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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50화

소파에 앉은 채 안절부절못하며 다리를 떨고 있는 진우.

그 모습이 걱정스러웠던 것일까? 옆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영제가 입을 연다.

“진우.”

“어, 어? 응?”

“다리 떨지 말아라, 복 나간다.”

“아.”

……역시 우리 동아리.

서로의 복을 걱정해 주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았다.

그때.

-똑똑

누군가 부실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히익! 왔어! 그 사람이 온 거야!”

“진우 씨. 오바 떨지 마세요.”

내가 하려던 말을 대신해 주며 입구로 다가가는 세아.

“네에~ 나갑니다!”

목소리가 한 옥타브 높다.

확연히 평소와는 다른, 방긋 웃는 표정을 지은 채 문을 여는 세아.

그러자 문 뒤에서 싱긋 웃고 있는 여성의 얼굴이 보였다.

“안녕? 파밀리아 친구들.”

반묶음 한 검은색 단발머리와 시원한 미소.

검은색의 오프숄더 블라우스와 데님팬츠까지.

사실상 대면하는 것은 처음임에도 어째서 그녀가 ‘달빛단’이라는 팬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확실히 저런 미모면 웬만한 아이돌들을 제칠 만하지.

“아, 안녕하세요! 파밀리아의 김세아입니다!”

그녀의 모습에 화들짝 놀랐던 세아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네고, 한여은은 싱긋 웃으며 인사에 화답한다.

“그래. 아르테미스의 한여은이야. 그리고…… 저기서 벌벌 떨고 있는 놈의 멘토고. 진우, 멘토님이 오셨는데 인사 안 하니?”

“조, 좋은 저녁입니다! 멘토님! 오늘 하루 무사 무난하셨는지요!”

“그래. 진우도 무사 무난한 것 같아 보여서 다행이네? 보아하니 중간고사도 열심히 하는 거 같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외치는 진우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만족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천천히 부실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더니 부실 환경에 놀란 듯 눈이 커졌다.

“우와. 이게 진짜로 동아리 부실이란 말이야? 나 때에도 이렇게까지 시설이 좋은 부실은 없었는데, 확실히 아카데미에서 많이 밀어주긴 하나 보네?”

마치 백화점에 놀러 온 어린아이와 같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주변 곳곳을 둘러보던 그녀가 이내 시선을 이쪽으로 향한다.

“브론즈 동아리라고 들었는데, 대체 어떻게 이 정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던 거야?”

여기 오는 사람들은 전부 그게 궁금한 건가?

“제 사비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이제 실버 동아리입니다.”

“사비? 너 만만찮게 부자인가 보구나?”

“예. 집안이 좀 잘 삽니다.”

너무 잘 살아서 문제인 것도 있지만.

“엥? 보스. 우리 실버 동아리야?”

“저희. 승급했어요?”

“어. 그건 나도 처음 듣는데.”

“……내가 말 안 했었나?”

생각해 보니 율리에게 실버 동아리가 될 것이라는 말을 들은 뒤, 아이들에게 따로 이야기해 주지 않았던 것 같다.

바로 제주도로 갔으니까.

“일단 중요한 건 오늘 한여은 길드장님께 특훈을 받는 거니까.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실제로 그녀는 이미 다른 아이들을 매우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일단 여기 이 여자아이는 지수현의 제자인 건 알겠고, 너는 저번에 곽춘식 어르신과 있었지?”

“그렇습니다.”

얼마 전 아카데미의 신입생 환영회 때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싱긋 웃는 그녀.

“그러면 다른 아이는 누구 제자일까?”

고개를 돌리며 웃는 그녀의 모습에 영제가 푸욱 고개를 숙이며 답한다.

“……지금은 로티 님께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로티? 어머, 그 미친년을 멘토로 두다니. 너도 참 고생이 많겠네. 그리고 저기 여자아이는…… 검선 어르신의 손녀지?”

구석에서 구시렁대는 진우는 무시하고.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최연.

“좋아. 전부 가르칠 맛이 있겠네.”

그렇게 말한 그녀가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시간을 살핀다.

“지금 시간이면…… 슬슬 시작하는 게 좋겠네. 나도 그렇게 오랫동안 길드를 비울 수는 없어서 말이야. 훈련은 어디서 하면 될까?”

아무래도 한 길드의 수장인 만큼 우리에게 할애해 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모양이다.

곽춘식 어르신이야 자기 아들에게 무도관 운영을 맡겼기에 시간이 남아돌지만, 원래는 저게 당연한 거겠지.

“이쪽에 동아리원들이 사용하는 훈련실이 있습니다.”

“그래? 그럼 그리고 가 볼까. 참, 그런데 무슨 특훈을 받고 싶었길래 나를 콕 집어서 부탁한 건지 물어봐도 될까?”

순수하게 궁금하다는 눈으로 물어보는 그녀.

대답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기에 나는 당당히 말했다.

“내일 정신력 시험이 있어서요. 그쪽 분야에서는 전문가이신 거로 들었습니다.”

“음? 그래? 그러면 잘 찾아왔네. 그러면 필요한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 그 사람 좀 불러도 될까?”

대충 누구를 부를지 예상이 갔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얼마든지요.”

* * *

훈련장에 도착에 가볍게 몸을 푸는 와중, 새하얀 가운을 입은 여성이 싱긋 웃는 얼굴로 찾아왔다.

“아. 제대로 도착한 모양이군요. 아르테미스 길드의 의료팀장. 히크라고 합니다.”

동그란 안경을 쓴 새하얀 머리의 여성.

그녀의 가운에는 [강남 히크 성형외과]라는 명찰이 달려 있었다.

“성형외과……?”

그 모습에 부조화가 온 것인지 의아해하는 영제. 이에 여성은 화들짝 놀라며 명찰을 가렸다.

“아. 하하하! 다른 일도 겸업하고 있어서요.”

그렇게 이야기하며 자연스레 한여은의 뒤로 이동하던 히크가 진우를 발견하고는 반갑다는 듯 환하게 웃는다.

“아! 진우 씨도 여기 계셨구나.”

“아, 안녕하세요.”

“진우 씨는 언제나 부지런하시네~ 언제나 화이팅이에요!”

“아…… 네. 항상 감사합니다.”

평소 감사하다는 말은 일절 하지 않는 녀석이었기에, 다른 아이들은 그런 진우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웃 해했다.

나야 녀석이 왜 저렇게 말하는지 알고 있으니 별로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말이다.

뭐, 다른 애들도 곧 알게 되겠지.

“자, 그러면 슬슬 너희 부장이 부탁한 ‘정신력’ 단련을 도와줄 건데…… 내가 진우한테 알려 줬던 훈련 방식이 조금 과격하거든? 그래도 너무 걱정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저기 보이는 흰머리가 조금 띨빵해도 실력은 좋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에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고개를 끄덕이는 세아.

“저는 언제든 길드장님의 훈련을 받아 낼 자신이 있어요!”

“그래? 너, 지수현의 제자라고 했지?”

“네? 아, 네!”

“지수현의 제자라면 잘 버틸 수 있겠는걸?”

“……예?”

동시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던 그녀의 손에 자그마한 단도 하나가 들린다.

“이건 카른웨난이라 불리는 검인데 공격 시에 고통만 전해 주고 상처는 내지 않는, 뭐 그런 검이야. 효과는 직접 확인하는 게 빠르겠지?”

그리고 한순간에 그녀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흐윽?!”

내 앞에 서 있던 세아가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털썩 쓰러진 것도 동시.

“어머, 이 정도로 쓰러지면 힘든데.”

순식간에 세아의 옆으로 이동한 한여은이 그녀의 옆구리에 칼을 꽂은 것이다.

쑤욱. 소리를 내며 허리에서 뽑혀 나오는 검.

세아는 자신도 모르게 공격당한 부위를 부여잡았지만 피는 흘러나오지 않고 있었다.

“너, 너무 아픈데요……!”

“아파도 참아야지. 실전에서도 그렇게 칼 맞고 아프다고 앉아 있을 거야? 당장 일어서.”

훈련이 시작됨을 알리듯 차갑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세아가 표정을 찡그리며 일어선다.

그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손의 단검을 이리저리 돌리는 한여은.

“훈련 방식은 간단해. 지금부터 나는 너희를 10분간 전력으로 공격한다. 그리고 너희는 전력으로 방어하거나 제한 시간까지 버텨 낸다. 간단하지?”

그 말에 ‘그래도 오늘은 진검이 아니네.’라며 익숙하다는 듯 준비 자세를 취하는 진우와 아직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영제와 세아.

최연은 아무 말 없이 허리춤의 검을 뽑는다.

“히크. 시간 재.”

“넵넵. 스톱워치 꺼냈습니다. 참, 훈련 도중 다치거나 기절하면 제가 어떻게든 살려낼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요. 후배님들?”

죽어도 살려 낼 테니 실컷 맞으라는 말을 정말 상큼하게도 하신다.

“대, 대체 정신력 시험이 어떻길래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아직도 고통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하는 세아의 물음에 영제가 대신 답한다.

“정신계 마법으로 고통을 주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판단한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이 방법이면 식은 죽 먹기겠네.”

“맞아. 나도 이 방법으로 훈련하고 만점을 받았거든. 그러면, 시~작.”

다시 한번 사라지는 그녀의 모습.

감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주변을 살피는 와중 오른쪽에서 칼끼리 맞닿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걸 막네?”

“……!”

여유롭게 한 손으로 단검을 휘두르고 있는 한여은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겨우 공격을 막아 내고 있는 최연.

하지만.

“감각은 좋은데…… 아직 신체 능력은 덜 여물었네?”

파앙!

최연의 검이 위로 떠 오른다.

“──고통은 얼마나 잘 참는지 볼까.”

그대로 검을 역수로 쥐고는 빗장뼈에 검을 내리꽂는 그녀.

전력으로 공격한다는 게 진심이었나?

그녀의 공격을 허용한 최연의 몸은 그대로 허물어지고 한여은은 뒤쪽을 바라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창천검가 아가씨 아웃. 빨리 치료해.”

“넵넵.”

익숙하다는 듯 총총걸음으로 최연에게 다가가는 히크와 경악하는 다른 아이들.

최연의 강함을 아는 만큼 저렇게 쉽게 정리된 것이 믿기지 않겠지.

하지만 저게 현실이다. 현 업계 탑과 새싹의 차이.

이내 한여은의 시선이 내게로 꽂힌다.

“곽춘식 어르신이 얼마나 대단한 제자를 뒀는지 확인해 볼까?”

그와 동시에 아까처럼 잔상을 남기며 사라진 그녀.

하지만 나도 이미 준비는 끝난 상태였다.

주변에 오러를 흩뿌려 언제라도 그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뒤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때.

왼쪽에서 살기를 느끼고 주먹을 내지르자, 그곳엔 바닥에 닿을 듯 몸을 바짝 엎드린 한여은의 모습이 있었다.

“감각 미쳤네?”

하지만 몸을 비틀 듯 꺾어, 그대로 발목을 스치고 지나가는 그녀의 공격.

살짝 스쳤을 뿐이지만 무기의 특성상 엄청난 고통이 척수를 타고 감각 전체를 휩쓴다.

하지만 이 정도의 고통은 이미 익숙했다.

이를 악물고 왼발을 땅에 박은 채, 몸을 돌려 그녀를 향해 오른발을 휘둘렀다.

강력한 회축이 그녀의 상판을 향해 날아간다.

“역습까지?”

마치 곡예라도 하듯 몸을 비틀어 발차기를 피해 낸 그녀가 싱긋 웃는다.

“그래도 부장은 부장이라는 거지? 좋아. 어디까지 버티는지── 음?”

──팅!

무심히 허공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그녀.

동시에 허공에 불꽃이 튀며 단검 하나가 천장에 박힌다.

“기특하네?”

피식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향해 단검이 날아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그녀가 진우를 바라본다.

이에 같이 입꼬리를 올리는 진우.

“배운 대로 하는 건데요.”

“당연히 그래야지. 적이 동료를 공격하는데 가만히 있는 멍청이가 어디 있어? 역시 내 멘티는 맞나 보네.”

───기이이이이잉.

만족스럽다는 미소를 지은 그녀의 주변으로 남색의 빛무리가 몰아치기 시작한다.

마치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어두운 오러.

그곳에서는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느껴졌지만, 그 고요함 속에서는 왠지 모를 공포가 담겨 있었다.

그사이 정신을 차린 최연은 방금 자신이 기절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던 것인지, 땅에 떨어져 있던 검을 쥐고는 곧바로 한여은에게 달려들었다.

그 모습에 이빨이 보일 정도로 환한 미소를 짓는 그녀.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이대로 가다간 최연이 다시 기절할 것이 분명했기에 나 역시 반대편으로 달려들며 소리쳤다.

“동시에 공격해!”

대한민국 최상위권의 영웅과 파밀리아의 대결(?)이 지금 이 자리에서 펼쳐지려 하고 있었다.

* * *

“진우 씨. 몇 점 나왔어요?”

퀭한 얼굴로 시험점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

“만점. 너는?”

“……저도 만점이죠. 영제 씨는요?”

“나도 만점. 보스는…… 만점이겠지?”

“응. 방금 톡 온 걸 보아하니 최연은 98점을 받은 거 같지만.”

어제 특훈을 한 결과인 것일까?

파밀리아 전원이 상위 1%의 점수를 받아 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내일 있을 전체 대련뿐.

그리고 그것을 위해…….

“오. 다들 시험을 잘 본 모양이구나. 유진아. 쌍화차는 없느냐?”

“허허. 나는 아메리카노가 좋겠구나.”

파밀리아의 부실에는 이미 두 어르신이 찾아온 상황이었다.

……하. 시험 언제 끝나냐. 진짜.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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