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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38화

곽춘식의 오러식 무도관 제주도 분파 기식(器飾)의 청야차 공방.

그들의 대장 윤광수는 무도관에서 배운 범용 오러식에 여기서 익힌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접목하여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데 성공하고, 이를 통해 제주도에 새로운 분파를 만들게 되었다.

불과 물 없이, 오로지 오러를 두른 손을 망치 삼아 아이템을 제련하는 기술.

기식(器飾).

게임 속에서는 대장장이 루트를 탈 때 반드시 필요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범용성이 좋다 알려진 기술이었다.

하지만.

“제 도제들도 수년간 단련해도 겨우 입문에 다다르는 것이 겨우인 기술입니다. 아무리 사숙이시라 하더라도 기식을 배우시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

“뭐라고?”

나는 손 위에서 오러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변환하며 녀석에게 되묻는다.

오러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모양을 바꾸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그것을 매끄러운 형태로 시시각각 변화시키는 것은 수준을 달리하는 일이었다.

오직 곽춘식에게 오러식의 운용을 배우며 터득한 컨트롤 방식.

무도관을 다녔던 그라면 지금 내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터였다.

“이래도 기준 미달일까?”

“……문제없겠군요.”

그렇겠지. 애초에 메커니즘 자체는 오러식을 기반으로 한 만큼, 오리지널을 익히고 있는 내게는 그리 큰 난이도는 아닐 테니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어려운 거지 배우는 것 자체는 무척이나 쉬운 편에 속했다.

다만,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오러식과 오러 컨트롤이 있어야겠지만.

“흐름을 알려 줄 수 있겠어?”

“시간이 꽤 걸릴 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사숙.”

“어르신의 제자 타이틀은 공짜로 얻은 건 아니라서.”

게임이 아니기에 직접 익혀야 하나, 이미 이 오러라는 감각에 익숙해진 나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었다.

그 흐름이나 친숙하게 다가오는 느낌 자체가 다른 탓.

게임에서는 단순히 비전 획득 속도에 추가 버프를 얻는 수준이었는데, 내 예상대로면…….

난 얼굴에 한껏 미소를 담았다.

“일단 사숙의 말씀대로 알려 드리기야 하겠습니다만…….”

그렇게 말을 흐리며 뒤를 돌아보는 녀석.

이에 우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도제들이 고개를 갸웃한다.

“아무리 사숙이 오셨다 하더라도 뭐 하는 짓거리야! 당장 망치질 시작 안 해!”

윤광수의 외침에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주먹에 오러를 깃들게 하는 도제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앞에 놓인 물건들을 주먹으로 후려치며 단련을 재개한다.

콰앙! 콰앙! 콰앙! 콰앙!

공동에 울리는 타격음을 뒤로하고 다시 나를 바라본 그는 주먹을 들어 올리며 오러로 감싸진 자신의 손을 보였다.

“이게 바로 저희 청야차의 비전인 기식입니다. 손에 오러를 둘러 아이템을 새롭게 제련하는 기술이지요.”

그렇게 이야기한 그가 주머니 속에서 마석 하나를 꺼내 손 위에 올린다.

잠시 뒤.

츠즈즈즉──

그의 손에 올려진 마석이 붉게 달아오르며 형체를 서서히 잃기 시작했다.

그것을 양손으로 쥐더니 주물거리며 점토처럼 빚기 시작한 그는 금방 주괴 모양으로 변한 마석을 바위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쩌엉─! 쩌엉─! 쩌엉─!

금속과 손의 만남이었으나, 마치 금속끼리 맞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느샌가 마석은 길게 늘어졌고, 담금질을 멈추자 금세 차갑게 식어 막대가 되었다.

“오러를 빠르고 강하게 마찰시켜 열을 발생시켜 경도를 약하게 만든 뒤, 다른 쪽 손으로 두드려 형태를 바꾸는 것. 이게 바로 기식의 기본 원리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러로 변형한 물건은 원래의 성질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렇게 말하며 길게 늘어진 마석을 한 번 더 붉게 만들고는 눈앞의 바위 위에 올려놓은 뒤 주먹으로 쾅쾅 내려치는 그.

이에 기다랗던 마석의 형태가 점점 한 형태를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마석으로만 이루어진 단검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게 바로 기식이라는 거군.”

“그렇습니다. 마침 주변에 널린 것이 몬스터와 빌런, 레이더들이다 보니 소재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요.”

이게 바로 그들이 제주도에 자리를 잡은 이유.

물론 단지 소재들을 구하기 위해 이런 마경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부터가 상식을 벗어나는 이들이었지만…….

“소재가 별로라서 그런가? 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군.”

맨손으로 마석 단검을 구기고 다시 두드리는 그를 보면 애초에 이해하려 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일지도 몰랐다.

아니, 대체 어떤 대장장이가 맨손으로 제련부터 단조까지 한 번에 할 생각을 하겠냐고.

그래, 깊게 생각하지 말자.

난 저 콩고물만 쏙 빼먹으면 되니까.

벌써 자신의 새로운 작품에 몰두하는 그를 뒤로하고 그가 내게 보여 준 경로대로 오러를 운용한다.

평소 주먹에 두르는 것과는 다른 감각으로 손을 덮기 시작하는 붉은 오러.

그대로 옆에 있는 바위를 손으로 쥐자 점토를 떼어 내듯 손쉽게 바위가 떨어져 나온다.

“오.”

이게 되네.

한 번에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 감각이 재미있어 열심히 바위를 주무르고 있자.

“아, 아니. 사, 사숙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응? 네가 알려 준 대로 기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 손에 들고 계신 그거 말입니다.”

“이게 왜.”

점토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

“……그거, 화강 골렘의 머리입니다.”

“응?”

녀석의 말을 듣고 천천히 내 손에 쥔 점토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일반 바위라고 하기엔 조금 밝은 느낌의 점토.

“이 물컹한 게 화강 골렘의 머리라고?”

“예. 원래라면 물컹하기는커녕 꽤 많은 오러를 쏟아부어야 겨우 떼어 낼 수 있는 재료입니다만…… 역시 ‘대’사숙! 사숙에겐 이 정도는 당연한 거였군요.”

아니, 나라고 알았겠냐고.

화강 골렘.

제주도에서 강도(剛度)가 강하기로는 손에 꼽는 몬스터 중 하나였다.

게임에서도 얻는 재료에 비해 쓸데없이 단단해서 만나면 피해 가는 몬스터였을 정도였는데…… 그런 녀석의, 그것도 가장 단단하기로 알려진 머리가 이거라고?

“저 윤광수! 사숙의 신묘하고도 완벽한 실력에 그야말로 감탄 또 감탄입니다. 저 역시 다루는데 수일이 걸렸던 재료를 단 몇 분 만에…… 역시 사숙이십니다!”

“……당연한 거지.”

……아무리 감각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네?

* * *

악셀을 풀로 당기며 해안 도로를 따라 오토바이를 내몬다.

“살다 살다 성역에 먼저 들어가는 날이 오다니. 도제들에게 말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겁니다.”

뒷좌석에 앉은 채 어이가 없다는 투로 중얼거리며 허허 웃는 윤광수.

“청야차의 공방주가 성역을 두려워하다니, 놀랄 일이군.”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근처에 다가가기만 해도 머리 위에 십자가가 떨어지는데 누가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한라 성당의 주교는 업무상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지만, 그 여자도 정상은 아닙니다.”

주교 역시 제주도의 거대 세력 중 한 곳의 장답게 꽤 상당한 악명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내가 사전에 말해 둔 것은 숙지하고 있겠지?”

“예. 사숙이 아닌 칼리오네의 히트맨으로 대할 것. 맞지 않습니까? 설마 사숙이 칼리오네 소속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뭐, 사숙의 재능과 강함을 보고 오러식의 후계자로 삼았다고 생각하면 당연하지만요.”

다행히 이들은 내가 칼리오네 소속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괘념치 않는 분위기였다.

뭐, 칼리오네와 곽춘식 영감님이 동맹을 맺었다는 말을 듣고 납득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저 멀리 성당의 첨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에 뒤에서부터 느껴지는 긴장감.

아우구스투스의 손짓 한 번으로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 것이다.

마침 성당의 앞에 기다리고 있다는 듯 캠핑 의자를 피고 앉아 흡연하고 있는 아우구스투스의 모습이 보였다.

우리 쪽으로 시선조차 돌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성역에 도착한 후부터 계속 주시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시동을 끄고 그녀의 맞은편에 펴져 있는 캠핑 의자에 앉는다.

그제야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지지며 고개를 드는 그녀.

“……진짜로 데리고 왔네.”

“말했을 텐데, 증명하겠다고. 그래서, 이제 조금 마음이 바뀌었나?”

내 말에 코웃음을 친 그녀가 고개를 돌려 성당의 입구를 바라본다.

성당의 문이 열리고, 한눈에 보아도 성스러워 보이는 상자를 든 요한이 천천히 이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더니 그녀의 뒤에 선다.

“그게 그건가?”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주교.

“맞아. 지금 이 성역을 유지하고 있는 성물이자 내 힘의 원천인 성물 아스칼론. 약속은 지켰으니 거래 장소에서 물건을 보여 줘야겠지. 요한?”

“예. 주교님.”

그녀의 부름에 엄숙히 고개를 숙인 요한이 한쪽 무릎을 꿇으며 다리 위에 상자를 올리고, 천천히 상자를 열자 오래되어 보이는 도검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게 아스칼론이야.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저 녀석 표정을 보면 알겠지만…… 진품인 건 확실하지.”

그 말에 옆에 앉은 윤광수의 표정을 바라본다.

“오오…… 저, 저것이 바로 성물……! 으헤, 으헤헤헤!”

응. 반응을 보아하니 확실하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잠깐 가까이에서 살펴봐도 되겠나. 일단 감정 스킬이 있어서.”

“감정 스킬? ……헛짓거리만 하지 않으면 상관없어.”

그녀의 동의를 얻고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아스칼론에 손을 가져다 댄다.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했습니다!]

[이름 : 아스칼론]

[등급 : 유물]

[종류 : 성물]

[설명 : 성인 게오르기우스가 악룡 파프니르의 숨통을 끊는 데 사용했다 전해지는 검.

사용자의 신성력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며 주변에 성역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악(惡) 속성 적에게 2.5배에 해당하는 신성 피해를 입히며, 용족을 상대로는 최대 7배에 달하는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확실하네.”

악 속성에는 추가 데미지를, 용에게는 괴멸한 데미지를 입히는 능력을 보아하니 역시 괜히 파프니르 슬레이어라는 별명이 붙은 게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악과 용종에 이중 특공.

이 모두를 충족하는 파프니르를 공격할 경우 최대 7배의 대미지니, 그야말로 대 파프니르 무기.

“아무리 아스칼론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파프니르를 쉽게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해. 성 게오르기우스께서도 아스칼론만으로는 파프니르의 비늘을 뚫을 수 없어 다른 무기를 사용했다는 말이 있으니까.”

그 대미지를 입히기 위해서는 용족 최대의 특징이자, 최강의 방패라고 불리는 ‘용의 비늘’을 뚫어야만 했다.

아스칼론엔 관통 능력은 없기에 그녀의 말처럼 이것만으로 파프니르를 잡기란 묘연하다.

그렇기에.

“여기. 청야차의 공방주가 왔으니 그거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지.”

내가 그를 이곳까지 데려온 거였으니까.

“……분명 아스칼론을 조금 손본다고 했었지. 그래서 뭐 어떻게 할 생각인데? 아스칼론을 강화라도 할 셈이야?”

대장장이를 데려왔으니 당연히 무기를 강화하리라 생각하는 그녀.

그 말에 윤광수 역시 무척이나 흥분된다는 표정으로 주먹을 쥔 채 벌떡 일어선다.

“아, 아스칼론을 강화할 기회를 내게 주겠다고?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까? 히트맨 양반?!”

알 수 없는 미열을 띠며 흥분하는 둘을 향해 나는 담담히 답하였다.

“응? 강화라니. 강화할 생각 없는데.”

“음?”

“예?”

내 표정에 얼빠진 표정을 짓는 두 사람.

“아니 잠깐만, 조금 손본다면서 강화를 하지 않겠다니. 그러면 설마 연마나 하려고 녀석을 데려왔다는 거야? 그 정도로 비늘을 뚫을 수 있다고?

“아니, 겨우 연마 정도 하겠다고 저를 부르신 겁니까?”

“……두 사람 모두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오해? 오해라니. 그러면 대체 아스칼론으로 뭘 할 생각인데?”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주교의 표정.

나는 강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 연마를 하겠다 한 적은 없었다.

단지…….

내 양손에 오러가 피어오른다. 거칠게, 하지만 부드럽게 타오르는 오러.

그리고 손 아래 놓인 아스칼론을 그대로──

콰직──!

“아.”

“!!”

“!?”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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