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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34화

갑작스러운 뱃고동 소리와 배에 울려 퍼지는 충격.

이에 배 위에 올라타 있던 사제들과 시스터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다시 한번 배가 크게 요동치고, 머리 위로 물줄기가 쏟아진다.

“꺄아아악!”

“다들 난간이라도 붙잡아요!”

그저 제주도 해역에 들어온 것에 불과한데 배를 향한 포격이라니.

배가 낮아서 다행이지 조금만 더 높거나 컸다면 분명 포에 피격당했을 것이 분명했다.

“시스터 마리아.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예? 아, 예. 괘, 괜찮아요! 저보다는 아이들! 아이들을 대피시켜야 해요.”

“여기는 괜찮으니 어서 가시지요. 애초에 그런 조건으로 온 거니 말입니다.”

큐브에서 토미를 뽑아 들자 시스터 마리아의 눈이 커진다.

“……그건?”

“일단 칼리오네의 히트맨이니까요. 그럼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클라우드 님.”

그렇게 시스터 마리아를 먼저 안으로 들여보낸 뒤 포탄이 날아온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향해 걸어간다.

빠아아아아아앙─────

그저 뱃고동을 울리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사제들이 두려워하는 게 느껴졌다.

사제들의 문제가 아닌, 뱃고동 소리가 문제였다.

‘소리로 이런 효과를 일으키는 거라면 유령선 종류인가.’

이 세계에도 당연히 특별한 효과를 가진 배들이 몇몇 있었고 이렇게 공포와 관련된 효과를 사용하는 배라면 유령선이 가장 유력했다.

실제로.

기긱── 기기기긱──

서서히 상대 배의 신형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투 준비!”

요한 신부의 외침과 동시에 배 전체에 노란빛의 방벽이 둘리기 시작한다.

이들 역시 엄연한 제주도 세력 중 한 축을 담당하는 한라 성당의 일원들.

갑작스러운 습격에도 불구하고 일사불란하게 각자의 위치를 사수하기 시작한 사제들과 시스터들은 무기를 든 채 서서히 다가오는 유령선을 겨눈다.

하지만.

“……힘들게들 사시네.”

천천히 그들을 지나친 뒤, 그대로 유령선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리에 오러를 집중한 뒤.

쾅─!

그대로 가속하여 유령선의 갑판 위로 뛰어올랐다.

“어? 크, 클라우드 님?!”

그 모습에 요한이 화들짝 놀란 듯했지만, 많은 피해자를 내는 것보단 이쪽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유령선의 갑판에 착지함과 동시에 수십 명의 시선이 동시에 느껴진다.

“……사제님들이 여기를 기어 올라온다고?”

“응? 저 녀석, 사제복이 아닌데?”

“사제복이 아닌 놈이 왜 저 배에서 기어 나오는 건데?”

한놈 한놈에게서 느껴지는 마력과 오러의 잔향.

곽춘식의 훈련 덕분인지 오러를 느끼는 것만큼은 이미 아카데미 학생의 수준을 뛰어넘은 상황.

각성자와 비각성자를 구분하는 것은 이제 크게 어렵지 않았다.

“너희들, 뭔데 우리 행사를 방해하는 거지?”

“뭐?”

내 질문의 요지를 모르겠다는 듯 표정을 찡그리는 해적 중 한 명.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녀석들이라면 이 배가 누구 배인지 정도는 알고 있을 텐데도 이런 일을 저지른다라…… 믿는 구석이 있는 건가?”

“저 새끼가 뭐라는 거야? 저 새끼 죽이고 총도 뺏어와!”

심지어 상대의 경지도 읽을 줄 모르는 애송이들.

따로 녀석들에게 설명하기는 귀찮으니 격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토미건을 앞으로 뻗으며 방아쇠를 당긴다.

─!/ ─! / ─! / ─! / ─! / ─! / ─! / ─! / ─! / ─! / ─!

“미, 미친! 피해!”

“대응 사격해! 대응 사격하라고!”

녀석들이 모여든 방향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서 그런 것일까.

순식간에 갈려 나가는 동료들의 모습에 다른 녀석들이 재빨리 총을 뽑아 들어, 내 쪽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한다.

툭. 툭툭. 툭. 툭툭 툭.

뭐, 겨우 총에 술식이나 조금 박은 무기가 ‘디스파테르’를 뚫을 리는 없었지만 말이다.

“초, 총이 안 통하잖아.”

“멍청이들아! 마법이든 폭탄이든 뭐든 던져 보라고!”

무수한 총알 세례를 맞고 있음에도 멀쩡히 서 있는 내 모습에 녀석들이 하나둘 당황하기 시작하고, 뒤로 물러서는 녀석들까지 생기기 시작한다.

이대로 토미로 나머지도 쓸어버리는 것도 좋지만…… 배 곳곳을 뒤지는 건 귀찮단 말이지.

계속해서 날아오는 총탄과 폭발의 여파가 생각을 방해하기에 우선 근처에 엄폐할 수 있는 적재물들의 뒤로 몸을 숨긴다.

“이 타이밍에 유령선이라니, 뭔가 있을 것 같단 말이지.”

툭. 툭.

녀석들이 패닉에 휩싸이는 동안 허공에 떠도는 두려움을 흡수하며 생각을 정리한다.

내가 알고 있는 세력 중 유령선을 사용하는 녀석들이 있었나?

아무리 떠올려도 없었다.

내 기억 속에 없는 유령선.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분명했다.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은 용병이겠군.”

누군가로부터 의뢰비를 받고 우리를 습격하라는 의뢰를 받은 용병들.

다시 물건들 밖으로 몸을 내밀자 녀석들이 화들짝 놀라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선다.

“너희,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고 우리를 습격한 건가?”

실제로도 내 혼잣말에 녀석들의 몸이 움찔 떨리고 있다.

“무슨 개소리를──”

“……표정 관리도 못 하는 걸 보니 진짜 아마추어들이군. 뭐, 짐작이 가는 녀석은 있으니까 굳이 물어보진 않지.”

툭툭 구두의 끝부분으로 갑판을 두드려 본다.

알 건 다 알았으니 이제 깔끔하게 청소하는 편이 좋을 터.

역시, 그러면 한 번에 쓸어버리는 게 편하겠는데?

천천히 신발에 오러를 싣기 시작한다.

평소의 단순한 구두가 아닌, 총장님으로부터 받은 구두인 흑무(黑霧).

유물의 특성상 평범한 물건보다도 더욱 많은 오러를 담을 수 있으니 이런 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었다.

“빠르게 끝내지.”

평소처럼 힘을 방출했다면 단순히 구멍이 뚫리는 것으로 끝났겠지만, 발을 구르며 오러를 최대한 넓게 퍼뜨려 유령선 전체를 휘감게 만든다.

“뭘 보고만 있는 거야! 당장 죽여 버려!”

“공격해! 공격하라고!”

그 와중에 제정신을 차린 놈이 있었는지 나를 공격하라며 칼을 겨누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었지.”

우직── 우지지직───!

유령선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서서히 뒤틀리기 시작한다.

“유령선. 꽤 좋은 배지. 물리 공격에도 면역을 가지고 있고, 속도도 빠르고, 자동 수복기능까지 있는 훌륭한 배야. 그런데 정작 마력이나 오러를 이용한 공격에는 약하다는 말이지.”

그렇기에 대부분의 국가나 길드에서 유령선을 기용하지 않는 것이다.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약점도 명확하니까.

“해적이라면 수영 정도는 할 수 있겠지?”

그 순간.

콰아아아아아앙!!

모아 놓은 오러의 제어를 풀어 버림과 동시에 녀석들이 미친 듯이 갑판 위를 내달리기 시작한다.

“배, 배가!”

“다들 꺼져!!!”

“구명보트! 구명보트 어딨어!”

이윽고, 사자에게 목을 물려 죽기 직전 단말마를 내뱉는 가젤과 같이 선체가 크게 흔들리며 주저앉듯 퍼진다.

“주교급은 없다고 했잖아! 저건 대체 뭔데!”

“잡아 줘! 내 손 좀 잡아 줘!”

순식간에 혼돈의 도가니가 되어버린 유령선.

내가 오러로 집중적으로 공격한 부위가 용골(龍骨)이었기에 가능한 풍경이었다.

“선장! 이거 어떡합니까!”

“진정해! 멍청한 새끼들아! 우리 배가 유령선이라는 사실을 잊었어?! 겨우 이런 공격에 배가 아아악?!”

기어코 뚝. 하고 반으로 갈라지는 배.

이에 방금까지 선장이라 불리던 녀석이 아래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지고, 다른 선원들 역시 기울어지는 배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난간을 와락 끌어안는다.

“제주도 해역엔 괴상한 몬스터들이 많이 살고 있다지? 살고 싶다면 육지까지 잘 헤엄쳐 보든지.”

동시에 눈앞에 업적 창이 떠오른다.

[히든 업적 달성!]

[업적 : 「엑소시스트(exorcist)」를 획득합니다!]

[당신은 수많은 종교인의 앞에서 대형 언데드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언데드를 향한 당신의 적의에 신부와 수녀들이 경악합니다!]

[특수 보상이 지급됩니다!]

[신성력을 가진 이들이 당신에게 쉽게 호감을 느낍니다!]

“오.”

종교인들 앞에서 유령선을 침몰시킨 적은 없어서 몰랐는데, 유령선도 언데드 취급이라 이게 깨지는구나.

그야말로 일거양득.

생각지도 못한 수확에 잔뜩 기분이 좋아진 채 갑판으로 돌아오자 입을 벌리고 있는 사제들과 시스터들이 나를 반겨 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가장 앞에 서서 신성력을 흩뿌리고 있는 요한 사제에게 묻자 그가 황급히 고개와 양손을 젓는다.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칼리오네의 히트맨 분들은 과연 강하구나, 해서.”

“아아…….”

……너무 과하긴 했나?

하긴, 뭐 어때. 내 얼굴도 아닌데.

“그냥 그중에 제가 특별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 육지까지는 얼마나 남았습니까.”

“예. 막는 것도 없으니, 이제 금방 도착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그럼 잠깐 밖에서 기다리지 뭐.

도착하기도 전에 한 판 해서 그런지, 찌뿌둥한 몸이 좀 풀리는 느낌이다.

“역시 사람은 좀 움직여야 해.”

* * *

“거의 도착했습니다! 다들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신부의 목소리를 신호로 배가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시스터 마리아가 신성력을 일으켜 주변의 해무를 쫓아내며 육지에 있을 인원들에게 도착했음을 알리는 행동이었다.

안개의 건너편에서도 환한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등대인 줄로만 알았지만 어째서인지 다가갈수록 등대의 위치가 생각보다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빛의 정체는 섬과 완전히 가까워졌을 때 비로소 알 수 있었다.

-키에에엑────!

-키야야아악!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검은 골렘들에게 공격을 받는 성직자 무리.

그 빛은 그곳에 있던 수녀 중 한 명의 몸에서 나오고 있던 것이었다.

“제주도 아니랄까 봐. 오자마자 이곳저곳에서 난리네.”

정말이지…… 아카데미로 돌아가려면 이번 주말 안에 모든 일을 끝내야 하는데.

하는 수 없지.

“지금부터 배를 정박함과 동시에 성당에서 나온 지원팀을 돕도록 합시다. 짐을 내리는 건 나중에 하도록 하죠!”

항구에 배를 대기 전.

사람들을 불러 모아 아래에서의 행동을 미리 작전을 짜는 신부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건다.

“신부님.”

“크, 클라우드 형제님?”

“짐부터 내리시죠. 아래는 제가 돕겠습니다.”

“예? 아, 아무리 그래도…….”

“3분.”

철컥──! 소리와 함께 큐브에서 뽑아낸 [알 카포네의 토미]를 손에 쥔다.

“3분이면 충분합니다.”

이들은 조금 전 내가 해적선을 분쇄해 버리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사람들.

“3분이라니, 해적들을 상대하시느라 많이 지치신 게──”

“제가 말입니까?”

내 말을 듣고 다시 한번 내 몸을 훑는 그.

습기 가득한 바다 위에서 정장 차림으로 있었음에도 내 얼굴에는 땀 한 방울 흐르고 있지 않았다.

“저쪽도 먼저 가서 제가 처리하고 있겠습니다. 짐과 아이들부터 안전하게 내리시죠.”

“아…… 예.”

내 말에 요한 신부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배에서 다리가 내려감과 동시에 토미를 들고 골렘들의 틈으로 뛰어든다.

철컥!

“시작부터 환영 인사로 이런 잡몹들이 몰려오다니. 역시 제주도라는 건가?.”

이 정도는 되어야 마경(魔境)이라는 이름이 붙는 거겠지.

뭐,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이 정도의 일은 일어날 거라 생각했으니까…….

최대한 빨리 정리해 볼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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