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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3

빌어먹을 아이돌 153화

*   *   *

[M-MIXDOWN‖세달백일–Colorful Struggle(Kpop Remix) & State Of Mind]

[M-MIXDOWN‖세달백일–Pin Point]

[M-MIXDOWN‖세달백일–무반주 앵콜]

-쌩쇼 세달백일로 노선 틀었나본데? 업로드 속도 봐라.

-무슨 앵콜 무대를 따로 직캠까지 빼서 올려주냐ㅋㅋㅋ

-무대를 뒤집어놓으셨잖아.

-ㅋ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지리긴 한다. 무반주로 케이팝 스트러글 –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 핀포인트를 연결하는 거봐라.

-미리 준비한 거 같기도 하고?

-핀포인트 노래 부르다가 춤추는 거 개멋있지 않냐?

-ㅇㅇ 무반주인데 비트가 들리는 것 같음

-이이온 ㅈㄴ 잘생겼네

-홍콩느와르는 구태환이 젤 잘 소화하는 거 같은데? 저 양아치 냄새나는 얼굴 봐.

-ㅇㅈ 총 쏘고 기름 붓고 피고 있던 담배를 투하할 것 같음

-영상 무한 반복 중이다. 이게 덕통사고 뭐 그런 거냐?

-세달백일 팬클럽 2기 모집하더라. 가입해라.

음악방송 1위에 실존적 의미는 전무하다.

1위를 한다고 돈을 주나?

아니다.

방송 출연료는 모든 출연진에게 동일하고, 출연료라고 해봐야 메이크업 비용의 1/5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러니 음방 출연은 자본주의 논리로는 손해였다.

그렇다면 1위를 하면 음원 차트 순위가 올라가나?

이것도 아니다.

1위는 이미 음원 차트 순위가 높은 이들이 받는 거니까, 아무 의미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와 가수들은 1위에 목을 맨다.

이유는 간단했다.

업계의 인식이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인기와 주류는 다른 단어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다큐멘터리 영화가 1위를 차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누구도 다큐멘터리를 주류의 장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 영화가 특별히 인기가 좋았다고 생각할 뿐이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지금까지의 세달백일을 그렇게 봤었다.

한시온의 말도 안 되는 작곡 능력, 하늘이 돕는 듯 쏟아지는 행운, 그걸 붙잡은 세달백일의 실력.

덕분에 생긴 일시적인 인기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물론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일시적인 인기일 수가 없지만, 사람의 인식이란 늘 논리로 결정되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음악방송 1위에 오른 순간 이야기가 달라진다.

메인스트림이 된다.

주류의 가장 앞에서 달리는 이가 된다.

기획사들은 세달백일의 성공 원인을 분석할 것이고, 새로 론칭할 그룹에 이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연습생들은 세달백일의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아 가요계에 뛰어들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의 주류 인식에 들어왔군.’

쏟아지는 인터뷰와 방송 섭외를 보며 한시온은 확신했다.

케이팝 시장에 뛰어들고 딱 9개월 만에 이루어낸 성과였다.

*   *   *

한국에선 세달백일이 첫 음악방송 1위를 이루어내는 사이, 미국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시작은 도널드 맥거스였다.

도널드 맥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참여한 앨범에 대한 칭찬을 업로드했다.

여기까지는 별다른 일이 아니었다.

블루스의 거장인 도널드 맥거스는 원래도 뛰어난 후배 뮤지션을 발견하면 끌어주는 이였으니까.

블루스의 팬이라면 도널드 맥거스가 추천하는 음악을 한 번쯤 들어볼 생각도 있었다.

취향 차이야 있겠지만, 설마 도널드 맥거스가 급도 안 되는 아티스트를 추천하진 않을 거다.

하지만 사람들은 도널드 맥거스의 추천 앨범을 듣고는 실망했다.

-뭐야. 케이팝 앨범이야.

-한국?

-맞아. 게다가 영어와의 혼용이 있긴 하지만, 한국어로 만들어진 앨범이군.

-맥거스도 돈이 떨어졌나?

-요즘 케이팝 너드들이 증식하던데.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듣지도 않았다.

미국인들은 은근히 타국 문화를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아니라고 우기겠지만, 미국이 받아들여주는 문화는 서구권에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라는 발행국적만으로 리스닝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혹은 1번 트랙의 앞부분을 듣다가 이해할 수 없는 언어가 나오자 꺼버렸고.

세달백일이 컬러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완벽한 빌보드 영어를 구사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앨범을 들은 이들은 호평을 내뱉었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포기하지 마. 우연히 앨범을 들었는데 미친 앨범이야.

-이런 걸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했다고?

-굉장한 걸? 솔직히 2~3 트랙들은 내 취향이 아니었어.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전부 미친 곡들로 가득 차있어.

-공동 작곡에 너무 익숙한 이름들이 보이던데?

그러나 그 수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이 같은 일은 또다시 벌어졌다.

이번엔 도널드 맥거스에게 놀림을 받았던 메리 존스였다.

메리 존스는 음악적인 성과로는 도널드 맥거스보다 못하지만, 대중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이다.

[자이온은 굉장한 재능을 가진 뮤지션이야. 내 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어쩌면 이건 테크노의 Next Level일지도 모르겠어.

아, 물론 도널드 맥거스 같은 박물관 속 아티스트와 협업한 건 좀 아쉽지만 말이야.]

메리 존스와 도널드 맥거스의 장난 섞인 헤이트 피치가 약간의 화제가 되긴 했지만, 이번에도 앨범에 대한 반응은 비슷했다.

메리 존스가 추천했네?

응? 한국 앨범이네? 게다가 한국어로 만들어진 트랙?

안 들어.

그 와중에도 메리 존스를 좋아하는 소수의 팬들은 앨범을 들었고, 대호평을 남겼다.

특히 이들은 Pin Point를 어마어마하게 좋아했다.

메리 존스와 테크노의 추종자들은 Next Level이라는 단어에 적극 동의했다.

-Crazzzzzy! 이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낸 다른 테크노 앨범은 어딨어?

-없어.

-왜!

-이 친구들은 테크노 뮤지션이 아니니까.

-그럼 뭘 하는데?

-시사이드 하이츠에서 도널드 맥거스와 나눈 즉흥 연주야. (영상)

-이건 컬러쇼. (영상)

-어 잠깐, 저 영상이 레딧에서 어마어마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걸 봤어. 그게 이 뮤지션들이라고?

-나는 컬러쇼를 봤었는데? 세다르가 얘네였어?

하지만 이번에도 소수의 의견일 뿐이었다.

다음으로 끼어든 것은 얀코스 볼레로 그린우드였다.

팝재즈의 거장은 다른 아티스트들보다 점잖게 세달백일의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지만, 모스코스를 놀렸다.

얀코스와 모스코스는 원래도 막역한 사이였으니까.

얀코스가 장난을 친 건 한국 음원 차트의 순위였다.

의 모든 트랙 중 가장 순위가 낮은 게 모스코스와 공동 작곡한 On & On이었으니까.

하지만 하우스의 거장은 쿨했다.

[원래 하우스란 그런 법이지. 뜨겁게 타오르진 않지만, 계속 그 자리에 있어. 그래서 HOUSE 일지도.]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얀코스의 팬들 중 소수가 앨범을 들었고, 모스코스의 팬들 중 소수가 앨범을 들었다.

하지만 소수라고는 해도 벌써 네 명의 뮤지션이 추천을 했다.

그들의 팬들이 싸이다보니…….

-빌보드 베스트 트랙을 모아놓은 것 같은 앨범이야.

-언어는 낯설지만, 장르적인 듣는 재미가 충분해.

-이렇게 다양한 장르가 한 앨범에 들어가도 되는 건가?

-안될 건 또 뭐야?

-아니 근데 이 친구들은 케이팝에서 가장 잘 나가는 이들인가? 트랙도 트랙인데, 보컬도 장난이 아닌데?

인식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대체 자이온은 누구길래, 이들과 협업을 한 거지?

-북한 대통령의 아들이 아닐까?

-남한이야 멍청아

-크리스 에드워드가 언급을 했어. 원래 자이온은 크리스 에드워드와 친분이 있었는데, HBO 다큐멘터리를 찍다가 만난 거장들에게 자이온의 음악을 들려줬다더군.

-그게 끝이야?

-끝이라는데?

-아니 그딴 걸로 협업을 할 거면 세상 누구라도 할 수 있지.

-아 끝이 아니야. 존나게 좋은 음악을 들려줬다는군.

-그래? 그거면 말이 되는 군.

이때쯤 세달백일의 행적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이들이 글을 올렸다.

시사이드 하이츠와 컬러쇼 뿐만 아니라, 커밍업 넥스트까지도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시사이드 하이츠로 인한 이슈 메이킹은 이미 한 번 지나갔던 일이었다.

지나간 이슈는 다시 불러오기가 힘들다.

하지만 다시 소환된다면 그건 더 큰 이슈가 된다.

-맞아! 빌보드 R&B 차트에서 이 노래를 들었던 적이 있어.

-대체 Sedar Back Ill이 무슨 뜻인지 알려줄 사람 없어?

-이 앨범을 갖고 싶어졌어. 12달러 밖에 안 해.

-와우 난 이번에 SBI의 컬러쇼를 접했어. 굉장한 노래였어.

컬러쇼는 원래부터 느리고 천천히 타오르는 콘텐츠였다.

세달백일 영상의 조회수가 미친 듯이 오르기 시작했고…….

HOT R&B SONGS.

.

.

22. Colorful Struggle – Sedar Back Ill

빌보드에 재진입을 했다.

순위도 더 높았다.

리믹스 버전의 성적이 합께 집계된 덕분이었다.

사실 언어의 한계 때문에 빌보드에 집계될 정도로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The First Day의 인기는 생각보다 컸다.

빌보드 매거진이 이걸 놓칠 리가 없었다.

[8인의 거장을 등에 업은 KPOP의 약진?]

젊은 작곡가인 크리스 에드워드를 다른 거장들과 동일 선상에 놓았다고 약간의 비판을 받긴 했지만, 기사 자체는 잘 팔렸다.

이들은 특히 콜라보레이션 과정에 대해서 집요하게 취재를 했다.

왜냐하면, 겉으로 알려진 것만으로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크리스 에드워드가 뮤지션 친구의 곡을 거장들에게 들려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소스를 통해 거장들이 곡을 만들었고, 그걸 자이온이란 아티스트가 케이팝으로 편곡했다고?

그래서 공동 작곡이 됐다고?

뭔가 이상하다.

중간 고리가 빠져있는 것 같다.

하지만 빌보드 매거진은 취재를 하면서 더 미궁에 빠졌다.

자이온이 그들의 어린 시절을 형상한 곡을 미끼삼아 콜라보레이션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으니까.

에디터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은 잡지에 실릴 수 없다.

결국 빌보드 매거진은 자이온에 대한 평가를 도널드 맥거스의 발언에서 빌려왔다.

[시사이드 하이츠에서 자이온을 처음 만났을 때 번개라도 맞은 것 같았어.

세포 하나하나가 재능으로 이루어진 놈이었지.

그런 음악을 듣고 가만히 있었다면 우리가 수십 년 동안 음악을 했을 리가 없잖아?]

그렇게 세달백일의 앨범이 미국에서도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크리스 에드워드의 매니저이자, 가장 먼저 한시온과 접점이 있었던 HR 코퍼레이션의 알렉스는 아쉬움에 한숨만 내쉬었다.

한국어 버전 말고 영어 버전을 만들어서 냈다면?

그걸 HR 코퍼레이션이 프로모션을 했다면?

미국에서 족히 100만장은 팔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상하게 한시온은 지금 당장의 미국 진출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거장들의 SNS를 통해 시작되었고, 빌보드 매거진을 통해 마무리된 이슈는…….

[세달백일, 빌보드 차트 재진입!]

[세달백일 ! 샘플링이 아닌 공동 작곡임을 빌보드 매거진으로 증명하다.>

당연히 한국에서 어마어마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Damn Idol

Damn Idol

빌어먹을 아이돌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4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a harrowing car accident that defies the odds of survival, Han Si-On finds himself once again at the crossroads of fate, quite literally. Miraculously walking away with his life, he faces the daunting task of navigating a life he’s all too familiar with—due to a cryptic deal that traps him in a cycle of regressions. [Mission failed.] [You will regress.] His mission? A seemingly impossible feat of selling 200 million albums, a goal dictated by the devil himself. With each regression, Han Si-On returns to the age of 19, burdened with the knowledge and memories of countless lives lived, all aimed at achieving a singular, elusive 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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