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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46화

“좋은 아침~ 음? 부장. 표정이 많이 안 좋네?”

평소와 같이 웃는 얼굴로 아카데미에 도착한 영제가 내 쪽을 보더니 화들짝 놀란다.

“아, 그냥 주말에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제주도 4대 세력도 잡고. 용도 잡고, 제주도를 악룡에게서 구원하고, 몸도 강화시키고…….

그래,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확실히 지금 좀 많이 피곤해 보이긴 하네. 그나저나 그거 들었어?”

“그거?”

“이번에 제주도에 통신 복구됐다는 거. 아무래도 누가 파프니르를 쓰러뜨렸다던데?”

지금까지 굳게 닫혀 있던 제주도에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졌기 때문일까.

제주도가 해방되었다는 사실은 금세 한반도 전역에 퍼진 모양이다.

당장 인터넷에 들어가 제주도와 관련된 기사들을 살펴본다.

[(속보) 해방된 제주도. 아름다운 제주도를 다시? ……]

[제주도. 신상 불명의 남자가 땅 대부분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져…….]

[국토부. 제주도의 국토를 판매한 것은 적법한 절차와 결과에 따른…….]

[제주도를 삼킨 파프니르. 사체는 과연 어디에? 집중조명…….]

[한라 교구의 주교 아우구스투스. 주님이 이끄신 결과…….]

[일본이 놀라고 중국이 식겁한 제주도 재탈환. 국제 사회의 반응은? ……]

쭉 살펴보니 나에 관한 내용은 쏙 빠진 채 어제 있던 다른 일들만 적혀 있는 기사들.

조직 측에서 따로 연락이 오지 않은 것을 보면 정부에서도 아직 파프니르를 챙긴 게 우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모양이다.

뭐, 사실 한라 성당이나 청야차의 조직원들이 불면 바로 들통 날 일이지만…… 내가 아는 그들이라면 당분간은 안전할 터였다.

“그런데 부장. 주말 동안 연락 안 되던데. 무슨 일 있었어?”

“어? 잠시 어딜 좀 다녀왔는데 핸드폰을 놓고 가서. 무슨 일 있었나?”

내 물음에 고개를 젓는 영제.

“아니, 애들이랑 주말에 모여서 공부하기로 했었잖아? 그런데 보스만 연락이 안 되길래 무슨 일이 있는가 싶었지.”

“아.”

별거 아니었구나.

그러면 뭐──

“이거 보스지! 이거 보스지! 이거 보스지!”

그 순간, 웬일로 학교에 일찍 온 진우 녀석이 시끄럽게 소리를 내지르며 나를 향해 달려온다.

“뭐가 나라는 건데?”

“이거! 보스잖아!”

그렇게 외치며 녀석이 내게 보인 것은 내가 방금까지 훑어본 제주도의 기사였다.

“얘는 왜 또 헛소리야. 내가 제주도에는 왜 가?”

보아하니 그냥 추측으로 내뱉은 게 뻔했기에 무심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그러자 고개를 갸웃하는 녀석.

“그른가? 난 또 보스가 지상최강을 겨루기 위해 제주도에 쳐들어가서 파프니르 모가지를 뎅강 한 줄 알았지.”

대체 녀석의 뇌 속에 있는 내 이미지는 어떤 걸까.

내가 지상최강의 사나이를 목표로 하는 모시깽이도 아니고.

게다가 파프니르 모가지 뎅강 이라니…….

뭐,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정말이지 이상한 부분에서 감이 좋은 녀석이라니까.

“아무리 나라도 용을 잡는다는 게 말이 되나? 잠시 곽춘식 어르신의 지인분도 만나고, 교회에 나갔을 뿐이야.”

“교회? 아, 보스 가톨릭이었지. 아쉽네. 보스라면 드래곤 슬레이어가 될 거라고 믿었는데.”

“그른가.”

결국 내 말에 납득하며 진우가 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보스. 팔에 그건 뭐야? 토시인가?”

그러다 내 팔에 씌워진 살구색 토시를 보고는 또 고개를 갸웃하는 녀석.

“날씨가 그렇게 춥진 않은데 웬 토시? 보스 원래 토시 끼고 다녔어?”

“……말할 수 없는 사정으로 끼고 있으니까 묻지 마라.”

“그러면 더 궁금한데.”

“묻지 말라면 그냥 묻지 마 새끼야.”

“넹.”

드디어 말귀를 알아들은 것인지. 묵묵히 가방에서 책을 하나씩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기 시작한다.

그래도 시험 기간이라고 온갖 문제집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절로 웃음이 나고 만다.

그야…….

‘아카데미의 시험은 고등 과정이니까.’

내게는 이미 몇 년 전에 봤던 내용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니 무난하게 대련만 진행해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터였다.

“으음…… 안경. 나 이것 좀 알려 주면 안 돼?”

“뭔데?”

열심히 문제집에 집중하는 진우와 도움 요청을 듣고는 진우에게 다가오는 영제.

“……이거. 엄청 쉬운 건데.”

“아 뭐! 뭐! 우리 영감이 이번에 상위권에 못 들면 용돈 안 준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거든?”

웬일로 녀석이 공부를 하나 했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나.

대체 어떤 문제를 보고 어려워하는 건지 궁금한 마음에 힐끔 녀석의 문제집을 살펴본다.

[x가 어쩌고 z가 어쩌고.]

음…….

‘나도 공부해야 하나?’

어째서인지 분명 배웠을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게 무슨 말인지조차 이해되지 않는다.

역시, 대련 1위를 차지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게 낫겠지?

그러려면 최연을 또 한 번 이겨야 한다는 건데…….

“어?”

“뭐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반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옆에서 문제집을 풀고 있던 영제와 진우마저 홀린 듯이 어딘가를 보고 있는 상황.

뭐 때문에 그러고 있나 싶어 나 역시 고개를 돌리자.

“응?”

어째서 반의 분위기가 달라졌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자리가 여기였나.”

완전히 해진 교복과 듬성듬성 나 있는 턱수염. 전혀 정리되지 않은 긴 머리와 새까맣게 탄 얼굴. 그리고 당장이라도 터질 듯한 아카데미 제복까지.

“춥군.”

최강현.

멘토링을 향해 부산으로 떠났던 그가 돌아온 것이었다.

녀석이 부산에서 아카데미에 돌아온 이유를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중간고사.

아무리 멘토 때문에 아카데미에 거의 나오지 않은 녀석이라도 모든 학생이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행사인 만큼 어쩔 수 없이 돌아온 게 분명했다.

‘그리고 목표는 분명 대련 순위 1위겠지.’

필기가 별로인 녀석의 순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대련뿐이었으니까.

“여러분 좋은 아침── 엑? 최강현? 이 사람 돌아왔네요?”

모두가 긴장하고 있던 반의 분위기가 세아의 등장과 동시에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다.

의외라는 듯 힐끔힐끔 최강현을 살피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세아.

“저 사람. 돌아온 거예요?”

입가를 가리고 속닥속닥 중얼거리는 세아의 물음에 영제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게? 확실히 많이 바뀐 거 같긴 하네.”

영제의 말대로 그는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많이 바뀐 것은 바로 녀석에게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마력.

“……상상 이상인데?”

오랫동안 영 호햄에게 교육을 받은 탓인지 처음 봤을 때와는 달리 마치 강줄기를 보듯 무척이나 안정적으로 그의 전신을 휘감은 마력.

슬슬, 수확해도 되겠는데?

* * *

“일단 심사는 무난하게 통과될 거야. 미리 축하해야 하나?”

파밀리아의 부장실.

이제는 익숙하다는 듯 박쥐로 변해 이곳에 찾아온 율리.

그녀는 자연스레 소파에 등을 기대곤 테이블 위에 서류 봉투를 올려 두었다.

“여기, 회장과 다른 간부들이 너희를 방해하려 했던 행적들이야. 그런데, 이건 왜 정리해서 달라는 거야? 결국은 막아 냈잖아.”

그녀가 건넨 서류 봉투의 내용을 확인한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래도, 결국은 저를 향해 이빨을 드러내려 한 거 아닙니까. 사전에 준비해서 당하지 않은 거지, 손 놓고 있었다면 속수무책이었을 테니 복수는 확실히 해야지요.”

종이에 적힌 내용은 무척이나 다양했다.

[실수로 누락시키기]

[건수가 과장되었다고 말하기]

[타 동아리를 통해 견제하기]

……

……

“진짜 비열한 놈들이네요.”

누가 본다면 분명 학생회가 이런 짓을 할 리 없다 이야기할 만한 내용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선배님께 큰 도움을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별말씀을. 나도 지금 회장의 행보가 그렇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거든…… 그래서, 곧 있으면 실버 동아리가 될 텐데. 이후 계획 같은 거라도 있어?”

“계획 말씀이십니까?”

계획이라면 이미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해 두었다.

다만, 시기가 아직 되지 않았을 뿐.

“우선은 중간고사가 끝나고 하나씩 시작할 생각입니다.”

“아. 그랬었지. 나도 지금 중간고사 때문에 엄청 귀찮거든. 글쎄 내 약점을 찾겠다고 하굣길에 미행이 붙을 정도라니까?”

3학년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 그녀이기에 그런 것일 터였다.

나만 해도 오늘 나를 향한 시선이 대폭 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뭔가 공감되네요.”

“너도 차석이었지? 그래서, 너는 어떻게 했는데?”

“아무것도.”

“응?”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얻은 반지 덕분에 금방 해결되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내 손에 끼워진 ‘고대 광전사의 반지(眞)’.

주변에 공포를 느끼게 한다는 효과 덕분에 딱히 시선을 계속 느끼진 않았으니 말이다.

물론, 율리처럼 나보다 강한 마력을 가지고 있거나 특수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미미한 모양이었지만.

“응?”

그때, 율리가 화들짝 놀라며 손에 든 스마트폰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회장이 긴급회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서. 이만 가 봐야 할 것 같네. 그럼, 먼저 가 볼 게 후배님?”

그렇게 율리가 작은 창으로 날아가자 나 혼자 남게 되었다.

“중간고사 전, 레이의 비상 회의……?”

혹시 그것 때문인가?

그때 문밖에서 누군가가 노크를 했다.

-유진. 들어가도 돼?

익숙한 목소리.

얼마 전 파밀리아에 합류하게 된 최연의 목소리였다.

“무슨 일이야?”

문을 열자 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최연의 모습이 보였다.

“아. 안녕.”

“……그래 안녕. 부장실에는 왜?”

“딱히. 부장실에 용무가 있는 건 아니야.”

“응? 그러면?”

“잠시만.”

그렇게 이야기한 최연은 몸에 걸고 있던 조그마한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더니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했다.

“아. 찾았다.”

동시에 쑤욱 하고 뽑혀 나오는 기다란 무언가.

“이거. 완성됐어.”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내게 들이민 것은 순백에 가까운 색을 발하고 있는 기다란 환도였다.

“……이건?”

“네가 준 거로 만든 내 새 검. 너한테는 보여 줘야 할 것 같아서…… 볼래?”

자신의 주무기가 될지도 모르는 물건을 보게 해 준다니. 자신감인가?

아니, 그녀의 경우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여 줬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지. 뭐.”

정정당당한 승부를 원한다면 안 보는 게 정상이겠지만…….

어떻게 성검의 조각으로 만든 검을 볼 기회를 포기할 수 있겠는가.

‘게임에도 없던 새로운 아이템은 못 참지.’

그녀에게서 검을 건네받음과 동시에 눈앞에 떠오르는 검의 정보.

“오.”

그녀가 건넨 도의 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름 : 환상성도 (環白聖刀)]

[등급 : 준신화]

[종류 : 환도]

[설명 : 신화 속의 검 엑스칼리버의 조각으로 만든 환도입니다. 엑스칼리버의 영향을 받아 신성(神聖)을 품고 있으며 언제라도 주인과 함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신성으로 인해 악(惡)속성에 추가적인 대미지를 부여합니다.

준신화에 오른 이 검은 닳거나 깨지지 않으며 최상의 예기를 유지합니다.

하루 3회 상태 이상을 치유할 수 있으며 사용자에게 강력한 마법 저항력을 부여합니다.

사용자의 치유력을 대폭 상승시킵니다.]

그야말로 성검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능력치.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문구였다.

그 말인즉슨 언제라도 성장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뜻.

“좋은 도가 나왔네.”

나조차도 만족할 만한 능력을 갖춘 검을 다시 돌려주며 이야기하자 최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응. 좋은 칼 같아.”

벌써 애병이라도 된 것인지 환도를 끌어안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긴장해. 이번 중간고사 때는 저번 같은 일은 안 일어날 거야.”

저번에 검이 부러지며 패배했던 것이 떠올랐는지 그녀가 나를 바라보며 선언하듯 이야기한다.

“물론이지. 나도 놀고만 있던 건 아니거든.”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힐끔 셔츠와 토시가 입혀진 오른팔을 바라보았다.

이번에 새로 얻게 된 서사 각인.

어젯밤에 파르넬로와 있었던 일을 떠올린 나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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