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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41화

아침이 밝음과 동시에 성당의 인원들은 하나같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스칼론을 주교인 아우구스투스가 가져가는 이상, 성당은 아이들이 어물기에 안전하지 못한 장소였다.

그렇기에 선택한 것이 바로 청야차 공방이 있는 용암 동굴로 아이들을 대피시키는 것.

“아이들이 많이 뜨거워하지 않겠소?”

“아이들이 입고 있는 옷이 평범한 옷으로 보여? 무려 본회에서 직접 보내 준 술식 법구야. 용암 동굴의 열기 정도는 후덥지근한 정도로 여길걸?”

“그렇다면 문제없겠군.”

용암 동굴만큼은 전투에 나서지 않는 도제들이 있을 터이니 안전하게 있을 수 있을 터였다.

“아저씨 아저씨!”

저 멀리, 시스터 잔느가 환하게 웃으며 내게 달려온다.

“시스터 잔느. 그러다 넘어진다.”

걱정되는 마음에 그렇게 말했지만 그런 건 문제 되지 않는다는 듯 헤헤 웃는 그녀.

“괜찮아요! 저, 운동 신경이 좋거든요. 아저씨, 지금 백록담에 나쁜 용 잡으러 가는 거 맞죠?”

“응? 그런데.”

내 대답을 듣고는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주먹을 꽉 쥔 채 무언가를 꺼내는 잔느.

“부적이에요!”

자그마한 손에서 나온 것은 나무로 만들어진 꽤 오래되어 보이는 묵주였다.

“……이건?”

“저희 엄마가 남겨 주신 유품이에요. 위험할 때마다 항상 절 지켜 줄 거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아저씨한테 가장 필요할 것 같아서요.”

툭. 하고 내 손목에 묵주를 끼워 주는 잔느.

“조심히 다녀오세요. 아저씨.”

그 말을 마지막으로 부끄럽다는 듯 몸을 휙 돌린 잔느는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향해 내달려갔다.

“잔느, 빨리 와!”

“주교님! 아저씨! 이기고 오세요!”

“아저씨 이번에도 젓가락으로 드래곤 잡으러 가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버스의 창문으로 몸을 내밀고 팔을 흔드는 아이들을 바라보던 나는 천천히 주머니 속에 넣어 두었던 [마이다스의 장갑]을 착용하며 입을 열었다.

“이 시간쯤이면 다른 진영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을 거다. 우리도 슬슬 출발하지.”

어젯밤 각 세력이 합의한 것은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백록담을 향해 진군하는 것.

계획대로라면 우리 역시 출발해야 할 시각이었다.

이에 각자 준비한 차량 위에 올라타는 일행들.

한라 성당의 사제와 수녀 12명.

청야차 공방의 장인 넷에 도제 여섯.

그리고 나와 주교, 윤광수까지.

총 25명의 정예 멤버를 태운 버스 두 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계획은 다들 기억하고 있겠지?”

“전진하는 척하면서 녀석들의 후미로 몬스터들을 몰고 우리는 그대로 탈출하자는 계획 말이오?”

“……누가 생각한 계획인지는 몰라도 진짜 악랄하네. 뭐, 당하는 놈들이 놈들이다 보니 마음에는 들지만.”

윤광수의 말대로 나는 이번 기회에 다른 세력들의 정리를 겸할 생각이었다.

제주도의 던전 범람의 주원인인 파프니르가 죽게 된다면 자연스레 제주도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터.

그럼 그 전에 자리 잡은 이 녀석들의 영향력을 줄여 놔야지.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처럼 언제까지나 그렇게 날뛰게 만들 순 없잖아?

지금 내 옆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 윤광수의 청야차 공방 역시 악질이라면 악질이라고 할 수 있는 세력이었지만…….

‘뭐, 녀석들은 게임에서도 먼저 건들지 않거나 영역 안으로 침범하지 않으면 딱히 공격해 오거나 하진 않았지.’

뭐, 가끔 레이더에게 쫓기는 사람을 구해 주곤 보상으로(?) 장비를 털어 가기도 하니 대충 혼돈 성향 정도려나.

“녀석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건 좋아. 그런데 왜 동굴 앞에서 모이자는 거야?”

내 계획에서 궁금한 게 있던 것인지 뒷좌석에서 머리만 빼꼼 내민 채 질문하는 주교.

“숲길이나 올레길을 통해 가면 슉하르방이나 지옥 망아지, 귀신 귤나무 같은 것들이 계속해서 덤벼 올 텐데. 그런 거 일일이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가면 파르니르는 상대할 수 있겠나?”

“……그건 좀 힘들겠지.”

그것이 바로 게임에서 파프니르가 레이드몹인 이유였다.

파프니르 레이드를 위해 백록담에 가는 것만 해도 수많은 몬스터 군단을 뚫어야만 했고, 뚫고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녀석은 계속해서 몬스터를 불러내 플레이어를 귀찮게 만들었으니까.

“동굴로 향하는 이유는 차차 알게 될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암! 우리 사── 히트맨 양반이 알아서 잘하겠지! 고럼!”

“뭐, 그렇게 말한다면야.”

결국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창밖을 바라보는 주교.

이에 뒤쪽에 앉아 있던 요한 신부는 분위기가 조금 칙칙하다 생각한 것인지 짝! 하고 손뼉을 쳐 주변의 시선을 집중시키고는 환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저희, 곧 있으면 전투에 나서게 될 텐데. 어떻게 다 같이 찬송가라도 부르는 게 어떻겠습니까?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요한 신부.”

“예! 주교님!”

“닥쳐.”

“……네.”

주교 선에서 바로 컷 당하고 말았지만 말이다.

그렇게, 조용히 한라산을 향해 내달려 갔다.

* * *

치익─

버스에서 내림과 동시에 과할 정도로 우거진 숲이 우리를 맞이한다.

“……이 마경에 내 발로 들어오게 될 줄이야.”

“공방주. 나랑 성당 갈 때도 비슷한 말 하지 않았어?”

“으핫하! 그때나 지금이나 옆에 사숙── 히트맨 양반이 있으니 마음이 놓인다는 뜻이지. 으하하하!”

가까스로 내 지적을 피해 낸 그가 멋쩍다는 듯 웃으며 먼저 앞장서 걷기 시작한다.

“내가 왼쪽. 주교와 히트맨 양반이 오른쪽 맞지? 그럼 나중에 보세나.”

그렇게 윤광수가 먼저 공방의 사람들과 오른쪽 숲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하고 이에 주교 역시 다른 사제, 시스터들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참. 얼굴 바꿔야지.”

녀석들에게 확실히 어그로를 끌기 위해 어제 했던 것처럼 디스파테르와 흑무의 힘을 끌어모아 얼굴 부분에 집중시킨다.

순식간에 완성된 보이지 않는 얼굴.

실시간으로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주교는 기가 막힌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너, 설마 어제 그러고 제주도를 돌아다닌 거야?”

“그런데?”

“보면서도 인식할 수 없는 얼굴이라니. 누가 보면 사탄인 줄 알겠네. 설마 원래 얼굴도 가짜 얼굴인 건 아니지?”

“글쎄?”

아직까지는 내 본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기에 장난스레 질문을 넘긴다.

동시에.

“슬슬 몬스터가 꼬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주변 정찰을 위해 버스 위로 올라갔던 요한이 아래쪽을 바라보며 외친다.

그의 말대로 주변을 살피니 양손에 칼을 든 몬스터. 슉하르방들이 하나둘 이곳을 향해 모여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 봐도 불쾌한 몬스터라니까.”

그 광경을 본 주교가 표정을 구기며 위에서 아래로 훑는 듯한 손짓을 한다.

그러자 하늘에서 떨어지는 자그마한 황금빛 십자가들.

“슉─ 슉슉─ 시. 시?”

버스를 둘러싸던 슉하르방들이 십자가에 닿음과 동시에 돌가루로 변해 버린다.

그야말로 한 번의 손짓으로 일어난 일이라기에는 믿기지 않는 풍경.

유심히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 역시 눈을 치켜뜨며 나를 바라본다.

“뭐? 힘 조절은 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이게 힘 조절을 한 거라고?

아스칼론을 새로운 형태로 바꾸며 확실히 그녀의 힘도 강해진 모양이었다.

하긴, 본디 그녀는 검을 쓰지 않았던 만큼 주무기 보정이 들어갔을지도…….

이거, 생각보다 일이 쉽게 풀리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버스가 멈춰 서며 문이 열렸다.

“도착했습니다. 주교님.”

운전하던 사제가 그렇게 말하며 옷가지를 정리한 뒤, 먼저 버스에서 내린다. 이에 차례대로 버스에서 내리는 수녀와 사제들.

버스에서 내림과 동시에 난생처음 겪는 상쾌한 공기가 폐부를 가득 채우는 느낌이 든다.

“……시골이라 그런지 공기는 좋네.”

한라산의 입구 중 하나인 올레길.

과거의 위용을 과시하듯 입구부터 세워진 거대한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이, 이 앞은 다른 세상이라는 것을 알리듯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때.

아무 소리 없이 다가온 주교가 툭. 하고 장승을 발로 걷어찬다.

“……뭐 하나.”

“마음만 같아서는 우상 숭배 대상을 부수고 싶지만, 그랬다간 난리가 날 테니 이걸로 쌤쌤이 치는 거야.”

“……아.”

그래도 한 교구의 주교라고, 이상한 방향으로 신앙심이 가득한 그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우리 앞에 있는 장승은 한라산의 몬스터들이 폭주하지 않도록 막아 주는 일종의 결계.

그녀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이 정도로 넘어가는 모양이었다.

“작전 개시까지 5분 정도 남았나?”

“그래. 시작되면 잔뜩 뛰어다녀야 할 테니 준비 운동이라도 하는 게 좋을 거다.”

실제로 이미 다른 사제들과 수녀들은 몸을 이리저리 배배 꼬며 근육과 관절을 풀고 있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겪는 전투인 만큼 그들 역시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거 필요 없어. 성물 덕분에 언제나 몸의 컨디션은 최상이니까.”

“……그런 양반이 술 담배를 한다고?”

“성물을 지키는 자의 특권이지.”

아무리 담배를 피워도 썩지 않는 폐라니.

마음만 같아서는 아버지께 진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성물은 주인을 고른다고 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아버지에게는 효과가 그리 좋을 거 같진 않았다.

“30초 전.”

손목의 시계로 시간을 체크한 나는 머릿속으로 다른 세력 녀석들이 있을 만한 방향을 추측했다.

일을 제대로 끝내려면 역시 눈앞에서 빼앗은 것들을 살살 흔들어 줘야 하지 않겠는가.

“개시!”

뒤쪽의 한라 성당 세력을 향해 그렇게 외치며 그들과 정반대 방향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 달리지 않아 모습을 보이는 레이더들의 무리.

“그 망할 새끼를 발견하면 당장 쳐 죽여라. 알겠냐!”

“예! 킹!”

“그 망할 새끼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유감이네.”

“응? 너는…… 소, 손에 그건……!”

주변 나무에 올라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천둥신의 돌을 만지작거리고 있자.

이쪽을 발견한 레이더들의 우두머리, 정크킹이 나를 가리키며 고래고래 소리치기 시작했다.

“말했지? 백록담으로 오라고. 아직 입구니까 천천히 오는 게 좋을 거다.”

그리고 그런 정크킹을 향해 미끼를 살랑살랑 흔들며 충고를 한마디 해 준 뒤, 바로 다른 장소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잡아! 저 새끼 잡아!”

뒤에서 처절한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들려오지만, 고객들의 예약은 잔뜩 밀려 있는 상황.

난 놈들을 무시하고 재빨리 이동을 하였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귤 농장 세력이 있는 곳이었다.

“찾았다! 녀석을 밭의 거름으로 만들어라!”

이번엔 원망이 얼마나 큰지 빼앗아 간 보물을 보여 주지도 않았음에도 나를 향한 분노가 따끔따끔할 정도로 느껴졌다.

지금까지 본 대로라면 레이더 약 70명에 귤 농원의 농부 30명인가.

음. 이 정도면 충분하겠네.

머릿속의 시뮬레이션을 끝낸 나는 곧장 토미를 하늘을 향해 들었다.

그러자 나를 쫓아오는 녀석들이 소리치기 시작한다.

“녀석이 공격을 준비한다!”

“방어 술식 준비해!”

“녀석은 총만 빼면 아무것도 아니야!”

난 그 모습을 보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네.”

총? 아니, 나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거든.

지난 순회공연으로 얼마나 마음이 심했을지 이해하는 내가, 너희들에게 그런 화약내 넘치는 걸 선물할 리가 없지.

“제주도에서 나는 자연산 마석은 다른 마석들보다 질이 좋다고 했었지. 아마?”

그래서 준비했지.

드드드,드드드드, 드드드드드──

지금껏 가만히 있던 땅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

저 멀리, 이곳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무리의 모습이 보인다.

윤광수와 그의 공방의 장인, 도제들. 그리고 그 아래에서도 열심히 달리는 사제와 주교, 수녀님들까지.

“사── 히트맨 양반! 준비가 다 됐어!”

그렇게 외치는 윤광수의 뒤로, 엄청난 군세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슉. 슉슉. 슉슉. 슉슉슉슉.”

“히이이이이이이잉──!!”

“그륵! 그르르르륵!”

그야말로 진정한 몬스터들의 퍼레이드.

그 모습을 확인한 나는 슬슬 빠져도 되는 타이밍인 것을 확인한 뒤 그들을 향해 외쳤다.

“이동!”

나의 외침과 동시에 각자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바닥을 향해 던지는 일행들.

나 역시 큐브 속에 넣어 두고 있던 ‘그’ 아이템을 꺼내 바닥을 향해 던진 뒤, 이곳을 향해 달려오는 몬스터들과 나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녀석들을 바라보며 싱긋 웃어 보였다.

“그럼, 잘 부탁해?”

내 짬에 이런 잡몹들이나 잡긴 좀 그렇잖아~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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