍 빛의 불길이 일기 시작한다.

“당신이 할 건 별로 없습니다. 그저, 제 눈을 응시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저게 바로 이노미야 가문의 혈계 능력인 이자나미(伊弉冉).

그저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두려움을 심어 주는 능력이다.

평소에는 그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용하거나 분위기를 조장하는 데 사용하는 능력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힘 조절을 해 가며 살살하기에 티가 나지 않았을 뿐.

지금처럼 눈의 색이 변해 일렁이는 수준이라면 꽤 짜릿할 것이 분명했다.

“끄읍──! 흐윽!”

하루의 능력에 녀석의 몸이 크게 떨리기 시작한다.

이내 질끈 두 눈을 감고 마는 녀석.

하지만 알레시아가 뒤에서 녀석의 눈꺼풀을 강제로 열며 하루의 눈을 응시하도록 만든다.

“끄흐윽……! 그만……! 제발……!”

자세히 보니 알레시아의 손이 조금씩 떨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 역시 하루의 힘에 영향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내게 느껴지는 녀석의 공포심도 꽤 커진 상황.

나는 다시 녀석의 앞으로 걸어가 묻는다.

“샷건. 어디 있어? 지금 당장 내놓으면 죽이지는 않을게.”

동시에 눈앞에 떠오르는 시스템창.

[상대가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성 : 【암흑가의 후계자】의 부가효과 ‘1.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 발동합니다.]

“모, 목걸…… 이! 목걸이요!”

그리고 마침내 녀석이 입을 열었다.

“목걸이? 알레시아.”

“예. 도련님.”

한순간에 녀석의 목에서 목걸이를 떼 간 알레시아가 내게 물건을 건넨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합니다!]

[이름 : 차원의 목걸이]

[등급 : 레어]

[종류 : 아이템]

[설명 : 다섯 가지 물품을 넣을 수 있는 아공간 목걸이입니다. 아공간 내부에서는 모든 것의 상태는 정지합니다.]

“아공간 아티팩트였네.”

큐브를 사용하듯 목걸이의 아공간에 간섭하기 위해 손을 뻗는다.

허공 속으로 쑥 하고 들어가는 손. 이윽고 손끝에서 느껴지던 뭉툭한 감각의 무언가를 붙잡고는 쑤욱 빼냈다.

“찾았다.”

그럼 그렇지.

원래라면 할아버지에게 있어야 할 샷건이 내 손에 들린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합니다!]

[이름 : 빌리 더 키드의 샷건(Billy the Kid‘s Shotgun)]

[등급 : 유물]

[종류 : 총기]

[설명 : 서부 시대의 전설적인 총잡이이자 악당. 빌리 더 키드가 사용하던 총 중 하나인 더블 배럴 샷건입니다.]

【스킬】

[1. 세계적 유물 : 이 유물의 원주인은 세계적인 유명인입니다. 세 가지 효과를 부여받습니다.

a. 총알에 마력을 부여하는 효율이 크게 상승합니다.

b. 마력을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총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c. 내구도가 비약적으로 상승됩니다.]

[2. 더블 배럴 샷건 : 이 무기에 강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근거리 공격 시 대미지가 중첩됩니다.]

[3. 악당의 무기 : 사용자의 악명에 비례해 공격력 보정 수치가 붙습니다.]

현실에서는 거짓과 과장으로 인해 시대의 악당으로 불렸던 빌리 더 키드.

하지만 CS의 역사 안에서 그의 악명은 전설 그 이상이었다.

그렇기에 게임 내에서도 상당한 버프를 받을 수 있었던 유물 중 하나.

특히 대미지의 상승 폭이 대단해서 게임에서는 총기류 중에서도 근거리 한정 사기 무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게 바로 도련님이 찾으시던 무기군요.”

“맞아. 아무래도 토미만 가지고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는 없으니까.”

총기 전체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나는 녀석의 목걸이를 좀 더 뒤져 보기로 했다.

그렇게 나온 물건은 총 세 가지로 조각상, 단검 그리고 붉은 보석 하나.

보아하니 아직 할아버지가 알아채지 못한 물건들인 모양이었다.

이렇게 슬금슬금 훔치면서 비고를 몽땅 턴 건가?

“진짜 간도 크군요. 다른 곳도 아닌 한월 가문의 재산을 훔칠 생각을 한다니.”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젓는 하루.

나 역시 그녀의 생각에 동의했다.

심지어 이곳에서 일하고 있었다면 칼리오네와의 연결이 있다는 사실도 어렴풋이는 알 수 있을 텐데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

물론, 녀석이 어째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저거 때문이겠지.”

나는 붉은 보석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평범한 보석이지 않습니까?”

이에 보석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하는 하루.

나는 고개를 저으며 보석을 집어 들었다.

“과거 서울에 일어난 재앙 중 하나. 이게 바로 그 이프리트에서 나온 부산물이거든.”

“이프리트 말입니까?”

“그래, 이런 정령의 잔재물은 보통 장비의 제작이나 폭발형 아티팩트. 그리고 큰 의식의 재물로 사용되는 소재지.”

내 말에 의자에 묶여 있던 녀석이 다시 한번 몸을 움찔 떤다.

“처음엔 그냥 잡도둑인 줄 알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하단 말이지. 굳이 긴 세월을 들여가며 한월 그룹의 저택에 들어와 보물들을 훔친다? 그것도 하필 이걸?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그 와중에 총을 챙긴 건 능력이나 재능이 없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기에 비상시에 사용하려 챙겨 둔 것일 터.

단검도 그러한 이유 때문일 테고…… 아무런 능력도 없는 조각상을 훔친 건 이 사건이 단순한 절도 사건으로 보이도록 만들기 위함일 터였다.

“자, 그럼 두 번째 질문 시간이네. 하루, 한 번 더 가능하겠어?”

“……해 보겠습니다.”

하루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준비하려 하자 화들짝 놀라며 몸을 부르르 떠는 녀석.

“자, 잠깐만요! 말로! 말로 할 수 있잖아요! 네? 네? 그러니까 제발──.”

“──맞아. 말로 할 수 있지.”

나는 울먹이는 녀석의 말을 끊으며 싱긋 웃는다.

“그래도, 이렇게 하는 게 더 확실하잖아?”

굳이 어려운 길로 돌아갈 필요가 있을까?

* * *

녀석에 대한 입막음까지 철저히 끝낸 뒤 알레시아는 녀석과 함께 방을 나섰다.

공포에 잠식되어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없게 됐으니 경비 팀에 넘기면 되겠지.

그렇게 둘만 남게 된 방.

나는 손 위에서 계속 굴리고 있던 목걸이를 그녀에게 건넸다.

“여기. 의뢰대금.”

“아. 이거였군요. 도련님께서 말씀하신 의뢰대금이.”

내 손에 올려진 목걸이의 모습에 하루가 지그시 물건을 살핀다.

“아공간 아티팩트이기도 하고, 안에 들어간 물건의 시간을 멈춘다는 설명이 붙어 있더라고. 못해도 수천만 원은 호가할 거야.”

“괜찮겠습니까? 제가 이걸 받아도…… 한 일도 별로 없는데.”

“없긴. 능력, 썼잖아?”

그 능력 덕에 일이 쉽게 쉽게 진행된 것은 사실이니까.

난 가볍게 웃어 보이며 철회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러자 결국 웃음을 터트리는 그녀.

“예. 확실히 능력 몇 번 사용한 것치고는 비싸게 받는 것 같군요.”

“덕분에 일이 잘 해결됐으니까.”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내게서 목걸이를 건네받은 하루는 그대로 손바닥 위에 올려 두었다.

그리곤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다시 내게 목걸이를 돌려주었다.

“응?”

뭐지? 방금까지 그대로 받는 흐름 아니었나?

무슨 의도로 다시 준 건지 몰라 고개를 갸웃하자, 그녀가 머리를 넘기며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걸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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