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12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27화

“오러의 빛깔이 탁하구먼! 평소에 오러 운용 좀 열심히 하지 그랬냐!”

“이딴 쓰레기를 보고 마나라고 하는 게냐! 이건 그냥 파란 쓰레기다! 파란 쓰! 레! 기!”

“네까짓 게 아카데미에 다닌다는 사실이 부끄럽구나!”

“이게 오러라고? 바람 분 게 아니고?”

열심히 독설을 쏟아부으며 아이들을 쫓아 내고 있는 감독관. 곽춘식의 모습에 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아니, 저 영감님이 왜 여기서 나오는 거지?

하지만 생각이 정리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미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았는가, 아카데미에 교관으로 근무한다면 협회의 눈치를 볼 것도 없이 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다고.

보아하니 빌런 연합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다시 강원도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바로 아카데미 교관으로 재직하게 된 모양이었다는 모양이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연락이라도 해 주시지.”

“어차피 오늘 1교시부터 1학년들 수업이 있다기에 따로 말은 안 했지. 깜빡했기도 했고.”

깜빡할 것도 따로 있지. 어떻게 제자에게 말하는 것도 깜빡── 생각해 보니 나도 그에게 깜빡하고 연락하지 않았던 것과 같은 사소한 것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설마, 일부러 이러는 건가? 복수한다고?

“크, 크흠! 됐고. 측정할 게냐?”

“측정은 기계가 아닌 어르신이 보는 하는 겁니까?”

“그래 이놈아. 대한민국에서 나 말고 오러와 마나에 대해 평가 내릴 수 있는 놈이 몇이나 되겠느냐.

“그건 그렇죠.”

오히려 그와 기계를 가져다 놓고 평가를 해도, 사람들은 기계가 아닌 곽춘식의 말을 믿었을 테니까.

“그런데 다른 아이들에게 너무 점수를 짜게 주시는 것 같던데요.”

“이놈아. 이게 다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일부러 자극을 줘서 더 열심히 하도록 하는 거란 말이다. 하여튼, 젊은 것이 뭘 알겠냐마는…… 쯧쯧.”

“아, 예…….”

말하는 걸 보아하니 말은 그렇게 해도 점수만큼은 공평하게 준 모양.

“자, 다른 애들 기다린다. 할 거면 하고 말 거면 나중에 오고.”

“하겠습니다.”

이게 파가니니 앞에서 바이올린 연주는 평가받는 것과 뭐가 다르겠냐마는, 그래도 지금까지 연습한 게 있으니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는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손을 들어 올린 뒤 오러를 피워 올리며 도형을 조형하기 시작한다.

정사면체, 육면체, 구.

지금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늘 해 왔단 것처럼 오러를 움직이며 여러 모양을 빚어내자 감탄 섞인 탄성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손안에서 이토록 정교하게 오러를 굴리는 것이 그리 보기 쉬운 장면은 아닐 테니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호오, 그래도 그동안 연습은 열심히 한 모양이구나.”

“괜히 제가 실수해서 어르신 평판이나 떨어뜨려서 되겠습니까.”

“크핫하하! 맞다 맞아! 내 제자라면 이 정도는 가뿐하게 해 줘야지.”

그렇게 말하며 평가표에 무엇인가를 슥슥 적는 그.

“확실히 기본기 정도는 하게 되었구나. 다른 놈들도 너의 반 정도는 해 줘야 하는데…… 참, 그건 아직도 차고 있느냐?”

……그거라고 한다면 손목에 차는 그 분홍 팔찌를 말하는 거겠지.

“예. 일단은 셔츠 안에 차고는 있습니다.”

“그래, 이 정도면 슬슬 벗고 다녀도 될 것이야. 고생했구나.”

“감사합니다.”

“그래. 그럼 나중에 보자꾸나. 다음!”

그렇게 에너지 항목을 평가하는 장소를 벗어남과 동시에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나는 바로 지긋지긋한 핑크 팔찌부터 벗었다.

“이제야 해방이네.”

조금도 시원섭섭하지 않은, 그야말로 상쾌한 기분.

“이건 나중에 돌려 드리면 되겠지.”

어차피 나중에 보자고 했으니 그때 드리면 될 터였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방어력을 테스트하는 곳으로 처음에 마이크를 잡았던 베어 그리즐리가 평가를 실시하고 있었다.

“오.”

마침 타이밍이 맞은 것인지 방어력 테스트를 하는 진우가 보인다.

방어력 테스트는 꽤 간단하게 진행되었는데 베어 그리즐리가 힘 조절을 하여 학생들에게 일격을 날리고, 학생들은 그의 일격을 막아 내는 방식이었다.

“진우 비발트. 준비됐나?”

“예. 교관님……! 들어오시죠!”

“흡!”

그 순간, 짧은 기합과 함께 그의 손으로부터 휘둘러진 컴뱃 나이프가 진우의 허벅지를 향해 찔러 들어간다.

이제 보통의 방식대로라면 오러나 마력을 두르는 것으로 방어하거나 교관의 공격을 쳐 내면 될 터.

하지만──

푹.

“응?”

진우는 찔러 보라면 찌르라는 듯 다리의 방향을 살짝 틀기만 할 뿐.

그대로 허벅지를 향해 날아드는 나이프를 받아들였다.

동시에 베어의 목덜미를 향해 자신의 단검을 내지르는 진우.

우뚝. 베어의 목 앞에 단검이 멈춰 선다.

“진우 비발트. 이건……?”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듯 정말 당황한 목소리의 베어가 묻는다.

그야, 그렇겠지.

막는 시험에서 그걸 그냥 그대로 받는 놈이 얼마나 있겠어.

얼떨결에 그는 무방비한 학생을 공격한 교관이 된 것이나 다름없으니.

하지만 이어지는 진우의 답은 더 가관이었다.

“그 미친── 멘토님한테 배운 건데.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것도 방어라고 하셨거든요. 이러면 높은 점수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맞나요?”

훈련 때도 분명 혈관과 중요 근육을 피해 칼 맞는 법을 배웠다고 했었나?

자세히 보니 실제로 진우의 다리는 칼에 찔렸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피를 많이 흘리지도 않았고, 큰 상처를 입은 것 같지도 않다.

“네 멘토라면…… 한여은?”

“……네.”

“진우 비발트…… 고생이 많다.”

왠지 모르게 동정하는 눈빛.

그는 슬그머니 칼을 빼내곤 자신의 허리춤에 걸려 있는 물약을 꺼낸 뒤 진우의 상처 부위에 뿌려 준 뒤, 그대로 진우의 등을 토닥여 준다.

“공격 역시 방어의 수단. 자신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상대의 방심을 유도, 일격을 가하는 건 무척 훌륭했다. 진우 비발트!”

“교, 교관님……!”

“그래, 지금 실컷 좆뺑이 쳐라. 나중엔 내장을 움직이는 법도 배우면서 배에도 칼을 맞을 테니.”

“……예?”

“다음. 다음 사람 없나?”

“아니, 교관님. 농담이죠? 진짜라고요?”

“다음!”

그러고 보니 베어 그리즐리도 과거에 한여은과 동료였지 아마? 그렇기에 진우를 좀 더 불쌍하게 여기는 모양이었다.

“……한유진.”

“안녕하십니까. 교관님.”

“본 교관은 네가 어느 정도의 공격을 막아 낼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어떻게, 시험용으로 쳐 줄까. 전력으로 쳐 줄까.”

“당연히 전력으로 부탁드립니다.”

그의 질문에 싱긋 웃으며 대답한 뒤 곧장 자세를 잡았다.

CS는 정말 이런 점이 재미있단 말이지.

“간다!”

그 순간 다른 학생들을 테스트할 때와는 다른 소리가 울려 퍼지며 그의 신형이 움직였다.

간을 노리고 들어오는 그의 나이프. 그 검신에는 녹색의 오라가 무섭도록 일렁이고 있었다.

나는 즉시 양손의 오러를 끌어올려 [마이다스의 장갑]에 씌운 뒤, 주먹을 휘두르는 것으로 1타를 피해 낸다.

그러나 그사이 복부를 노리고 들어오는 니킥.

저 오라를 그대로 받아 냈다간 내장이 파열되도 이상치 않을 터다.

그럼 간단하지.

“크읍!”

복부에 힘을 주고 오러를 덧씌워 공격을 막아 낸다.

상대와 동일한 양의 오러를 뿜어내며 상쇄한 것이다.

그런 나의 눈앞에 남아 있는 회수하지 못한 베어 교관의 발. 난 바로 그것을 잡고는 서브미션을 걸었다.

“어딜!”

하지만 역시 교관은 교관, 그는 쉽게 당하진 않겠다는 듯이 아직 놓지 않고 있던 단검을 휘둘렀다.

노리는 곳은 내 등.

보지 않고 있음에도 서슬 퍼런 예기가 다가오는 것이 너무나도 잘 느껴진다.

하지만 굳이 대처하지는 않았다.

그의 공격이 [디스파테르(DisPater)]를 뚫지 못하리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확신에 부응하듯.

기기기기긱──

마치 철판을 칼로 긁는 듯한 소리를 울려 퍼졌다.

교관과 내가 함께 땅에 구른 것도 그때였다.

이대로 싸우면 진흙탕 싸움이 되려는 순간, 그는 즉시 손에 힘을 풀고는 양팔을 머리 위로 들었다.

“끝. 한유진 생도는 이미 평범한 영웅 정도는 뛰어넘었군.”

“과찬이십니다. 교관님이 저를 죽일 각오로 찔렀다면 마지막엔 꽤 위험했겠죠.”

시험이었기에 할 수 있었던 선택.

게다가…… 그대로 개싸움으로 들어갔다간 ‘리얼 그리즐리’라는 이명으로 불리던 베어가 나를 가만히 뒀을 리가 없을 테니까.

“방어 능력과 기술. 훌륭하다. 좋은 점수를 주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교관님.”

엎어져 있던 몸을 일으킨 뒤 손을 건네며 자리에서 일으켜 준다. 이것으로 두 가지 항목은 벌써 끝.

동시에 눈앞에 새로운 창이 떠오른다.

[히든 업적 달성!]

[업적 : 「눈도 깜짝 안 한다!」를 획득합니다!]

[체력 측정에서 베어 그리즐리의 전력을 받아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베어가 당신의 재능에 감동합니다!]

[특수 보상이 지급됩니다!]

[신체 내구도가 상승합니다!]

CS는 이런 소소한 업적과 보상들을 얻는 맛으로 하는 것도 있었지.

지금은 확실하게 느끼지 못했지만, 게임에서는 이것만 있으면 오러를 두르지 않아도 일반인의 공격 정도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을 수 있었을 정도로 되었으니, 사실상 방어 능력을 올려 주는 영약을 섭취한 것이라 볼 수 있었다.

“쟤는 저기 있네?”

다음 코스인 힘(Power) 측정장으로 향하자 자신보다도 세 배는 커다란 인형을 만들어 낸 마리가 트레이너라도 된 것처럼 손을 뻗으며 인형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 바사카!”

-구워어어어어!

마치 망치로 내려찍듯 양손을 쥐고 충격량 판독기를 후려치는 마리의 인형.

동시에 기계로부터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며 화려한 이펙트가 터졌다.

[7683! GOOD!]

“좋은 점수네. 소환수의 근접 공격력만 따지면 근접계 각성자와 맞먹을 수 있겠어.”

“가, 감사합니다……!”

“마법계면서 5위라. 다른 녀석들이 배 아파하겠는걸. 좋아. 가 봐.”

“네!”

자리를 떠나는 마리를 뒤로하고 교관의 뒤쪽을 보니 지금까지 이곳을 왔다 간 학생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순위표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게임에서는 그냥 띄워 주더니 여기서는 수기로 작성하는 건가.

[1위. 최연 9,417 Pt]

[2위. 정의훈 8,759 Pt]

[3위. 진우 비발트 8,644 Pt]

[4위. 안병훈 8,018 Pt]

[5위. 마리 네이트 7,683 Pt]

“오.”

순위표에 올라와 있는 상당한 포인트들.

많이도 왔다 간 모양이다.

어디 보자…… 최연이 9,417포인트?

평균적인 플레이였다면 8,000대 후반에서 9,000을 간신히 넘겨야 하는 게 정상이었을 텐데, 9,417 Pt 되는 점수를 기록한 것을 보면, 이번 최연도 여느 때보다 그 성장이 빠르다.

강해지는 데 더욱 진심이 된 듯한 느낌.

하지만…….

“최연한테는 미안하게 됐네.”

아쉽게도 여기에도 볼일이 있거든.

아카데미 첫 체력 측정에 숨어 있는 히든 업적은 2개. 그리고 그 항목이 바로 방어력과 힘이었다.

“다음!”

안쪽에서 들려오는 교관의 목소리에 큐브에서 샷건을 꺼내 들며 앞으로 나선다.

“제가 하겠습니다.”

“한유진? 측정은…… 그거로 할 거냐?”

“예.”

[빌리 더 키드의 샷건(Billy the Kid‘s Shotgun)]에 대한 등록은 아침에 모두 마쳐 놓은 상황.

숨길 것도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기계의 앞에 섰다.

“하는 방법은 알고 있나?”

“전력을 다해서 저 부분을 공격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오락실에 있는 해머 기계와 같은 원리.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었기에 마음에 드는 측정 중 하나였다.

“알고 있으면 됐다. 준비되면 바로 시작하도록.”

뚜벅뚜벅 기계 앞으로 걸어가며 샷건 안에 오러를 충전한 나는 파워를 측정하는 곳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시작하겠습니다.”

내 선언과 동시에 올라오는 타깃. 차오른 오러가 요동친다.

기계가 충격량을 인식하는 것은 첫 충격으로부터 0.5초.

그렇다면, 그 안에 두 발의 탄환을 때려 박는다.

──쾅! 쾅!

우악스러운 총소리가 측정장을 뒤흔들고, 손에도 엄청난 충격량이 느껴졌다.

짧은 시간에 연사를 당긴 만큼 그 반동이 고스란히 내 몸에 전달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11073! Perfect!!]

유례없던 기계 소리가 울려 퍼진다.

[히든 업적 달성!]

[업적 : 「압도적인 힘으로!」를 획득합니다!]

꺼억.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