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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5

125화 서임식

그간 만신전의 유명세는 나날이 늘어났지만, 악마대공령 토벌전 이후로 그 명성은 정점에 이르렀다.

-와, 반년도 안 된 신생 길드가 흑색 게이트 클리어한 거 실화냐?

-엄밀히 따지면 한일 양국의 S급 전력만 20명 넘게 동원된 덕이지.

-응아냐. 만신전 윱튜브에 보면 진짜 주력은 만신전이었음.

-기계 성배기사 야피경 찬양해!

-베아트리체 여왕님 마법 봤냐? 진짜 가슴이 웅장해진다 ㅋㅋㅋ

본디 흑색 게이트는 한 국가의, 아니, 주변국까지 포함해 총력이 더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흑색 게이트가 던전 브레이크를 일으킬 경우 그 여파는 한 나라뿐 아니라 대륙 전체에 미치는 탓이다.

만신전은 이 흑색 등급의 공략을 두 번이나 성공한 셈이었다.

방랑의 마검 상륙전과 악마대공력 토벌.

게이트를 인위적으로 여닫을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이슈였지만, 그것보다도 사람들이 집중한 건 사자심왕의 무력이다.

-시코쿠 섬에서 바다 가르는 거 봤음?

-천둥에 바다 증발시키는 불꽃에 하늘까지 벰. 저게 사람임?

-악마대공령 전투영상 분석한 거 봤냐? 씨바 어떻게 사람이 300프레임으로도 분석 못 할 정도로 움직임?

움직이는 인간재해. 자연의 풍파를 스스로 일으키며 칼질로 폭풍을 일으키는 초력의 사자심왕.

-저게 대공급이면, 그 위의 악마는 뭐임?

-대악마만 해도 S급들이 다굴 쳐서 겨우 잡는데, 대공급 악마는 진짜 괴물이네.

-사자심왕 없었으면 진짜 어쩔 뻔 했냐.

악마대공이라는 초유의 괴물을 맞닥뜨리고도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었던 건 레온이라는 존재 덕이다.

레온 드라고니아 라이온하트와 만신전은 그렇게 사람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인식되었다.

그렇게 악마대공령 토벌 2주 후. 만신전은 새로운 행사를 발표하게 된다.

공식적인 기사 서임식이었다.

* * * *

만신전의 기사 서임식은 국내에서는 꽤나 이슈몰이를 했다.

달마다 있는 훈련병 수료식조차 대단한 성과로 특종거리가 되는데, 기사 서임식에 대한 기대는 상당했던 것이다.

“굉장하네요.”

만신전의 기사 서임식을 취재하러 온 박 기자는 사옥 입구에서부터 화려한 플랜카드와 준비된 행사장에 감탄하는 모양이었다.

후배 기자의 순수한 감탄과 달리 김 기자는 냉정하게 만신전을 분석했고.

“이젠 규모나 자금도 10대 길드 못지않군. 아니, 한빛이 스스로 만신전 산하로 들어갔으니 새로운 10대 길드인가.”

“한빛은 대체 왜 만신전 산하로 들어간 걸까요?”

“글쎄. 같은 종교단체니까 뭔가 신내림이라도 받았나 보지.”

만신전… 아니, 레온이라는 생존자는 등장부터 이슈를 몰고 다녔다.

최초의 등장은 협회가 클리어했다는 등급불명의 게이트에서.

불새 길드의 이용완과 충돌했고, 난공불락의 청주 게이트를 거의 단독으로 클리어.

그 뒤로 협회장 오강혁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만신전이 세워졌다.

동해 게이트 혼돈의 악마대공 라크샤르와 방랑의 마검 살육의 악마대공 아카샤.

악마대공이라는 새로운 대악마 클래스의 등장과 그조차도 제압해낸 사자심왕의 무력.

“일본에서는 거의 신화 취급이던데. 새로운 일본 헌터협회 체제에서는 만신전 개종율이 80%를 넘는다고 해.”

“그러고 보면 신임 협회장인 다케다 협회장도 빛과 정의의 신 신도라죠?”

미국 매버릭 길드의 S급 헌터 알렌 테일러나 미니트맨도 그렇고, 만신전과 접촉한 헌터들은 유독 개종율이 높다.

정말로 사람을 감화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인가.

“실제로 신이 존재하는 걸까요? 뭔가 목격증언은 많은데 말이죠. 카메라에는 안 담기니 원…….”

“국내 종교계들은 하나같이 부정하고 있지만 말이지.”

만신전은 표면상으로는 공략파 대형 헌터길드지만, 그 실상은 철저한 종교집단이다.

사자심왕이라는 교주를 중심으로 온갖 사이비틱한 것은 다 주장하고 다니는 신흥 종교세력.

국내에 뿌리박은 종교계… 특히 개신교 연합 쪽에서는 만신전을 부정하고 있다는 모양이지만, 실재하는 신의 증거가 너무나 많았다.

“단순히 뛰어난 마법기술이라기엔 그 축복받은 작물부터가 말이 안 되는 수준이긴 하지.”

가을 추수기간이 다가오고 나주평야를 중심으로 축복받은 작물이 대풍작으로 전국 각지에 공급이 준비되고 있다.

그뿐만일까? 베이다황 대평야와 우크라이나 흑토 등 마소로 오염되어 방치되었던 땅들이 대지와 풍요의 여신 데메라를 섬키는 농부들에 의해 일궈지고 있다.

“심지어 십구조인가 하는 종교법 때문에 대부분의 수익이 만신전으로 입금된다면서요? 아무리 신앙이 있어도 그렇지 십구조는 좀…….”

“중간에 수익을 빼돌린 농부의 땅이 즉각 메말라버렸다는 모양이야.”

불과 반년.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지만, 만신전의 운영자금은 어지간한 도시 규모가 될 것이라는 모양이다.

“그만한 돈으로 한다는 게 중세식 기사 서임식이라니.”

참으로 언밸런스한 조직이다. 후배 기자도 생소한 모양이다.

“훈련병 수료식은 그렇다 쳐도 기사 서임식은 뭔지 아세요? 21세기에 기사 서임식이라니.”

“수료식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 버전 아니겠어?”

만신전의 훈련병 수료식은 유명하다.

만년 D급의 카스트 최하층 헌터들을 최소 C급으로 성장시킨다.

그뿐 아니라 이렇게 양성된 헌터들을 철저한 집단전의 달인으로 훈련, 교육하여 집단 전투력에서는 B급 공략대 이상으로 성장한다.

그 집단 전투력은 이미 악마 대공령 토벌에서 증명된 바가 있고.

만신전의 훈련과정을 겪은 헌터들은 헌터가 아니라 ‘군인’이 되는 것이다.

“기사 생도들은 그 군인들의 상위호환이겠지. 요컨대 장교들이다. 중세식 교리와 기사라는 직위를 생각하면…….”

기사야말로 만신전의 중심전력. 이른바 고급병종일 터.

그리고 오늘은 그 만신전의 핵심이 될 기사들을 서임하는 날일 것이다.

김 기자는 행사장의 중심을 향했다. 평소와 달리 관광객이 없다. 오늘은 서임식을 위한 휴무일이라던가.

도착한 행사장은 최근에 확장되었다던 거대 훈련장이다.

맨앳암즈만 천 명이 넘는 만신전에서 대규모 훈련을 위해 확장한 사유지. 그곳에는 만신전과 관계된 모든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같다.

-끼룩! 끼끼룩!

-끼룩끼룩!

야피가 끼끼룩족들을 질서정연하게 정렬하고, 만신전의 맨앳암즈 김도한 조장이나 협회에서 파견된 김진수 과장, 나주평야 농업개발 담당 최 영감 등등.

이토록 많은 만신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일단의 무리를 뽑자면──

“저게 뭡니까, 선배님?”

“……노예?”

쇠고랑을 찬 채 자재를 옮기는 농노들. 악마대공령에서 잡아왔다는 악마 추종자들은 훌륭한 노동력이 되어 만신전을 위해 부려지고 있었다.

-일해랏, 노예야.

-촤악!

-끄악!

기계거미를 비롯해 끼끼룩족 전사로 보이는 감독관들의 가차없는 채찍질에 부려지는 그들의 모습은 이곳이 정말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다.

[만신전 인권무시! 노예탄압 논란 가중!]

내일 올라갈 뉴스 헤드라인 중 하나는 이것이 될 테지만, 과연, 사자심왕이 신경이나 쓸지는 의문이다.

그런 것과는 별개로 기사 서임식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 * * *

“후우…….”

하리는 떨리는 심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레온이 설 단상 앞 가장 앞줄의 의자는 이번 만신전의 기사 서임식에서 정식 기사로 인정받을 이들의 자리다.

하리 자신을 포함해 한수호, 김재혁, 천소연… 거기에 일곱 명이 추가로 앉아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레온의 기준점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지 않네, 누나.”

“음… 정식으로 왕국기사로 인정받은 거니까. 그래도 다들 금방 뒤따라 올 거야.”

수호와 재혁도 사실상의 A급 기사 상위권.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B급이었던 걸 생각하면 엄청난 속도의 발전이다.

그리고 이건 다른 생도들도 마찬가지. 성법을 개화한 생도들은 A급이 확정. 나머지도 B급 최상위권 수준.

성법을 개화하는 생도들이 차례차례 늘어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만신전의 기사급 커트라인은 A급이 기본이 될 것이다.

“그래도 천소연 후배님은 엄청나네. 이번에 협회에서 준S급이라고 평가받지 않았어?”

“선배님만큼은 아니죠. S급 평가, 축하드려요.”

“헤헤… 아직 공식적인 건 아니야.”

이번 기사 생도 중에서 단연 최고위 성적을 낸 건 하리와 소연이다.

최연소 A급 헌터였던 하리는 악마대공령 토벌전 이후로 최연소 S급 타이틀까지 거머쥘 예정이었고, 일시적이지만 살육대공 아카샤와 연결되었던 소연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아, 폐하와 여왕님 올라오신다.”

“야피 경도 있네.”

서임식이 시작됐다. 만신전의 간부들이 단상에 서자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듯 침묵한다.

“본왕은 사자심왕이다.”

레온이 입을 열었다. 처음은 상투적인 자기소개였고, 이에 기자들의 카메라 셔터가 여기저기서 딸각거렸다.

“빛과 정의의 신성 아리아나의 첫 번째 기사이며, 만신전의 의지를 행하는 자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레온은 자신에게 집중된 면면을 보았다.

수개월 간 동고동락하며 자신을 따르게 된 기사 생도와 병사들. 그리고 이 만신전을 향해 끝없는 의문과 호기심을 가지는 세간의 민간인들.

오늘 레온은 그들에게 ‘기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선포하고자 한다.

“말해두도록 하지. 작금의 이 나라는, 아니, 세계는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

웅성거리는 좌중. 허나, 누구 하나 입을 열 수 있는 자는 없다. 사자심왕의 권위가 이를 용납지 않았기에.

카메라들이 집중된다. 초점이 그를 잡고, 화면은 생중계되어 오연한 시선의 사자심왕을 송출했다.

“악종들이 준동하고 호시탐탐 이 세계를 노리고 있다. 그 악종들에 의해 멸망한 세계를 너희들은 보았을 것이다.”

청주 게이트.

변동 게이트.

동해 게이트와 살육대공 아카샤의 영지.

그뿐만일까. 상하이 참사를 일으킨 것도, 런던 사변에도 악마가 개입되어 있다.

세간에서 게이트는 악마의 침공 교두보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었다.

“허나, 본왕이 이 지구에 도착하고서 세상을 살펴보니, 약속된 파멸이 다가옴에도 강자들은 안이하고, 약자들은 태평하구나.”

레온은 이 세계가 결코 약하지 않음을 인정했다.

성배기사라는 정점의 무력은 존재하지 않더라도 S급 헌터들은 그 나름의 힘을 가진 존재들이다.

제물도, 사람도 많다. 하지만 라이온하트와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으니.

바로 충성과 신념, 그리고 영광스러운 의무이다.

“악은 너희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곧 본색을 드러내고 세계에 파멸을 가져올 것이야. 그렇다면 강자의 울타리 안에서 살 수밖에 없는 민초들은 누가 보호하는가. 누가 이 의무를 짊어지겠는가.”

레온이 맨앳암즈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병사로서 충실한 자들이다. 충성심과 용맹으로 무장하는 것이 그들의 본분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들을 이끌고 용(勇)의 모범이 될 존재가 필요하다.

“기사다. 기사들이 민초를 보호하리라. 세계를 지킬 것이다.”

기사.

말을 탄 기수.

평생을 전쟁을 위해 훈련받는 자.

현대에 와서는 구시대적인 이야깃거리로 전락한 그것을, 사자심왕은 진지하게 입밖으로 내민다.

“한하리는 단상 위에 서라.”

“예, 옛…!”

가장 먼저 호명된 것은 댕기 머리의 소녀였다.

이제 막 성인이 된, 하지만 누구보다도 재능 있는 젊은 기사.

레온은 그녀의 한쪽 무릎을 꿇리고 그녀의 검을 뽑아 그녀의 손바닥에 올렸다.

“한하리. 너는 그간 스스로의 용맹을 증명했고, 전투의 업을 짊어졌으며, 신들의 인정을 받았다. 하여, 오늘 이 자리에서 너를 기사로 서임하고자 한다.”

하리는 제게 주어진 검을 바라보았다.

별철무구. 신들이 축복한 그녀만의 검.

레온은 이 신성한 검에 걸맞은 맹세를 읊조렸다.

“용기 있게 선을 행하라.”

“진실만을 말하고, 죽음 앞에 신념을 굽히지 마라.”

“약자를 보호하고, 불의를 행하지 마라.”

“고귀한 이상을 위해 죽고, 잘못을 고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순수함과 선의로 사랑하라. 불가능에 굴하지 마라.”

“믿음을 갖고, 별에 닿아라.”

“그것이 너의 소명이니.”

“너는 라이온하트의 기사이며.”

“바다와 파도의 신녀이자.”

“전쟁과 불꽃의 기수이니.”

“기사여, 마땅한 네 의무를 받들겠느냐?”

하리는 그 모든 의무와 미덕의 무거움을 실감했다. 그것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았다.

눈앞의 기사왕이 그 증거이기에.

성배기사 게오브릭이 보여준 희생을 알기에.

성배기사 제레아의 신념을 전해 들었기에.

성배기사 불카누스의 광오한 힘의 의지를 목격했기에.

지금 자신에게 부과된 기사도란 바로 그러한 모범들이 개척해온 길들을 따르는 것이다.

한하리는 충분히 그것을 이해했고, 진심으로 그 미덕을 본받기로 했다.

“예, 폐하. 받들겠습니다.”

그녀가 읇조린 순간, 레온의 손등이 하리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입안이 찢어지고, 핏물이 흘러내렸으며 얻어맞은 뺨은 너덜해졌다. 신기하게도 하리는 당황스럽지 않았다.

“명심하라는 의미다. 너는 너의 소명과 의무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야.”

“옛!”

하리의 차례가 끝났다. 그 뒤로 소연, 재혁, 수호… 그 외에도 생도 여럿이 정식 왕국기사로 서임되었다.

“와~ 봉토도 주네요? 이제 나름 귀족? 그런 건데 십구조 안 내도 됨까?”

재혁이 지구의 상식을 빗대어 세금면제에 대해 묻자 야피가 와이어로 찰싹 뺨을 후려쳤다.

-택도 없는 소리.

“엩.”

기사가 되었어도 세금 면제 같은 건 없었다.

그 외에도 남은 편력기사들도 나름의 보상은 있었다.

“하여 이하 32인의 편력기사들에게는 금일봉과 ‘자유식사권’을 하사한다.”

-오웃쌰!! 이제 설탕소금물하고는 안녕이다!

-흑흑흑! 나 햄버거 사먹을 거야!!

열광의 순간이었다. 수료식만 치르면 정식 병사가 되어 악랄한 설탕소금물에서 해방되는 맨앳암즈들과 달리 기사 생도들은 줄곧 설탕소금물만 먹어왔던 것이다.

그나마 좀 다행인 것은 게이트 공략 때는 제대로 먹을 것을 줘서 실전 훈련을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것일까.

어쨌든 편력기사들에 대한 보상까지 주어지면서 레온은 마지막 소식을 전했다.

“이번 1기 생도들을 한데 묶어 기사단을 편성할 것이다. 한하리, 한수호, 김재혁, 천소연. 이상 네 명을 기사단장 후보로 두어 지휘 실습을 통해 단장과 부단장을 뽑겠다.”

요컨대 지금까지 레온이 진두지휘했던 기사 생도들을 지휘할 중간 지휘관을 임명하겠단 뜻이었다.

“어떤 방식이려나.”

“무슨 시험 같은 걸 치르지 않을까?”

지휘관급 후보로 손꼽힌 네 명은 그 방법을 곧 알 수 있었다.

“……김진수 과장님. 이게 뭐예요?”

하리는 게이트를 소계한 협회 선배상관인 김진수 과장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주황색 게이트이긴 한데. 안에는 싹 정리 완료되서 필드보스들만 남았어. 이거 구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야.”

아니, 그건 안다. 드넓은 게이트 평야에 자신들뿐이었으니까.

정확히는.

기사단장 후보 한하리, 한수호, 김재혁, 천소연 이렇게 네 명의 앞에 도열한 이들이 각자 500명.

다 찢어진 천옷,

피골이 상접한 마른 몸,

들고 있는 거라곤 15cm가 채 되지 않는 부실한 단검뿐.

그들 앞에서 레온이 말했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농노로 거인을 잡는다.”

아침 댓바람부터 말도 안 되는 소릴 하는 사자심왕이었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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