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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4

EP38. 반격의 시간(4)

진우가 버몬트 웨튼 백작에게 사용한 마법은 꽤 강력했다. 인간의 육체를 한순간에 녹여버릴 정도였다. 주변의 벽과 바닥이 녹으며 액체가 되었지만, 진우는 버몬트 웨튼 백작이 이 정도로 죽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 이렇게 죽어서는 안 된다.

많은 이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그냥 죽이기만 한 게 아니라, 악마로 변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버몬트 웨튼 백작은 이 모든 게 영국을 위한 일이라고 믿고 있었다.

인간이 인간을 악마로 만들었다.

그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악의 죄였다.

후두둑!

녹아내린 잔해를 털며 버몬트 웨튼 백작이 몸을 일으켰다. 강력한 마력이 주변의 열기를 모두 날려버렸다. 녹아내렸던 것들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진우는 그 모습을 보며 만족했다.

“그래야지.”

버몬트 웨튼 백작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의 몸에서 자욱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피부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얼굴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녹아버렸다.

부욱!

그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에 붙어있는 피부를 잡아 뜯었다. 그러자 낡은 얼굴 속 감춰져 있던 그의 진짜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젊은 시절 기사단에서 활약할 당시의 모습이었다.

“이 힘은 대영제국을 위한 것이다.”

버몬트 웨튼 백작이 그런 말을 내뱉으며 검을 들었다.

“전쟁을 종식할 힘이다.”

버몬트 웨튼 백작의 말에서 강한 신념이 느껴졌다. 그가 검을 치켜들자 그의 몸에서 진득한 마력이 뿜어져 나오며 주변을 뒤흔들었다.

제법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우가 일반적인 마법사였다면 그 기세에 눌렸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수많은 이능을 상대해왔기에 감흥이 없었다.

진우가 손을 뻗자 록산느의 갑옷 위에 마법진이 떠올랐다. 록산느는 마력이 공급되고 있는 것을 느꼈다. 풍부한 마력 덕분에 신체 능력이 크게 올라갔다.

진우는 영국에서 기사와 함께 악마를 처치한 적이 있었다. 함께 싸웠던 기사의 얼굴은 망가져 알아볼 수 없었지만, 하나만 남은 보랏빛 눈동자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악마에게 농락당하며 처참하게 죽었다.

“이놈은 내가 맡지. 나머지를 맡아줄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귀족들은 죽이지 마.”

“살려두라는 말입니까?”

진우의 말에 록산느는 의문을 표했다.

진우는 그녀의 질문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분간은.”

“알겠습니다.”

인간을 잡아먹는 건 인간이 아니었다.

악마였다. 진우는 이들을 안식에 들게 하기는 싫었다. 인간으로 죽게 놔둘 수 없었다.

록산느의 모습이 사라지자 버몬트 웨튼 백작이 비웃음을 머금으면서 진우를 바라보았다.

“마법사라는 놈들에 대해 조사를 해봤다. 강력한 힘을 가진 건 사실이나, 틈이 많더군. 기사를 정면에서 상대하는 것은 자살 행위다.”

“안타깝지만 나는 그냥 마법사가 아니야.”

진우의 주변에 마법진이 떠올랐다.

버몬트 웨튼 백작은 그런 진우를 경계하며 검을 겨눴다.

“그냥 마법사가 아니라고? 그럼 네놈은 뭐지?”

“대마법사.”

버몬트 웨튼 백작의 눈동자가 커졌다.

진우의 주변에 떠오른 마법진의 숫자가 계속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가 마법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이와는 달랐다. 한 번에 하나의 마법진만을 그릴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속도는 아무리 빨라도 기사의 반사 신경보다는 빠를 수 없었다.

하지만 진우의 마법은 달랐다.

버몬트 웨튼 백작의 눈이 못 따라갈 정도로 빨랐다.

콰가가가!

각종 마법들이 뿜어져 나가며 버몬트 웨튼 백작에게 쏟아져 내렸다.

팅! 팅! 콰앙!

버몬트 웨튼 백작은 검으로 마법을 튕겨내다가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처맞았다. 진우는 마음에 안 드는지 고개를 설레 저었다.

“아직 조금 남기는 했지만.”

앞으로 한 발자국 남았다.

진우는 영국에서 예전의 경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예전 대마법사였던 그때를 초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제야 출발선에 제대로 선 느낌이었다.

구석까지 밀려났던 버몬트 웨튼 백작이 진우를 노려봤다. 그의 몸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버몬트 웨튼 백작이 기합을 내지르며 검을 휘둘렀다.

검에서 강렬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며 진우를 향해 뻗어 왔다.

진우가 옆으로 슬쩍 피하는 순간

콰가가가가!

천장과 벽이 갈라지며, 지하에서 지상까지 커다란 길이 생겼다. 마스터 수준의 공격이었다. A140으로 만든 보약을 아주 많이 처먹은 놈다웠다.

좁은 공간에서는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버몬트 웨튼 백작이 지상을 향해 올라갔다.

진우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그를 추격하며 지상으로 올라왔다.

지상은 난리가 나 있었다.

밤의 귀족들의 명령에 기사지망생들이 록산느를 공격하고 있었다. 밤의 귀족들은 기사 출신이기는 했지만, 록산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진우와 버몬트 웨튼 백작이 지상으로 올라오자 시선이 집중되었다.

진우는 록산느를 바라보았다.

“할 만해?”

“네, 괜찮습니다.”

“그럼 조금 더 고생해.”

“알겠습니다.”

록산느가 검을 휘두르자, 기사지망생 여럿이 날아가더니 성벽에 처박혔다.

그녀의 검술은 상당히 과격한 편이었다.

버몬트 웨튼 백작은 진우를 노려보았다.

진우는 버몬트 웨튼 백작의 검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평범한 형태는 아니었다.

버몬트 웨튼 백작이 검을 휘둘렀다.

검에 담긴 기운이 거대한 검기가 되어 진우에게 뻗어왔다. 바닥이 갈라지고, 주변에 있던 기사지망생들이 휩쓸렸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검기는 음속을 가볍게 돌파하는 속도였다.

그러나 진우의 앞으로 올수록 검기의 속도가 느려졌다. 지척에 달했을 때는 개미가 기어 다니는 속도보다도 느려졌다.

시간의 권능이었다.

버몬트 웨튼 백작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말도 안 되는 광경에 넋을 잃었다.

“더 없어?”

버몬트 웨튼 백작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검을 마구 휘둘렀다. 거대한 검기들이 진우의 앞에 가득 쌓였다. 진우가 옆으로 천천히 걸어 검기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자, 검기들이 다시 앞으로 뻗어 나가며 성벽을 박살냈다.

스윽!

진우의 모습이 버몬트 웨튼 백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버몬트 웨튼 백작이 진우의 모습을 찾기 위해 눈동자를 굴리는 순간이었다.

진우는 그의 뒤에 나타나며 가볍게 그의 등 위로 손을 올렸다.

“커억!”

버몬트 웨튼 백작의 몸이 활처럼 휘며 앞으로 튕겨져나갔다. 전투마도술식 무예가 죽이기를 시전한 결과였다. 그가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자, 진우는 그의 머리를 잡았다.

퍼억

그대로 바닥에 찍어버린 다음

파지지직!

마법을 사용하여 뇌전을 방출했다.

버몬트 웨튼 백작의 몸이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졌다.

“흠…….”

진우는 그의 육체를 잠시 살펴보다가 성벽을 향해 던졌다.

콰앙!

버몬트 웨튼 백작의 몸이 성벽에 처박혔다.

피를 한 움큼 토해냈는데, 검은 피가 섞여 있었다. 완벽한 수준의 마스터가 아닌 이상, 진우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그저 강한 힘을 얻어서 휘두르는 것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이해하여 사용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다. 버몬트 웨튼 백작이 아무리 A140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도 거기서 거기였다.

진우는 고개를 설레 저었다.

이능만 상대해오다가 오랜만에 인간을 상대하니 조금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크, 크윽!”

“어때? 뭔가 좀 몸속에서 올라올 것 같아?”

“나는 자랑스러운… 영국의 기사다! 감히…! 커억!”

진우는 그를 조금 더 두드려주었다.

“별 것 없군. 겨우 이 정도의 힘을 얻으려고 흡혈귀의 피를 빨아먹었나?”

“쿨럭!”

버몬트 웨튼 백작이 검은 피를 토해냈다.

진우의 말에 충격을 받아서일까?

그의 몸에 잠재되어 있던 기운이 드디어 몸을 일으켰다. 그 많은 A140을 갈아먹고도 인간의 몸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버몬트 웨튼 백작은 자신이 내뱉은 검은 피를 보고 크게 놀랐다.

진우가 기다린 반응이었다.

버몬트 웨튼 백작의 피부가 갈라지며 입술이 돋아났다. 온몸에 수십 개가 넘는 입술이 돋아나는 광경은 굉장히 징그러웠다.

“영국을!”

“대영제국을 지킨다!”

“영국을, 영국을 지켜라!”

“으어, 어으, 으어!”

“먹어, 먹어!”

수십 개의 입에서 여러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저주처럼 느껴졌다.

그 모습을 본 기사지망생들이 겁에 질렸다.

밤의 귀족들도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서로를 바라보며 허둥거렸다.

진우는 록산느에게 손짓했다.

“록산느, 기사지망생들을 데리고 최대한 먼 곳까지 이동해.”

“알겠습니다.”

록산느가 패닉에 빠진 기사지망생들을 통솔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록산느와 전투를 벌이던 중이었으나, 백작의 모습에 겁에 질려 전의를 잃어버리고 말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밤의 귀족들은 끝까지 항전할 태세였다.

진우는 마법을 사용해 밤의 귀족들의 몸을 마비시켰다. 척추 신경을 태워버렸으니 이제 더는 걸을 수 없을 것이다.

“이놈들도 챙겨가.”

알아낼 정보들이 아직 많았다.

록산느가 기사지망생에게 명령하여 밤의 귀족들을 밖으로 옮겼다. 텅 빈 성 안에 진우와 버몬트 웨튼 백작만 남게 되었다.

“괴물이 된 기분은 어때?”

“크, 크억! 이게 무슨……!”

“너는 인간이 아닌 악마로 죽는 거야.”

진우의 표정에서 여유로운 분위기가 사라졌다.

악마로 죽는 것.

버몬트 웨튼 백작은 그 끔찍함을 본능적으로 이해했다.

저 땅 밑에서 끝없이 올라오는 지독한 악의는 그의 정신을 두려움과 고통으로 물들였다.

‘어미의 품으로 오거라.’

버몬트 웨튼 백작의 귀에 그런 환청이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섞인 부패하고 썩어 문드러진 냄새가 뇌를 후벼 파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지하에 있던 A140들이 통제를 벗어나며 갈라진 바닥 틈 사이로 빠져나왔다.

진우는 마력화를 시전했다.

아공간에서 여러 개의 진마석을 꺼내 바닥에 던졌다.

손을 위로 뻗자, 거대한 마법진이 그려지더니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성의 일부를 덮을 정도로 거대해졌다.

파스스!

진마석들이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마법진을 뚫고 찬란하게 빛나는 마력항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풍을 없앨 때 썼던 마법의 축소판이었다. 그러나 이 성 전체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마력항성이 내뿜는 빛에 닿은 A140은 그대로 재가 되어 사라졌다. 버몬트 웨튼 백작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그 고통, 기억해둬.”

“무, 무슨 말이냐!”

“가장 그리운 기억일 테니까.”

무한히 커지는 고통에 비하면 지금의 고통은 너무나도 고요하고 평온한 편에 속할 것이다.

마력항성이 성을 덮쳤다.

성의 박살나며 마력항성으로 빨려들어 갔다.

버몬트 웨튼 백작은 도망치려 했지만, 마력항성의 중력에 붙잡혀 움직일 수 없었다.

진우는 시간을 가속하며 성 밖으로 빠져나왔다.

콰가가가!

마력항성이 성과 주변 대지를 증발시켰다.

기사지망생들과 밤의 귀족들은 그 광경을 보고 넋이 완전히 나가버렸다.

록산느도 마찬가지였다.

진우가 그녀의 옆에 나타나자, 록산느는 멍한 표정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

“어때? 오늘 첫 경험은.”

“…생각했던 것보다 화끈했습니다. 이게 데이트라는 건가요?”

“뭐, 비슷한 게 아닐까?”

주변에서 진우와 록산느 이야기를 듣고 있던 기사지망생들이 고개를 저었지만, 입 밖으로 말할 용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 * *

별장으로 돌아온 진우는 밤의 귀족들을 심문했다.

버몬트 웨튼 백작이라는 구심점을 잃어서인지, 아니면 백작성이 단번에 증발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인지 아는 정보를 순순히 말해주었다. 그러나 그들도 버몬트 웨튼 백작처럼 강한 신념을 지니고 있었다.

여전히 올바른 일을 했다고 믿고 있었다.

관련된 귀족들도 모두 소환되어 격리되었고, 오염된 기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영국 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게 되었다. 기사단 병력의 절반가량이 모두 버몬트 웨튼 백작에 의해 오염된 상태였다.

백작과 밤의 귀족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아티팩트로 분류되어 연구 중이었다.

“흑장미전쟁 때 발견된 유물이라…….”

“그때의 입수한 재료들로 왕실 기사들의 검을 만들었다.”

여왕이 그렇게 말했다.

그랬기에 기사의 검은 그 어떤 물질보다도 단단하고 날카롭다고 한다.

버몬트 웨튼 백작과 밤의 귀족들이 사용한 아티팩트는 세계 통합당시에 발견된 유물이었다. 그 유물로 버몬트 웨튼 백작이 흑장미전쟁 때 큰 활약을 했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그저 특수한 힘을 지닌 검일 뿐이었다.

상대의 기운을 흡수하여 새롭게 힘을 부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검으로 알고 있었다.

지하에 있는 괴물.

흑장미전쟁의 원흉.

A140은 그 원흉에게서 비롯되었다.

그 괴물의 기운을 검으로 흡수하여 A140을 만들었다고 한다. 괴물의 힘을 약하게 만들고, 그 괴물의 힘이 기사단을 강하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실제로 호수의 기운이 약해진 만큼, 괴물의 힘도 약해졌다. 봉인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였다.

버몬트 웨튼 백작과 밤의 귀족들은 그들이 소유한 검들로 A140을 만들어내며 효율적으로 봉인을 통제하고 있었다.

“불가피한 희생입니다! 그 덕분에 괴물의 힘이 약해진 건 사실입니다! 여왕 폐하 흡혈귀들을 그대로 놔둬야 합니다! 아니, 계속 생산해야 합니다! 영국을 위해서……!”

밤의 귀족들 중 하나가 여왕과 진우를 바라보며 외쳤다.

여왕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닥쳐라!”

“공주를 살린 건 실수입니다! 여왕 폐하의 실책입니다! 덕분에 봉인이 깨지지 않았습니까? 차라리 우리 기사단이 그 힘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어째서 나약한 계집 따위에게……!”

여왕이 분노했다.

실프가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프가 막 성인이 되었을 때의 일이었다. 버몬트 웨튼 백작과 저들은 호수의 힘마저 탐내었다. 여왕은 호수가 마른 원인을 드디어 깨달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기사들의 힘이 될 수 없다면 차라리 공주를 죽여 봉인을 완전하게 만드십시오! 여왕 폐하의 영국을 위해……!”

영국의 핵심 귀족들도 이 자리에 있었다.

그들도 밤의 귀족이 외친 소리를 듣고 있었다.

“영국이 안전해진다면…….”

“음…….”

“어려운 문제로군.”

“현상 유지를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 필요한 희생일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괴물이 깨어나면 막대한 피해가…….”

“이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귀족들이 그런 말을 했다.

여왕은 주먹을 꽉 쥐었다. 분위기가 밤의 귀족이 말한 의견 쪽으로 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우는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격리 케이스에 보관되어 있는 검들을 가져와 여왕과 귀족들이 보는 앞에서 바닥에 꽂아 넣었다.

밤의 귀족은 그 모습을 보고 반색했다.

“마법사여! 그대가 큰 실수를 했지만 되돌릴 수 있다! 영국의 안전은 유럽의 평화이다!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직결되지!”

진우는 헛웃음을 내뱉으며 고개를 설레 저었다.

진우는 시간의 권능을 사용하며 손을 뻗었다. 이것이 아티팩트 메이커가 만든 장비라면 김진혁 때처럼 파괴할 수 있었다.

구그그극!

검의 표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밤의 귀족이 깜짝 놀랐다.

“아, 안 돼! 그, 그러면 괴물을 억제할 방법이…! 봉인이 금방 풀려버린다고!”

밤의 귀족들의 말에 귀족들도 웅성웅성했다.

이 아티팩트를 없애면 A140이 모두 힘을 잃고 소멸할 것이다.

진우는 멈추지 않았다.

진우는 고개를 들었다.

기둥 뒤에 숨어 있는 실프가 보였다. 이야기를 모두 들었는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진우는 시선을 돌려 귀족들을 바라보았다.

“세계 평화라고? 지랄하네.”

콰드득! 쨍그랑!

진우가 주먹을 쥐자 검들이 전부 박살났다.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Score 7.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rchmage, the sole survivor in a world that has fallen into ruin, gambles everything and manages to return to the world before its destruction. However, he finds himself not in his original body, but in the body of Lee Jin-woo, the worst villain and a third-generation chaebol heir with brilliant talent. Using his memories from before the regression, he begins to vanquish the villains one b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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