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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33화

“이건 여기에 두면 되겠습니까?”

“예. 정말 감사합니다. 형제님 덕분에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새하얀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훔치며 손을 건네는 신부.

그의 손을 붙잡으며 나 역시 화답의 미소를 건넨다.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너무 괘념치 마시죠.”

“하하! 마음 또한 이렇게 아름다우시다니. 이 역시 칼리오네와 하느님께서 인도겠지요.”

내게 손을 건네고 있는 신부의 이름은 요한.

제주도에 있는 한라 성당의 신부 중 한 명으로, 구호 물품의 총책임자이기도 한 인물이었다.

“바쁜 일은 모두 끝났으니 안쪽에서 쉬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제주도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니 푹 쉬시길 바랍니다.”

“배려에 감사합니다. 신부님.”

프란치스코호는 흔히 바지선이라 불리는 널따란 배로 화물을 적재하기 안성맞춤인 크기의 배였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사람이 머물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이었는데, 덕분에 사람들은 공용 공간에서 담요나 매트리스를 깔고 쉬어야만 했다.

물론 개조하거나 해서 방을 만든다거나 할 수야 있겠지만…… 이 배는 엄연히 종교인들이 사용하는 배.

사치를 바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아, 방금 뵈었던 형제님이시군요.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인원들이 휴식하는 장소로 들어섬과 동시에 다른 신부들과 시스터들이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 주었다.

“여러분의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인사를 웃으며 받은 뒤 빈자리에 앉아 주변을 살펴보았다.

모두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기도를 하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이들 역시 평범한 신부와 수녀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주도라는 지옥에서 스스로를 담금 중인, 가톨릭의 칼날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이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었다.

“아저씨! 아저씨도 신부님이에요?”

“아저씨도 제주도 가요? 제주도에 집 있어요?”

“아저씨도 막 손에서 물이 꿈틀거려요?”

어느새 조그마한 주제에 수녀복과 신부복을 입은 아이들이 쫄랑쫄랑 다가와 질문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 제주도에서 부모를 잃어 한라 성당에서 생활하게 된 아이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 아이들이 그 아이들인 모양이었다.

“아저씨라니. 나?”

“네! 아저씨요!”

“아저씨! 헤헤!”

아무래도 스킬 【광대식 메이크업】으로 인해 중년의 남성으로 바뀐 얼굴을 보곤 나를 아저씨라고 생각하는 모양.

칼리오네의 후계자인 내가 제주도에 혼자 온다는 사실이 주변에 퍼지면 생길 위협 때문에 바꾼 얼굴이었는데, 아이들의 눈에는 그저 단순한 아저씨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일단 커스텀마이징에 신경을 쓴 건데 말이지…….

얼굴을 긁적이며 뭐라 설명해야 할지 난감해하던 찰나.

“여러분. 손님을 귀찮게 굴면 못 써요?”

“““네에~”””

다행히 눈치 빠른 시스터 덕에 곤란한 상황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다.

“아이들이 너무 호기심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아이들이니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이에 싱긋 웃는 시스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제주도에서 살아와서 그런지, 밖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거든요. 물론 지금은 학교 때문에 평일에는 부산에서 지내고 있지만요.”

“아…….”

“제주도 고아들에 관한 이야기는 알고 계시죠?”

“예, 몇 번 들어서 기억은 하고 있습니다.”

부산이나 남해 쪽에서는 이미 익히 퍼진 이야기로, 제주도에 살던 이들은 악운을 몰고 온다는 일종의 미신에 가까운 악소문이었다.

이게 단순히 소문으로 그치지 않고 제주도의 빌런 탄생률을 올리는 데까지 이바지했으니…….

이 세계관에서 제주도민은 이미 악운의 상징이나 다름없이 여겨지고 있었다.

“그 탓에 아이들도 부산 교구에서 잠만 겨우 청할 뿐. 주말에는 돌아와야 하거든요. 정말이지, 아이들에게는 가혹한 시련이라고 생각돼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저 앞에서 서로 떠들며 웃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그래도 밝게 웃으며 자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제주 교구분들이 노력했다는 거겠지요.”

“아…… 그렇게 말씀해 주실 줄은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쉬도록 도움을 드린다는 걸 제가 오히려 방해하고 말았네요.”

“아닙니다.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내 대화에 싱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시스터.

“아마 출발하면 제주도까지 13시간 정도 걸릴 거예요. 그동안은 푹 쉬고 계세요.”

그대로 푹 고개를 숙이고는 어디론가로 사라지는 시스터.

그녀의 배려를 받아들이며 인천에서 부산까지 날아온 피로를 풀기 위해 몸을 누인 나는 천천히 잠자리에 들었다.

* * *

툭.

툭. 툭.

계속 반복되는 충격. 그럼에도 내가 눈을 감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아저씨? 아저씨 자요?”

낮에 찾아왔던 그 어린 수녀님이 툭툭 내 몸을 치고 있었기 때문.

자는 척을 유지하며 어떻게든 갈 때까지 기다려 보려 했지만 역시 수녀님은 수녀님이라는 걸까.

인내심이 얼마나 좋은지 끊임없이 툭툭 다리를 치고 있었다.

“……왜.”

결국 존버를 포기하고 먼저 말을 걸었다.

“아아! 역시 안 잤죠!”

“……네가 그렇게 툭툭 치는데 잘 수 있을까.”

“헤헤. 죄송해요. 하지만 오래 주무셨잖아요? 마리아 수녀님이 오래 자는 건 몸에 좋지 않다고 했어요.”

“오래 잤다고?”

바로 시작을 확인해 보자 어느새 오후 5시…… 잠이 든 지 딱 9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아무래도 이렇게 다른 얼굴로 푹 쉰 적은 처음이라 푹 잠든 모양. 평소 수면시간을 생각하면 확실히 오래 자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깨운 거냐?”

“그, 그럴 리가요! 그게…… 그러니까…… 서울은 어떤가 해서요.”

“뭐?”

“사실 저희…… 부산 말고는 아무 데도 간 적이 없거든요. 제주도에는 티비도 안 나오고 평일에 머무르는 성당에는 티비가 없어요. 학교 아이들 말로는 우리를 지켜 주는 영웅님들도 있다는데 아는 게 별로 없어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치켜들고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어린 시스터.

“바깥 이야기…… 해 주시면 안 돼요?”

“하…….”

이런 이유까지 들먹이며 이야기를 해 달라는데 그 누가 거절할 수 있을까.

확실히 잠을 푹 잔 건 맞는지 평소보다도 몸이 개운하기도 했고, 배 한 쪽에서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보였기에 나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가자, 다른 아이들은 어디에 있는데?”

“밖에요! 다들 아저씨 기다리고 있어요!”

“밖?”

그렇게 작은 손에 이끌려 따라 나간 곳은 물건들이 잔뜩 실려 있는 외부 갑판이었다.

“저기예요. 저기!”

어린 시스터가 가리킨 곳은 식료품 상자들이 쌓인 곳으로, 그곳에서 아이들이 쭈그려 앉은 채 시시덕거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 잔느가 진짜 아저씨를 데리고 왔어!”

“잔느 대단해!”

“잔느 용감해!”

나를 데려온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는 어린 시스터, 아니 잔느라 불린 아이는 이어지는 칭찬 세례에 부끄럽다는 듯 머리를 긁적인다.

“헤헤, 다들 부끄러워요. 자자 손님 아저씨도 오셨으니까 다들 조용히 할까요?”

그렇게 말하며 아이들의 틈에 앉은 시스터 잔느가 멀뚱멀뚱 나를 바라본다.

“아.”

바깥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었지.

보아하니 다른 아이들도 전부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딱히 대단할 건 없는데…….”

그래도, 아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줄 수는 없는 법.

좋아, 이야기해 주지!

단, 아카데미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아마 그 누구도 모를 이야기.

바로 이 얼굴, 세이버 클라우드로 진행했던 이야기들을 엮어서 들려주기로 했다.

“내가 게임을── 그러니까 여행을 다니며 있었던 일이지.”

그래도 일단 믿을 만한 것 위주로 이야기해 보도록 할까?

* * *

“에이, 어떻게 드래곤을 젓가락으로 죽여요?”

“아저씨 뻥쟁이!”

“뻥쟁이!”

“믿질 않는군. 드래곤의 가슴 쪽을 보면 역린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길 통해서 심장을 찌르면…….”

물론 찌르기와 관련된 모든 스킬과 스텟을 최대치로 찍어야 하지만 거짓말은 아니다.

“아무리 드래곤이라도 죽는단다. 직접 보여주고 싶지만, 근처에 드래곤이 없으니…… 아쉽게 되었군.”

지금 당장 젓가락으로 보여 줄 스텟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대신 다른 것을 보여주려고 한 순간.

“여러분 모이세요! 곧 도착해요!”

“““네에~!”””

시스터의 목소리에 동시에 대답한 아이들은 ‘읏차!’ 소리를 내며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아저씨!”

“드래곤 보고 싶어요!”

“성당에서도 이야기 또 해 주세요!”

다음을 기약하자는 말과 함께 시스터가 있는 방향으로 달려가는 아이들.

“아, 이번에도 아이들과 계셨나요?”

그리고 그 끝에는 아이들과 함께 걸어오는 나의 모습에 미안하다는 듯 멋쩍은 미소를 짓는 시스터의 모습이 있었다.

“아닙니다. 아이들이 저와 놀아 준 거지요. 그런데 곧 도착한다고요?”

“네, 슬슬 해무가 끼기 시작할 거예요. 손님도 준비하시는 게 좋겠네요.”

“준비…… 말입니까?”

아이들이 완전히 선내로 들어가는 걸 확인한 시스터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녀복의 치마 아래서 무언가를 꺼냈다.

십자가가 그려진 작은 권총이었다.

“항상 항구에 정박할 때가 가장 바쁘거든요.”

“아,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이번에 내가 이들과 동행하게 된 이유는 제주도에 사정이 있어 그런 것으로 되어 있었다.

바로 배의 물건과 아이들을 노리고 달려드는 마인들과 빌런, 몬스터들을 처리하는 것이다.

“분명 항구에 정박함과 동시에 웨이브처럼 몰려온다고요?”

“예. 아무래도 일주일에 한 번밖에 없는 제주도로 들어오는 멀쩡한 생필품을 얻을 기회니까요. 요즘 들어 이상하게 더 심해져서…… 지금까지 부상자가 없었던 것이 기적이었을 만큼 항상 아슬아슬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성호를 그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시스터.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시기에 생기는 사건을 생각하면 당연한 반응이기도 했으니까.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칼리오네의 히트맨께서 도와주신다니 마음이 놓이는군요. 그러면 저희는 짐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 사라지는 시스터.

보아하니 다른 시스터들과 사제님들도 짐을 내릴 준비를 하거나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제주도가 가까워지고는 있나 보네.”

그렇게 해무가 점점 짙어지며 주변의 시야가 점차 좁아지기 시작하고,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의 신호마저 통하지 않게 되었을 때.

───────빠아아아앙

안개를 타고 흘러 들어온 묵직하면서도 웅장한 뱃고동 소리가 배 전체를 진동하게 하였다.

근처에 자신들의 배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

“우리 말고 다른 배들도 이쪽 항구를 이용하는 건가?”

별일이 아니겠지 싶어 나 역시 짐 옮기는 것이나 도와야지. 라고 생각한 순간.

덜컹!!

배가 크게 흔들리더니 큰 굉음이 터져 나갔다.

그리고 앞에는.

“아. 아아…….”

새파랗게 질린 시스터 마리아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시스터 마리아?”

“해적, 해적이에요!”

해적?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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