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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153화

“──최강현. 너를 쓰러뜨리고 수석이 되어야 하는 사람이다.”

와.

개 재밌겠다.

최강현의 말을 들은 최연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응. 너. 재미있을 거 같아.”

“마찬가지다.”

움직이는 것은 거의 동시였다.

“양단(兩斷).”

“해풍(海風)

머리 위로 검을 치켜올리는 최연과 손에 모은 물을 칼날로 바꾸어 날려 보내는 최강현.

둘의 공격이 맞닿음과 동시에 충격파가 휘몰아치며 주변에 엄청난 바람을 일으킨다.

“부산에 가서 제대로 배워 왔나 본데?”

지금 녀석이 사용하는 기술이나 움직임은 아카데미 2학년 때나 보이던 모습.

설마 최연과 벌써부터 이렇게 막상막하로 싸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만선(滿船).”

최강현이 양손을 끌어모음과 동시에 바닥에 흩뿌려져 있던 물들이 솟아오르며 거대한 배의 형태를 이룬다.

“바닷물이 없는 곳에서 이 정도의 기술을?”

분명 그의 능력은 바닷물에 한정해서 발동되는 것일 터.

이 많은 물을 어디서 끌어모았는지 의문이었다.

“……아니, 설마 영 호햄. 그 녀석이 그걸 줬나?”

원래라면 영 호햄이 가지고 있어야 할 보물.

[소금 항아리]

맹물을 바닷물로 바꾸는 힘밖에 없는, 쓰잘머리라고는 하나도 없는 물건이다.

하지만 최강현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 진정한 위력을 발휘하는 물건이기도 했다.

거의 전용 아티팩트나 다름이 없는 기물.

“그런 주제에 구하는 난이도는 더럽게 어려운 녀석이었는데…….”

용케도 구했네.

상황이 점차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대로 쓰러져라. 수석.”

최강현이 만들어 낸 거대한 해수(海水)의 선단들이 그녀를 향해 나아간다.

거대한 부피와 질량을 가진 배들의 돌격. 이에 최연은 몸을 낮추더니 칼자루를 역수로 쥔다.

그리곤.

“물살 가르기.”

엄청난 속도로 쏘아진 그녀의 발도에 배들의 형태가 일그러지며 무너지기 시작한다.

방금 공격으로 해수의 주도권을 상실한 것인지 힘없이 허물어지는 배들.

배들이 무너져 내리며 시야가 혼잡해지는 가운데 그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최강현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녀가 움직이는 경로에 따라 주변의 바닷물이 요동치며 솟아오른다.

이에 발을 굴러 눈앞에 물로 이루어진 방어막을 펼치는 최강현.

“물살 가르기.”

그러나 최연은 우습다는 듯 그마저 손쉽게 베어 내며, 검을 머리 위로 치켜들었다.

“날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닌가?”

장벽 안에서 미리 반격 자세를 잡고 있던 최강현이 그대로 달려들며 주먹을 날린다.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순간. 한참을 공방이 오고 간다.

마치 뱀의 공격을 피하는 고양이처럼 고개를 돌려가며 공격을 피해 내는 최연.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기 위해서 거리를 줄이는 최강현.

최강현의 사거리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아챈 그녀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며 자신의 거리를 유지하려 했으나.

“못 벗어난다.”

이미 거리를 내어 버린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기회를 잡은 뱀의 맹공뿐이었다.

다시 한번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주먹. 머리를 왼쪽으로 숙이며 피해 내지만, 최강현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그녀의 눈을 덮친다.

“큭!”

순간 가려지는 시야에 눈을 질끈 감고 마는 최연.

최강현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얼굴을 향해 니킥을 내질렀다.

하지만 겨우 시각을 빼앗는 정도로는 그녀의 감각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대로 몸을 굴려 녀석의 공격을 피해 낸 최연이 최강현의 팔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당장이라도 팔을 떨어트릴 것 같이 쇄도하는 검. 하지만 녀석은 별것 아니라는 듯 그 공격을 양손으로 받아 낸다.

깡!

녀석의 팔과 최연의 검 사이에서 불꽃이 튄다.

정녕 사람의 팔과 검이 맞닿으며 닿는 소리가 맞는 걸까?

그 모습에 나조차 의문을 느끼고 있을 때, 최강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부산의 사나이는. 몸도, 마음도 강철과 같다.”

아, 이거 그거네.

대충 영 호햄에게 배운 기술이라는 말을 중2병스럽게 말하는 녀석.

참고로 녀석의 고향은 대전이다.

“검으론 날 이길 수 없어.”

마치 강철을 자를 수 없으니 넌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하는 녀석.

이에 최연은 별것 아니라는 듯 눈을 감고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강철만으로는 부족해.”

“뭐?”

긱. 기긱. 기기기긱.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녀의 검이 녀석의 팔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주륵 하고 피가 흘러내리는 최강현의 팔.

당황한 녀석이 곧장 주변의 물줄기를 끌어모아 최연의 머리를 감싸려 했지만, 이미 몸 전체를 오러로 두른 그녀의 몸을 침범하지는 못한다.

결국 방법을 바꿔 주변의 물을 모두 자신에게로 모은 녀석.

비장의 수가 실패하자, 방법을 바꿔 주변의 수분을 모아 파도를 일으켜 거리를 벌린다.

“해창(海槍).”

동시에 수변에 수십, 수백에 달하는 바닷물의 창을 만들어 버린 녀석.

근접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음과 동시에 원거리에서 상대하기로 한 모양이다.

작전은 나쁘지 않았다. 근접전 위주인 그녀에게 있어 사거리 밖에서 쏟아지는 마법은 그야말로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녀는 검사 중에서도 속도에 치중되어 있는 쾌검이라는 것과 지금 들고 있는 검이 평범한 검이 아니라는 정도겠지.

“더는 도망 못 가.”

최연이 승기를 잡기 위해 쇄도하려 했다.

허나, 그 순간 멈칫하는 최연.

철퍽──

아래를 보니 이미 주변은 발목 깊이까지 적신 바닷물로 차 있었다.

마력을 담은 바닷물이 최연의 발목을 붙잡으며 속도를 늦춘다.

“머리 좀 썼는데?”

그 모습들을 편한 자세로 내려다보며 박수를 쳤다.

“하지만 여기서 끝날 리 없지. 안 그래?”

처음 보는 녀석의 기술에 절로 감탄이 나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창의력 부분에서 감탄한 것일 뿐.

과연 그녀가 이 상황을 못 이겨 낼까?

그 답은 금방 나왔다.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물 위로 올라온 그녀가 그대로 통통 몸을 튀긴다.

마치 모 애니메이션의 닌자를 연상시키듯 수면 위에 올라선 것이었다.

나뭇잎 한 장만 밟고 허공을 뛰어다니는 최선호를 생각하면 그리 이상한 건 아니었지만…… 확실한 것은 최강현이 꽤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이었다.

“역시, 평범한 기술은 먹히지 않는다는 건가?”

어이없다는 듯 그렇게 중얼거리는 최강현의 말에 고개를 젓는 최연.

“아니, 발에 오러는 계속 집중해야 하니까. 아주 조금은 먹혔어.”

“미미하다는 거군.”

“응. 미미해.”

“뭐, 상관없다. 애초에 이 필드를 만든 건 너 때문만이 아니니까.”

그렇게 이야기한 최강현이 가볍게 발을 구르자, 저 멀리서 물기둥이 솟아오른다.

-으아아아악!

-어떻게 알아챈 거야!

한강 공원 곳곳에 숨어 있던 녀석들이 갑작스러운 공격에 역소환 당하거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설마 나한테도 날릴 줄은 몰랐는데.”

발밑에서 느껴지는 마력에 몸을 옆으로 비틀자, 방금까지 서 있던 곳에서 물기둥이 솟아오른다.

“솔직히 나는 숨은 거라고 보기에도 조금 그러지 않나?”

뭐, 그치. 대놓고 중계하고 있었고, 어차피 머리 위에 떠 있는 2위 타이틀 때문에 다 알고 있었을 테니.

“어? 유진? 안녕.”

그 와중에 정말로 몰랐다는 듯 최연은 이쪽을 바라보며 인사를 건네 오고 있었다.

대체 싸움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으면 이 휘황찬란한 타이틀을 못 본 거야?

정말 그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연. 이대로라면 우리 둘이 싸워 봐야 아직 멀쩡한 저 녀석에게 당할 뿐이다. 그 전에, 2위 먼저 처리하는 건 어떻나.”

괜히 커뮤니티에서 ‘최강현 잰 전투할 때 아이큐 30 정도는 상승하는 거 아님?’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건가?

하지만 최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검을 든다.

“아니?”

“뭐?”

“굳이? 어차피 다 쓰러뜨려야 하는데.”

그녀의 말을 들은 최강현의 표정이 경악에 물든다.

최연의 성격을 너무 몰랐네.

결국 이렇게 각축전을 벌이게 될 줄 예상도 못 했겠지.

“그러게 가만히 있는 나를 건드려서 이런 구도를 만들어?”

나도 어지간해서는 방해꾼들이나 천천히 처리하며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먼저 공격을 맞은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일단은 주변 정리부터 할까.”

[「스킬 : 오러 소나」를 발동합니다.]

삼파전에 들기 전 주변을 한 번 스캔하자 숨어 있는 쥐새끼들의 위치가 하나둘 찍히기 시작했다.

우리 셋을 제외하고 남아 있는 녀석들은 총 3명.

“샷건 맞고 나갈 사람? 지금 제 발로 자기장 밖에 나갈 기회 준다.”

‘고대 광전사의 반지(眞).’에 오러를 불어 넣는 것으로 공포를 확산시키자 숨어 있던 녀석들이 하나둘 자기장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도, 도망쳐!

-히익!

물론, 끝까지 버티겠다고 남아 있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쾅! ──쾅!

해 봐야 지금까지 존버나 시전하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던 녀석들.

훌륭한 협상 도구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퇴장당할 수밖에 없었다.

“자. 그럼 우리 셋만 남았네. 어떻게, 바로 시작하는 게 좋겠지?”

앞으로 벌어질 격렬한 대전에 앞서 간단히 몸을 풀며 이야기하자 최연이 고개를 끄덕인다.

“응. 좋아.”

동시에 나를 향해 달려들며 검을 휘두르는 그녀.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곧바로 내게 달려들 줄은 몰랐다.

───그그그그극!

마이다스의 장갑에 오러를 두름으로써 최연의 검을 막아 낸다.

서로를 밀어내기 위해 반발력을 일으키며 화려한 불꽃을 튀기는 붉은 오러와 푸른 오러.

“빈틈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널 모를까.”

아무래도 그녀는 나와 함께 특훈을 들었다는 사실조차 잊은 듯했다.

‘빈틈이 보이면 무조건 들이박고 봐야지, 안 그런감?’

‘동의하네. 실전에서 비겁하다고 떠들어 봐야 패배자들의 변명으로 들릴 뿐이니.’

어제 어르신들이 하던 말을 그대로 이행하다니. 역시 배움이 빨라.

하지만.

“그렇다고 한눈을 팔면 안 되지.”

이건 일대일이 아닌, 세 명의 각축전.

그녀의 뒤에서 양손에 물을 두른 최강현이 달려들며 최연의 빈틈을 노린다.

급하게 몸을 숙인 뒤 허리를 비틀며 뒤쪽을 공격하는 그녀.

하지만.

“양각이 잡혀 버렸네?”

그녀의 등을 향해 샷건의 총구를 겨누고는 방아쇠 위에 손가락을 올린다.

“친구는 가까이 두고, 적은 더 가까이 두어야 하는 법.”

‘그래야 두 명을 한 번에 조질 수 있거든.’

──콰앙!

주변의 모든 것을 휩쓸 듯 엄청난 기세로 쏘아진 산탄이 두 사람을 덮친다.

평범한 공격도 아닌 혈계 능력의 효과로 긴 시간 동안 숙성시킨 오러를 대방출한 공격.

그 파괴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미 최연과의 전투로 체력이 많이 달은 최강현은 경악에 물든 표정 그대로 역소환되어 버렸고, 어떻게든 회피하려 했던 최연 역시도 그 충격으로 멀리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역시 한 번에는 안 되네.”

그 짧은 찰나 몸을 옆으로 틀어 착탄 범위를 줄인 것은 물론 오러를 방출하여 대미지까지 감소시키는 판단력이라니.

역시 센스 하나는 경악스러운 녀석이었다.

어느새 검을 지팡이 삼아 천천히 일어나는 최연.

“유진. 치사해.”

“너도 네 할아버지가 하는 말 들었잖아? 실전에서 비겁하다 떠들어 봐야 패배자의 변명만 될 뿐이라고. 무엇보다, 너도 기습하려 한 게 있으니 쌤쌤이잖아?”

“…….”

말싸움은 내가 가장 잘하는 싸움 중 하나였다.

안 그래도 말주변이 없는 그녀로서는 내게 안 된다는 뜻이었다.

“그 몸으로 더 싸울 수 있겠어?”

아무리 치명타를 피했다 하더라도 최강현과의 싸움에 이어, 빌리 더 키드의 샷건을 제대로 맞은 그녀였다.

실제로 다리를 다친 것인지 몸의 균형 또한 제대로 맞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응. 더 할 수 있어.”

이 정도는 별것 아니라는 듯.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내게 검을 겨누었다.

역시, 그렇게 말할 줄 알았지.

게다가 아예 근거 없는 소리도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치이이이이이─

조금씩. 그녀의 몸이 회복되어 가는 게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 그녀가 보여 준 새로운 칼. ‘환상성도(環白聖刀).’의 치유 능력이 발휘하기 시작한 거였다.

“……빠르게 끝내야겠네?”

나 역시 지속 전투는 자신 있는 편이었지만,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지는 그녀를 상대로 길게 끌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최연.”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오른손에 오러를 쌓기 시작한다.

“이번 수석은 내가 가져갈게.”

“……할 수 있으면.”

중단세를 취한 그녀의 검에도 푸른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그녀 역시 싸움을 길게 끌 생각이 없다는 뜻이었다.

[혈계 능력 : 「칼리오네」가 「마이다스의 장갑」을 지배합니다.]

어느덧 붉은 너클의 형태로 변한 마이다스의 장갑으로부터 검붉은 오러가 일렁이기 시작함과 동시에.

“양단(兩斷).”

창천검가의 비기가 나를 향해 휘둘러지기 시작했다.

원래의 나라면 그대로 공격을 허용하며 카운터를 노렸겠지만…….

[흑무(黑霧)를 발동합니다!]

나도 놀고만 있던 건 아니라.

흑무를 발동하며 공격을 피한다. 그리고 그녀의 측면으로 파고든 뒤.

있는 힘껏 주먹을 그녀의 몸에 꽂아 넣는다.

“흐윽─!”

동시에 주변을 채우는 새파란 불빛.

[WINNER WINNER CHICKEN DINNER!]

[이것으로, 1학년의 중간고사 평가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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