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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3화

진우와의 대화를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상태창과 무기들을 점검하며 내일 있을 이벤트를 대비하고 있을 때.

방문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짐과 동시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유진, 들어가도 되겠느냐.”

아버지의 목소리.

어째서 아버지가 이 시간에 찾아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사춘기에 걸린 중학생마냥 안 된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네, 괜찮습니다.”

갑자기 아버지의 방문이라는 이벤트 발생에 당황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고는 아버지께 대답하며 정갈한 모습으로 침대에 앉았다.

“그래. 그럼 들어가마.”

입에는 시가를 물고 겉에는 검은 외투와 중절모를 걸친 아버지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버지의 차림을 보아하니 곧 어딘가 외출을 하실 예정인 모양이었다.

“어디 나가시는 겁니까?”

“그래. 블런티의 잔당이 숨어 있는 아지트를 발견했다는 정보를 들어서 말이다.”

어깨를 으쓱이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아버지가 침대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앉는다.

외국 에어리어는 과거의 일들로 인해 정부의 입김이 사실상 닿지 않는 장소.

그렇기에 이곳의 치안은 칼리오네 패밀리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실상이었다.

“바쁘시겠군요.”

“별수 있겠느냐. 외국 에어리어는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을. 그러니 이 아비라도 열심히 움직여야지.”

싱긋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 아버지.

머리 위로 느껴지는 딱딱하고 거친 손은 그리 기분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

“참. 오늘 비발트 패밀리의 후계자인 아이와 만났다지? 안토니오의 아들이 아카데미에 다닌다는 정보는 얼핏 들었다만, 보아하니 너와 같은 반인 모양이구나.”

역시 아버지께 곧바로 보고가 올라간 건가.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손을 걷어 내며, 덤덤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게 됐습니다. 오늘은 대련도 치렀고요.”

내 말을 들은 아버지의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호오, 그래? 결과는 어떻게 됐느냐.”

“……방아쇠를 당기고 3초도 안 지나서 대련이 끝났습니다. 지수현 교관이 다음번에는 고유 무장 없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싱거웠습니다.”

“하하하! 지수현. 그 아이답구나.”

마침 지수현 교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아카데미에서 생각했던 걸 아버지께 물어보기로 했다.

“저…… 아버지. 혹시 지수현 교관과 무슨 관계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지수현 교관은 아버지를 아저씨라고 부르더군요.”

“응? 그 아이 말이냐? 글쎄…… 무슨 관계냐고 묻는다면, 그 아이가 아카데미에서 교사 생활을 하기 전에 나와 여러 번 부딪힌 적이 있었지. 그것 때문에 조금 인연이 있는 것뿐이다.”

“아…….”

현역 시절에 아버지와 부딪혔었다니.

과거 지수현이 영웅 활동을 하며 여러 범죄자을 소탕했다는 사실은 게임을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아버지와도 부딪혔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건 그렇고. 안토니오의 아들이 3초 만에 뻗었다니, 좋은 물건을 얻은 모양이구나? 유진.”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씀하시는 아버지.

아무래도 파르넬로에게 들은 것인지 아버지 역시 내 고유 무장에 대한 정보를 알고 계시는 모양이었다.

“예, 운이 좋았습니다.”

“운이라니, 원하는 물건을 얻는 것 역시 실력이다.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유물. [알 카포네의 토미]는 그야말로 마피아들의 성배라고도 부를 수 있는 물건.

그런 물건을 아들인 내가 얻었으니 저렇게 좋아하시는 것도 이해가 갔다.

뭐, 아버지에게 있어선 [알 카포네의 토미]가 장난감으로 보일 테니 가능한 반응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아버지, 제 방에는 무슨 일로……?”

“아, 그렇지 참. 네게 줄 물건이 있어서 말이다.”

그렇게 말한 아버지가 주머니에서 무언가 주섬주섬 꺼내서는 내게 건넸다.

“블런티 패밀리를 완벽히 정리하지 않았느냐.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면 그에게 걸맞은 보상을 줘야겠지.”

그렇게 말하며 아버지가 꺼낸 것은 평범해 보이는 알록달록한 큐브였다.

“……이건?”

“그 무거운 총을 매일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으냐. 그래서 아공간 아티팩트를 하나 준비했단다. 마음에 드느냐?”

아공간 아티팩트라니.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다 싶었는데, 게임 속에서 보았던 인벤토리 아이템 중 하나였다.

“그 큐브의 한 칸 한 칸이 약 1cm³ 정도의 공간이라고 했으니 총 6.4m³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을 거라 하더구나.”

아버지의 손에서 내게로 건네지는 큐브. 큐브가 손에 닿음과 동시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가 머릿속에 입력된다.

눈앞에 떠오르는 64칸의 인벤토리.

시험 삼아 옆에 있던 베개를 집어 인벤토리에 넣어 보니, 베개가 인벤토리의 8칸을 차지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어떠냐?”

내 반응이 궁금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

“예, 정말…… 정말 마음에 듭니다.”

“하하! 그렇지? 듣자 하니 크기 조절도 가능해서 보통은 목에 걸고 다닌다고 하더구나.”

그렇게 말하며 아버지는 큐브와 한 세트로 보이는 목걸이를 건네주었다.

보아하니 큐브의 크기를 줄여 목걸이 끝에 거는 모양.

“감사히 쓰겠습니다.”

“그래, 네가 마음에 드는 듯하니 나도 기분이 좋구나.”

우웅우웅. 하고 스마트폰이 진동한다. 아이템의 정보가 도착한 모양이었다.

“응? 친구에게 연락이라도 온 게냐?”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울리는 진동 소리.

이번 진동 소리의 근원지는 내 스마트폰이 아닌 아버지의 주머니였다.

“……나도 연락이 온 듯하니 이만 나가 봐야겠구나.”

그렇게 말하며 방문을 향해 걸어가는 아버지.

“조심히 다녀오세요.”

“그래, 고맙구나.”

그렇게 아버지가 방 밖으로 나간 뒤. 나는 뒤집혀 있던 스마트폰을 꺼내 새로 도착한 알람을 확인했다.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했습니다!]

[이름 : 사차원 큐브]

[등급 : 유물]

[종류 : 아이템]

[설명 : 아티팩트 공방. ‘큐브’의 장인이 만든 아공간 유물입니다. 총 64칸으로 이루어진 큐브는 한 칸당 10cm³의 공간을 가지며 총 6.4m³의 아공간에 물건을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편의에 맞춰 큐브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역시 큐브 공방의 물건이었나.”

큐브는 게임에서도 여러 번 나오는 고급 브랜드를 생산하는 공방의 이름이었다.

명품 브랜드 같은 존재라고 할까.

큐브 공방의 물건이라면 가격이 꽤 나갈 텐데, 심지어 아공간 유물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구하는 게 힘들다고 할 정도였으니 대체 어느 정도의 지출이 들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뭐, 아버지의 이름값과 칼리오네의 재력이라면 큰 지출은 아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내게는 매우 필요한 물건이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아버지에게 받은 큐브에 ‘알 카포네의 토미’와 잡다한 물건들을 넣으며 인벤토리를 정리하고 있을 때, 또다시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한서준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아버지가 방에 오시기 전 호출했었던 한서준이 아버지가 나가는 걸 기다리고 있던 모양이었다.

“응. 들어와.”

큐브의 정리를 끝내고 밖을 향해 말하자 조심스럽게 문을 열며 방으로 들어오는 한서준.

나는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를 이곳으로 부른 이유를 곧바로 말했다.

“한서준. 비서실의 힘이 필요하다.”

“……비서실 말입니까?”

“그래, 나와 같은 반에 있는 김세아와 김영제. 그리고 지수현. 비서실의 힘을 써서라도 세 사람의 정보를 모아서 보고해라. 기한은…… 내일 아침까지. 가능하겠나.”

“그…… 독단으로 비서실을 이용하면 돈께서───.”

“난 지금 칼리오네 패밀리의 후계수업을 듣고 있는 후계자다. 비서실을 이용할 권리 정도는 있을 텐데?”

“……내일까지 보고하겠습니다.”

“그래, 부탁하지.”

내 말에 한서준이 고개를 숙이고는 곧바로 밖으로 나간다.

그는 본래 국가정보국 소속으로 칼리오네 내부에 심어진 내부자였다.

본래라면 그의 정체를 아버지께 알려 따로 처리를 맡기는 게 맞겠지만…… 그것보다는 녀석을 내 옆에 두고 지켜보며 천천히 나의 수족으로 길들이는 편이 훨씬 이득이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는 추후 국가정보국의 목숨을 취할 키 카드이기도 했으니까.

물론,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말이다.

* * *

“보스~ 왔어?”

영웅 아카데미에 등교하자, 먼저 와있던 진우가 반갑게 손을 흔들며 나를 맞이했다.

“……좀 조용히 인사하면 안 되나.”

“응? 왜?”

왜긴 왜야.

조금만 집중을 기울이면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저 양아치가 지금 유진이한테 보스라고 한 거 맞지?’

‘어제 대련에서 지고 부하가 되기로 한 건가?’

뭔가 안 좋은 대화가 오고 가고 있었다.

“큰 소리로 보스라고 부르는 건 조금 자제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래? 뭐, 목소리를 줄이는 것 정도야…… 그래서, 동아리원을 모집할 준비는 됐어?”

진우의 말을 듣고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비서실의 정보를 받음과 동시에 새로이 갱신된 김세아와 김영제의 인물 도감.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인물 도감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무척이나 큰 도움이 되는 능력이었다.

“물론이다.”

“그래? 그러면 다행이고. 그러면, 고문 교관은?”

“응?”

“동아리 고문 말이야. 동아리를 담담해 주실 교관님. 설마, 학생들끼리 동아리를 만들려고 했던 거야?”

“고문이라면 지수현 교관에게 부탁하면 되지 않겠나.”

“야, 미쳤다고 그 여자가 동아리 고문을 해 주겠냐?”

내 대답에 말도 안 된다는 듯 진우가 손을 휘휘 저으며 그렇게 말했다.

“비록 이틀 밖에 안 봤지만, 내가 본 지수현 교관은 그런 걸 해 줄 사람이 아니야.”

“그래?”

일반적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사실은 지수현 교관을 설득할 방법도 모두 생각해 두었지만…… 지금 여기서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았다.

“우선 아침 조회가 있으니 점심때 하는 거로 하지. 지수현 교관에 관한 건…… 내가 알아서 하마.”

“……그래? 보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아, 내가 뭐 도와줄 건 있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래? 개꿀이네.”

그렇게 대답하고 자리에 돌아가는 녀석. 드디어 자리에 혼자 남게 된 나는 스마트폰을 켜고 인물 도감을 훑어보았다.

[이름 : 김세아]

[소속 : 대한민국, 아카데미]

[나이 : 만 19세]

[특기 : 공간계 마법과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남]

[가족관계 : 여동생 1 남동생 1 부모는 모두 사망.]

[설명 : 홀로 2명의 동생을 보살피고 있다. 과거 아버지가 공간계 능력으로 영웅 활동을 하였으며 자경 활동 도중 사망. 이후 영웅 협회의 지원을 받아 성인까지 무탈하게 자랄 수 있었으나, 성인이 되면서 협회로부터 더 이상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이름 : 김영제]

[소속 : 대한민국, 아카데미]

[나이 : 만 19세]

[특기 : 원소 계열의 마법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지능이 무척 뛰어남]

[가족관계 : 독신]

[설명 : 중학교 때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으나 고등학교 때 마법적 재능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현재 아카데미 기숙사에서 생활 중이며 장학생으로 입학. 칼리오네 산하 정보기관에 몇 번 접촉하였으며 누군가를 찾고 있다.]

정보실의 정보와 <인물 도감>의 능력이 합쳐진 결과물들을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교실의 앞문이 열리고 지수현 교관이 들어오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음, 확실히 반 인원수가 적으니까 숫자를 세기에는 편하군. 자, 그럼 아카데미의 세 번째 날을 시작해 볼까?”

뭔가. 뭔가 불안하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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