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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5화

반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자 진우가 의자를 끌고 내 자리로 온다.

“보스, 어딜 그렇게 다녀온 거야?”

“지수현 교관에게 동아리 고문 자리를 제안하고 왔다.”

“뭐? 진짜 그걸 물어봤다고? 그래서, 지수현이 뭐래? 꺼지래?”

……얘 머릿속의 지수현인 대체 어떤 인물인 걸까.

“내일까지 동아리 창단 동의서를 3장 가져오라더군. 그러면 자신이 책임지고 학생회 심사까지 통과시켜 주겠다며 말이야.”

“뭐?! 그 미친년이 진짜 그렇게 말했다고?”

녀석이 갑자기 소리를 지른 탓에 주변의 시선이 전부 이쪽으로 쏠렸다.

“……소리 좀 낮추는 게 어떻나.”

“아, 미안. 그래서, 그 미친년이 진짜로 동의서 3장을 가져오면 학생회 심사를 통과시켜 주기로 했다고?”

녀석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와, 진짜. 미쳤네. 분명 안 될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 거겠지?”

“그것보다는 이 정도도 못 하면 자기가 케어 해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거겠지. 지수현 교관은 철저한 능력주의자니까.”

“엄청 비싸게 군다는 거구나.”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 거였나.

뭐,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정정하진 않았다.

“그래서, 동의서 3장을 구하려면 오늘 안에 브론즈, 실버, 골드 동아리를 털어야 한다는 거잖아. 가능하겠어?”

“그 정도도 못 할 거였으면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거다.”

“와…… 역시 보스.”

어차피 처음부터 동의서 3장을 받을 계획은 세워 뒀으니 동의서 3장을 받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문제라면…… 먼저 저기 두 사람을 영입해야 한다는 거겠지.

자, 그럼 이제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볼까?

나는 곧 동료가 될, 아니 되게 만들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김세아에게 다가갔다.

“김세아.”

“네? 어어? 한유진 씨?”

내가 말을 걸 것이라 생각도 못 한 것인지, 꽤 당황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김세아. 동시에 주변의 시선이 이쪽으로 모이는 게 느껴진다.

뭐, 숨길 것도 아니었으니 상관없나.

“김세아. 혹시 동아리에 들어갈 생각은 있나?”

“동아리요? 네. 원래라면 헌터 동아리에 들어가려고 했는데요…….”

헌터 동아리라면 분명 아카데미의 이름을 빌려 던전을 예약하고, 그곳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이익을 만드는 동아리였을 터.

레인저로 플레이 할 때 몇 번 입부해 본 적이 있었기에 단편적인 기억에 남아 있었다.

“헌터 동아리라면 플래티넘 등급의 동아리 아닌가? 들어가려면 따로 시험을 치러야 할 텐데?”

“그거야 당연히 알고 있죠. 그래서 오늘 시험도 보려 했는 걸요?”

눈을 끔뻑이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김세아.

그녀의 공간 탐지 능력과 대련에서 보였던 기교는 추후 있을 이벤트에 반드시 필요했기에, 정보에 적혀 있던 그녀의 정보를 떠올렸다.

그녀가 헌터 동아리에 들어가려 하는 건 경제적인 이유 때문일 터.

그렇다면, 그 점을 공략하면 되겠지.

“거기보다 벌이가 더 좋은 동아리를 알고 있다만. 관심 있나?”

“……네? 헌터 동아리보다 벌이가 더 좋은 동아리가 있다구요?”

돈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옴과 동시에 관심을 보이며 눈을 반짝이는 김세아.

“그래, 심지어 입부 하는데 시험도 없고, 열심히 하는 만큼 상여금도 들어오는 동아리지.”

“그, 그런 동아리가 있다고요? 제가 조사했을 땐 그런 동아리는 없었는데…….”

“그래. 아직은 없지.”

“……아직은 없다뇨?”

“동아리를 만들 계획이다. 수입이 아주 짭짤한.”

“네? 동아리를 만든다니, 설마 교실에서 교관님한테 질문했던 게 그것 때문이었어요?”

“그래, 지수현 교관과는 이미 모든 이야기를 끝냈다. 내가 동아리 창설 동의서 3장만 가져오면 책임지고 고문을 맡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회 심사까지 통과시켜 주겠다더군.”

“교, 교관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구요?”

“그래, 그래서 너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군.”

어제 대련 직후. 스마트폰에 뜬 알람이 사실이라면, 김세아는 어제 있던 대련을 통해 나에 대한 두려움을 작게나마 느끼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렇다면, 나의 특성인【암흑가의 후계자】의 부속 효과.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 자동적으로 적용될 터.

살며시 알림을 확인해 보니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 발동 중이라는 알람이 보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제안하는 것뿐.

“오늘 안에 동의서 3장을 구해 온다면 내 동아리로 가입해 줬으면 한다.”

“네? 제가요?”

스카우트 제안에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당황하는 김세아.

나는 이 기세를 몰아 그녀에게 이익이 될 법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헌터 동아리의 신입의 한 달 수입이 내가 알기로 약 400만 크레딧 정도로 알고 있다.”

“어…… 네, 맞아요.”

“그렇다면 헌터 동아리의 신입은 소개비와 장비 대여비, 동아리 발전기금으로 50%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은 모르겠군?”

“네? 50%요?”

월 400만 크레딧의 50%. 그렇다면 월 200만 크레딧으로 일반인의 아르바이트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헌터 동아리는 준 용병이나 다름이 없는 동아리, 그만큼 제약과 규제가 상당한 동아리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고생하고도 고작 그 정도라니 믿기지 않겠지.

가입 시 한 학년이 끝나기 전까지 탈퇴 불가능이란 규칙과 신입생은 동아리 정보를 단편적으로밖에 얻을 수 없다는 정보 불균형에서 오는 허점이었다.

“그래, 신입을 모집할 때 그런 이야기는 쏙 빼놓고, 동아리 입부서에 서명하면 곧바로 본색을 드러내는 더러운 녀석들이지. 왜, 못 믿겠나?”

나는 그렇게 말하며 창밖을 가리켰다.

“못 믿겠다면 아래 내려가서 물어보도록. 아마 곧바로 네 입을 막고는 헛소리하지 말라며 쫓아내려 할 거다.”

“자, 잠깐. 그렇다면 유진 씨는 그런 걸 어떻게 알고 계시는 거예요?”

나야 뉴비 때 게임에서 당해 봤으니 아는 정보였지만…… 대놓고 게임에서 봤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 나는 미리 준비해 온 대답을 꺼냈다.

“내가 아는 사람 중 아카데미 졸업생이 있어서 말이다. 그 사람에게 들었지.”

“……아는 사람인가요.”

“그래. 아는 사람이다.”

이미 그녀에게 못 믿겠으면 밖에 나가 확인해 보라고 말까지 해 놓은 상황이었다.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최소한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겠지.

그리고 이 타이밍에 나는, 쐐기를 박는다.

“500만. 우리 동아리에 들어온다면 500만 크레딧을 챙겨 주지.”

“네? 5, 500만 크레딧이요?”

“물론 상여금은 별도다.”

“사, 상여금까지……?”

“어떤가. 관심이 좀 생기나?”

내 이야기를 듣고는 고민에 빠지는 김세아. 겉보기에는 진중히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것으로 그녀는 완벽히 넘어왔다는 것을.

“도, 동아리 창설 동의서 3장을 모아 온다고 하셨죠? 좋아요! 유진 씨가 정말로 동의서 3장을 모아 오신다면 그 제안. 받아들일게요!”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내게 손을 건네고, 나는 그 손을 붙잡으며 가볍게 흔든다.

“좋군.”

“그런데, 동아리를 만들려면 최소 인원이 4명 아니었나요? 저랑 유진 씨를 제외하면 다른 사람은…….”

“뭐? 오백? 오배애애액?! 보스! 나는? 나도 그 정도는 받는 거지?”

갑자기 지금껏 뒤에서 얌전히 구경하고 있던 진우가 오백만 크레딧이라는 말에 잔뜩 흥분한 채로 내게 묻기 시작했다.

“……이 녀석까지 세 명이다.”

“아아…… 그래서 진우 씨가 유진 씨한테 보스라고 한 거였군요. 그러면 다른 한 사람은요?”

“다른 한 명 말인가. 지금 바로 물어봐야지.”

김세아에게 그렇게 말한 직후, 나는 곧바로 김세아의 앞자리에 앉은 김영제의 책상에 다가갔다.

“안경.”

“……안경이라니, 이젠 반장이기도 하니 반장이라고 부르면 되잖아.”

내 부름에 한숨을 내뱉으며 중얼거리는 김영제.

“그래? 그럼 반장이라고 부르지. 그럼, 이야기는 다 들었을 테니 설명은 따로 하지 않겠다. 내가 만들 동아리에 들어와 주면 좋겠는데.”

“곧바로 4명을 채우겠다는 거야? 엄청 급하네.”

“방금 들었다시피 지수현 교관이 내일 안에 동의서 세 장을 가져오라고 해서 말이다. 그래서, 생각 있나?”

“아쉽지만 나는 동아리에 들어갈 생각이 없어. 나는───.”

“학생회에 들어갈 생각이겠지. 그것 때문에 반장을 한 걸 거고.”

물론, 정말로 녀석이 반장에 입후보하는 것을 보고 학생회에 들어가려나 보다. 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게임에서도 녀석이 학생회에 들어갔기에 알고 있는 사실이었을 뿐이지.

그리고, 녀석이 학생회에 들어간 목적은 언제나 단 하나였다.

권력.

자신이 찾고자 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권력.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력. 그렇기에 김영제는 언제나 항상 학생회에 들어가고자 했다.

그리고, 그가 찾는 정보는 언제나 하나였다.

“네 스승에 대한 행방을 찾고 있는 거겠지?”

“뭐?”

나의 말을 들은 김영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그걸 네가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그게 중요한가?”

칼리오네의 비서실의 정보에도 적혀 있지 않는 정보.

하지만 나만은 알고 있다.

김영제. 그는 과거 던전으로 인해 가족들을 잃은 던전 고아 출신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거둬서 길러 준 것이 바로 그가 찾고 있는 자신의 스승.

“무지개의 지휘자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마법사. 아르코발레노(arcobaleno). 그는 지금 한 던전에 갇혀 있다.”

나는 덤덤히, 그가 찾고 있는 정보를 알려 주었다.

“……뭐?”

“공략 불가라고 알려진 던전 중 하나. 단테의 지옥(La Divina)에 봉인되어 있지.”

“단테의 지옥……? 스승님이 거기에 계신다고?”

흔들리기 시작하는 영제의 눈동자. 나는 그 기세를 몰아 계속해서 녀석을 몰아붙였다.

“왜, 못 믿겠나? 증거가 없어서? 물론, 증거도 없는 말뿐인 정보이니 당연히 믿을 수 없겠지.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이것 하나만은 약속하지.”

우웅── 우웅──

왼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이 격렬히 진동하기 시작한다.

“내 말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다.”

내 직감은 말하고 있다.

그가 내 말을 진지하게 듣기 시작했다고.

“너의 적은 나의 적이 될 거다. 너의 친구는 나의 친구가 될 거다. 왜냐? 난 내 가족을 버리지 않거든.”

우웅── 우웅── 우웅──

스마트폰이 미친 듯이 울리기 시작한다.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 적용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네가 내가 만들 동아리에 들어온다면, 아무도 함께하지 않을 너의 지옥에 내가 함께하겠다.”

우웅── 우웅── 우웅──

“내 동아리에 들어와라. 김영제.”

우웅──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우웅─

마침내 진동이 멈추고, 서서히 눈을 뜬 김영제가 나의 눈을 바라본다.

“옛날에, 스승님께서 그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어. 진정한 친구란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너는 친구가 가족이라는 게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하고 있지.”

텁. 하고 그가 내 손을 붙잡는다.

“유진. 나는 널 믿을게.”

“탁월한 선택이다.”

이로써, 동아리 멤버 4명을 모두 모았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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