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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32화

곽춘식이 아카데미에 들어옴과 동시에 새로운 과목이 신설되었다.

과목의 이름은 <오러와 마나의 응용이론>

그야말로 그에게 딱 어울리는 과목이라 할 수 있었다.

“대게 유명 영웅이니 연구자니하는 놈들이 말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오러와 마나는 살아 있는 생명이다.’ 뭐, 실제로 마나의 축복을 받았다거니, 감응력이 좋다거니 하는 녀석들을 보면 충분히 그렇게 말하는 것도 이해가 돼. 그래, 그럴 수 있어. 하지만───.”

쾅! 하고 그가 오러로 만든 손을 이용해 칠판을 후려친다.

“내 수업에서만큼은 전부 개소리라고 생각해라.”

한순간에 학생들의 집중력을 장악한 곽춘식이 싱긋 웃는다.

“오러와 마나는 도구다. 사용자가 사용하는 도구. 혹시, 너희 중에 도구와 친해질 수 있다 생각하는 놈은 없겠지?”

이에 마리가 번쩍 손에 든다.

“하, 하지만 교관님. 마나를 지배하라니. 뭐, 뭔가 느낌이 많이 다른데요.”

“뭬야? 너, 이름이 어디 보자…… 마리 네이트?”

“히익!”

뚜벅뚜벅 마리에게 다가가 유심히 그녀를 살핀 곽춘식은 이내 고개를 젓더니 휙 몸을 돌린다.

“그래, 넌 친구라고 생각해도 좋겠구먼.”

“……예?”

“공상가들이 흔히 말하는 마나 감응력이 높은 놈. 마나의 축복을 받는 놈. 너도 그 부류이니 굳이 지배한다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아, 넷……!”

그의 말대로 마리 네이트는 선천적인 감응력이 높은 부류였으니 곽춘식의 말이 옳다 할 수 있었다.

“보아하니, 지수현이가 평범한 아이들만 모아 놓은 것 같진 않으니 좀 더 쉽게 설명해 줘야겠구먼.”

그렇게 이야기하며 칠판에 사람의 형태를 그리는 곽춘식.

“이게 너희다. 대개의 각성자라 함은 체내에 있는 마나 그릇, 오러 그릇이라 불리는 코어와 외부에 떠도는 마나, 오러를 흡수하여 사용하지. 참, 마나와 오러의 차이는 따로 설명 안 해도 되겠지? 단순히 정제 과정을 어떻게 거치느냐에 따라 다른 거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딱. 딱.

사람의 형태 한가운데에 별표를 그려 넣은 곽춘식이 설명을 이어 나간다.

“문제는 외부의 에너지를 어떻게 몸으로 받아들이냐다. 방금 질문을 했던 저 아이 같은 경우에는 필요하다면 외부의 에너지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몸을 채우는 그야말로 ‘감응력’이 높다고 할 수 있는 아이지. 우리는 이를 재능이 있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갑자기 말을 하다 말고 나를 바라보는 그.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외부의 마나를 자의로 끌어당겨 억지로 정제시킨 뒤 본인이 사용하는 것. 우리는 그것을 ‘지배력’이 높다고 한다. 자, 그럼 문제는 이것일 게다. 나는 어떤 쪽이지? 하는 부류. 그런 아이들을 위해 간단히 방법을 설명해 주도록 하지.”

잉? 이걸 이 시기에 알려 준다고?

지금 그가 말하려는 것은 게임 속에서도 곽춘식이 후반쯤에나 발표하는 내용.

본래라면 강원도에서 은둔하고 있던 그가 밖으로 나옴과 동시에 지금껏 잃었던 명예와 재산을 회복하기 위해 발표했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우선 마나, 오러를 손 위에 모으는 게다. 형태는 상관없다. 그저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하게.”

그의 말에 다른 아이들 모두 눈을 감고 손 위로 각자의 반짝이는 에너지를 담기 시작한다.

“보스. 보스는 안 해?”

벌써 손 위에 바람의 구체를 압축시킨 진우가 멍하니 앉아 있는 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밥 먹고 맨날 하는 게 이거라.”

여기서 응용을 조금 더 하면 평소 내가 하는 오러 운용에 관한 수련.

그러니 지금은 그저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바라보기로 했다.

“여기서 이제 손을 꽉 쥐는 게다. 그러면 손에 담긴 오러나 마나가 몸에 흡수되거나 외부로 흩어지겠지? 간단한 방식이지만 이것으로 본인들이 어떤 부류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단다.”

동시에 하나둘 주먹을 쥐기 시작하는 아이들.

하지만 곽춘식이 예상하였던 것과 같이, 대부분 아이들의 오러는 한차례 몸속으로 들어갔다가 흩어지며 사라졌다.

마리와는 달리 마나 감응력에 재능이 없다는 소리였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오. 유진 씨 봤어요? 저 이거 마나 바로 흩어진 거 맞죠? 저 천재인 거 맞죠?”

“보스보스! 나 혹시…… 천재였던 걸까? 마력이 그냥 바람에 섞여서 사라지는데?”

마리 네이트를 제외하고 마나 감응력에 반응을 보인 것은 진우와 세아를 포함해서 서너 명 정도. 나머지는 모두 몸 안으로 흡수되는 형태다.

……그리고 이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예외도 있었다.

“저…… 교관님. 이런 경우는 뭡니까?”

손을 쥐었음에도 마력이 주먹 위로 이동하여 일렁이고 있는 영제가 조심스럽게 곽춘식에게 묻는다.

주먹에 머무른 마나가 마치 불처럼 타오르는 모습.

“아까 다 설명해 줬는데 무슨─── 아니 시불 이게 뭣이여.”

“예?”

진심으로 놀랐다는 듯 펄쩍 뛰어오르며 영제에게 달려온 그는 몸을 수그려 마력이 일렁이는 영제의 주먹을 바라본다.

“마력이 굳었다? 아니, 그것보다는 멈춰 있는 상태라고 해야 하나?”

갑자기 혼잣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하더니 천천히 영제의 마력을 손으로 툭 하고 쳐 보는 그.

하지만 그의 자극에도 마나는 굳은 듯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허. 그런 거였구먼. 그런 거였어.”

그러곤 이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선 곽춘식이 입을 열었다.

“너, 유진이네 동아리지?”

“예? 아. 그렇습니다.”

“방과 후에 보자.”

아무래도 이런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것에 대해 말하기엔 조금 꺼려질 내용이었으니까.

‘거참.’

* * *

방과 후 부실.

수업 시간에 말했던 대로 방과 후에 부실로 찾아온 곽춘식은 곧장 소파에 앉아 커피를 주문하며 눈앞의 영제를 바라보았다.

“너. 혹시 스승이 아르꼬발레노인가 아르코발레노인가 하는 중2병스러운 이명을 가진 여자애더냐?”

“예? 아, 맞습니다.”

“그렇지~? 역시~ 내가 나이는 들었어도 노안은 안 왔다니까. 끌끌!”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그.

“커피 나왔습니다.”

“그래. 고맙…… 엥, 이게 뭐냐. 이 시꺼먼 물은 머여. 커피 달라니까?”

이내 진우가 가져온 아메리카노를 본 그는 표정을 와락 구긴다.

“네? 커피 맞는데요? 아메리카노.”

“뭐? 아메칸지 뭔지 모르겠고 커피 몰라 믹스커피?!”

“아.”

“아는 무슨 아여! 믹스커피로 가져와!”

“넹…….”

시무룩한 모습으로 다시 뒤도는 진우의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곽춘식은 다시 한숨을 내쉬고 영제에게 시선을 맞춘다.

“아무튼 이야기를 돌리자면. 네 마나가 주먹에 가만히 머물렀던 것은 바로 네가 ‘모여 있어라.’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명령 말입니까?”

“그래, 어떻게 보면 지배라고 할 수 있지만, 수업 때 말했다시피 ‘지배’라 함은 몸을 거쳐야 하거든. 하지만 너 같은 경우는 외부 마나에 직통으로 명령을 내리는 게지.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그런 게 가능한 사람은 한 명뿐이고.”

“그게 제 스승님이겠군요.”

“그래.”

어느새 자신의 옆에 놓인 믹스커피를 집어 든 그가 홀짝 하고 목을 축이며 말을 잇는다.

“외부 마나에 직통으로 명령을 내리는 만큼 마법의 속성도 가리지 않을 거고, 캐스팅도 극단적으로 짧지. 그야말로 마법사들에게 있어 최고의 재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단다. 그리고 녀석은 그걸 ‘지휘한다.’라고 말하더군.”

“아…….”

이처럼 여러 가지의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영제의 스승은 무지개를 뜻하는 아르코발레노(arcobaleno)와 지휘자라는 단어가 섞인 ‘무지개의 지휘자’라는 이명을 가지게 된 것이고 말이다.

“설마 녀석한테 제자가 있을 줄이야. 클클클. 그래, 녀석은 잘 지내고 있느냐?”

갑작스러운 아르코발레노의 근황 질문에 영제의 표정이 굳는다.

“스승님은…… 지금 던전에 갇혀 계십니다.”

“응? 녀석이 던전에 갇혀 있다고?”

“예. 부장이…… 유진이 그렇게 말하더군요.”

이에 내 쪽으로 향하는 곽춘식의 시선.

“그 말이 사실이더냐? 그렇다면 그걸 네가 어찌 알고 있는 게야?”

“우연히 접하게 된 정보입니다만, 신뢰성은 100%에 가깝습니다.”

“흐음…… 그렇구먼. 그 아이가 던전에 갇혀 있다고…… 그렇게 말하는 걸 보아하니 살아는 있나 보구먼.”

“예.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허, 그러면 걱정할 필요 없으리렸다. 녀석이라면 던전에서 평생을 버텨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어디 던전인지는 모르고?”

“예. 아직은 던전에 갇혀 있다는 사실밖에 모릅니다. 지금도 열심히 추적 중이고요.”

뭐, 사실 알고 있지만.

문제는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섰다간 그대로 꼬여 버릴 게 뻔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거긴 최소한의 조건을 갖춰야 하는 곳이니까.

“그렇구먼……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럼, 슬슬 너희는 동아리 활동 준비를 해야겠구나?”

커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마신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묻는다.

“그렇──.”

“최근에 심사 들어간 이후로는 별일 없어서 맨날 놀고 있어요.”

그렇다 대답하려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우 녀석이 선수를 치고 만다.

그러자 씨익 웃으며 내 쪽을 바라보는 곽춘식.

“그으래? 놀고 있단 말이지?”

“어, 어르신?”

“우리 유진이. 이번 주를 위해서라면 훈련이 좀 필요할 것 같던데.”

“아니, 그게──.”

“따라오거라. 마침 여기 좋은 훈련장이 있다지?”

그대로 내 손을 붙잡고는 반강제적으로 훈련장으로 질질 끌고 가는 곽춘식.

아니, 오늘은 제주도에 가기 전에 푹 쉬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된다고?

진우 녀석을 노려보며 눈으로라도 욕을 하려고 했으나.

“아, 오늘 레시피 개발 동아리 가는 날이네. 순찰 다녀올게. 보스!”

눈치 빠른 녀석은 재빨리 자리를 피하며 부실을 벗어나 버렸다.

‘……저 새끼. 내가 꼭 복수하고 만다.’

그렇게 부실 훈련장에 오게 된 우리.

“자, 그럼 우리. 제주도에 있는 몬스터 대처법부터 알아보자꾸나.”

“죄송합니다만 어르신. 제주도의 몬스터에 대해서는 저도 대강 다 알고 있는──.”

“어허!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말대꾸! 잠자코 예. 알겠습니다. 하면 되는 것을 그리 사족을 붙이고 싶으냐!”

……말이 통하질 않는다.

“제주도 몬스터들이 오러나 마나를 사용하는 것은 알고 있지 않으냐. 갈 땐 가더라도 맞고 오진 말아야지.”

그렇게 말한 그의 눈에 푸른 안광이 일렁인다.

“몬스터 내부 에너지의 움직임을 읽는 법. 필요 없느냐? 오늘 수업 때 배운 걸 조금만 응용하면 되는데.”

“……그건 필요하긴 한데요.”

상대의 오러나 마나의 흐름을 읽는다? 그것만으로도 전투를 얼마나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했던가. 어쩔 수 없이 뒤따라가기로 결심했을 때.

“곽춘식 영감님 왔다며? 가서 마나 운용법 좀 빼먹자.”

“악! 이번 주 멘토 다 썼잖아요. 교관님!”

“응~ 동아리 활동이야~ 내가 고문 교관이니까 꼬우면 동아리 나가~”

“세상이 날 억까해!!”

지수현의 손에 질질 끌려오는 세아의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래, 그래도 옆에서 고통받는 세아를 보면 위안이라도 삼을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자, 배웠으면 테스트를 해봐야지. 어디 한 번 내 공격을 피해 보거라.”

“……네?”

설마 내가 더 고통받게 될 줄이야.

망아지고 귤나무고 지랄 맞을…….

* * *

끼룩─! 끼룩─!

아침 해가 막 떠오르고 있는 이른 아침의 부산항의 아침은 무척이나 소란스러웠다.

조업의 결과물을 지상으로 옮기는 어부들과 트럭 한가득 얼음을 싣는 남자들. 그리고 경매가 열리고 있는 어시장까지.

그리고 그 가운데에, 유독 눈에 띄는 이들이 있었다.

“쌀과 김치는 이쪽으로 옮겨 주세요!”

“빵과 포도주는 여기예요!”

고무장화나 장갑을 끼고 있는 이들과는 달리 수녀들과 신부. 그리고 검은 양장의 사나이들이 모여 있는 배에는 생선이 아닌 다른 생필품이 실리고 있다.

그리고 배에 떡하니 적혀 있는 이름 [Francesco].

제주도의 한라 성당을 목적지로 하는 배였다.

내가 타야 할 배임을 확인하고는 싱긋 웃는 미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자 하나둘 내게로 몰리는 시선들.

평범한 어민이 이곳을 향해 걸어올 리는 없었기에 의아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중, 대표자로 보이는 신부에게 걸어간 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었다.

“안녕하십니다. 이번에 동행하게 된 칼리오네 히트맨.”

──세이버 클라우드입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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