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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47화

서사 각인의 발동은 그것을 얻게 된 상황과 비슷할수록 그 효과가 더욱 강력해진다.

그리고 그것은 이번에 내가 새로 얻은 각인에도 적용되는 부분이었다.

《서사 각인》

-드래곤 (불멸자들의 사신) : 그는 심연의 불꽃을 다스리는 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으며 치명적인 일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멸자의 피를 집어삼켰다. 그는 불멸자에게 안식을 선사한 죽음의 사신이다.

내용만 본다면 이건 무슨 개소리일까? 싶은 말들.

하지만, 의외로 《서사 각인- 드래곤》의 발동 조건은 간단했다.

1.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적과 싸울 것.

2. 불멸(不滅) 특성을 가진 이와 전투를 벌일 것.

3. 용종과 전투를 벌일 것.

4. 크기 차이가 최소 5배 이상 차이 나는 적과 싸울 것.

이 중 한 가지만 해당하여도 발동하는 각인, 그리고 아스칼론의 특성과 섞였는지 조건이 중첩되면 더욱 강해진다. 그야말로 사기적인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보아도 무방하다.

물론, 그만큼 얻는 방법이 지옥이지만.

그리고 이 효과가 내 강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대련이 필요했다.

나보다 압도적인 강자와의 대련이 말이다.

그리고 그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 바로…….

“대련 말입니까?”

방에 달린 호출 벨 한 번이면 즉시 달려와 주는 칼리오네 최강의 전력 중 한 명, 파르넬로였다.

“응. 이번에 제주도에 가게 되면서 얻은 것들이 좀 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게 파르넬로여서…… 어떻게든 안 될까?”

좋게 말해 이 정도지.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내가 죽일 각오로 때려야 확인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주변에 진심으로 싸워도 괜찮을 것 같은 게 너밖에 없어. 한 판 뜨자.’ 나 다름없는 발언.

하지만 이 말은 어릴 때부터 나를 교육해 주었고 최근에도 후계자 수업을 도와주고 있는 파르넬로의 귀에는 다른 말로 들릴 터였다.

‘파르넬로 없으면 안 돼~ 도와줘 파르넬몽~’

그리고 실제로.

“도련님의 부탁이라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지요. 연무장으로 모시면 되겠습니까?”

기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있지 않은가.

“응. 부탁할게.”

내 대답에 평소보다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연무장을 향해 걸어가는 파르넬로.

‘……괜히 파르넬로한테 부탁했나? 진짜 이러다 뒤지는 거 아니야? 지금이라도 손속 봐가면서 살살 해 달라고 부탁할까?’

아니 왜 저런 눈으로 날 보는 건데?

실제 파르넬로의 전력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

물론 실제로 나를 죽이거나 하지는 않을 테지만…….

‘도련님. 이 정도로 아파하시면 안 됩니다.’

‘도련님을 때리는 제 마음이 더 아픕니다.’

‘단기간에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하신 건 도련님이지 않습니까. 정말이지, 도련님 덕분에 3일째 제 손수건이 눈물로 젖고 있습니다. 예? 도련님 피로 젖는 게 아니냐고요? ……오해십니다.’

그와 있었던 지난날의 추억들이 썩 밝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가볍게 몸을 풀고 시작하도록 하죠.”

반대쪽으로 걸어가며 손목의 시계를 푼 그가 싱긋 웃는다.

“그, 파르넬로. 될 수 있으면 살…….”

“살기가 느껴질 정도의 공격이요? 그리하겠습니다. 도련님.”

“아니──”

눈앞에서 파르넬로의 신형이 사라짐과 동시에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든다.

곧장 왼팔을 들어 올리며 가드.

한순간에 나타난 그가 나를 향해 주먹을 내지르려 했지만 내 팔에 막히고 만다.

“꽤 진심으로 날린 주먹이었는데, 이제는 잘 막으시는군요.”

“안 막으면 죽을 거 같았거든……!”

“설마요. 도련님이 이 정도 주먹에 당하실 리가 없지 않습…… 니까!”

뒤이어 들어오는 날카로운 발차기.

──쩌엉.

공기를 가르는 파공음과 함께 머리를 노리고 날아드는 그의 발이 한 번 더 팔에 박혀 들고, 동시에 몸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충격이 뇌를 뒤흔든다.

당장이라고 풀릴 듯한 다리를 정신력으로 버텨 내며 파르넬로를 향해 손을 뻗는다.

“이것도 버티시다니, 이번엔 제법 놀랐습니다.”

“더 놀라야 할걸!”

뻗은 손을 쥐며 파르넬로의 넥타이를 붙잡은 뒤. 있는 힘껏 내 쪽으로 끌어당긴다.

하지만.

“근력은 조금 더 기르셔야 할 것 같군요.”

오로지 목의 힘만으로 그것을 버텨 낸 파르넬로가 싱긋 웃는다.

“혹시, 이걸 하시려고 했던 겁니까?!”

쾅! 소리와 함께 까맣게 암전하는 눈앞.

마치 눈앞에서 폭죽놀이라 일어난 것마냥 반짝이는 불꽃이 튀기 시작하지만, 인중에서 느껴지는 피의 향에 나는 싱긋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빙고.”

[고대 광전사의 반지(眞)가 사용자의 피를 흡수합니다!]

순식간에 몰아치는 힘의 격류.

동시에 그것을 자연 치유에 집중시켜 시야를 회복한 나는 바로 파르넬로의 목을 팔로 감싸며 복부를 향해 무릎을 내지른다.

마치 강철을 후려치는 듯한 감각이 무릎으로부터 느껴졌지만, 파르넬로의 몸이 뒤로 꺾이는 감각 역시 느껴졌다.

공격이 먹힌 것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내 옆구리를 쥔 파르넬로가 손아귀에 힘을 주자, 마치 살이 뜯어지는 듯한 격통에 그를 놓고 말았다.

“피를 삼키는 반지라니. 그게 도련님께서 제주도에 가신 이유입니까?”

거리를 벌린 뒤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묻는 파르넬로.

“겸사겸사지. 겸사겸사.”

지금까지 수많은 대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유효타를 넣어 본 적이 없던 나였기에, 이번 공격은 그야말로 큰 결실처럼 느껴졌다.

다른 사람도 아닌 파르넬로에게 제대로 된 공격을 가했다는 거니까.

“지금부터 무기를 쓸 건데. 상관없지?”

상대는 파르넬로.

죽일 각오로 전력으로 상대해야만 가까스로 발끝에 닿을 수 있는 상대.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마이다스의 장갑과 샷건을 꺼내 드는 내 모습에 얼마든지 와 보라는 듯 양팔을 활짝 벌리는 파르넬로.

“그럼 사양 하지 않고…….”

파르넬로는 아직 샷건을 본 적이 없지?

내가 총구를 겨누고 있음에도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를 향해 싱긋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거, 외할아버지가 아버지를 쏜 총이라 하더라고.”

“……예?”

“아버지가 꽤 아파하셨다는데.”

“아니, 잠깐──.”

“파르넬로도 아파하려나?”

쾅! 쾅!

빠르게 방아쇠를 두 번 당기자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낀 것인지 파르넬로가 몸을 옆으로 굴리며 탄환들을 피해 낸다.

동시에 자신이 방금까지 서 있던 바닥을 바라보고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는 그.

“웬만한 공격에서 흠집조차 나지 않던 연무장의 바닥이 파이다니, 흉측한 무기로군요.”

“그리고 화끈하지.”

총을 꺾어 후미를 연 뒤 오러를 장전. 다시 한번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누며 두 번째 공격을 가한다.

하지만 그 순간, 땅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카가가가가각!

마치 지면을 긁는 듯한 소리와 함께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파르넬로의 앞에 새빨간 불꽃이 튄다.

“확실히 저라도 정면에서 맞는다면 꽤 아프겠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화망을 좁히면서 탄환을 튕겨 냈다고?”

평범한 각성자라면 대처조차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날아가 버려야 정상인 공격을 나이프 한 자루만으로 모두 튕겨 내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혀를 내두르게 된다.

대체 얼마나 미친 신체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저런 기예를 부릴 수 있는 거야?

‘역시 거리 조절에 주의해야겠네.’

최대 화력의 유효 거리가 명확한 만큼 산탄이라는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모션을 더 생각해야 할 거 같았다

“그래서, 제주도에 가신 결과가 이것들 뿐입니까?”

“그럴 리가.”

아직 서사는 꺼내지도 않았는데.

“그러면 우리, 처음 대련했을 때처럼 조금 지저분하게 싸워 볼까?”

파르넬로가 검을 든 이상 샷건도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 그나마 가능성이 보이는 것은 육탄전뿐.

강자를 상대로 샷건을 활용하는 방법의 단초는 충분히 잡았다.

그러면 이제 다음 단계인 육탄전.

“괜찮으시겠습니까?”

“훈련이니까. 정 크게 다치면 수업받던 때처럼 치료받고 아카데미에 가면 되겠지.”

앞으로 벌어질 격렬한 전투에 대비해 옷소매를 위로 말아 올리며 전투 자세를 취한다.

기본적인 인파이팅 자세이지만 동물의 발톱처럼 양 손가락을 살짝 굽혀 언제라도 쳐 내거나 주먹을 쥘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인 자세였다.

“……그 자세는, 오러식입니까?”

역시나 단박에 내가 오러식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파르넬로.

그리고 갑자기.

‘읍!’

끈적이면서도 날카로운 한기가 척추를 따라 흘렀다.

나도 모르게 턱하고 막히는 숨.

그의 눈에는 어느새 광기에 가까운 강렬한 기운이 맺혀 있었다.

분명 무형의 기운이건만, 마치 뚝뚝 떨어져 내리는 것이 눈에 보일 것같이 진한 기운.

“오러식을 상대하는 것은 오랜만인지라. 조금 설레는군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올리는 그의 모습에 양손에 오러를 피워 올린 나는 정신을 바로잡은 뒤, 언제라도 달려 나가기 위해 발가락 끝에 힘을 주며 답했다.

그리곤.

“그렇게 말하면 더 무섭거든!”

먼저 앞을 향해 다리를 박차며 팔을 휘두른다.

기식(器飾). 단단한 것의 형태를 변형시킬 때 사용하는 오러식으로 파르넬로와 같이 단단한 몸을 가진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먹히는 기술.

“어느새 이런 기술도 쓸 수 있다니, 확실히 제주도를 관광 목적으로 가신 건 아닌 모양입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공격을 한 끗 차이로 피해 내며 이야기하는 파르넬로의 표정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용도 잡아 왔는데 그럴 리가!”

타격을 피한다면 그래플링을 조금 응용하면 될 터.

이번에는 그의 신체가 아닌 옷가지를 붙잡아 당기며 점차 근접전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시작한다.

파앙──!

뺨을 노린 공격. 그가 들어 올린 왼팔에 막히고 만다.

옆구리를 노리는 두 번째 공격. 무릎을 위로 들어 올려 공격을 막아 낸 파르넬로가 싱긋 웃으며 리버 블로우를 날린다.

옛날의 나라면 무방비하게 얻어맞았겠지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거든……!”

주먹에 힘이 실릴 틈을 주지 않기 위해 몸을 더욱 밀어붙인 뒤, 오른팔로 파르넬로의 주먹을 쳐낸다.

“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동작으로 팔꿈치로 턱을 가격하기 위해 팔을 휘두른다.

하지만.

“제길.”

그가 고개를 뒤로 당긴 탓에 얕게 들어가고 만다.

나도 모르게 내뱉은 욕지거리.

이후 어떻게 이어질지 바로 짐작해 버렸기 때문이다.

“흐읍!”

바로 숨을 참고 삐걱이는 몸을 억지로 가동시킨다.

그 순간, 내 목을 노리고 파르넬로의 수도(手刀)가 휘둘러진다.

미리 대비한 덕에 몸을 아래로 숙이는 것으로 공격을 피해 낸 뒤, 바로 원 레그 태클을 걸어 어깨로 파르넬로의 몸을 밀어내려 했다.

이대로 넘어뜨리면!

하지만 마치 고목과도 같이 굳건히 서서는 한 발로 버텨 내는 파르넬로.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이거든……!”

[흑무(黑霧)를 발동합니다!]

허공을 박찬다는 흑무의 효과를 이용해 갑작스러운 추진력을 일으키자, 결국 그의 몸은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넘어갔지만…….

“저희가 스포츠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대로 팔꿈치로 내 머리를 가격한 덕분에 뇌가 크게 흔들리며 공격을 잇지 못한다.

“확실히 전체적인 테크닉은 느셨지만…… 아직은 부족하군요.”

나를 떨쳐 내고는 싱긋 웃으며 목 관절을 푸는 파르넬로.

“도련님도 슬슬 내일 아카데미에 가셔야 할 테니. 슬슬 마무리할까요?”

마치 선심이라도 쓰듯 이야기하는 파르넬로의 말에 고개를 털어 정신을 되찾은 나는 그를 향해 오른팔을 뻗으며 말했다.

“그래, 이것도 안 통하면.”

“이것?”

동시에. 순식간에 꽃이 피어오르듯 오른팔의 위로 새까만 불꽃이 오른팔을 뒤덮는다.

“방금. 조건이 충족됐거든.”

[서사 각인이 발동합니다!]

[각인 – 드래곤 (불멸자들의 사신) : 그는 심연의 불꽃을 다스리는 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으며 치명적인 일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멸자의 피를 집어삼켰다. 그는 불멸자에게 안식을 선사한 죽음의 사신이다.]

[「각인 스킬 : 브레스(Breath)」가 생성됩니다.]

[「각인 스킬 : 용린(龍鱗)」이 생성됩니다.]

“브레스(Breath).”

오른팔에 피어오른 불꽃이 파르넬로를 뒤덮듯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퍼져 나간다.

그야말로 기대를 아득히 뛰어넘는 엄청난 위력.

“……언제 봐도 이펙트는 미쳤네.”

순식간에 주변을 검은색으로 물들인 브레스의 모습에 혀를 내두르며 파르넬로의 모습을 확인하려 했을 때.

“진심으로 놀랐습니다. 도련님.”

머리 위에서 들려온 파르넬로의 중후한 목소리와 동시에.

툭.

순간 필름이 끊기듯, 난 그대로 이지의 끈을 놓고 말았다.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억은 검게 그을린 파르넬로의 손과 완전히 초토화된 연무장뿐.

다음 날 양손에 붕대를 감고 있는 파르넬로의 두 손을 보아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지금.

내가 최연의 말을 듣고도 웃을 수 있는 이유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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