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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6

EP37. 소원(2)

진우는 여왕의 미로를 간단히 파훼하고 버킹엄 궁전을 활보했다. 여왕의 미로는 마법의 한 종류라고 봐도 무방했다.

정령 마법과 유사했다.

세계 통합 당시에 엘프들이 여왕의 미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들었다. 본래의 길을 외우고 있는 사람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게다가 진우는 지구상 누구보다도 마법에 능통했다.

궁전을 돌아다니면서 이곳저곳에 은밀하게 마법진을 새겨놓았다. 시각 정보와 청각 정보를 모을 수 있는 마법진이었다.

‘차근차근 확실하게 접근하자.’

A140이 검은 해방, 그리고 아티팩트메이커와 관련이 되어 있는 만큼 신중해질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영국 귀족들이 어디까지 연관되어 있는지 알아내야 했다.

아예 귀족들을 모조리 죽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것은 최후의 수단이었다.

멸망한 세계에서 사용하던 방식이었다.

아직 이곳은 멸망하지 않았다. 살아 숨쉬고 있었다.

‘나도 많이 변했군.’

진우는 피식 웃고는 다시 궁전을 거닐었다. 중간중간에 기사들과 마주쳤지만, 그들은 진우를 발견하지 못했다. 마법 덕분이었다.

기사들은 무언가 찾는지 복잡한 궁전 안을 계속 뛰어다녔다. 진우를 찾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흠…….”

호기심이 생긴 진우는 기사들의 뒤를 조심스럽게 쫓으며 그들을 살펴보았다.

기사들은 복도에 세워진 조각상 뒤나, 커다란 도자기 안, 그리고 정원에 있는 수풀까지 구석구석 수색하고 있었다.

그 과정이 굉장히 익숙해 보였다.

자주 발생하는 일처럼 보였다.

“어디 계십니까!”

“여왕 폐하께 잘 말씀드릴 테니 이만 나오세요!”

여기사들이 그렇게 외쳤다.

저들은 왕실의 흑기사들이었다. 진우는 저들이 찾고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짐작이 되었다. 진우는 고개를 돌려 기둥 뒤를 바라보았다.

우비처럼 보이는 노란 로브를 뒤집어쓴 채로, 기둥 뒤에 서 있는 작은 체구의 소녀가 보였다. 노란 로브에는 제법 정교한 마법이 걸려 있었다. 마법체계를 보니, 세계 통합 시절 때의 흔적이 보였다.

구식이라는 말이었다.

그럼에도 효과는 확실했는지, 움직이지 않는 이상 마치 투명인간이라도 된 것처럼 마법을 모르는 이들은 감지해낼 수 없었다.

뚜벅뚜벅!

진우는 기둥 쪽으로 이동했다. 기둥에 몸을 기대자 노란 우비가 움찔했다. 후드를 눌러쓰며 몸을 웅크렸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노란 우비를 입은 소녀가 옆을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어느새 소녀의 눈앞까지 진우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워!”

“꺄아악!”

소녀가 뒤로 넘어졌다.

진우는 넘어진 소녀를 바라보았다. 후드가 뒤로 넘어가며 얼굴이 드러났다.

진우보다 훨씬 어려 보였다. 외견만 놓고 보자면 아델라와 비슷해 보였다. 아델라는 성인이었지만, 소녀는 아니었다.

은색 머리카락에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지니고 있었다.

정말 은으로 머리카락을 만든 것처럼 아름다웠지만, 이리저리 뻗쳐있고 꼬여 있어 부스스한 느낌이 들었다. 땋았던 머리를 아무렇게나 풀어버린 것 같았다.

큰 눈과 젖살 때문인지, 귀여운 인형을 보는 것 같았다.

진우는 문득 이화연의 어찌할 바 모르는 모습이 떠올랐다. 아델라와 함께 나란히 서 있으면, 이화연은 견디지 못하고 코피라도 쏟을지도 몰랐다.

그녀의 커다란 눈망울이 크게 떨렸다.

꼭 겁먹은 고양이를 보는 것 같았다.

“무, 무례하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궁전에 침입한 도둑인가? 이렇게 몰래 다니는 걸 보면 확실한데?”

“아니다! 나는……!”

기사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진우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소녀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사실 나도 도둑 비슷한 거야. 동료끼리 잘해보자.”

“뭐?”

진우는 아공간에서 로브를 꺼냈다.

공간이 일그러지며 물건이 나오자 소녀의 눈동자가 크게 떠졌다.

“마법……?”

정확히 말하면 이능이라고 부를 수 있었지만, 진우는 따로 설명해주지 않았다. 진우는 로브를 걸치고는 로브를 펼치며 소녀를 바라보았다.

안으로 들어오라는 의미였다.

“내, 내가 들어갈 것 같으냐!”

“저기 기사들이 오는데. 잡혀가고 싶으면 그냥 있던가.”

“으, 으…….”

소녀가 안쪽으로 들어오자 진우는 로브를 닫았다.

기사들이 진우를 발견하고는 바로 경계했다.

“귀공은… 일신 그룹의 이진우님이시군요. 이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계신 겁니까?”

“화장실을 찾고 있는데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를 안내해주신 기사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소식이 없네요.”

기사들은 수상한 인물을 보는 듯, 진우를 자세히 훑어보았다. 로브 밑으로 튀어나온 소녀의 발이 보였고, 로브가 조금 부풀어 있어 티가 났다. 그러나 기사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노란 우비에 걸려있는 마법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마법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일반인이 접근해서는 안 되는 지역입니다.”

“그렇습니까? 미안합니다. 무엇이든 협조하겠습니다. 전 이제 감옥에 가나요?”

진우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기사를 바라보았다.

기사는 진우의 웃음을 보고는 헛기침을 했다.

“그,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겁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면 구금 조치를 취했겠지만, 이곳까지는 괜찮습니다.”

“다행이군요.”

진우는 아공간에서 로션을 꺼냈다.

피부를 윤기나게 가꿔주는 로션이었다. 여기사들은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았고, 특별히 피부를 관리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민폐 끼쳐서 죄송합니다. 이건 저희 회사에서 개발 중인 기능성 화장품입니다.”

“받을 수 없습니다.”

여기사의 대답은 단호했다.

진우는 로션 뚜겅을 개봉해서 손가락에 묻힌 다음, 여기사의 손을 잡았다.

여기사가 화들짝 놀라며 손을 뺐다.

묻은 로션을 보고는 닦아내듯 문질렀다. 피부가 바로 부드러워지자 깜짝 놀란 표정이 되었다.

“이건 이미 사용했으니 버릴 수밖에 없군요.”

“알겠습니다. 분실물처리 하겠습니다.”

여기사의 얼굴이 살짝 달아올라 있었다.

그때 멀리서 기사 하나가 달려왔다. 진우를 화장실로 안내해주던 기사였다.

“허억! 허억!”

그 기사는 여기사 앞에 서더니 숨이 가쁜 와중에도 절도 있게 경례를 했다. 여기사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죄, 죄송합니다. 부단장님.”

“손님을 잘 모셔가거라.”

“네? 아, 알겠습니다.”

여기사는 흐트러진 그의 정복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는 빠르게 뒤를 돌더니 옷매무새를 점검하고는 다시 몸을 돌렸다.

여기사는 그것을 모두 지켜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진우를 바라보았다.

“그럼 살펴가시지요.”

“네, 좋은 저녁 되세요.”

“…네.”

여기사는 다른 기사들과 함께 빠르게 사라졌다.

진우를 안내해준 기사가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허, 허어…….”

“뭘 그렇게 긴장하세요?”

“아, 아, 아닙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그림을 구경하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기사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진우를 다시 만찬회장으로 안내해주었다.

진우는 만찬회장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로브 안쪽을 바라보았다. 소녀가 불안이 가득한 표정으로 진우의 옆에 붙어 있었다. 로브의 살짝 벌어진 틈으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진우와 눈이 마주치자 소녀가 고개를 갸웃했다.

“부단장을 어떻게 그렇게 만들었지?”

“부단장? 아까 그 여기사 말인가?”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철의 괴물인데.”

“평범한 미인이던데.”

“뭐? 부단장이? 하……?”

소녀가 발끈하며 소리쳤다.

그러다가 헛기침을 하고는 표정관리를 했다.

“그, 그런데 어떻게 한 것이지? 바로 코앞까지 왔는데도 나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마법이지.”

“마법… 마법이구나…….”

“관심있어?”

소녀가 화들짝 놀랐다.

“아, 아니! 나는 검술 천재다.”

“그래. 그래 보이는군.”

“놀리는 것이냐!”

“그럴지도.”

폭폭!

소녀가 발끈하면서 진우를 주먹으로 쳤다.

“윽!”

하지만 자기 주먹이 아플 뿐이었다.

“이제 돌아갈 생각인데, 너는 어쩔거야?”

“…궁전 밖까지 나를 데려다 주는 영광을 주겠어.”

“그럼 결정되었군.”

진우는 만찬회장으로 진입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하르뮤와 흑기사가 대련을 하고 있었다. 가벼운 대련이었는데, 하르뮤는 간단한 마법을 사용하며 흑기사와 대등한 실력을 선보였다.

육체능력도 흑기사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진우의 시선을 느낀 하르뮤가 대련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진우를 바라보았다.

“여기서 끝내지요. 운이 좋으셨군요.”

하르뮤가 그렇게 말하자 흑기사는 절도있는 움직임으로 물러났다. 여왕이 박수를 치자 귀족들도 따라 박수를 쳤다.

“대단한 실력이군요. 즐거운 구경을 했습니다.”

여왕이 차분하게 말했다.

진우는 기사들을 바라보았다. 몇몇 기사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만찬회장 바닥이 파손되어 있었다.

여왕이 진우를 바라보았다.

소녀가 로브의 틈 사이로 그 모습을 보더니 움찔했다.

소녀의 움찔거림이 느껴지자, 진우는 여왕을 바라보며 입을 뗐다.

“저희는 이만 가보려 합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르뮤가 진우에게 다가와 달라붙었다.

“저희 도련님께서 급한 볼일이 생각나셨나 봐요. 아주 급한 볼일이지요.”

흑기사들이 불편한 기색으로 눈을 돌렸다.

“편히 가시길.”

여왕이 그렇게 말하며 작별 인사를 해주었다.

진우는 작게 고개를 숙이고는 몸을 돌려 만찬회장을 빠져나왔다.

“대충 둘러대고 있으라고 했잖아. 왜 기사들을 패고 있던 거지?”

“앗! 대충 두들겨 대고 있으라는 말씀 아니셨나요?”

진우가 고개를 설레 젓자, 하르뮤는 머쓱한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래서 저들의 실력은 어때?”

“일반 기사들은 그저 그런데, 흑기사는 실력자네요. 대부분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그 나이대치고는 굉장히 강합니다. 기사들 쪽에서는 A140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건 다행이군.”

진우는 하르뮤와 함께 여유롭게 버킹엄 궁전 밖으로 나왔다. 궁전 밖에는 왕실 측에서 제공하는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진우는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그의 차량을 불렀다.

“그런데, 도련님.”

“왜?”

“그건 뭔가요?”

하르뮤가 로브 안에 있는 소녀를 발견하고는 물었다.

진우는 로브를 펼치며 소녀를 보여주었다.

“도련님… 도대체… 드디어 미치신 건가요? 드디어 선을 넘어버리셨군요.”

소녀가 하르뮤를 올려다보았다.

“앗! 엘프?”

“하프 엘프입니다만.”

“그런가! 나는… 흠… 버킹엄 궁전에 잠입해 비보를 훔치려 한 대도… 프, 프… 리실… 프…이다.”

하르뮤는 눈을 깜빡이다가 고개를 돌려 진우를 바라보았다.

진우는 맞춰주라는 듯 신호를 보냈다.

하르뮤는 바로 알아듣고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실프요?”

“어? 그래, 실프다!”

“정령 같은 이름이네요. 저는 하르뮤입니다.”

“그래. 바, 반갑다.”

실프는 하르뮤의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그, 그럼 이만 나는 가보겠다.”

“여기서 걸어가게? 금방 잡힐 것 같은데.”

진우의 말에 실프가 움찔했다.

“뭐, 비슷한 처지의 동료니까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게.”

“정말인가? 나를 나, 납치하는 건 아니지?”

진우가 어깨를 으쓱하자 실프는 하르뮤를 바라보았다.

“엘프가 그런 짓을 할 리 없지. 그래! 나를 데려다 주도록!”

실프가 순식간에 기세등등해졌다.

이기환이 차를 끌고 왔다.

진우는 모두와 함께 차에 올랐다.

“독특한 손님을 데려오셨군요.”

이기환도 조금 놀란 눈치였다.

진우는 피식 웃으면서 실프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어디로 가고 싶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정상이 되었다고 들었다.”

“거기에 뭐하러 가는데?”

“개, 개인적인 용무다.”

실프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그, 그것보다!”

하르뮤가 진우의 옆에 딱 달라붙어 있자 실프는 진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록산느 부단장을 꼬시더니! 이제는 엘프마저…! 너는 완전, 완전… 완전 바람둥이로구나!”

하르뮤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고개를 돌려 진우를 바라보았다.

“도련님? 도대체 그 잠깐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건가요?”

“여기사와 잠깐 대화를 하긴 했지.”

“꼬시다니… 그 사이에 정말……!”

진우는 변명 따위는 하지 않았다.

인맥을 만들어 놓는 게 일은 진행하는데 편했기 때문이다. 호감을 사는 편이 나았다.

하르뮤의 분위기가 차가워지자, 실프가 움찔했다.

“그, 어… 그렇게까지 꼬신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 난 잘 모르겠다!”

실프가 수습을 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하르뮤는 진우에게 더욱 달라붙었다.

실프는 그 모습을 보고는 눈을 깜빡였다.

“엘프는 참 어렵구나.”

실프는 그렇게 생각했다.

* * *

실프의 목적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실프는 창문에 바짝 달라붙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바라보았다.

“우와…….”

경기장은 원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 모습에 실프는 눈을 빛냈다. 진우와 하르뮤의 시선이 느껴지자 슬그머니 다시 자리에 앉았다.

“벼, 별로 대단하지도 않군.”

“그래? 구경 안 할 거야?”

“구경?”

“일단은 내가 구단주거든.”

“구단주?”

실프의 머리 위로 물음표가 마구 떠오르더니 엉켰다.

실프의 눈빛이 흔들렸다. 진우는 실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렇게 데리고 나온 것이다. 여왕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진우는 실프와 함께 내렸다.

아공간에서 로브를 꺼내 실프에게 건네주었다.

실프가 로브를 입었는데, 너무 커서 이불을 뒤집어쓴 것처럼 되었다. 진우가 손가락을 튕기자 마법진이 그려지더니 몸에 딱 맞게 변했다. 게다가 색깔 또한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실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로브를 바라보았다.

“성능은 그게 더 좋을 거야.”

“이거 진짜 마법사 로브야?”

“그렇지.”

“와…….”

실프가 눈을 반짝이면서 팔을 파닥이다가 그 자리에서 뱅그르 돌았다. 엄청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마음에 들어?”

“아, 아니!”

“그럼…….”

진우가 다시 가져가려고 하지 실프가 멈칫하며 물러났다.

“마음에 안 들지만 입어줄게.”

하르뮤가 그 모습을 보고 작게 웃음을 내뱉었다.

진우도 웃자, 실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럼, 더 멋진 걸 보여주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걸?”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Score 7.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rchmage, the sole survivor in a world that has fallen into ruin, gambles everything and manages to return to the world before its destruction. However, he finds himself not in his original body, but in the body of Lee Jin-woo, the worst villain and a third-generation chaebol heir with brilliant talent. Using his memories from before the regression, he begins to vanquish the villains one b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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